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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전쟁, '삼성'에게 다시 한 번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 IT 패러다임 읽기/IT 칼럼 2019. 5. 29. 09:38반응형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양상이 격화되면서 소위 '테크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쟁'이라고 하기 보다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 IT기업을 때리는 형국인데요, 미국이 화웨이, DJI, 하이크비전 등 중국의 테크 기업들에 대한 제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의 여러 기업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요 타겟으로 삼은 기업은 단연 '화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퀄컴, 인텔, 자일링스, 브로드컴, 구글 등의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및 OS 공급 중단을 선언했고, 일본과 영국 등도 이에 동참하면서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ARM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일본'의 중국 기업 제제 동참이라고 봐야겠습니다.
△ 4차 산업혁명의 초입에서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
삼성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화웨이 압박 이유 2가지.
이처럼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지속되는 이유는 2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화웨이가 세계 1위의 통신장비 업체라는 점입니다. 이제막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차세대 이동통신 소위 '꿈의 이동통신'이라 불리는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화웨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화웨이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다면 사실상 중국이 4차 산업혁명의 주도 국가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활용하여 글로벌 패권 국가로 올라서려 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서 중국을 도태 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화웨이를 공격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 화웨이는 세계 1위의 통신장비 사업자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5G 인프라 구축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에,
미국으로서는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견제를 할 수 밖에 없다.
둘째는 화웨이가 많은 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화웨이는 세계 특허 출원 건수면에서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2015년 특허 출원 건수 1위, 2016년 2위, 2017년 1위, 2018년 1위 등 '특허 괴물'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IT시장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화웨이는 다른 중국기업들과 달리, 미국이 무역협상을 통해 요구하는 하나의 항목인 '지적 재산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편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을 할 수 밖에 없으며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을 때 '미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게 하기 위해서는 화웨이가 제거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 2018년 세계 지식재산권 기구에 등록된 특허 출원 건수/순위.
화웨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압도적인 수의 특허 출원을 통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거론을 통해 화웨이를 견제하기가 힘든이유가 된다.
따라서, 미국은 '안보'를 이유로 동맹국들과 공조하여 '화웨이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 영국 등 미국과 우방국들이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진행하면서 화웨이의 대외 경영 환경은 조금씩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화웨이는 한국의 '삼성', 'LG' 등 IT 기업들에게 '부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의 수혜자 - 삼성.
삼성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미중 무역 전쟁' 이후에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통신 장비' 시장에 진출해 있는 삼성이 '화웨이'의 퇴출로 인해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삼성은 글로벌 통신 장비 점유율에서 약 3% 정도의 비중울 차지했는데 이는 화웨이의 28%, ZTE의 13%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 퇴출로 인해 화웨이의 점유율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삼성이 그 수혜를 입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점유율(2018)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중국 IT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중국 제조 2025'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서 글로벌 리더 국가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보여왔는데, 중국의 제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막대한 보조금 지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성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위협적인 수준이 되었고, 특히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반도체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앞서겠다고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중무역 전쟁과 함께 미국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금지/축소'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제조업은 주춤할 수 밖에 없으며, 기술이전 강요 금지, 지적재산권 보호 등이 준수 된다면 중국 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삼성은 미래 먹거리로서 '시스템 반도체'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이 타격을 입는다면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밖에 없고, 안정적으로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정체를 해 왔다.
삼성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을 천명했다.
삼성의 4차 산업혁명 준비 - AI,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그밖에서 삼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면서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된 투자 역시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삼성은 미래의 다양한 먹거리에 투자를 하면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미중무역 전쟁의 후유증으로 '중국'이 주춤하고 있을 때, 그 수혜를 가장 많이 받아갈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삼성이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 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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