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4. 12. 20. 13:59
많은 사람들이 남미 여행을 꿈꾸지만, 쉽사리 가기 힘든 곳이 남미라고 할 수 있다. 지구반대편인 남미 여행을 하는 데는 시간과 거리라는 물리적인 문제도 있지만, 도착해서도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남미의 필수 코스 '볼리비아 비자' 문제이다. (남미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한국인이 가진 불편함 중에 하나가 볼리비아 비자 문제다. 최소한 내가 남미 여행을 하면서 만난 외국인 중에서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한 국가는 한국 뿐이었다.)
남미 여행을 하면서 '볼리비아'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볼리비아'라고 하기보다는 '우유니 사막(Salt flat)'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유니 사막'에 가기 위해서는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했다.
볼리비아를 여행한 수 많은 여행자들을 통해서, 페루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가 쉽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나는 볼리비아로 넘어가기 전, 쿠스코(Cusco)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쿠스코는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곳이었고, 볼리비아 영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 페루 쿠스코(Cusco),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받은 '볼리비아 비자'
30일짜리 관광비자(Turista)이다.
- 비자를 받으러 가는길은 생각보다 쉬웠다.
쿠스코에 위치한 볼리비아 영사관은 홈페이지도 있었고, 홈페이지에는 주소도 나와 있었다. google mpas를 통해서 위치를 살펴보니 숙소에서 걸어갈 수 없다고 판단, 택시를 타기로했다.
단순히 주소를 제시하면 택시 기사가 모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미리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에 뭔가 유명할 것 같은 건물(큰 건물)의 이름을 적고, 거리 이름을 적어가며 약도를 그렸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택시 기사에게 주소를 보여주었을 때 '그곳(볼리비아 영사관)'이 어디인지 몰랐다. 내가 약도를 보여주고 나서야 그곳이 어디인지 이해를 했다. 택시비는 5솔로 합의. 택시를 타고 영사관으로 향했다.
영사관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사관에는 그곳이 '볼리비아 영사관'임을 알리는 그 어떤 표지도 없었다. '볼리비아 국기'마저도 걸려있지 않았다. 그래서 정작 그 주변에서 좀 헤매야 했다. 물론,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볼리비아 영사관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 영사관은 9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영사관 앞에서 좀 기다리다가 9시 30분이 되자마자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창 틈으로 안을 엿보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 만한)행동들을 하면서,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을 세번째 누르니 그제서야 영사가 나왔다.
- 볼리비아 비자받으러 왔습니다.
영사는 나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하더니 이것저것 물었다. 그다지 중요한 질문이 아닌, 형식적인 질문들이었다. '어디 가냐?', '왜 가냐?', '뭐하러 가냐?'. '언제가나?' 따위의 질문들.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서류를 내라고 했다. 나는 미리 준비해간 서류를 꺼내놓았다.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기 전 알아낸 바로는 "사진, 여권, 신용카드(체크카드도 된다), 비행기표, 황열병확인서, 호텔 예약 확인서"가 필요 하다는 것이었다. '신용카드'는 종이에 복사한 것이었다.
황열병 확인서를 먼저 확인하고(가장 중요한 서류인듯), 호텔 예약 확인서도 확인하고, 신용카드 복사본을 보면서 '카드'를 보여달라고 한다. 그래서 '체크 카드'를 보여주었고, 비행기 표를 보여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항공권 e-ticket'를 보여주었다.
'설마 비행기표를 확인하겠나'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나 였다. 흔히, 타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때와 비슷한 절차를 거쳤다.
사실, 나는 남미를 육로로 여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남미를 빠져나가는 비행기표'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비행기표 두 장, "콜롬비아 보고타 - 미국 LA"로 가는 것(날짜가 지난 것이었다), "미국 LA - 호주 시드니"로 가는 것(날짜가 지나지 않은 것)를 보여주었다. 비행기표를 유심히 보길래, 마음이 조마조마 했지만 어쨌든 통과(Ok)였다.
영사는 여러가지 서류를 들고 2층으로 가서 복사를 하고 왔다.
- 비자 신청서.
