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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 플러스' 판매 첫 주, 천 만대 이상 팔렸다. 그 원동력이 뭘까?-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4. 9. 24. 09:00반응형
2014년 9월. 8월의 끝자락을 뜨겁게 달구었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 대한 루머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젼쇼 'IFA 2014'에서 삼성은 전략 패블릿폰 '갤럭시 노트4'와 프리미엄 버전인 '갤럭시 노트4 엣지(Galaxy Note 4 Edge)'를 공개했고, 애플은 며칠 뒤에 자신들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그리고 '애플워치(Apple Watch)'라는 스마트워치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은 애플보다 일주일 가량 앞서서 '갤럭시 노트4'를 공개했지만, 출시는 애플이 빨랐습니다. 지난 9월 19일부터 아이폰 1차 출시국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조기 예약판매를 포함해서 약 1주일 만에 1천 만대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2013년 애플의 '아이폰5S'가 출시되었을 때, 2013년 4분기 3개월 간 약 5천 1백 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는 점,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 노트3'의 출고량이 2013년 4분기에 약 1300만 대 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수치입니다.
△ 애플은 9월 19일부터 'iPhone 6 & Plus'의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은 공식 판매가 시작된 지 3일,
주문 예약을 받고 판매한지 일주일 만에 '아이폰'을 1천 만대 이상 파는 기염을 토해냈다.
아이폰 효과로 인해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 기업'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 'iPhone 6 & Plus', 그토록 많이 팔린 이유가 뭘까?
△ 지난 2014년 2분기(6월)까지의 '아이폰'판매량.
'아이폰5S'가 나온 시점인 2013년 4분기(9월 - 12월/12주)동안 애플은 5천 1백 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하지만, 애플은 2014년 9월 3째주, 1주일 동안 1차 출시국 9개국에서 '천 만 대'이상 팔았다.
source : www.marketrealist.com
새롭게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이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된 9개국(미국령 푸에르 토리코 제외)에서만 일주일 만에 천 만대가 팔렸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존에 애플 제품을 애용하던 사람들이 '아이폰'을 구입한 것이 아닌, 삼성을 비롯한 여타 다른 제품들을 쓰던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구입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 그토록 '아이폰'에 열광하도록 했을까요?
팀쿡(Tim Cook), 그는 사람들의 기호를 알고 있었다.
애플의 창업자이자 '아이폰(iPhone)'을 세상에 선보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고인이 된 후, 애플은 '혁신의 부재'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아이폰'을 썼고 이번에 소위 '대박'을 터트리면서 애플의 주가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쿡은 '혁신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읽으며 적응하는 능력을 지닌 CEO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큰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화면이 큰'스마트폰을 선택하기 시작했고, 애플의 입지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빈자리를 채운것은 대체로 '큰 화면'을 앞세운 '삼성'이었습니다.
△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된 이후, 5인치 이상의 '패블릿'폰 시장은 조금씩 그 영향력을 넓혀왔다.
그리고, 2014년 이후 '패블릿폰'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상당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는 선진시장에 비해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에 '아이폰'을 사용하던 사람들 조차도 '아이폰6'를 구입하려는 이유가 '배터리 용량'과 '큰 화면'때문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커진 아이폰'인 '아이폰6'는 아이폰 유저들이 바라는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이폰 유저(iPhone User)'들이 '아이폰6'로 바꾸려는 이유에 관한 설문조사(아이폰6 출시 전 조사)
'커진'아이폰으로 바꾸려는 이유 1위는 '늘어난 배터리 용량', 2위는 '커진 화면'이다.
시장이 '큰 것'을 원했고 애플이 따랐지만, 마치 시장이 '애플'을 원했던 것 처럼.
애플은 애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왔고, 해 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큰 것'을 원했고, 전 세계의 수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큰 것'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큰 것 만들기'대열에 동참하지 않은 것은 애플이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큰 것'을 만들고 그것을 시장에 공개했을 때, 그때는 이미 오랜 기간동안 루머를 통해서 속살까지 훤히 드러내 놓은 뒤였지만 사람들은 이토록 열광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6'를 '2012년의 넥서스'와 비교하면서 '과거로의 회귀'라는 풍자물이 인터넷에 떠돌긴 했지만 아무도 그런 것을 개의치 않습니다.
△ 지난 9월 9일, '아이폰6'가 공개되었을 때 등장했던 '아이폰6'를 조롱하는 내용의 스펙 비교표.
애플의 '아이폰'은 크기가 커지면서, 안드로이드에서 2년 전에 탑재했던 기능들을 이제서야 따라한다고 했다.
source : www.BusinessInsider.com
그것은 애플은 단순히 '커진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 아니고, 그곳에 자신들만의 '가치'를 심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만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것들, 그것들은 대체적으로 소프트웨어(iOS)를 통해서 실현되기도 하지만, 절대적인 하드웨어의 수치가 아닌 상대적인 하드웨어의 파워에서 묻어납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시장에 수 많은 4.7인치 스마트폰, 그리고 패블릿폰(5.5인치)가 나왔지만, 우리는 이전에 나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제품을 만들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해 주겠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애플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apple.com/kr)의 'iPhone6'에 관한 문구.
애플은 '커진 아이폰'에 대해서 스스로 가치를 부여했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커진 아이폰'이 시장의 흐름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애플'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고 믿게 만들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4'는 삼성의 모든 역량이 집중된 만큼 '잘'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주요 선진 시장에 '아이폰'보다 늦게 출시가 됨으로써 그 입지를 상당부분 잃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노트4가 시장에 먼저나왔다면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을 지는 모르겠지만, 노트4가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 9월 말 ~ 10월 초에 출시된다고 하니, 그 때를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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