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4. 6. 30. 09:45
1. 너 답다.
우리는 가끔 누군가에게 '너 답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너 답다'라는 말이 쓰이는 맥락은 다양하겠지만 긍정적으로 쓰인다면, '너만의 매력이 있다' 혹은 '너만의 매력이 느껴진다'라는 의미로 쓰일 수가 있을 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수 많은 장소와 마주친다. 거대한 도시에서부터 작은 시골마을까지 다양한 공동체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도시는 그 도시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대 사회의 대다수의 도시들은 급격한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자신만이 가진 역사와 개성을 몰살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여행자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역사와 개성이 사라진'도시에 머무르지 않는다. 여행자들은 '매력적인 도시'를 갈망한다.
"너 답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곳, '상트 페테르부르크(St.Peterburg)처럼.
2. 6월, 어두워 지지 않는 도시.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버스. 왼쪽에는 발트해 핀란드만이 펼쳐져 있었다. 밤 11시에 출발해서 아침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인 버스는 해가 지지 않는 땅을 달렸다. 새벽 4시, 잠결에 눈을 떴을 때 '핀란드만' 드넓은 바다는 붉게 물들어 있었다. 수평선 저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 때문인지, 사라지는 태양이 마지막으로 빚어낸 색상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오묘한 붉은 빛이 하늘과 바다를 물들이고 있었다. 일출과 일몰, 그 어느것도 아니었다.
'백야(白夜)'였다. 태양은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머물고 있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있는 '발트해 - 핀란드만'은 어두워지지 않았다.
3. 6월 중순의 쌀쌀함. 그리고 아름다움.
푸르스름한 옥빛을 띠고 있던 하늘은 어느새 먹구름에 가려져 있었다. 상트 페트르부르크에는 비가 내렸고, 초겨울의 추위가 나를 엄습했다. 6월 중순이었는 데도 말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고, 숙소로 찾아들어 몸을 녹였다. 비오는 초겨울, 어둠침침한 실내. 나무 냄새와 비 냄새가 방 안에 뿐만 아니라 건물 전체에 가득했다. 호스텔의 공기를 통해 느껴지는 눅눅함은 나를 꿈도 없는 잠 속으로 밀어넣었다.
눈을 떴을 때. 비는 멎어있었다. 그러나 아직 잿빛 하늘은 그대로였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6월 중순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추위가 나를 엄습했다. 상트페트르부르크의 6월은 이런 것일까. 바람을 맞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거리를 헤매던 어느 순간, 문득 하늘을 바라보니 잿빛 구름은 바람에 떠밀려 사라진 뒤였다. 그 자리를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채우고 있었다. 그 사이로 햇살이 내려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거리로 떨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아름다웠다.
카잔성당, 겨울궁전, 네바강, 이삭성당. 그리고 강 건너에 있는 요새와 강가의 공원들.
잿빛 하늘 아래, 비에 적셔진 도시는 차가웠지만, 햇살이 스며든 도시는 아름답고 고요해 보였다. 강가에는 아직도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그 바람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어울리는 바람이었다. 우중충한 잿빛 하늘아래에서 불던 바람은 매서웠지만, 햇살 속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휘젖고 다니는 바람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4. 표트르 대제의 선택.
표트르대제는 유럽 진출을 위해, 자신이 머물 곳으로 페테르부르크를 선택했다. 러시아의 수도.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이곳을 선택한 표트르 대제.
차가운 도시. 그렇지만 아름다운 도시였다. 대륙의 북쪽에 있는 도시답게 차가우면서도 아름다운 도시.
추위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이곳에 '겨울'에 다시 한 번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네바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겨울궁전(에르미타주 박물관)'
△ '겨울궁전' 앞 광장(위)와 '겨울궁전(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들어가려고 줄을 선 사람들(아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가기위해서는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 피의 사원(왼쪽)과 청동기마상(오른쪽)
청동 기마상의 발 아래 밟혀 있는 '뱀'이 포인트라고 한다.
△ 네바강에 정박해 있는 범선.