비자 신청서를 쓰고, 볼리비아에서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라는 질문 사항에는 대략적인 경로를 적었다. 그리고 사인.
비자를 받는데 한 시간은 커녕,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 비자를 받을 때(국경 비자 제외)는 보통 그 다음날 방문하는 게 통상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이 좋았다.
'너무 일찍 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찍 끝나버린 비자 받기.
- '쿠스코 소재, 볼리비아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1. 그 전에 내가 알아본 바로는, 항공권은 남미를 빠져나가는것이어야 한다고 했지만, 항공권의 출발지가 남미가 아니라도 상관 없었다.(본인은 남미를 빠져나가는 항공권이 아니었지만 비자를 받았다)
2. 사진은 1장 필요하다.
3. 비용은 들지 않는다. 푸노(puno)의 볼리비아 영사관은 수수료를 낸다고 들었다.
4.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속소로 돌아 올 때는 큰길에서 버스타면 저렴하게 시내로 갈 수 있다.
5. 신용카드가 아니라 체크카드가 있어도 가능하다.
+ 쿠스코, 볼리비아 영사관 주소
Av.Oswaldo baca 101
urb Mogisterio
Consulado de Bolivia
tel: +51-84-984-155367
△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찾아본 '볼리비아 영사관'의 위치.
△ 내가 묵었던 '로키 호스텔(loki hostel)'에서 바라본 쿠스코.
높은 언덕 지대에 호스텔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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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1. 1. 9. 16:05
1. 환전. Money Exchange.
여행을 하다보면, 국경을 넘어야 할 때가 많다. 유럽과 같이 대부분의 국가가 유로화를 쓰는 곳에서는 유로화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곳에서 쓸 수 있지만, 아시아, 아메리카, 그리고 아직 유로화가 통용되지 않는 동유럽의 나라들에서는 국경을 지날 때 마다 환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국경 근처에는 항상 수많은 환전소들이 즐비하고 있고, 개인 환전상들이 계산기를 들고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머니머니를 속삭이기도 한다. 그런 풍경들은 세계 어느나라 국경을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환전에서 일본이나 미국, 유럽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손해를 본다. 왜 손해를 본다는 거지? 라고 의문을 제기 할 수도 있겠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사람들은 해외 여행을 갈 때 기본적으로 달러로 환전을 해 간다[물론 유로가 유용하게 쓰일 때도 많기에 필자는 유로도 어느 정도 지참한다] 그리고는 여행하는 나라에 가서 달러를 가지고 그 나라 돈으로 환전을 한다. 자, 그렇게 되면 환전 수수료를 두번 지출해야 한다. 처음 한국 돈에서 달러(혹은 유로)로 환전 할 때, 그리고 달러(혹은 유로)에서 제3국의 돈으로 환전 할 때 수수료를 떼인다.
하지만, 달러를 쓰는 국가들은 어떤가? 자기나라에서 쓰던 돈을 그대로 들고 그 나라로 가서 환전하면 끝이다.[수수료를 한 번만 내면 된다는 말이다] 엔화를 쓰는 일본도 그렇고, 유로를 쓰는 유럽출신의 여행자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2. 가끔씩 이런 경우가 있다.
돈이 어중간 하게 남았을 때. 환전상들이 환전을 해 줄 때 기본적으로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 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애매한 금액일 때[보통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에서 삼천원 정도 사이] 환전을 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동전은 환전이 되지 않는다.
본인은 그러한 이유로, 국경을 지날 때 미처 환전하지 못한 돈들을 가지고 다닐 수 밖에 없었고, 여행에서 돌아와보니 수 많은 나라의 지폐와 동전이 서랍속에 쌓이게 되었다.[그 돈들은 기념품 처럼 그 나라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기에 의도적으로 정말 최소단위의 지폐를 남긴 적도 있다.]
그리고, 그 지폐들을 학교 수업시간에 활용하여 유용하게 쓴 적도 있기도 하다. 세계 각국의 지폐라는 영어 교과서 단원수업에 활용 하였던 것. 그렇게 보면, 꼭 환전을 하지 못해서 어중간하게 남았던 다른 나라의 돈들이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닌 듯 하다.
