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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와치와 상표 분쟁에 휩싸일까?-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4. 5. 6. 08:00반응형
LG전자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이자 첫 번째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워치인 'G워치'를 6월에 공개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본격적인 스마트워치 경쟁이 임박한 가운데, 사람들은 애플이 올해 가을에 출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워치(iWatch)'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패션 시계 시장 세계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전통적인 시계 시장의 강호인 스위스의 '스와치(Swatch) 그룹'이 애플의 스마트워치 상표인 '아이워치(iWatch)'에 대해 애플의 아이워치에 대한 상표등록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스와치와 애플 사이의 분쟁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애플의 '아이워치(iWatch)'가 이번에는 '스와치(Swatch)'와의 분쟁에 휩싸였다.
애플은 지난 2009년 맥시코에서 아이폰(iPhone)의 상표 등록과 관련한 맥시코 IT회사 아이폰(IFone)과의 소송에서 패소하여 멕시코에서 '아이폰(iPhone)'라는 상표를 쓸 수 없다는 판결을 받은 적이 있고, 마찬가지로 브라질에서도 상표 등록 문제로 마찰을 빚은 후 상표와 관련해서 손해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스와치의 이번 발언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와치의 이번 발언과 과거에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발생했던 상표 등록 마찰은 성격이 다르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지만 애플로서는 향후 '웨어러블기기'시장에 있어서의 자신들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스와치, 무엇이 불만인가?
스와치 그룹은 애플의 아이워치(iWatch)가 이미 자신들이 쓰고 있는 제품 이름인 아이스와치(iSwatch)와 관련하여 애플의 아이워치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자신들의 제품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하여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와치의 아이스와치(iSwatch)는 이미 전 세계 80여개국에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향후에 애플의 아이워치가 출시되면 자신들의 제품 이미지가 손상되고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스와치 그룹이 세계시장 점유율이 약 30에 이르는 세계 1위의 시계 기업이지만 스와치는 오리지날 브랜드인 스와치 외에도 오메가, 티쏘, 라도 등 17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시계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제품인 아이스와치의 보호를 위해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스와치에서 2013년 부터 판매하고 있는 'iSwatch' DIK121D 제품.
- 논란은 하나가 아니다?
이번 스와치와 애플의 논쟁이 단순히 두 회사 사이의 상표 논쟁 말고도 다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결합 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일각에서는 이 논란은 단순히 '상표법'만이 아니라 '저작권'에 관한 문제까지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시계 회사와 디지털 디스플레이 제품을 생산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제조업체 간의 힘 싸움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상표를 등록하고 그 상표를 사용하는 것은 그 회사 고유의 권리이자 회사의 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은 많은 돈을 들여 상표를 등록하고, 기존에 시장에 있던 상표의 이름과 자신들의 제품의 이름이 유사성이 발견되어 제품을 원래 이름대로 판매하지 못하면 많은 돈을 들여서 그 상표권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저작권과도 관련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짝퉁'의 발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때로는 막대한 손실을 입히기도 하고, 이미지에 손상을 주기도 합니다.
△ 애플도 이미 2013년에 'iWatch'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논란은 불가피하다.
이번 논란은 세계 최대의 시계 그룹 '스와치'와 세계 최고의 IT기업이라 할 수 있는 '애플'의 '시계 시장'에서의 자존심 싸움과도 관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기어핏, LG의 G워치를 비롯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인지도 있는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의 아이워치마저 시계 시장에 진출하여 전통적인 시계 기업들의 입지가 줄어든다면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스와치 그룹'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것입니다. 특히, 아이워치의 경우 '건강 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 있어서도 '패션'과 관련하여 상당한 역량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통적인 시계가 가지는 고유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패션 부분'에 관해서도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스와치그룹은 이번 '상표 분쟁'을 통해서 자신들의 시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들과 글로벌 IT기업간의 선을 그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스와치의 논란 제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만약 애플의 아이워치(iWatch)가 상표권 침해로 인해서 iWatch라는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면 큰 타격을 받겠지만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지난 2009년 멕시코 아이폰(Ifone)논란 등은 은 IT기업간의 논란이었지만 이번에는 성격의 범위가 달라 애플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워치가 미국에서는 상표 등록을 마쳤으나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번 스와치 그룹의 상표에 관한 소송 제기 문제는 애플이 향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애플에게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전개될 것이지만, 결국 전통적인 시계 제조 기업들의 글로벌 IT기업들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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