△ 요새로 건너가는 다리.
바람이 세차게 불어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다.
△ 겨울궁전 근처의 광장
△ 상트페테르부르크 요새를 거닐며.
△ 상트 페테르부르그에 있는 '모스크바역(Moskvasky vokzal)'
모스크바행 열차들은 여기에서 출발하고, 모스크바에서 온 기차들도 이 역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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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1. 12. 20:04
1.
비포선라이즈(Before sun rise)라는 영화가 있다. 혹시, 당신이 20대 중반을 좀 넘긴 나이라면 한 번 봤을 법한 그런 영화.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 되는 그런 영화. [내가 고등학교 때 그 영화를 처음 봤고, 대학교 때 비포선셋(Before sun set)이라는 영화와 함께 한번 더 봤으며, 몇 해 전 모 여자고교에서 영어 멘토링 수업을 할 때 봤던 영화로써 총 3번이나 본 영화이다.]여행에 대한 로망이 스며들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혹시, 당신은 비행기를 타는 순간 또는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순간. 그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는 사람중에 당신의 연인이 될 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을 만나기를 기대하는가?
2.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드 보통의 책,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한국어판)>의 처음 장면은 두 남녀의 "만남"이다. 그들은 우연히,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나게 된다. 두 남녀는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되고, 그들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들은 약속을 잡고, 그들은 사랑하게 된다. 이것 또한 짧은 여행에서 만들어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3.
에스토니아를 떠나는 날, 하늘은 파랳다.[비오는 발틱 거리의 종지부를 찍는 날이었다] 역시, 여행의 필수 요소중 하나는 파란 하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발트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 했다. 숙소 뒤 편에 있는 언덕위에 있는 성벽엔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고, 나도 그들 사이를 서성였다.
어느 관광객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면서 카메라를 건네자[사진기를 들고 반대편으로 달려가면 흥미 진진할 것 같다는 생각을 1초 정도 해 봤다] 나는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눌렀다. 그들은 고맙다며, 나에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어디서왔어? 한국에서. 북쪽? 아니 남쪽에서 왔어. 나는 북쪽을 싫어해. 나도 북한이 무서워. 같은 짧은 대화가 오갔다.
6. 백야.
6월 중순의 북유럽은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백야행(白夜行)이라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글귀가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처음 에스토니아에 도착했을 때 그는 당황했었다. 아직도 환한 대낮같은 시간에 술취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길을 잘 못찾아서 헤메고 있었는데, 취객이 그를 도와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계를 보니 이미 오후9시가 가까운 시간이었고, 오후 11시가 되어도 밖은 여전히 환했다.
술을 마시다가 12시가 가까운 시간이 되어 자려고 했던 그도 창 밖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지만, 밖은 아직 밝다. 이것이 바로 "백야 현상"
그가 탈린[에스토니아의 수도]을 떠나,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날 시간이 가까워 져도 하늘의 태양은 사라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거리는 여전히 밝았고, 차들과 사람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 했다. 술에 취한 사람들도 가끔 그의 눈에 비췄다. 그는 호스텔에서 저녁을 지어먹고, 남은 에스토니아 돈으로 마트에가서 최대한 금액에 맞춰서 과일을 몇 개 샀다. 버스 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지만 버스정류장을 향해 출발했다.
7.
버스 정류장은 작은 규모였지만 시설이 나쁜편은 아니었다. 유리로 된 창문 넘어로는 버스 플랫폼과 들어오고 나가는 버스가 보였다. 대합실 안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몇몇이 보였고, 사람들은 사라졌다가, 다시 생겨났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컴퓨터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내가 고개를 들자, 내 눈앞에 백팩을 맨 여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검은색 생머리에 적당한 체구, 그리고 몸집에 비해 좀 커보이는 배낭. 어느새 내 마음속에는 영화에 욕망은 사라지고, 그 여자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 그리고 유리 너머로 그 여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를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내 시력이 나빠서 10m 이상 떨어져 있는 사람은 구별을 못한다] 체구와 피부색과, 머리색깔과, 배낭등등을 종합해 볼 때, 한국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얼핏 피부색을 보니 완전 서양인도 아닌 것 처럼 보였다. 얼핏 봤을 때는 일본인 또는 히스패닉계의 여행자로 보였다.
