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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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got the job! - 05, 호주에서의 마지막 와인농장 : Donnelly River(2)-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1. 21. 15:31
도넬리리버 와인팜에서 2주라는 시간을 보냈다. 2주, 결코 짧지않은 시간이다. 그 안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같은 농장, 같은 숙소, 여섯명의 사람들. 같이 일하고,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 사람이 모여사는 곳에는 이런사람, 저런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 곳, 도넬리리버에서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그리고 모두가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사실, 나는 농장일 끝나면 혼자 어디론가 가겠다고 말 할 생각이었다. 농장에는 나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 둘, 그리고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서 나와 사이가 좋지않게 된 사람 하나, 그리고 리더 형 그리고 그 형의 여자친구가 있었다. 대충, 3 / 2 / 1 이런식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놀았다...1 ? 의도하지않게 왕따?비슷한게 되어버렸다. 1이 왕따?가 된 이유는 자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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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day of Wine farm, Donnelly River.-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11. 17. 15:26
- Last day of Wine farm, Donnelly River. 나는 내가 숨쉬고 있는, 움직이고 있는, 보고 있는, 듣고 있는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다. 이것은 욕심이 아니다.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내 인생에서 다시 없을 이 순간을 모두 기억하고 싶다. 22/09/2009. Tue. Pemberton, Australia. - 와인팜 - 마지막날, 포도나뭇가지 정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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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got the job! - 03, 대농장이란 이런곳!-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1. 14. 18:50
처음간 농장에서 화이트와인용 포도나무의 푸르닝을 끝내고 다른 농장의 화이트와인을 하러 가야했다. 컨츄렉터와의 약속시간은 아침8시. 농장 근처의 로드하우스(Road house)에서 보자는 것이었다. 30-40분이면 올 수 있다는 말에 출발했지만, 이놈의 길은 가도가도 끝이없다. 서쪽에 펼쳐진 평원은 왜이리도 넓은지, 서쪽 해안까지 약 100km가까이는 되지만, 저 멀리 바다같은 것이 보일 정도다. 더 웃긴건 그냥 평야가 아니라 농장이라는 사실, 오지(Aussie, 호주사람)치고 약속은 드럽게 안지키는 컨츄렉터의 욕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와서, 농장으로 같이 갔다. "Fini Olive"라는 우람한 대리석 간판이 있고, 그곳으로 갔다. 지평선 저 끝까지 뻗어있는 포장길, 그리고 양쪽에 지평선 끝까지 심어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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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got the job! - 02, 눈을 다치다-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0. 31. 15:00
- 겨울철, 호주 남서부지역의 농장에서의 일거리는 대부분이 푸르닝(Pruning)이다. 특히, 마가렛리버(Magaret river)와 그 주변지역의 와인은 굉장히 유명하다. 퍼스 주변에도 많은 와인팜들이 있고, 나 또한 포도밭에서 겨울철 포도나무를 다음는일을 한 것이다. 나는 컨츄렉(Contract)이 아닌 아월리(Hourly)로 일했기 때문에, 푸쉬업(Push-up)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일을 빨리빨리 해야했다. 컴츄렉이라면 내 능력이되는만큼 하고싶은 만큼 일을 하고 돈을 받으면 되지만, 아월리는 시간으로 수당을 계산하기에 푸쉬업을 받았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 날, 햇살조차도 따사로왔다. 그 날도 역시 나뭇가지자르는 기계로 열심히 가지를 자르고 있었는데, 잘린 나뭇가지가 갑자기 튀어올라 내 눈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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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got the job! - 01- 호주, 워홀이야기- 2009. 10. 31. 14:32
내가 처음 농장일을 하게된 것은, 와인팜Wine farm에서 포도나무를 다듬는 일이었다. 호주 농장에서 1년간 일한 형을 알게되어서 그 형한테 일을 구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푸르닝(나무 가지를쳐서 나무를 다듬는 일)은 웬만하면 피하라고 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선은 돈이 급했기 때문에 하기로 했다. 농장일 중에서 제일 힘들면서도 후유증이 남는 일이라서 웬만하면 권하지 않는 일이라고 했지만 난 하기로 했다. 사실, 푸르닝을 그만둔지 지금 약 한달가까이 되었지만 손가락에 후유증이 남아서 손가락이 아직도 아프다...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무리하게 푸르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진짜 열심히 일했다, 그래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Hard worker라고,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나를 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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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농장에서,-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10. 24. 22:20
- 호주 농장에서, 호주의 와인팜, 작은 언덕들로 둘러쌓은 포도밭. 이른 아침, 안개가 포도나무들을 감싸고 있다. 캥거루들이 포도나무 사이를 뛰어다닌다. 오리들이 개울에서 몸을 씻고 있다. 다양한 새들이, 오렌지나무에 앉아 오렌지를 쪼아 먹는다. 포도밭에서 시작하는 하루. 내가 다듬은 나무에서 재배되는 포도가, 3년 뒤,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햇살이 찾아드는 와인팜. 안개는 어느새 걷히고, 해질녁의 와인팜은. 신비스러움을 머금고 있다. 11/08/2009 Tue. Bullsbrook,WA Australia. -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는 포도밭 - 수 천그루의 포도나무들 - 농장의 경운기~ - 오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