3. 볼리비아 국경도시 구아야라메린에서 브라질 국경도시 구아야라메린으로 넘어가다.
50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보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빨리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어쩌면 국경을 빨리 넘어가서 아마존 여객선이 출발하는 포르트베유(Porto Velho)에 도착해서 저녁 무렵에 출발하는 배를 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그 흔들거리는 버스를 2박 3일 만에 벗어났다는 기쁨이 앞섰다.
볼리비아 구아야라메린 국경 사무실에서, 출국 스탬프를 찍고 보트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에 가니 환전상들 몇 명이 의자와 책상을 가져다 놓고 나에게 손짓했다. 그 중에 한명을 골라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가 돈이 이만큼 있는데, 얼마 쳐줄래? 그러자 계산기를 막 두드리더니, 나에게 보여준다. 아 그럼 옆사람한테 물어볼게. 라고 하며 자리를 일어서려 하자, 잠깐만 앉아 보라더니 숫자를 수정한다. 오케이. 하면서 환전을 했다. 브라질 헤알. 브라질 헤알로 환전을 하고 나니 600볼리비아노가 얼마 되지 않았다.
아, 남미에서 가장 물가가 비싸다는 브라질로 가는 구나!
4. 아마존 상류였지만 그 곳은 바다처럼 넓었다.
보트는 몇 명의 사람을 싣고 황토빛 아마존을 가로질러 갔다. 내 뒤로 볼리비아가 점점 멀어졌고, 잠시 후, 브라질 선착장이 나타났다. 국경사무소처럼 보였는데, 그 곳은 국경사무소는 아니었다. 그냥 현지인들만 상대하는 곳이었고, 나에게 스탬프를 찍으려면 국경사무소르 가라고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론니플래닛에는 나와있지 않았다. 국경 사무소가 어디에 있는지, 버스 타는 곳은 어디인지, 그 작은 도시의 지도조차 없었으니!]
5. 노 하블라 포르투게스.
나름 남미에서 전투적으로 Spanish를 배워서, 어느정도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쓴다는 것 때문에 처음부터 난관에 부딫혔다. 어느정도 유사성은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건 다른것이었고, 내가 가진 것은 고작 론니플래닛 뒤에 부록으로 붙어있던 최소한의 포르투갈어 몇 마디였다. 나도 모르게 대화를 하면서 스페인어가 튀어나왔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선착장 건물을 빠져나와, 택시 기사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국경사무소를 물으니, 택시를 타란다. 뭐? 10헤알[약6000원]을 달라고? 미쳤냐? 싫다고 하자, 뭐 그러던지라는 표정으로 지들끼리 또 떠들어 댄다. 브라질 첫인상 나빠졌다.
나는 무작정 걸었다. 대충 이쪽이랬나? 그러자 같이 보트를 타고 온 어떤 사람이 나를 부른다. 그러더니 자기 차에 짐을 싣고 타랜다. 뭐지? 날 데리고 이상한데로 가려고하나? 라는 의심이 살짝 들었지만, 일단 젊은 여자와 남자, 그리고 나이가 좀 있는 여자 하나. 나를 납치할 것 같진 않았다. 나는 얼른 차에 올랐다.
자동차는 서너번의 좌회전과 우회전을 하더니 멈춰섰다. 그리고 운전석에 있던 애가 나에게 말했다. 헤이, 저길 봐. 아 그곳은 국경사무실이었다. 나도 모르게 그라시아스를 외치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시 포르투갈어로 인사를 하고 그들을 보냈다.
6. 국경 사무실에서 검문을 당하다.
가방을 다 풀어헤쳐 보랜다. 헐. 내가 뭐 마약 밀수범이라도 되냐? 얼마나 머물거냐? 2주 정도. 가방에 뭐가 있냐? 그냥 옷이랑 카메라 컴퓨터 등등이 있다. 열어 봐라. 니가 짐 다시 싸줄거냐? 열어 풀어헤치고 이것저것을 본다. 이 칼은 뭐냐? 너 찌를 건 아니다. 여행 목적은? 돈은 얼마나 있냐? 돈 가진거 다 보여줘. 내가 거지 처럼 보이냐? 브라질에 불법체류 할까봐? 어이없다.