언제부턴가 나는, 저런 여자들한테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여자들이 나에게 매력을 느끼느냐 겠지만 말이다. 어쨋든 이건 순전히 내 입장이다]. 여행을 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자기 몸집보다 큰 백팩을 메고, 강인하게(?) 여행을 하는 모습. 그리고, 순수 백인보다는 히스패닉계열의 피부를 가진 여자.
8.
그녀는 버스정류장 플랫폼과 대합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버스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를 확인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가 타야할 버스가 도착했고, 그는 짐을 챙겨서 플랫폼으로 걸어 나갔다. 그 여자가 자신이 타야 할 버스의 차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다가갔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날 때 까지 그녀와 차장에게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차장의 표정은 완고했고, 그녀는 뭔가를 부탁하는 듯했지만, 실패한 것 같았다.
차장이 그의 표를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저 그의 배낭을 버스 짐칸에 번호표를 붙여서 넣어 주었다. 그리고는 내 표를 가지고 그녀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지금 곧 출발하는 버스는 이 티켓이 필요하고, 니 티켓은 다음 버스를 타야해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돈을 더 지불할테니 태워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차장은 창구에가서 티켓을 끊어 오라고 했지만, 국제선 버스티켓은 버스회사사무실에서 파는데, 이미 사무실은 닫혀있었다. 그는 차장이 깐깐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버스에 자리도 많이 남으면서 태워주면 안되나하고 생각했다.
그와 그녀는 서로를 쳐다볼 뿐 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는 지금 이 버스를 타야하고, 그녀는 30분 뒤에 출발하는 다음 버스를 타야했다. 차장은 버스가 이제 곧 출발할 테니 버스에 오라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한 번 더 차장에게 태워달라고 했지만 차장은 완고했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9.
나는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왠지 당돌해보이는 그녀와 대화를 해 보고 싶었지만, 나에게 주어진시간은 없었다. 나는 버스에 올랐고, 유리창 뒤편 플랫폼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는 종이에 뭔가를 적었다. 그리고 버스에 올랐다. 차장이 내리라고 말했고, 버스에는 이미 시동이 걸려있었다.
나는 뭐지?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종이쪽지 하나를 건네 주었다. 종이에는 페이스북 아이디가 적혀있었다. 나는 그 쪽지를 지갑 한 귀퉁이에 꽂아 놓았다. 그리고 미소를 보냈다. 씨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외치면서.
10.
버스는 아침 6시에 목적지 도착 예정이었다. 밤 11시 20분 탈린 출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간으로 오전7시 도착 예정 이었다. 가는 길 내내 해가지지 않았다. 백야속을 헤치고 버스는, 러시아와 에스토니아의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 국경을 넘을 때, 저 멀리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곳에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러시아 국경을 넘어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데 추위가 엄습해왔다. 러시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역시 얼음과 추위의 땅 러시아인가?라고 그는 생각했다. 추위가 그의 몸을 엄습해왔다. 그는 추위에 몸을 떨면서 탈린에서 출발했을 그녀의 버스를 생각했다. 탈린에서 출발하는 다음버스와 시차가 30분이니까 30분뒤에 그녀가 탄 버스가 도착 할 테니 도착하면 정류장에서 기다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11. 버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버스기사가 나를 깨웠다. 도착했으니 내리라고 했다. 여기가 어디지? 나는 버스기사가 내리라는 대로 내렸더니 도로 한 복판이었다. 비는 내리고 있었고, 추웠다. 잠도 오고, 배도 고팠다. 러시아는 왜이렇게 추운거냐라고 생각하면서 러시아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7시 도착예정이었는데 5시에 도착한 것이었다. 버스기시사가 미친듯이 밟았나보다]
나는 도저히 추위를 견딜 수 없어서 지하철역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도 바람이 몰아쳐 들어왔다. 다음 버스가 도착하려면 적어도 2시간을 기다려야했다. 나는 생각했다. 추위에 떨면서 두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호스텔을 잡고, 페이스북으로 연락해서 만날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일단 추우니까 호스텔에서 인터넷으로 연락을 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예약한 호스텔을 향해서 지하철을 타고 떠났다.
