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넬리리버 와인팜에서 2주라는 시간을 보냈다.
2주, 결코 짧지않은 시간이다. 그 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같은 농장, 같은 숙소, 여섯명의 사람들. 같이 일하고,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
사람이 모여사는 곳에는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 곳, 도넬리리버에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그리고 모두가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사실,
나는 농장일 끝나면 혼자 어디론가 가겠다고 말 할 생각이었다.
농장에는 나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 둘, 그리고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서 나와 사이가 좋지않게 된 사람 하나, 그리고 리더 형 그리고 그 형의 여자친구가 있었다.
대충, 3 / 2 / 1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놀았다...1 ? 의도하지않게 왕따?비슷한게 되어버렸다.
1이 왕따?가 된 이유는 자명했다. 일을 너무 못했다. 아니, 너무 안했다. 할 수 있는데도 일을 안하니 일을 열심히하는 우리가 그 땜빵을 해 줘야 했다. 그래서 나날이 사람들의 불만은 쌓여갔고, 자연스럽게 나중에는 외면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컨츄렉터가 나중에 전해준 이야기.
"2~3명에게는 일을 줄 수 있다."
나는 생각했다.
"컨츄렉터는 분명히 리더형과 일을 하려고 그런말을 했을 것이라고. 말도 잘듣고 착하니까. 그리고 나는 이쯤에서 빠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착한 리더형,
나와 친하게 지내는 다른 형에게 일자리를 넘겼다. 2~3명이 자리가 있다고 하니 니네가 해라는 식으로. 자기는 다른 일자리를 구해보겠다.(차도있고 능력도 될법하니까, 인정하는 부분이다)
나는 그냥 오렌지를 따러 나가버렸다. 웬지 분위기가 나까지 엮이는 분위기여서 말이다.
역시나, 내가 오렌지를 따서 들어오니, 나랑 나랑 친하게 지내는 두명까지 이렇게 셋이서 같이 일을 하잔다.
거기서, "전 그냥 혼자 일자리 알아볼게요"라고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그런 분위기? 그런말 했다가 매장달할 것 같은느낌? 그래서 "뭐 전 아무렇게되든 상관없어요" 라고 말해버렸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 나이가 가장 많은 큰형님이었는데,
착찹한 것 같았다. 영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데다가, 그렇게 미움까지 받고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일이 되어 버렸고.
농장이 끝나고, 어커머데이션정리를 하고,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사고,
그렇게 다시 퍼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퍼스에서 다시 컨츄렉터와 이야기를 했다.
사실, 난 컨츄렉터를 믿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끼리 이야기를 한 내용을 컨츄렉터를 만나서 이야기했다.
리더형과 여친은 다른일 찾으러 가겠다고. 그리고 혼자인 큰형님도 돌아갔고, 셋이 남았다고.
컨츄렉터는 자신이 예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실망을 했는지, 갑자기 지금 다른 애들이 거기에 일을 하고 있다고 둘러 댄다. 그리고는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생각했다.
이제, 끝이구나.
그렇게,
혼자인 큰형님은 이미 떠났었고,
나와 같이 팀을 구성하게된 두명, 그리고 리더형과 그 여친 이렇게 두팀이 시티로 나와서 다시 잡(job)을 구해보기로 했다.
-마지막날 일을 끝내고,
- 마지막으로 모두가 헤어진 숙소에 지는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