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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etersburg, Russia / 상트페테르부르크(빼쩨르부르크), 러시아/ 18.06.2009-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09. 6. 20. 04:08반응형
러시아. 첫 걸음, 첫 느낌 - 컸다. 그리고 추웠다.
+탈린Tallinn(에스토니아)-페테르부르크(Petersburg), Bus 5hr, 440EEK.
+페테르부르크Ptersburg-모스크바Moscow, Train No51, 3rd calss, 780Rb, 8hr.
+International Youth hostel, dm 700Rb, 아침불포함. 취사가능. 거주등록 공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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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비는 왔다.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로 버스를 타고 넘어가는 길은 어둡지 않았어. 백야(白夜)현상 때문에 북쪽의 하늘은 빨갛게 물들어 있었고, 하늘은 초저녁의 청옥같은 푸르스르한 색을 띄고 있었지.
에스토니아국경에서는 그냥 여권을 걷어가서 도장만 찍고 넘어갔어. 우려했던 러시아의 국경검문소에소도 아무 일 없이 그냥 여권검사는 끝나 버렸지. 나를 포함해서 유로라인버스에 몸을 싣고 있던 사람은 7명. 입국심사는 너무 싱겁게 끝나버렸어. 단지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 보다 약-간 더 시간이 걸렸다는 것 뿐. 2-3분 정도?
그렇게 러시아 입국 스탬프를 받았어. 이 간단하고 작은 도장 하나를 받기 위해, 내가 이 렇게 먼 길을 왔다고 생각하니 조금 허무하기도 했지. 국경의 새벽은 아름다웠어.
국경을 흐르는 강과 노을진(?)새벽의 하늘과 구름의 조화가 참 멋졌지. 다시 몸을 싣고 출발한 버스는 금방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지만, 페테르부르크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어. 아니, 추적추적이 아니라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지.
장대비를 맞아가며, 숙소를 찾아갔어. 그리고, 모스크바로가는 기차표도 예매를 했어. 이미 모스크바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횡단열차(이르쿠츠크행)표를 예매해 놓은 상태라서, 시간을 많이 지체할 수 없었지.
피곤한 몸을 호스텔의 눅눅한 방의 침대에 뉘어서 잠을 잤어. 페테르부르크의 차가운 바닥을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면서 자다깨다를 반복했어.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지. 페테르부르크의 거리를 걸어야 겠다고.. 그리고 나서, 알렉산더 네브스키 수도원에 다녀왔어. 네바Neva강가에 자리한 알렉산더 네브스키 수도원. 조용하고 좋았어.
러시아 - 크다, 그리고 춥다.
6월의 러시아. 비가 내리고 난 뒤라서 그런지 추웠어. 일기예보에서 날씨가 맑아진다고 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지만, 날씨는 땅을 짓누르는 듯한 회색빛을 띄었어. 거기다가 엄청나게 바람이 새차게 불었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옷을들 다 껴입었지만, 추위를 제대로 견뎌내기 힘들었어. 감기에 걸려버렸지.
6월 중순의 러시아, 러시아의 북쪽, 표트르대제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추웠어.
길을 걸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 “역시 러시아는 춥다. 그리고 크다.”
유럽의 수많은 도시들을 가 봤지만, 러시아의 대도시처럼 큰 도시는 없었어. 상트페테르부르크도, 모스크바도, 정말 큰 도시였어. 걷다가 지칠 정도로 큰 도시였어.
하지만, 아름다웠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점심때 쯤, 서서히 파란하늘이 보였어. 느지막하게 점심을 먹고나니까 우중충한 회색의 구름보다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더 많이 보였지. 나는 다시 길을 걸어야 겠다고 생각했어.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아래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아름다웠어. 카잔성당, 겨울궁전, 네바강, 이삭성당, 그리고 강 건너의 요새, 강가의 공원들, 모든 것이 파란 하늘 아래에서는 아름답고 고요해 보였어. 비록 강가에는 바람이 새차게 불고 있었지만, 그런 바람마저도 왠지 그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어울리는 듯 한 기분이 들었어.
우중충한 회색빛아래에서 부는 바람은 그렇게 매섭게 느껴졌는데 말이야.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람들이 좋다,좋다,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어. 파란하늘 아래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표트르대제가 왜 그곳을, 자신의 국가의 수도로,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도시로 만들었는지를그리고 그곳은,
대륙의 북쪽의 도시답게 그 차가운 이미지를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겨울에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
얼마나 추울 지- 얼마나 그 도시와 추위가 잘 어울리는지를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 탈린 버스터미널,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밤11:40분 유로라인,,무려 밤11시40분!!!
- 러시아 네바강변의 칼바람!! 그리고 새차게 휘날리는 러시아국기,
- 비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 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역 앞.
- 역 안의 안내판, 여기가 러시아라는 걸 말해준다. 키릴문자만이 나를 반긴다. (모스크바는 영어가 다 있다)
- 모스크바역 기차 시간표,,,원본사진은 시간이 잘 보이는데, 여긴 잘 안보인다. 많은 기차가 모스크바로 간다.
내가 탄 건 51번 열차. 처음에 63번 타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었다.
왼쪽이 출발- 오른쪽이 도착.
- 페테르부르크의 운하,
- 겨울 궁전 앞, 광장. 에르미따쥐에 들어가려고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 들어가려면 최소 두시간이다... 난 30분정도 기다리다가 포기했다.
날씨도 춥고~ 박물관에 흥미도 없고~ 걍 쥐쥐.
- 피의 사원....모스크바의 바실리 성당과 비슷
- 페테르부르크의 명물, 카잔성당 이라고함..ㅋㅋㅋ 거의 중심가에 있다
- 청동 기마상,,,포인트는 말이 밝고 있는 뱀이다.
표트르의 대륙으로의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 이라고 책에서 본 것 같다.
- 넘실대는 네바강,,,,추웠다..
- 나도 이런 쭉빵걸들과 함께 배를 타고 싶었다.............
- 맥도날드가 키릴 문자로 표시되어있는게 신선했다. 유럽 어디를 가도, 영어밖에 못봤는데,,,ㅋㅋㅋ
일본어에 이어서 두 번째다. 한국도 한글로 써 놓나?? 모르겠다 유심히 안봐서.
- 저렴함(?)가격의 서브웨이 샌드위치..비교적!! 저렴? 한국에서도 안가는 서브웨이를 러시아에서 ㅋㅋㅋ
여기도 키릴문자로 서브웨이..ㅋㅋ신선함 ㅋㅋㅋ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운하, 나름 멋있었다 ㅋㅋ 날씨가맑으니깐 ㅋ
- 겨울궁전앞의 과과과과광장
- 요새를 가기위해 건넌 다리,
- 강건너에서 본 겨울궁전- 에르미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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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모스크바역(Moskvasky vokzal) : 모스크바로 오가는 열차들이 정차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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