12. 나중에 알게 된 사실.
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처음 봤지만, 그녀는 나를 낮에 시내를 돌아다닐 때부터 봤다고 이야기해 주었다.[내가 낮에 어떤 관광객 커플의 사진을 찍어 줄 때 자신도 거기에 있었다고 나에게 말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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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6. 25. 04:56
- 백야(白夜)
해가지지않는 나라. 밤이 없는 곳.
백야가 있는 곳. 밤은 있다.
단지, 그것은 밝은 밤을 뿐. 白夜.
밤-?
어둡다? 달? 깜깜하다?
하지만,
대륙 북쪽의 밤은 밝다.
새벽이 되어도 북쪽 하늘은
피로 물든 듯, 붉은 빛으로 젖어 있다.
그 위에 드리운 구름들은 그 붉은 빛에 이기지 못한 채,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청록빛을 띄고 있다.
밤이 밝다.
인공의 힘이 아닌, 자연의 힘에 의해서.
白夜. 이 또한 자연의 이치.
17/06/2009
유라시아 대륙의 북쪽 끝.
| 모스크바의 오후 (2) | 2009.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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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트페테르부르크 St.petersburg : 러시아 (0) | 2009.06.25 |
| 대륙의 북쪽. 상쾌한 바람이 불다. (0) | 2009.06.25 |
| 비오는 발틱거리를 걷다 : 빌뉴스, 리가, 탈린 (0) | 2009.06.25 |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6. 17. 04:53
- 비오는 발틱(발트3국)의 거리를 걷다 03. 탈린 Tallinn
+빌뉴스Vilnius - 탈린Tallinn, Bus 4.5hr, 9~16LAT, 버스 많음.
+탈린Tallinn-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Russia), Bus 6-7hr. 440-490EEK. 자주있음.
+City Bike Nunne Hostel, Dm 200EEK(만26세미만 ISIC소지자10%할인), 주방사용가능.
-
해가지지 않는 탈린.
빌뉴스에서 버스를 타고 탈린에 도는 길에 먹구름은 점점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었어. 복쪽의 파란하늘이 내 눈에 보였지. 하지만 구름은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었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었어. 여기가 대륙의 북쪽이라는 게 실감났지. 백야의 영향이었어. 그리고, 일주일만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어 기분이 좋았어.
밤 12시가 넘어가야 겨우 거리가 어두워졌어. 그리고 아침은 엄청 빨리 밝아 왔지.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빨리 밝아져. 완전한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거의 백야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 라트비아에서도 어느정도 경험을 했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야. 느끼기에는 아직 오후 다섯시정도 처럼 느껴졌지만, 시계를 보면 밤 11시가 넘어있는 그 기분, 모든 사람들이 낮술을 먹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 나 또한 낮술을 먹는 느낌? 그 정도?
도착한 날 밤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어. 천둥번개까지 치면서 말이야. 내일도 비오는 발틱의 거리를 걸어야 겠다고 생각했지. 비오는 에스토니아의 거리는 정말, 추웠어.. 6월 중순이지만, 온도가 10도를 넘지 않았지.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니까 정말 거리를 걸을 수가 없었어. 라트비아에서는 어느 정도 시원한 느낌의 공기였다면, 에스토니아는 춥다고 느껴졌어. 비오는 탈린의 거리를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골목골목마다 있는 조그마한 기념품 상점들을 많이 둘러봤어. 오래 걷다보면 정말 한겨울에 비를 맞고 걷는 기분이 들었어. 특히, 난 옷이 얇은것 밖에 없어서 정말 힘들었어.
탈린에서 파란 하늘을 보다.