아무튼, 그렇게 검문소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짐검사를 하고, 스탬프를 찍었다. 쪼잔한 놈들. 정말 체류기간 2주라고 적어놓다니. 기본이 원래 한달이잖아!
7. 브라질의 날씨는 정말 찌는 듯 했다.
지구 남반구. 1월의 아마존은 높은 습도와 내리쬐는 태양. 정말, 우리나라의 여름을 연상케 했다. 30kg이 넘는 가방을 메고 북을 들고 태양이 내리쬐는 조용한 거리를 걸었다. 등에는 땀이 흘러 내렸고,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어디에 가서 버스를 타면 되나요? 가끔씩 거리에서 어슬렁 대는 사람들에게 Porto Velho 에 가려고 한다고 하니,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 곳에 가니, 버스가 몇 대 있긴 했는데, 전부 포르트베유로 가는 버스는 아니다. 오늘 내로 가긴 글렀군 이라고 생각하고 이리저리 헤메고 있었다. 사람들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놀고 있는 것이 보이길래 그 곳으로 가 물어보니, 일단 표를 끊고 기다리란다. 기다리다 보니, 승합차가 왔다. 아 저걸 타고 가는 구나. 역시, 브라질. 볼리비아보다 잘 사니까, 자동차도 좋네. 후훗,
40헤알을 지불하고, 1시가 좀 넘어서 출발한다는 벤 주위를 서성이며, 허기를 달랬다. 아 여기도 핫바를 파는구나?! 핫바 하나를 집어 얼마인지 물으니 3헤알. 아, 정말 물가가 우리나라와 비슷하구나. 그립다, 페루. 볼리비아. 가난한 여행자는 서러워.
덧.
아 난 정말, 카메라 셔터누르는 걸 귀찮아 하나보다. ㅋㅋㅋ 구아야라메린에 내려서 국경을 건너고, 승합차에 탈 때 까지 사진 한 컷도 찍지 않았다니! 반성중 ㅠ_ㅠ
- 내 앞자리에서 나를 신기한 듯 바라보던 꼬마. 승합차에는 나를 포함 총 다섯명이 탔다. 가족같은 분위기? ㅋㅋ
이 꼬마의 엄마가 나에게 간식거리도 나눠주었다(바나나랑 비스킷)
- 나를 내려다 보는 꼬마
- 브라질 아마존.
- 웰컴투 브라질!
- 재탕. 볼리비아 구아야라메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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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1. 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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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1. 7. 20:55
second edit.
1. 숨막히는 풍경을 본 적 있다.
이 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그런 풍경. 우리나라에도 그런 풍경은 있다. 왠지 나는 어릴 때 부터 노을이 좋았다. 내가 살던 동네의 강둑 뒤에서 산 너머로 해가 질 때 바라보이는 그 노을은 참 아름다웠다.
강화도 마니산에 올라, 해가 서쪽 바다로 잠길 때, 그 때 마라보던 풍경은 정말 멋졌다. 울릉도 일주를 할 때, 울릉도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볼 때도, 그 모습은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내 사진기에 절대로 담을 수 없던 풍경. 이 대로 시간이 멈춰서 한 없이 그 풍경을 바라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던 풍경.
가끔씩 해질녘에 집을 나서 충무로 역쪽으로 가다보면, 태양은 도시의 건물 위에서 서서히 그 힘을 잃어가고, 강렬한 주황빛이 세상을 물들일 때가 있다. 그 순간마다 나는 시계를 보고 내일은 저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똑같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란 쉽지 않다. 그런 아름다운 풍경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다.
2. 살라르 데 우유니(salar de uyuni).
우유니(Uyuni), 볼리비아에 온 목적이었다. 남미 여행의 두번째 목적이기도 했다.
하얗게 펼쳐진 대지, 소금으로 뒤덮힌 땅. 우기에는 물이 살짝 고여서,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 구름위로 버스가 지나가는 듯한 광경을 볼 수 있는 곳.
우유니 사막, Salt flat, Salar de uyuni. 라고 사람들은 부른다.
3.
