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저장소 · 2015. 2. 18. 11:01
민족의 대명절이라는 설 연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 중에는 직접 차를 운전해서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고향으로 갑니다. 특히, '기차'는 빠르고 정확한 시간에 고향으로 향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명절 이동수단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매년 그래왔듯이 설 연휴를 맞이해서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한번에 고향으로 가는 차표를 구하지 못해, 잠시 '대전역'에 내려서 열차를 갈아타야 했는데요, 수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가기위해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역사 한켠에서 '씁쓸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 설 연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공장소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기차역'
필자는 대전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했기에, 역사 안에서 잠시 기다려야했다.
△ 역사 안, 매표소 앞쪽으로 펼쳐진 넓은 홀에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기둥 옆에 투명한 상자가 놓여 있었다.
△ 연말연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금함' 상자였다.
그렇지만, 모금함 상자에 '돈'이 아닌 '하얀 종이'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위쪽에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모금함의 모습이다.
모금함에는 '영수증'이나 '오물'을 넣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은 하나도 없고, '열차표 영수증'처럼 보이는 쓰레기들이 잔뜩 들어있다.
저걸 넣은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넣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이었다.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들도 이 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위와 같은 행동을 함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눈살이 지푸려집니다.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행동들이 시민 의식의 수준으로 가늠되기도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모금'하는 상자에, 쓰레기를 넣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모금함 상자에 '쓰레기'를 넣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기 어렵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그 어떤 곳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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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2. 7. 21:39
1.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열차가 멈췄을 때? 폭우로 기차가 지연될 때?
천재지변으로 인한 교통의 두절[혹은 마비]. 라는 말을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들 티비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태풍이 휘몰아 치던 어느 날일 수도 있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마철의 어느 날일 수도 있다. 아니면, 엄청난 폭설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요즘은, 엘리뇨, 라니냐라고 해서 기상이변이 속출한다고 이곳 저곳에서 말들이 많다. 그런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들이 얼마든지 겪을 수가 있다. 피해를 겪는다. 하지만, 우리가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제 시간에 좀더 빠르고, 편하게 가르고 가격을 지불했는데, 천재지변으로 발길이 묶일 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리는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각종 운송 수단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그들의 운영 규정에 대부분 이런 조항이 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지연[또는 취소]발생 시 보상을 해 줄 수 없다.[대표적으로 기차]" 비행기의 경우 폭우로 몇 시간 지연되면 항공사 측에서 쿠폰 같은 것을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은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이미 회사들은 돈을 지불 받은 상태니까 큰 손해가 없겠지]
2.
지난 추석, 서울지역에 폭우가 내렸다. 그 날 저녁 때 기차를 타고 고향에 갈 생각이었다. 학교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은 정말 누가 양동이로 물을 퍼붓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몇 시간을 비가 내리더니 이내 멈추었고, 나는 지하철을 타기위해 길을 나섰다.[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시간은 7시를 지나고 있었고, 서울역에서 떠나는 열차를 타려고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버렸다. 폭우로 인해서 운행이 중단 된 것. 지하철에 갇혀서 하염없이 시계만 바라보았다.[겨우 3정거장 밖에 안되는데?]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열차는 떠났다.
뉴욕에 있을 때, 사상 유례없는 폭설이 들이닥쳐, 내 비행기가 캔슬되었고, 나는 다음 비행기를 타려면 5일을 기다려야 했다. 그 날 밤에 출발하기로 되어있는 비행기는 캔슬되지 않았는데, 그 비행기로 바꾸어 타려면 차지300달러를 추가로 내야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추가로 300달러를 더 내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손해는 승객이 다 물어야 하나?
어느 땐가, 경부선 철도 김천 부근에서 철로가 유실되는 사태가 밣생했다. 그 일로, 경부선철도를 자주 이용하던 내 친구는 나에게 말했다. 정말 기차는 사람이 탈 것이 못된다고[절대 감정적으로 이 글을 쓰는 게 아님].
천재지변 정말 무섭다. 하지만, 잦아지는 천재지변의 피해속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하는 고객들에 대한 보상도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우리나라는 그게 너무 안되어 있다. 고객은 왕이라면서, 돈 이미 받았다고 그걸로 끝인가? 꼬우면 이용하지 말라고?
