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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뉴욕(NewYork, NY) - 폭설과 비행 취소.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타라고?! (NYC, USA)-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1. 7. 15. 23:44반응형
1. 자연, 재해(災害)
기술의 발달하면서 인간 문명은 점점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하면서 발전을 하고 있다. 좀 더 편안한 삶을 위해서, 사회 곳곳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우리들은 그 노력의 결과물을 통해서 더 편리한 삶을 살아간다. 옛날[수백년 전]에는 인공위성이라는 것이 없었고, TV도 없었으며, 라디오라는 것도 없었다. 사람들은 날씨를 예측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여기던 시대가 있었으며[물론 아직도 날씨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 하고, 오늘 날씨는 하늘의 뜻에 따라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날씨는 오직 하늘의 신적 존재만이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나에게 말한 적이 있다] , 혹시나 날씨를 예측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우대해 주었다. 그리고 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원할 때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기우제.
기술이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기술'이라는 것으로 어떻게 할 수없는 것들은 무수히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날씨'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비가 내릴지 안 내릴 지 예측 할 수는 있지만, [현대의 과학 기술로는] 비가 내리지 않는 곳에 비를 내리도록 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눈이 내릴지 안 내릴지, 얼마나 내릴지 예측은 가능하지만 눈을 많이 내리게 하거나, 내리지 않도록 막을 수는 없다. 가끔은, 그 예측마저도 틀릴 경우가 많다. 이렇듯 자연 현상에 대한 것은 아직도 인간의 기술로는 제어 할 수 없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옛날[우리가 원시라고 부르는 시대] 사람들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왔다. 산 비탈에 자연과 조화 되도록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살아왔다. 날씨가 추워지면, 날씨가 따뜻한 곳으로 옮겨 가며 살기도 했다. 인간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가 되기 보다는 독립된 존재가 되려 했다. 살기 좋다고 생각 되는 곳을 개발하여, 인간이 살기 편한 곳으로 만들었다.
현대 사회는, 인간에게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자연을 지배하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자연 현상을 통제하려 하지만 결국은 자연에게 굴복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하려 하고 있다. 우리가 자연 현상 때문에, 우리의 생활이 불편을 겪는다면, 그 때는 그냥 시간을 두고 지켜 보며, 자연과 하나 되는 길을 찾는게 더 옳은 길일지도 모르겠다.
자연 현상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서 무언가를 하다가 자연과 충돌이 일어났을 때 재해라고 부르는게 아닐까.
2. 뉴스(NEWS), 전광판의 붉은 글씨.
비가 많이 오는 장마 철이면, 뉴스에는 장마로 인한 각종 피해 상황을 알리는 뉴스들이 많이 보인다. 철로가 유실되어 기차가 다닐 수 없게 되어 많은 불편을 겪기도 한다. 많은 비로 인해서, 산사태가 일어나서 그 도로가 유실되기도 하고, 사고가 나기도 한다. 심지어는 산 아래의 가옥(家屋)이 매몰되는 일을 겪기도 한다. 물론, 그럴 경우에는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하기도 한다. 눈이 많이 내려 하우스가 붕괴되어 농민들이 피해를 입기도 하고, 가건물의 천장이 붕괴도었다는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아주 많이], 가끔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되기도 한다. 짙은 안개가 끼면, 비행기는 취소되기도 하고 지연되기도 한다., 눈이 많이 내리면 비행기는 당연히 비행일정이 취소된다. 공항의 비행일정을 알리는 모니터에는 Cancel 이라는 글자가 빨간 색으로 찍힌다. 가끔은 기차역에서도, 사고로 인해서 기차의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 빨간색 글씨를 보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빨간 글씨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붉은색 글씨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정보들은 대부분, 우리에게 유익하지 않은 정보들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빨간색 글씨는 우리의 불안샘을 자극한다.