라파즈에서 우유니 까지 가는 데 12시간이 걸린다고 들었다.[버스 회사창구라는 믿을만한 정보통]
오후 7시 버스. 그럼 아침 7-8시쯤에 도착하겠군. 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오후 8시,
버스에 올라 타고, 30-40분 후에 출발을 했다. 뭐 이정도 기다리는 건 그냥 애교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음악을 들었다.
버스기사는 마음이 급했는지 엄청 밟아댓다. 뭐가 그리 급한지. 그냥 천천히 가도 되는데, 그래 사실 기사 입장에서는 좀 급하기도 하겠지. 원래 시간보다 그렇게 늦게 출발했으니.ㅋㅋ
4. 오후 10시경.
버스기사는 계속 추월에 추월을 했다. 길은 2차선.
사람의 심리는 참 묘하다. 자기가 버스를 타고 있으면, 버스가 빨리 가기를 원한다. 신호따위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보행자거나 버스를 탄 사람이 아니라면, 버스가 신호를 지키면서, 좀 천천히 여유있게 가 주길 바란다. 이것은 바로 인간의 양면성.
그는 자신이 탄 버스가 빨리가면 좋다고 생각했기에, 그도 빨리 가는 걸 즐겼다. 그의 자리는 2층 맨 앞[바로 앞이 버스의 유리창으로 된 곳]이었다. 2층 버스의 2층 제일 앞자리. 버스기사의 머리위에 그가 위치해 있었다.
버스기사가 속도를 올리며 버스를 이리저리 움직일 때, 그도 스릴을 느꼈다.
5.
버스의 앞에 앞에 트럭이 가고 있었다. 그 트럭도 엄청 나게 속도를 올리고 있었다. 버스와 트럭은 서로 속도를 경쟁하듯이, 뒤에 위치한 버스는 트럭기사에게 빨리 가라고 재촉을 하듯이 뒤꽁무니를 좇았다.
난 음악을 듣고 있었다. 저 멀리 산 넘어에 번개가 떨어지는 것을 구경하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트럭이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뭐지? 바로 뒤를 따라가던 버스는 급브레이크를 밟는 동시에 핸들을 왼쪽으로 꺽었다.
내 목구멍에서는 나도 모르게 비명이 튀어 나왔다. "악~~~~~~~~" ( 버스-> [ ㅇㅇ #ㅇ] #이 내 자리)
옆으로 급히 핸들을 돌려 방향을 틀던 버스에서 둔탁한 소리가 났다. "퍽"
내 옆에서 자던 사람은 잠에서 깨어났고, 나는 아직도 흥분한 상태였다. 다행히, 앞에 유리가 살짝 깨져 금이가고,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박살이 났다. 그걸로 끝이었다.
6.
버스 기사와 트럭 운전기사가 싸움을 시작했다. 이런 저런 말이 오 간지 1시간. 버스는 버스대로, 트럭은 트럭대로 출발했다.[처음부터 서로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버스는 가던 길을 가다가 한 마을에서 사이드미러 했고, 앞 유리창에 금이 간 것을 고정시키고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버스는 어둠을 헤치고 우유니를 향해 계속해서 달렸고, 밤 사이 비가 많이 내렸다. 빗방울이 창문을 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빗방울은 깨어진 앞 유리 틈 사이로 들어왔고, 내 발 앞에는 물이 고였다. 바람이 그 틈으로 들어와 그의 살갗에 닿았다.
그 곳의 고도는 3000미터가 가뿐이 넘는 곳이었기에, 밤 사이 그는 깨어진 앞 유리 틈사이로 들어오는 바람과 빗물 때문에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그는 사고 난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채했다는 기분도 들었다.
7. 그래도,
이정도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버스 기사가 조금만 더 늦게 핸들을 꺽었으면, 내 몸은 찌그러졌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튼,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게 우유니에 도착했고,[16시간 걸렸다. 같은 시간에 출발한 다른 버스보다 3시간 이상 늦게 도착한 거였다]
하지만 다행인 건, 내 몸이 무사히 우유니에 도착 했다는 것.