3, 그리스에서의 굴욕을 뒤로한 채 드디어 터키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스, 정말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는 곳이었다[경기장 기계실에 갇힌 사건과 구걸사건으로 너무 피곤한 그리스였다].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며 잠을 청했다.[하지만 나는 다시 그리스를 찾았고, 다시 찾은 때 결국 배낭을 도둑맞는 사태가 발생했다]
열차는 어둠을 뚫고 달리고 있었다. 빗방울들이 창문으로 달려와 부딫혀 사라졌고, 또 다른 물방울들이 창문을 뚫을 기세로 달려들었다. 기차에 몸을 싣기 전 기상정보가 생각났다.[그리스 북부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있다는 말]
내 앞에 앉은 그리스 애들이 나를 깨웠다. 창밖은 어둠이 살짝 깔려 있었다. 열차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철로 옆의 강은 금방이라도 넘쳐 철로를 품에 안을 듯 했다.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그리스 애들이 나에게 뭔가를 말하려는 것 같았다.[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 바디 랭귀지로] 왜? 무슨일이야?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한 명이 창밖을 가리키면서 뭔가를 설명했다. 기차에서도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그리스어로] 사람들은 수근대기 시작했다. 그리스애의 짧은 영어와 그의 바디랭귀지와 창 밖의 상황, 그리고 사람들의 행동을 볼 때 이건 좋지 않은 징조였다. 불안했다. 이윽고 기차는 멈췄고, 사람들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뭐지 이건? 혹시, 나....오늘 이스탄불 못가는거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비행기는 내가 타지 않아도 날아 갈 텐데.
4.
그는 어리둥절해서 그냥 사람들을 지켜 보고 있었다. 그의 앞에서 말을 걸던 그리스 애들이 짐을 챙겨서 나가라는 말을 그에게 했고 그는 짐을 챙겨서 사람들을 뒤따랐다.
사람들을 따라 그는 나갔다. 빗속 저 멀리 버스 네 대가 서 있었다. 사람들은 버스를 향해 걸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따라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옆사람에게 물었다. 무슨일이죠?
그의 옆에 앉은 사람은 대답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철길이 물에 잠겨서 기차가 더 이상 갈수가 없어. 그래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비가 내리지 않는 곳으로 가서 그 곳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출발 할 거야.
그는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졌다. 폭우 때문에 이스탄불로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좌절감에 휩쌓여있었는데, 버스로 이동하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버스는 빗속을 달렸다. 그는 감았던 눈을 떳다. 햇살이 비치고 있었고, 사람들은 내렸다. 그가 도착한 곳엔 상쾌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알렉산드리아 역. 조그마한 역이었다. 그 곳에서 기차를 타면 된다고 누군가가 그에게 일러 주었고, 그는 플랫폼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5.
알렉산드리아 역에 들어오는 기차를 나는 기쁜 마음으로 맞았다. 오, 정말. 그리스는 나에게 시련을 주었지만, 드디어 그리스를 빠져나가는 구나. 바이바이 그리스. 다신 오지 않을 테다.
기차는 다시 이스탄불로 향해서 출발했고, 더 이상의 괴롭힘은 없었다. 그리스 출국 스탬프를 찍고, 터키로 들어 갔을 때 그는 새로운 세상에 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고마웠다. 그리스의 투철한 고객정신. 폭우로 인해 기차 운행이 어렵게 되자, 버스로 승객을 태워주다니! 그것 하나만은 내가 칭찬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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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1. 28. 20:09
쿠스코(Cusco/Cuzco) - 마추픽추(Machupicchu) - 푸노(puno)
1. 여행에서 필요한 것 하나 - 이해심?
경제적으로 발전이 덜 된 나라[개발도상국, 제3세계 국가라고들 부르는 곳]를 여행할 때, 대체적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여행할 때는 느끼지 못하는, 약간은 화가 날 수도 있는 그런 일을 당하거나[당해야만 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목격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이집트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박물관을 가거나, 기차를 타거나 할 때 두가지 가격이 있다. 내국인 가격과 외국인 가격[Nation price, foreigner price]. 대표적으로 박물관을 갔을 때, 유적지를 입장할 때, 기차표를 살 때 등등. 심지어 식당에서는 외국인 메뉴판의 가격과 내국인 메뉴판의 가격이 다른 경우도 봤다.[나는 식당에서도 외국인이라고 돈을 더 내라고 하길래, 식당 주인과 싸운적도 있다]. 인도를 여행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인도의 명소 타지마할의 입장료는 외국인이 몇 십배의 요금을 더 내야 한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도 있지만, 그 나라 관광청의 입장에서는 수익을 외국인관광객에서 수익을 더 올리려는 의도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이럴 때는 그냥,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그 모든 불합리한 일에 대해서 너그럽게 이해해야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어차피 화를 낸다고 해서 상황은 변하지 않고, 괘씸해서 유명한 유적지를 포기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손해일 뿐이다. 우리는 이럴 때 그냥 너그럽게 이해하고, 그 나라의 문화적 발전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마음편하다.