3. 90년 만의 폭설, 워싱턴(Wasington)
자메이카 킹스톤(Kingston, 자메이카의 수도)를 떠난 JetBlue air사(社)의 보잉기는 카리브해를 지나고, 마이애미(Maiami)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창 밖에는 잿빛 구름들이 빼곡히 들어차있었다. 저 구름들이 땅을 향해서 눈을 뿌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뉴스에서 얼핏 본 기사들의 제목이 생각 났다. "미국 동부 90년 만의 폭설"
좌석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비행기의 항로가 보였다. 나는 지금 워싱턴 상공을 지나고 있었고, 이제 곧 뉴욕이 나올 터였다. 워싱턴을 지나자, 내 발 아래 있던 구름들이 사라졌고, 쌀쌀한 모습의 도시가 조그마하게 보였다. 뉴욕엔 눈이 내리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에서 보는 땅은 얼어 붙은 듯이 보였다.
자메이카 킹스톤의 여름과 같이 푹푹 찌던 날씨, 그 곳에서 4시간 떨어진 뉴욕은 차가운 겨울이 뒤덮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약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겨울 옷이라곤 바람막이 하나 밖에 없는데, 하늘에서 본 뉴욕은 차가운 모습으로 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비행기는 JFK 공항에 승객들을 토해냈고, 나는 공항의 건물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공항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공기들은 따뜻했다. 햇살이 유리를 통과해서 내 몸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입국 카드를 작성하고, 입국 심사대에서 약간의 농담을 주고 받은 후, 터미널을 빠져 나왔다.
차가운 뉴욕의 공기 내 몸을 엄습 했지만, 뉴욕의 날씨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겨울에 볼 수 있는, 겨울 특유의 저녁 노을이 도시를 비추고 있었고, 도시를 지나 나에게 까지 뻗어 있었다. 뉴욕의 공기는 겨울의 공기 답게 차가웠지만, 상쾌했다.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뉴욕의 날씨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겨울 특유의 저녁노을이 비치고 있었고, 공기는 겨울의 공기답게 차갑지만 상쾌했다.
4. News, Heavy Show.
그는 뉴스를 봤다. 워싱턴, 뉴저지를 비롯한 동남부 지방 수십년 만의 폭설. 워싱턴 90년 만의 폭설. 그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뉴욕은 눈이 내리지 않았다. 뉴욕의 거리에는 오래 전에 쌓인, 녹다 만 눈의 흔적이 약간 있었을 뿐이었다. 그는 얼마 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혹시나 폭설로 비행기가 취소될까봐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니까 괜찮아라고 자위했다.
연일 뉴스에서는 폭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뉴욕에서의 생활을 즐기면서도, 한켠으로는 신경이 쓰였다. 설마, 뉴욕에는 눈이 안오겠지. 조마조마 했다. 뉴욕에는 제발, 눈이 오지 마라...라고 생각을 했다.
뉴욕의 날씨는 추웠지만, 가끔은 잿빛 구름들이 뉴욕의 하늘을 뒤덮었지만 눈이 내리지는 않았다. 잿빛 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다음날은 파란 하늘이 뉴욕의 하늘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뉴욕에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5. 뉴욕, 떠나기 하루 전.
나는 뉴욕을 떠나기 하루 전, 유학중인 친구를 만났다. 그날따라 유독 날씨가 따뜻했다. 뉴욕에 온 날 중 가장 따뜻한 날씨였다. 포근하다고 느껴질 정도도로 따뜻한 날, 나는 친구를 만난 것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놀기 좋은 날이네.내가 말했다. 원래 눈오기 전에 날씨가 따뜻하잖아. 오늘 밤부터 눈이 많이 온다던데, 그래서 학교도 내일 쉬어. 내일 수업 다 휴강이야. 친구가 말했다. 헐, 진짜? 설마. 하늘에 구름도 얼마 없는데. 나 내일 비행기 타야 되는데, 눈오면 비행기 안뜨잖아. 내가 말했다.
나는, 눈이 오지 않길 바랐다. 내일은 비행기를 타야하는 날이었다. 눈이 와도, 조금만 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일단 LA까지 가는 비행기니까, 국내선이니까, 뜨겠지.라고 생각했다.
6. 뉴욕을 떠나는 날.
그는 꿈을 꿨다. 그리 유쾌한 꿈은 아나었다. 뒤숭숭한- 그런 꿈이었다. 불안했다. 어두 컴컴한 방을 빠져나와, 주방에서 커피한잔과 머핀을 먹고, 창 밖을 바라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7. 꿈 이야기.