그리고 다음 날,
우유니의 절경, 살라르데 우유니를 무사히 구경, 안데스의 온천에 몸도 담그고, 재미가 쏠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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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2. 29. 12:16
1.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투어 2일 째,
멀리서 지프차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내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나는 그들을 주시한다. 그리고 내 근처에 차를 멈추고 사람이라는 종족이 차 안에서 내린다. 내 뒤에 솟아 오른 화산을 구경하는 건가? 아니면 저 멀리 어딘가를 구경하는 건가? 나를 구경하는 것일까? 내 쪽으로 누군가 소리치는 것 같다. 야마(llama)!![페루 볼리비아 등 안데스 산자락에 사는 기린비슷하게 생긴 동물]
흰색 도요타 지프 안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라틴 음악, 그러자 잠시 후 낯선 음악이 들려왔다. 한국 음악인 것 같다. 그러다가 곧 조용해졌다가, 브릿팝(brit pop)이 차안에 울려퍼지고 그 소리가 안데스 산 속으로 흘러든다. 그리고 차 안의 사람들은 흥겨워 한다.
차 안에는 동양인 남자 하나, 브라질 남자 하나, 아르헨티나 여자 하나, 영국 여자 하나, 아일랜드 여자 하나, 폴란드 여자 하나. 그리고 볼리비아인 운전기사 이렇게 일곱이 타고 있다. 정말 다국적 인간들이 모여있다.
차는 또 다시 흙먼지를 날리며 안데스 평원지대를 가로질러 갔고,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그 쪽 사막을 지나면, 플라맹고들이 사는 곳과 내 동료(야마/라마)들이 무리지어 사는 곳이 나온다.
2.
저 아래, 지프차 몇 대가 모여 있다. 내 앞에서 끼리끼리 모여서 사진을 찍는 것 같다. 나는 오늘도 여전히 연기를 내뿜는다. 아직은 내 몸속에 품고있는 이 뜨거운 액체들을 흘려 보낼 때가 아니다. 그저 나는 이들을 끓이고 또 끓이고, 대지가 나에게 신호를 하기 전까지는 나는 그저 이 곳에 서서 저들의 배경이 되어줄 뿐이다. 그저 연기를 내 뿜으며 저들을 바라보고 있기만 하면 된다.
3.
플라멩고(flamenco),를 보러 가는 길이라고 한다. 플라멩고?? 춤 이름 아닌가? 뭔 소리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멩고 플라멩고?? 플라멩고를 보러 간다는 말이 나는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산들이 겹겹이 둘러 쌓여있는 중간에 작은 호수[호수라고 하기 보다 그냥 얕은 저수지 같은 느낌]가 있다. 와, 구름이 호수에 비치고 그 안에 분홍색 깃털을 가진 도도해 보이는 새들이 주둥이를 호수 속에 처박고 있었다. 플라멩고!! 새 이름이었구나.
안데스에만 산다는 새였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저 아름다운 새가, 이렇게 더러운 똥물에 주둥이를 처박고 무언가를 찾고 있다니. 정말 하수도에 흐르는 물 보다 더 더루울 것 같은 악취가 풍기는 물에 사는 아름다운 새는 바로, 플레멩고. 이런!
심지어 좀 더 큰 호수에는 들어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경고문 같은 표시도 있었다.
4.
한 동양인 녀석이 자꾸 나를 따라온다. 나는 겁이나서 엄마곁에 붙어있었다.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것 같다. 안그래도 매일 같이 사람들이 몰려와서 나를 향해 검은 무언가를 들이대는게 스트레스인데, 오늘은 웬 이상한 녀석이 달라 붙었다. 내가 여기서 제일 어리다고 무시하는 건가? 다른 야마들이 있는 곳으로 엄마와 나는 걸어갔다. 어서 빨리 해가 지고, 노을을 봤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 사라질 것이고, 우리는 평화롭게 잠들을 있을 테니까. 그리고, 하늘이 맞닿아 있는 이곳의 천장에 하얀 불빛들이 나를 비춰줄 테니까.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는 그런 모습을 얼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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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멋진 관광지 -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외국에서 여행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 중 몇몇이 가끔 물어본다. 한국여행을 갈건데 여행지 추천을 해 달라고. 어디를 추천해야 할까?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 비해서 손색이 없으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곳. 한국적이면서도 한국의 정이 느껴지는 곳?