2.
페루의 마추픽추는 세계적으로 아주 유명한 관광지이다. 당연히 그 곳에도 외국인 프라이스는 존재했다. 내가 봤을 때 그 곳을 찾는 관광객의 90%이상은 외국인인 것 같았다. 페루 관광청의 입장에서는 이들 외국인 관광객에게 많은 요금을 부과하여 많은 수익을 올리고 싶을 것이다. 당연히 그들은 여러가지 명목을 내세워서 그러한 일을 벌이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래, 입장료는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나중에 언급 하겠지만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서는 4일간 트레킹을 해서 걸어가거나 오이야따이땀보에서 마추픽추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야한다. 그것까지는 좋다. 하지만....기차역에 가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아무리 안데스 산지에 기차 레일을 깔고 서비스를 좋게 한다지만....
내가 탄 기차가격은 편도 54달러짜리 기차였다. 물론 시설은 좋았다.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어 하늘을 볼 수 있는 기차였고, 기차에서는 비행기처럼 차내식이 제공되었다. 조금 더 저렴한 기차도 있었지만, 시간도 안맞았고 자리도 없었다.[아마 그 저렴한 기차의 표는 투어회사들이 다 공수해가는 것 같다]
마추픽추역에 도착하여 돌아가는 차편을 예매하기위해서 창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앞에 페루인이 있었다. 나는 유심히 보았다. 과연 저 사람도 요금표에 나와있는대로, 40달러 이상을 지불할 것인가? 그 사람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신분증을 꺼내는 것 같았다. 페루 국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
사실, 50달러라는 돈은 페루에서 엄청난 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하루 생활비 정도에 해당되겠지만, 페루에서는 잘 쓰면 최소 3일은 버틸 수 있을 금액이니 말이다. 그것도 관광객의 입장에서 말이다. 보통 조그마한 일반 식당에가서 밥 한끼에 1000원 2000원 정도 하니, 50달러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역시나, 그 사람은 외국인보다 턱없이 적은 금액을 지불했다. 7페소.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지만 어쩌겠나. 그것이 페루의 정책인것을? 나는 이미 그런 모습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그 다음차례인 나는 54달러를 또 지불했다. 좌석이 있는 기차는 그것밖에 없었으니까.[물론 더 비싼 기차도 있었지만, 나는 항상 가장 싼 것 원했다]
3.
쿠스코에서 3일 째, 어느정도 몸이 고산지대에 적응 한 것 같았다. 마추픽추에 가는 방법에 대해서 호스텔 직원에게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내가 가진 가이드북인 론니플래닛에도 나와있었지만, 그래도 현지 정보가 가장 정확한 것이기 때문에 한 번더 물은 것이었다.
나의 목표는, 저렴하게 잘 마추픽추를 가는 것이었다. 내 몸무게의 반쯤이나 될 법한 배낭을 짊어지고, 시내에 있는 작은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좁은 버스에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타니 다리가 저려 미칠지경이었으나, 버스는 만원이었고, 내 배낭을 나는 안고 있어야 했다.[제일 싼 버스를 타면 그만큼 고생을 해야한다는 것은 진리]
4.
마추픽추로 가는 길은 버스 한번으로 될 문제가 아니었다. 소형버스를 타고 와서 산 속의 작은 도시에 내려서 거기서 봉고차로 갈아탔다. 그 봉고차를 타고 더 작은 마을로 이동했다. 그 작은 마을에서 또 작은 마을로 이동했다. 그 곳에 가니 택시들이 많았고, 전부 마추픽추를 외쳐댔다. 하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처럼 들렸다. 아니 왜 그렇게 비싼거지??
거기서는 버스는 더이상 없었다. 기차를 타고 가거나 택시를 타고 가거나 둘 중 하나였다. 기차역으로 가니, 막 떠나려는 기차가 있었다. 마추픽추로가는 기차인데 자리가 많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했다. 매표소에 가서 열차 가격을 물으니, 기절할 노릇이었다.