꿈에서, 내가 어딘가[정확한 기억은 없다]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나는 울면서 빠져그 곳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발버둥을 쳤다. 그렇게 빠져나가려고 노력을 한 긑에, 결국 마지막에는 그 곳을 힙겹게 탈출했고, 그와 동시에 잠에서 깨어 났다.
8. 다시, 뉴욕을 떠나는 날.
시간이 지날 수록 하늘에서 뿌리는 눈의 양은 많아지고 있었다. 그는 오전에 뉴욕 App store에 갈 계획이었기에, 체크아웃(Check out)을 하고 앱스토어로 떠났다. 그가 그 곳까지 갈 때는 눈이 많이 오지 않았는데, 그 안에서 구경을 하고 물건을 사고 나오자, 눈보라가 뉴욕 시내를 휘감고 있었다. 엄청난 눈발이 몰아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불안한 마음이 불안샘을 진동시키고 있었다. 사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눈이 그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눈과 함께 엄청난 바람이 불어댔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리고 모니터 화면에 찍힌 검은 점들은 Heavy snow가 아닌 Snow Storm이라는 모양으로 그의 눈이 비추어 졌다.
그는 App store에 전시된 MAC book 으로 JFK공항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설마 설마 하면서, 그는 비행 스케쥴을 확인 했다. 모든 비행기의 상태가 Cancel로 표시되어 있었다. 그 중에는 그가 타고가야할 Unitied Airline의 비행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그 순간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고, 멍하니 화면만을 응시하며 입을 벌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쇼핑을 더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숙소로 돌아가서 가방을 들고, 공항으로 떠났다. 일단 공항에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었고,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공항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생각했다.
'지금껏 살면서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 건 처음봐.'
공항가는 길,
거리는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었고, 눈보라가 몰아쳤다. 공항으로 가는 전철안에서 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생각했다.
'지금 껏 살면서 눈이 이렇게 많이 오는걸 본건 처음이야'라고.
9. JFK 공항 제7 터미널.
United Airline의 데스크가 위치한 7터미널로 갔다. NY-LA 비행기. 그리고 LA에서 대한항공으로 갈아타도록 되어 있었지만, 비행기는 취소되어 있었다. 데스크 직원에게 말했다. 직원은 나에게 다음 비행편을 타도록 해준다고 했는데, 자리가 있는 비행기는 3일 뒤에 있는 비행기였다. 절망.이 나를 엄습했다.
첫 번째 보딩패스.
자리가 없다는 말만을 되풀이 하며, 직원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녀는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조회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티켓 한 장을 주었다.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DELTA 항공 카운터로 가 보라는 말. 나는 티켓을 바라보았다.
4일 뒤, 뉴욕에서 인천으로 날아가는 델타항공 티켓이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티켓을 받아들고, 델타항공 카운터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히 서서 티켓을 보니, 탑승자 이름이 내 이름이 아니었다. MR.JIWOONG/YANG라고 적힌 티켓이었다. 오타인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비행기 티켓은 이름이 다르면 탑승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여권의 이름과 완전 다른 이름이었다.
나는 다시 카운터로 갔다. 그리고 두번째 보팅패스.
티켓의 이름이 내 여권의 이름과 다르다고 말하니, 여권을 달라고 했다. 여권을 보며 나에게 물었다. 누가 발권을 해줬냐는 말에, 저기 저 여자라고 말하며 가리켰다. 그리고 나서 말도 안되는 티켓이라며, 새로운 티켓을 한 장 발권해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한마디 덧붙였다.
넌 원래 LA로 가서 갈아타기로 되어 있었으니, DELTA항공 인천으로 바로가는 티켓은 이용할 수 없다. 그래서 취소를 했어.
나는 유나이티드에어리인의 데스크에서 또 다시 한 시간동안 서 있었다. 결론은 비행기가 없다는 것이었다. 대한항공 LA지사와 전화통화를 번갈아하면서 겨우 자리를 구한 것은 5일 뒤의 비행기였다. NY-LA구간 비행티켓이 없는 날엔 LA-서울 구간의 자리가 있었고, LA-서울의 자리가 없을 땐, NY-LA의 자리가 없는 식이었다. 둘 다 자리가 있는 날은 5일 뒤였다.