일기예보를 매일 체크하면서 여행을 다니고 있었기에, 탈린에서의 3일째에는 비가 오지 않는 다는 걸 알고 있었어. 역시나, 아침엔 흐리던 하늘이 서서히 파란모습을 보이더니 햇살이 비췄어. 정말 기분이 좋았어. 또 다시 햇살을 보면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 말이야. 역시 하늘은 진한 하늘색이어야 하고, 구름은 하얀색이어야 하고, 바다는 짙은 파란색이어야 하고, 풀과 나무는 초록색이어야하고, 꽃들은 여러 가지 온화한 색이어야 하고, 공기는 맑아야 했어. 햇살은 눈부셔야 했고,
탈린에서의 3일 째는, 이 모든 조건을 마음껏 누렸어. 정말,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탈린의 모습이 보였어.
사실,
발트3국중에서 탈린을 가장 기대하고 있었어. 아마도, 어느 책에선가 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서였기 때문인 것 같아. 탈린,, 그 그대를 한 만큼 탈린은 나를 만족 시켜 주었어. 탈린의 거리를 걸으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어. 골목골목이 아담한 건 아니었지만, 건물들과 골목과 여러 가지 요소들이 마음에 들었어. 그리고 탈린의 올드시티Old City의 성벽과 망루와 성의 잔해들은 그런 탈린의 매력의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정말 보존도 잘 되어있고 아름다웠어.
발트3국(발틱Baltic)을 여행하면서, 나빳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 비록 비가 내려서 비오는 발틱의 거리를 걸었지만 기분은 괜찮았어. 보통, 여행을 하다가 비가오면 기분도 안좋아지게 마련인데 말이야. 개인적으로 비오는 건 좋아하지만, 여행중이나 어디를 놀러갔을 때 비가 오는 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발틱의 매력이 비오는 날씨를 능가했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비오는 류블랴나의 거리가 사랑스러웠던 것 처럼, 비오는 발틱의 거리도 매력이 있었어.
하지만, 맑은날 - 탈린의 거리는 정말 깨끗하고 상쾌했어.
이게 바로 탈린으로 사람들이 오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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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시스템 문제로,,,비오는 거리의 모습은 업로드되지 않고 있다 ㅠㅠㅠㅠㅠ짜증,,나중에 업로드 다시 할 것!
- 각국의 대형 서점을 갈 때마다 안타깝다,,일본과 우리나라의 가이드북,
그나마 우리나라가 있는게 다행이지만, 그 양과 질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일본- 오른쪽에 케냐 다음의 론니..korea
-발트여행을 하는 동안 나의 밥줄 역할을 했던 대형 마켓중의 하나,,RIMI
- 묵었던 숙소의 매니저,, 의도하지 않았지만,,난 커피를 마시고 매니저는 점심을 만들어 먹고 있었다.
- 탈린 성 가는 길, 소매치기 주의 표지판, 독특했다.
- 탈린의 구시가, 그리고 바다,,,저 멀리 핀란드.
- 구시가의 그 너머의 신시가.
- 뷰포인트view point
-탈린의 거리
- 탈린의 상징? 성벽의 망루.
- 일본과 에스토니아는 친구 먹었다...역시 일본,,어느나라를 가든 일본의 힘은 느껴진다.
- 구 시가의 광장을 지나,
- 구 시가와 신시가를 이어주는 대로
- 대로, 구시가 방향으로,,,역시 메인에는 맥도날드가 자리하고 있다...자본주의의 상징..진짜 쩐다..
- 항구, 쾌적한 바람과 상큼한 바다냄새
- 해안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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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cow, Russia/ 모스크바, 러시아/ 20.06.2009 (0) | 2009.06.24 |
|---|---|
| St.Petersburg, Russia / 상트페테르부르크(빼쩨르부르크), 러시아/ 18.06.2009 (8) | 2009.06.20 |
| Riga, Latvia / 리가, 라트비아 / 14.06.2009 (4) | 2009.06.15 |
| Vilnius, Lithuania / 빌뉴스, 리투아니아 / 12.06.2009 (6) | 2009.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