일명 마추픽추역으로 가는 편도행 기차가 54달러라는 것.[편도 비행기야??] 다른 방법은 없었다. 기차는 떠나려 하고 있었고, 그 기차를 놓치면 다음 기차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 올라 숨을 고르고, 열차 가격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니, 가장 싼 기차표가 30달러선이었다. 당연히 그건 매진이었고, 등급도 가장 낮았고, 편수도 적었다. 내가 탄 기차는 중상급이었다. 차내식도 제공되는 나름 좋은 기차였다. 정말, 한시간 가량 기차를 타고 천천히 마추픽추역을 향해서 가는데, 비행기를 타고 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비행기같다고 생각되는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를 향해서 갔다. 어느새, 마추픽추스테이션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들렸고, 기차는 승객들을 토해냈다.
저 위, 구름에 가려진 곳. 그곳이 마추픽추 였다.
- 페루레일에서 제공되는 차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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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추픽추로 가기위한 관문도시, 아구아스깔리엔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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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추픽추 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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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p for train.
Somethings are
worth waiting for.
someday, Oct, 2009.
Perth, Australia.
- Perth, 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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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9. 30. 09:48
시베리아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 맞이하는 생일.
25세. 24번째 생일.
한국에서 맞이하던 생일과는 다르다. 달랐다.
나의 생일이 찾아오는 순간 함께 있어준 러시아친구들,
모스크바시간으로,
나의 생일에 가장 먼저 한 일은
달리는 열차 안에서 러시아 애들과 담배를 피운 것.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하루종일 한 것은 러시아 맥주를 마신 것.
뭐, 특별한 무언가가 없는듯 하지만
뭔가, 특별한 요소들은 있는 것 같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러시아 친구들.
러시아 단배.
러시아 술.
그리고, 이국적인 풍경들.
23/06/2009
Trans Siberian,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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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7. 12. 01:23
- 초원의 가운데 있는 도시.
+이르쿠츠크Irkutsk(러시아)-울란바토르Ulanbator(몽골), Train No.362, 약4000Rb, 2nd Class, 약36시간(2박3일), 현지 시간21:50(모스크바16:50) 출발 - 2일 뒤 06:20 도착(현지시간)
+울란바토르-쟈밍우드(몽골국경), 기차 3등석 9600T, 약16시간. 16:00-07:00도착.
+U.B.Guesthouse, dm 6$, 아침포함. 테를지 1박2일투어 40$.
-
하늘이 한없이 투명한 날, 몽골의 중심에 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첫 날은 추웠어. 비가 추적추적 내린탓에 날씨가 추웠지. 몽골에 도착하던날 비로 맞아하던 몽골의 날씨는 내가 몽골을 떠나는 날도 비를 뿌려줬어.
비가 온 다음날은 날씨가 한없이 투명했어.
내가 상상하던 몽골의 하늘? 그정도? - 네가 생각하는 몽골의 하늘은 어때?
난, 한없이 파란 하늘과 끝없이 높은 하늘. 그리고 파란 초원을 상상했어. 그리고 그 초원을 달리는 말을 상상했어. 난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고 싶었고, 맨발로 초원을 뛰고 싶었어.
몽골의 하늘은 한없이 투명했어. 울란바토르의 중심이라는 수흐바타르광장에 섰을 때, 그 하늘은 절정이었지. 하늘과 흩날리는 구름. 나를 맞이하는 상쾌한 바람. 저 멀리 초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이었겠지. 정말, 사진을 찍고 싶은 하늘이었어. 찍어주고 싶은 하늘이었지.
몽골엔 내가 상상하던 몽골이 있었어.
비록, 대도시라서 초원은 바로 내 곁에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상상하던 몽골이 있었어.
그래서, 기분 좋은 몽골이었어.
-
몽골엔 한국이 있다.
몽골에 갔을 때 사실, 좀 많이 놀랬어. 러시아에서 한국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물건들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몽골은 완전 한국판이라고 할 정도였어. 한국음식만 파는 수퍼마켓도 있었고, 대형마트엔 김치, 깍두기, 콩자반 등등 완전 한국의 음식들이 있었어. 한국상표, 한국어가 그대로 적힌 봉투김치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물건들이 한국것 그대로였어. 심지어 하나로마트까지 있었어. 외국에서 이런 걸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지. 내가 한국에 점점 더 가까워 지고 있다는 증거랄까?
영화관엘 갔어. 상영되고 있는 영화 5개 중에 두 개가 한국영화였어. 여고괴담, 과속스캔들. 여고괴담포스터는 한국어로 쓰여있었어. 사실 좀 웃기기도 했어. 과속스캔들을 봤는데, 한국어에 몽골 자막이 나온다는 사실에 기분이 묘했어. 인도에서는 영화의 내용을 그림으로 보면서 해석해야 했는데 말이지. 몽골 식당에서 종업원이 한국말로 주문을 받는 것도 신선항 충격이었는데, 몽골엔 한류가 느껴지는 것 같았어.
