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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합병?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그려지는 이유.-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4. 5. 25. 23:52반응형
2014년, IT의 중심이 모바일이 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습니다. 글로벌 기업, 그 중에서도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은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여러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자신들의 사업 영역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기업 인수합병(M&A)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기업들은 언제라도 서로에 이익이 된다면, 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지금 시대는 그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기업들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계 IT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한 차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기세입니다. 매일경제신문(기사보기)을 통해서 '다음 커뮤니케이션(Daum Communications)'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KAKAO)'가 합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매일경제 신문 외에도 다양한 매체들은 앞다투어 '합병설'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음과 카카오 양 측에서는 합병설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설은 그럴듯한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 국내 2위의 포털 업체 '다음(Daum)'과 국내 1위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KAKAO)'의 합병설.
26일 공식 입장을 밝힌다고 한다.
- '다음(Daum)'과 '카카오(KAKAO)' 합병, 그럴듯 한데?
'다음'은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포털이었으나 2004년 '네이버'에게 그 자리를 넘겨준 이후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네이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모바일 메신저 열풍이 불 때, '마이피플'이라는 서비스를 론칭했으나 카카오의 카카오톡(Kakao Talk)에 밀리면서, 사실상의 실패를 맛보아야 했습니다. 모바일 중심의 시대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 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국내 1위의 포털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의 그늘에 가려져 왔습니다.
카카오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가 가입자 전 세계적으로 1억 3천만 명을 넘으면서 최근 우리나라 인터넷 브랜드 지수에서 네이버를 꺾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 부분에 있어서는 가히 우리나라에서 큰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을 통한 높은 수익 덕분에 카카오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카카오의 고민도 바로 '네이버(Nav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털 검색에서 '다음'은 '네이버'에게 밀리고,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에 있어서 '카카오톡'은 최근 '네이버 라인(LINE)'때문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네이버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4억명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네이버 라인과 연동되는 '게임'서비스 때문에 카카오도 네이버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모바일 메신저에서는 카카오톡과 라인의 경쟁(왼쪽)
국내 포털 검색시장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의 경쟁에서 네이버의 독주(오른쪽/2013.6자료)
결국, '다음'과 '카카오'는 최소한 대한민국 시장과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네이버'와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검색 포털 '네이버'는 포털 '다음 검색', 그리고 최근에 다음에서 출시한 '쏠그룹(SolGroup)'은 네이버 밴드(BAND)와 맞물려 있고, 카카오의 카카오톡은 네이버 '라인'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카카오'가 협력체재를 구성하여 움직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다음(Daum)의 변화, 카카오와 협력으로 세계 시장 진출?
카카오의 가장 큰 수익은 '게임'에서 나오는 수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네이버 라인, 밴드 등과 연동되는 게임으로 경쟁이 불가피 하게 되었고, 카카오로서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방향 중 하나가 바로, '다음(Daum)'과 지분 교환을 통한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카카오톡이 가진 가입자 1억 3천만 명이 다음이 최근 출시한 폐쇄형 SNS '쏠그룹'으로 이동시키고 네이버 밴드와 같은 게임 서비스를 실시한다면, 수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다음 포털을 이용한 여러가지 마케팅 전략도 유효할 것입니다.
△ 카카오톡의 가입자 1억 3천만 명,
그와 함께 쏠그룹이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Daum) 또한 우리나라의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을 통해서 '검색'포털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면 포털 검색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포털 검색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그에 따른 광고 수익도 증가할 것이고, 다음은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또한 카카오톡의 사용자가 동남아에도 많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구글, 야후와 같은 '글로벌 검색 포털'로서의 진화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다음(Daum)'과 '카카오'의 합병설은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다수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모바일 인터넷으로 통하는 세계는 이제 경계가 무의미해졌고, 성장의 초창기에는 각자의 시장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시장이 겹치면서 서로 충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카카오의 가장 가까운 경쟁자는 네이버라고 할 수 있지만, 더 나아가면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야후', '라쿠텐' 등 수 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이 서로의 밥그릇을 빼았기 위해 싸울 준비를 분주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바일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패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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