항상 생각한다. 참 어려운 질문이다. 기본적으로 서울을 둘러본다면 많은 곳이 있지만. 한국은 지방으로 여행하기도 참 어려운 곳이기도 하기에 섣불리 지방을 추천 하기 어렵다. 경주, 부산. 그리고 제주 정도.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지의 공통점 - 뭔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그 무엇!
- 우유니 사막에서는 '소금'담는 일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군데군데 쌓여 있는 소금.
2. 우유니 사막을 표현하자면.
우유니 사막, 내가 볼리비아를 간 유일한 이유 였던. 우유니 사막.
나는 무식해서 그냥 그거 하나만 보고 달려간다. 막무가네, 대책없이 그거 하나만 보면 그냥 만족이다.
우유니 사막은, 정말 감동.
소금 사막. 구름과 소금과 물의 조화에 감탄중인 친구들.
3. 사막여행.
이집트를 여행할 때,
사하라 사막의 설트레이크(Salt lake)를 본 적 있어서 얼마나 대단 할 까 싶었지만, 역시 스케일이 달랐다.
남미 베스트오브 베스트라고 불릴만 한 듯!
소금사막의 물고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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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6. 자전거 타기를 마친 후,
'와 벌써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뭐랄까, 약간은 아쉬운 기분. 그렇지만 흥미진진 했다고 그는 생각했다.
마지막 도착지에서 가이드가 말했다. "다행히 오늘 죽은사람은 없다ㅋㅋㅋ"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면서 가끔은, 한번 떨어져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정말 너무 무모한 짓[자살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에 가까운 것 같았다.
7. 점심시간,
코로이코(Coroico)의 한 레스토랑 겸 숙박시설(acommodation). 그 곳을 운영하는 사람이 내가 지금 머물 고 있는 곳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해 주었다. 각종 야생동물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들을 돌보고 있다는 그녀와 그의 남편.[영국?이었던가, 그들은 숲 속에 집을 지어놓고 살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 그리고 덧붙여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했다.[자원봉사를 해 볼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 보기도 했다] 각종 동물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꼬마 원숭이가 튀어나와서 내 머리위에 앉아버렸다- _-
"깜짝이야!" 같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던 애들은 나를 쳐다보며 웃었지만, 나는 난감했을 뿐이고...
원숭이를 비롯해서 각종 야생동물들이 이곳저곳에서 놀고있었다. 나도, 신나서 원숭이랑 놀고, 원숭이가 내 품에 안겨서 잠을 자기도 했다. 그 때는 좋았다.[하지만 그 다음날 두드러기가 온 몸에 나서, 일주일 넘게 두드러기로 고생하면서 원숭이 욕을 해댔다ㅠ_ㅠ]
8. The world's most dangeruos road
에서 "죽을수도 있다" 는 생각이 수십번 들었지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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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 3. 10:35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술을 계속 마신다.
콜롬비아 보고타 해발고도 약2500미터.
에콰도르 키토 해발고도 약 2800미터.
보고타에서 술 마시고 놀아도 아무 문제없었다..보고타에 가자마자 제일 먼저 먹은게 콜롬비아 술이고, 가장 먼저 한 일이 프랑스애랑 클럽가서 술마시고 논거였다,,
키토에서도 술을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페루,
힘들다..
쿠스코 해발고도 약3500미터..
술을 마시니 너무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았다. 자려는데 숨이 찼다.
푸노. 해발고도 약 3800미터.
어제 bar에가서 술을 마시고 호스텔에갔는데, 밤에 숨막혀서 죽는줄 알았다.
오늘, 론니플래닛에나온 괜찮다는 클럽에갔는데, 사람이 너무너무없어서 술만 홀짝홀짝했다.
마시다가, 너무 숨이차서 바람을 좀 쐐야겠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쉴겸, 피시방에왔는데
너무 숨이차서 미치겠다.
너무 힘들다. 숨쉬기가...산소부족.
역시, 페루는 나랑 안맞아..
볼리비아가면 술좀 안마셔야겠다..라파즈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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