대한항공측에서 전화상으로 나에게 말했다. 폭설로 인해서 비행기를 못타서 어쩔수 없이 날짜를 변경했다는 서류를 챙기라고 했고, 그 서류를 챙기고 보딩패스를 받았다. 나에게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보딩 패스를 받고 보니, 뭔가 이상했다. 아까 이야기 할 때의 비행 날짜가 아니라, 뉴욕에서 인천으로 다이렉트로가는 비행기의 보딩패스였다. 이건 뭐지??
마침, 유나이티드 데스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이 나에게 와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설명해 주었는데, 내가 보딩패스가 좀 이상한 것 같다며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이건 내일 밤 뉴욕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인데, 제1 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에가서 문읠을 해 보세요.
10. 제1 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그는 어이가 없었다. 1시간 넘게, 유나이티드항공사 직원과 대한항공 지원과 이야기 한 건, 뉴욕-LA, LA-서울의 비행기 표인데, 결과적으로 그가 받은 보딩패스는 뉴욕-서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찌됐든, 제1터 터미널로 갔다.
대한항공 카운터,
폭설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새벽 1시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6기는 정시 출발이라고 모니터가 알려주고 있었다. 그는 카운터로 가서 물어보았다. 이 티켓 어떻게 되는 건가요?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대답했다. 이 티켓으로는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다. 당신이 끊은 티켓보다 이 비행기가 더 비싼 것이기 때문에 오버차지를 해야한다. 그리고 좌석도 비지니스석이다. 만약 당신이 오버치지를 하지 않고 타고 가고 싶다면, 유나이티드항공사로가서 티켓을 바꿔 달라고 해서 서류를 다시 챙겨와라.
[하지만 그는, 서류를 다시 챙겨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그가 다른 비행기 티켓을 달라고 했을 때, 다른 루트로 가는 티켓을 제공할 수 없다는 말을 그들은 되풀이 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물었다. 오버차지가 얼마야?
295달러를 더 내면, 좌석을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그는 생각을 했다. 유나이티도항공사로 가서 땡깡을 부려볼까, 아니면 5일을 더 기다릴까, 아니면 295달러를 더 낼까. 그는 갑자기, 그가 가진 티켓이 비지니스석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쏠렸다.
295달러를 더 내고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비지니스석을 타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생각했다. - 내가 언제 비지니스석을 타보겠어?- 30초 정도 생각하고, 그는 결정했다. 오버차지를 내고, 한국으로 가야겠어.
11. 비행기는 떠난다.
나는 비지니스석을 타지 못했다. 역시,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 했다. 항공사는 조금이라도 자기들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새벽 1시.
눈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비행기에는 시동이 걸렸다. 바깥에서는 비행기에 쌓인 눈을 제거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분주함을 기다리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고 있었다.
어느새, 눈발은 사그라 들었고, 세찬 바람만이 거대한 비행기 동체를 흔들어 댓다. 맑은 날, 무거운 동체를 하늘로 끌어 올려 수천km를 날아와도 힘들어 하지 않던 엔진도, 매서운 눈보라가 지나간 뒤에는 힘겨워 하는 것 같았다.
힘겨워 하는 엔진과 세찬 바람에 떨고 있는 동체의 안에서는 안도의 한숨에서 나온 입금이 공기를 덥히고 있었다. 비행기는 JFK활주로를 빠르게 달려갔고, 창문 저 아래로, 맨해튼의 밤이 보였다. 바둑판 같은 모습. 비행기는 약간 흔들 거렸지만, 이윽고 높은 하늘에 자리를 잡았다.
굿바이 뉴욕.
- 공항가는 길, 거리엔 온통 눈.
- 나중에 보딩받고나서 찍은 화면, 다음날 비행기들은 거의 On time 이되어있었다.
- 나에게 티켓을 건네준 직원...... 말이달랐다....
- 앱스토어, 들어가기전엔 눈이 많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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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맨해튼, 바둑판형식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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