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뮤직 런칭, '아이팟(iPod)'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나?-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5. 7. 2. 09:00반응형
지난 6월 8일, 애플은 연례 개발자 회의인 'WWDC 2015(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 2015)'에서 기존의 '아이튠즈 라디오(iTunes Radio)'와 '비츠뮤직(Beats Music)'을 넘어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Apple Music)'을 선보였습니다. 애플 뮤직은 3개월 무료 서비스 제공과 함께 방대한 양의 음원(현재 약 3천만 곡), 비츠원(beat1) 라디오 스테이션을 통한 유명 dj의 라디오 방송 청취, 커넥트(connect)을 통한 아티스트와 청취자의 연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들과의 차별성을 두었고, 이는 본격적으로 파이가 커지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플뮤직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스포티파이(Spotify), 구글 플레이뮤직(Google PlayMusic) 등의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 제품 라인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아이팟(iPod)'의 존재감은 더욱 작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아이팟 터치 5세대(iPod Touch 5세대)'
아이팟 터치는 전화 기능을 제외하면 아이폰과 매우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아이팟 터치는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으나, 지금은 사실상 '아이폰'의 그늘에 가려있다.
- '애플 뮤직' 출시, '아이팟'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나?
△ 애플은 '애플 뮤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은 향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의 공식 서비스는 개시되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일본 계정이 있는 사람은 이용할 수 있다.
'애플 뮤직'은 애플 제품 라인에 있어서 '아이팟'의 존재감을 더욱 희미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아이팟 1세대'와 함께 '아이튠즈(iTunes)'가 출시되었고, 2003년부터 애플이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iTunes Music Store)'를 통해서 음원 판매를 시작하면서 음악 산업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음원 다운로드 시장'은 막대한 부를 안겨주는 곳으로 변모했고, 애플 '아이팟'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애플은 후속 제품으로 아이팟 나노, 셔플, 터치 등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고,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전화, 음악, 인터넷 등 모든 기술의 결합이라 일컬을 법한 '아이폰(iPhone)'의 등장 이후, '아이팟'은 서서히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아이팟의 판매량 추이(왼쪽).
음원 다운로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아이팟'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였고, 애플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었다.
하지만, 2014년 4분기, 애플의 전체 이익에서 '아이팟'이 차지하는 비율은 1%에 그치고 있다(오른쪽)
source1. http://www.huffingtonpost.com
source2. http://www.macstories.net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통신 기술의 발달 또한 빠른 속도로 전개되었고, 최근들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크게 주목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음원 다운로드 시장'은 성장 정체를 넘어서서 하락세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음원 다운로드 시장의 성장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려왔던 '아이팟'은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려났고, 급기야 최근 '애플 뮤직'이 출시되면서 '아이팟'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준비를 하는 듯 합니다.
오랫동안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상단 메뉴에서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맥(Mac)'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이팟(iPod)'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자리하고 있던 '아이팟'이 지금은 '뮤직(Music)'으로 바뀌었고, 미국 애플 스토어(apple.com)에서는 '아이팟'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기까지 합니다(우리나라는 애플뮤직 정식 출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아이팟' 제품을 볼 수 있음).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아이팟' 제품이 등장하지 않아 현재 가장 최신 버전으로 나온 '아이팟 터치(iPod Touch, 5세대)'의 경우 A5칩을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A5'칩은 '아이폰 4s'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서('아이폰 5'의 경우 A6칩) 현재 아이팟 터치 5세대가 'iOS 8'까지 지원을 하지만, 'A5'칩으로 'iOS 8'을 부드럽게 구동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 애플은 더이상 '아이팟 터치'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고 있지 않다.
가장 최신 버전은 'A5'칩을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폰 4S'에 사용되었던 칩이다.
'상징적인 의미'로 애플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클래식'과 같은 제품을 간혹 리프레시 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품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팟' 제품 라인을 운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아이폰'의 출시 이후, '아이팟'의 모든 기능들이 '아이폰'에 들어가게 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애플 제품이 가지는 매력적인 요소를 '아이팟' 제품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지만, '애플 뮤직'의 경우,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고, 올해 가을에 '안드로이드용 애플 뮤직'이 출시된다면 '아이팟'이 가지는 매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플은 최근 '애플워치(Apple Watch)'라는 스마트워치를 새롭게 선보였고, '아이튠즈'를 통한 음원 시장 혁신에 이어 '애플뮤직'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시장에 발을 담갔습니다. 이처럼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이라는 테제아래 '아이팟'의 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이팟'은 분명 매력적인 제품이고,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실용적'인 면에 집중을 해 온 애플에게서 '아이팟'의 부활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아이튠즈와 애플뮤직의 서비스 개선과 함께 '아이팟'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애플, 'iOS 8.4' 공식 배포.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iOS 8.4'.
- WWDC2015, '애플 뮤직(Apple Music)'이 주목 받는 이유.
- 'WWDC 2015'의 'iOS 9', 기대했던 것들을 보여준 애플.
반응형'- IT 패러다임 읽기 > 애플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 6s' 유출 사진, 아쉬움과 기대를 남겼다. (0) 2015.07.06 애플워치,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은 이유. (8) 2015.07.03 애플, 'iOS 8.4' 공식 배포.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iOS 8.4'. (14) 2015.07.01 '포스 터치(Force touch)', 차세대 아이폰(iPhone 6s)의 핵심 기술. (9) 201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