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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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러시아의 처음 혹은 끝일 수도 있는 곳.-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14. 6. 30. 09:45
1. 너 답다. 우리는 가끔 누군가에게 '너 답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너 답다'라는 말이 쓰이는 맥락은 다양하겠지만 긍정적으로 쓰인다면, '너만의 매력이 있다' 혹은 '너만의 매력이 느껴진다'라는 의미로 쓰일 수가 있을 것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수 많은 장소와 마주친다. 거대한 도시에서부터 작은 시골마을까지 다양한 공동체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각각의 도시는 그 도시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대 사회의 대다수의 도시들은 급격한 도시화의 과정 속에서 자신만이 가진 역사와 개성을 몰살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여행자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역사와 개성이 사라진'도시에 머무르지 않는다. 여행자들은 '매력적인 도시'를 갈망한다. "너 답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곳, '상트 페테르부르크(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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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에스토니아. 탈린 - 기다리지 않으면, 로맨스도 없다.-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2010. 11. 12. 20:04
1. 비포선라이즈(Before sun rise)라는 영화가 있다. 혹시, 당신이 20대 중반을 좀 넘긴 나이라면 한 번 봤을 법한 그런 영화.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 되는 그런 영화. [내가 고등학교 때 그 영화를 처음 봤고, 대학교 때 비포선셋(Before sun set)이라는 영화와 함께 한번 더 봤으며, 몇 해 전 모 여자고교에서 영어 멘토링 수업을 할 때 봤던 영화로써 총 3번이나 본 영화이다.]여행에 대한 로망이 스며들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혹시, 당신은 비행기를 타는 순간 또는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순간. 그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는 사람중에 당신의 연인이 될 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을 만나기를 기대하는가? 2.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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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白夜)-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2009. 6. 25. 04:56
- 백야(白夜) 해가지지않는 나라. 밤이 없는 곳. 백야가 있는 곳. 밤은 있다. 단지, 그것은 밝은 밤을 뿐. 白夜. 밤-? 어둡다? 달? 깜깜하다? 하지만, 대륙 북쪽의 밤은 밝다. 새벽이 되어도 북쪽 하늘은 피로 물든 듯, 붉은 빛으로 젖어 있다. 그 위에 드리운 구름들은 그 붉은 빛에 이기지 못한 채,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청록빛을 띄고 있다. 밤이 밝다. 인공의 힘이 아닌, 자연의 힘에 의해서. 白夜. 이 또한 자연의 이치. 17/06/2009 유라시아 대륙의 북쪽 끝. - 밤12시가 거의 다 된 시각, 탈린 버스정류장. 아직 초저녁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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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linn, Estonia / 탈린, 에스토니아 / 16.06.2009-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2009. 6. 17. 04:53
- 비오는 발틱(발트3국)의 거리를 걷다 03. 탈린 Tallinn +빌뉴스Vilnius - 탈린Tallinn, Bus 4.5hr, 9~16LAT, 버스 많음. +탈린Tallinn-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Russia), Bus 6-7hr. 440-490EEK. 자주있음. +City Bike Nunne Hostel, Dm 200EEK(만26세미만 ISIC소지자10%할인), 주방사용가능. - 해가지지 않는 탈린. 빌뉴스에서 버스를 타고 탈린에 도는 길에 먹구름은 점점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었어. 복쪽의 파란하늘이 내 눈에 보였지. 하지만 구름은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었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었어. 여기가 대륙의 북쪽이라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