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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업 철수? 블랙베리가 시장에 시사하는 바.-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6. 3. 30. 11:54반응형
최근 몇 년 간 하이엔드급 성능을 갖춘 중저가 스마트폰들이 시장에 대거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샤오미와 화웨이, ZTE 등의 중국 기업 뿐만 아니라 삼성, LG, 소니 등도 중저가 라인에 힘을 쏟고 있으며 지난 3월 21일에는 애플 마저도 중저가 스마트폰을 표방하는 4인치 '아이폰 SE'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다시 한 번 '아이폰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도 합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한 때 휴대폰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 중 하나로 불렸던 '블랙베리(BlackBerry)'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내막과 귀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오랜 침체기를 겪은 블랙베리는 지난 2014년 말, 블랙베리 패스포트(BlackBerry Passport) 제품을 선보이면서 화려한 복귀를 했고, 스마트폰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블랙베리 OS(BlackBerry OS'를 탑재하고 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에 출시한 '블랙베리 프리브(Priv)'에서는 구글과 손잡고 안드로이드OS가 탑재된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재기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시장에서 외면 받는 '블랙베리 OS',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은 블랙베리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는 주범이라는 지적이 있다.
-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 철수설. 무엇을 말해주는가?
애플 아이폰의 등장 이후 휴대폰 시장은 큰 지각 변동을 겪었고, 그동안 휴대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불리던 노키아(Nokia)가 쓰러졌고(노키아의 모바일 부문은 2014년 5월 MS의 모바일 부문으로 인수되었다.), 블랙베리(BalckBerry)도 휘청거렸습니다. 블랙베리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쿼티 자판'을 장착한 스마트폰이라는 특이함을 내세워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OS를 자사의 'BlackBerry OS'를 사용하면서 '보안'이 강화되는 측면은 있지만 생태계가 빈약하다는 약점과 호환 등의 문제로 인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블랙베리는 작년 11월,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프리브'를 선보였다.
슬라이드 방식의 인터페이스와 아래쪽에 감춰진 '쿼티 자판'.
안드로이드의 취약점인 '보안'을 블랙베리의 강점인 '보안'으로 커버한 제품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전 세계 모바일 OS를 양분하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와 애플의 'iOS'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심차게 블랙베리가 내놓은 OS 'BlackBerry 10'은 그나마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자존심을 지켜주던 미국 시장에서 출시 1년이 지나고도 점유율 0%에 머무르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SNS를 장악하고 있는 페이스북 그룹(Facebook, Inc.)이 블랙베리OS에 대한 SNS 페이스북 서비스의 지원 종료를 공식화 했고,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왓츠앱(Whats App)' 또한 블랙베리OS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히면서 '블랙베리OS'가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주요 모바일 서비스가 '블랙베리OS'를 떠나게 된다는 것은 결국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존재에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 있는 가운데, TD증권의 앤러리스트 다니엘 찬(Diniel Chan)이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사업의 종료가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다니엘 찬은 보고서를 통해, 블랙베리OS의 실패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유도할 것이고 블랙베리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에서의 손실을 메꿔주고 있는 블랙베리의 소프트웨어 부문은 약 1.4억 달러(17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달성하며 영업 이익률이 33%에 달하는 만큼 블랙베리의 알짜 사업이 될 수 있으며, 하드웨어에 쏟아붓는 연구 개발비를 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면 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2014년 11월 출시된 '블랙베리 패스포트'
깔끔한 외형과 대화면으로 인기를 누렸던 제품이다.
모바일 시장 OS 점유율에서 구글과 애플에 크게 밀리면서 외톨이가 된 블랙베리OS는 그 생태계가 나날이 빈약해 질 수 밖에 없었고, 아마존 앱스토어(Amazon App Store)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그마저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급기야 블랙베리는 2015년 11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프리브'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야심차게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를 커스터마이징하여 안드로이드의 약점이자 자신들의 장점인 '보안'을 앞세운 'Priv'를 출시했던 것입니다.
슬라이드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큰 화면'과 '키보드'를 두루 갖추고, 안드로이드를 탑재했지만 블랙베리의 '프라이버시'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을 강조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블랙베리'가 가지고 있던 하드웨어적인 매력이 사라져버렸다는 평가와 함께 살아남기 위한 블랙베리의 노력이 '정체성'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진퇴양난에 빠진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것은 매우 현명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 키보드와 슬라이드 화면. 아드로이드를 갖춘 블랙베리의 최신작. 블랙베리 프리브.
작년 10월, 소니는 2016년에도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면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성장과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은 강자 독식 체재로 흘러가고 있는 와중에도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성장이 돋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 플랫폼 싸움에서 패배한 블랙베리마저도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나오면서 시장을 떠나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MWC 2016 행사에서 'VR'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블랙베리의 실패와 페이스북의 선언에서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과연 블랙베리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 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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