몽골, 울란바토르.
대도시지만, 도시 외곽엔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Ger)가 있는 곳.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었어. 그리고 내가 상상하던 몽골이 있었지.
상상한 만큼, 느낄 수 있었던 곳. 몽골이었어.
다시 한 번 몽골에 가고 싶어.
- 몽골을 떠나는 날, 하늘은 또 비를 뿌렸다.
- 울란바토르의 중심, 수흐바타르광장,
-
- 수흐바타르광장,
- 광장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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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란바토르의 일상,
-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
- 과속스캔들, 한국말에 몽골어 자막 생소했다 ㅋ
- 간단히드 사원,
- 간단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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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의 비둘기는 여기 다 모여있는듯,
- 도심 중간중간에 게르가 있었다...현대와 과거의 조화??ㅋㅋ
- 시내버스도 아닌, 트롤리!! 가다가 멈춰서 기사가 다시 전깃줄에 더듬이를 연결하는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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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6. 25. 19:40
- 시베리아횡단열차, 열차는 그저 달릴 뿐..
+모스크바Moscow-이르쿠츠크Irkutsk, Train No.350, 3200Rb, 3rd Class, 약85시간(4박5일). (way to the russia 사이트 http://eng.rzd.ru에서 예매 할 경우 수수료 포함 120EUR, 약5300Rb)
+기차표를 구입하는 것에 관한 것은 http://dwis.tistory.com/348 를 참고하도록 하자.("Travel-여행준비"폴더의 시베리아횡단열차 참고.)
- 시베리아횡단열차에 오르다.
난 그저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타고 싶었어. 단지, 그 뿐이었어.
그냥,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서 유라시아대륙위를 지난다는 것.
뭐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냥 해 보고 싶었지.
그래!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가보고 싶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가보고 싶었고, 맑고 아름답다던 바이칼호수도 보고 싶었지만, 가장 해 보고 싶었던 건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유라시아대륙 북쪽의 광활한 대지를 바라보는 거였어.
모스크바에서 이르쿠츠크까지, 약85시간. ‘4박5일을 어떻게,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지나갔어. 그리고 어느새 이르쿠츠크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아쉬운 생각마저 들었지.
- 기차, 그곳은 삶의 현장.
기차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 그것은 그렇게 유쾌한 일은 되지 못하지만, 인도에서 워낙 기차를 많이 타고 다녔던 나로서는 러시아의 기차는 엄청나게 쾌적한 곳이었지. 뭐 보통 여행객들이 많이 탄다는 쿠페가 아니라 러시아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3등석 쁠라쯔까르타였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편안한 곳이었어.
큰 역에 도착 할 때면 사람들은 플랫폼으로 나와 바람을 쐬거나 먹을거리들을 샀어. 플랫폼에는 먹을거리들을 파는 사람들과 그것을 사려는 승객들로 붐볐지. 확실히 그냥 수퍼마켓에서 살 때 보다는 비쌌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가난한 나도 많이 이용했어. 술안주거리인 해바라기씨앗, 말린생선부터 비스킷, 인스턴트커피, 맥주, 보드카 등등 정말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 고 있었어.
기차안에는 항상 뜨거운물이 제공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컵라면, 물을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죽같은 것을 많이 사먹었어. 나도 준비해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플랫폼에서 파는 빵과 커피로도 끼니를 때우기도 했어.
- 기차, 사람을 만나다.
기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보통 멀리 가는 사람들이었어. 내가 탄 기차는 치타Chita가 종착역이었는데 그 전의 큰 도시인 울란우데Ulan-Ude, 이르쿠츠크Irkutsk 까지 가는 사람을 비롯해서 치타Chita 까지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
내가 탑승한 좌석에 속해있는 6명 중 3명이 이르쿠츠크, 두명이 치타, 한명이 울란우데까지 가는 사람이었어. 비록, 서로 말은 잘 안 통했지만(내가 러시아어를 못했으므로) 나름대로 친하게 4박5일을 보낼 수 있었어. 그 중에 그래도 영어를 좀 하는 애가있어서 그 애의 도움으로 다른 사람들과 비교적 친하게 지낼 수 있었지.
기차가 이르쿠츠크 역에 도착한 뒤,
내가 해 보고 싶었던 무언가를 해 냈다는 성취감(?)과 뭔가 모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기차에서 내려 이르쿠츠크 거리를 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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