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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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시엠립) - 점(點)과 선(線), 툭툭과 자전거의 의미-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3. 8. 27. 21:10
1.'삐삐'라는 기계가 진동을 할 때면, 우리는 공중전화를 찾아 두리번 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삐삐',를 가지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30대, 40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알고 있을 물건이다.'삐삐'가 울리면 공중전화를 찾아 두리번 거리곤 했고, 때로는 집 전화기로 '삐삐'의 자그마한 액정에 찍힌 번호를 보고 어딘가로 전화를 걸곤 했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할 때면, 우리는 몇 시간, 몇 십분 전에 전화를 통해서 약속을 하고 약속 장소에서 서로를 기다려야 했다. 그 시절에는 약속 장소를 향해서 가고 있는 그 누구도 조급해하지 않았고,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 누군가도 안절부절하지 않았다. 약속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은 그 누군가가 곧 올 것이고,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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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달리기 - 인생의 선택.- 생각 저장소 2008. 2. 15. 01:30
아름다운 정원가운데에서 100m 달리기를 한다. 여러명이, 출발선에 서서 달린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누구는 앞만보고 빠르게 달린다. 누구는, 그 보다 좀 느리지만 역시 앞만 보고 달린다. 누구는, 천천히 걸어간다. 더러는, 달리기는 커녕 나무그늘에 앉아서 담소를 나눈다. 누구는 달리다가 갑자기 되돌아와서 뭔가를 하고있다. 앞만보고 빠르게 달려서, 남들보다 좀 더 일찍 도착지점에 도달한 사람. 천천히 가면서, 주변이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걸 알고 그 100m를 즐기는 사람. 누구에게 상을 줄 것인가? 상은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주는 것이다. 조금 일찍 도착하거나 조금 늦게 도착하거나 마지막은 모두가 같은 100m 골인지점이다. 100m 골인지점에 도착하고나면, 되돌아 갈 수 없다. 마지막은 모두 같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