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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의 그와 그녀" 그들이 "밤과 음악 사이"로 가는 이유.-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2014. 2. 10. 22:13반응형
-팔공.구공.
그들이 "밤과음악사이"로 가는 이유.
"밤과 음악 사이"로 몰려가는 80년대,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 지금의 20대 중후반-30대 초반의 사람들입니다. 그와 그녀들은 불타는 금요일 밤(불금)을 홍대, 강남에 있는 클럽에서 보내지 않습니다. 그들은 강남과 홍대, 그리고 서울 곳곳에 위치한 가요리믹스 "밤과음악사이"로 몰려갑니다. 그들이 그렇다면 왜 "밤과 음악 사이"로 몰려가는 걸까요? 가요리믹스 "밤과음악사이"에 무엇이 있기에 그들이 몰려가는 걸까요?
- 부비부비 열풍을 타고 생겨난 홍대 클럽문화
2004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홍대 클럽과 함께 "부비부비"라는 클럽 댄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을 기점으로 2005년, 2006년을 지나면서 부비부비 문화(?)와 함께 클럽 문화가 서울의 홍대와 강남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대구 동성로, 부산 서면, 해운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은 클럽들이 생겨났습니다. 수 많은 20대 초 중반의 젊은이들은 나이트(나이트클럽 -부킹을 위한 곳)으로 가지 않고 대부분 클럽으로 몰려갔죠. 그 당시 m.net 에서는 "부비부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홍록기와 노홍철이 부비부비 문화를 본격적으로 대중화 시키기 시작했죠. 그렇게 홍대와 강남의 클럽들이 성장했습니다. 2004년 부터 시작된 클럽문화와 부비부비는 2008년을 지나면서 한창 무르익었습니다.
<m.net의 "부비부비"라는 프로그램. 노홍철이 저질 댄스로 대중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 출처 : m.net - 부비부비)
< 바나나걸의 노래 "부비부비"의 한 장면. 바나나걸의 "부비부비"역시 클럽 문화와 함께 부비부비 문화를 대중화 시켰다>
(사진출처 : 유튜브 바나나걸 M/V 중 한 장면)
- 10학번, 11학번 90년대 중후반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된 80,90
시간의 흐름은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이고, 팔공구공의 그들은 자신이 홍대, 강남의 클럽에서 놀기에 너무 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옛날의 클럽에서 부비부비 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홍대와 강남의 클럽을 떠나게 됩니다. 홍대와 강남의 클럽들은 새로운 젊은 피들로 채워지게 되었죠. 80,90초년생들은 90중,후반에 태어난 젊은 이들에 밀려서 젊은 시절의 놀이터에서 떠나게 된 것입니다. 결국 클럽 NB, 할렘과 같은 클럽들은 그들의 추억의 장소로 여겨질 뿐 더 이상 그곳에 출입을 하지 않습니다.
- 돌아온 80, 90의 추억. "밤과 음악 사이"
"밤과 음악 사이"는 80, 90을 겨냥했습니다. 90년대 중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노래들이 주로 나오더군요. 그 노래들을 듣고 따라부르고, 춤추며 자란 80, 90들은 "밤과음악사이"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또한, "밤과 음악사이"에는 80, 90들만이 모여있다는 것이 80, 90들이 더 많이 모여들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죠.
2004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비부비 열풍과 클럽 문화를 즐기며 자란 80, 90세대들은 불금에 마땅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90년 중반의 젊은 피들에게 내어준 그 자리에 낄 수가 없었던 80,90들에게 있어서 "밤과 음악 사이"는 새로운 놀이터가 되었고, 옛 추억을 되살리며 옛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준 것입니다. 한 마디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난 곳이기도 합니다.
<밤과 음악사이 강남점 내부 -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
- 비슷하지만 다른 80,90들의 놀이터 "가요리믹스 밤과음악사이"
"밤과 음악 사이"에서 음악과 춤과 술을 즐기는 80,90들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에 클럽에서 부비부비 문화를 겪은 이들입니다. 그들은 충분히 그런 문화를 경험했고, 정서적으로 성숙했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이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옛날 젊은 시절, 젊음이라는 패기와 열정만으로 놀던 그런 세대가 아니라는 거죠. "밤과 음악사이"는 어떻게 보면 젊은 시절의 추억을 뒤로하고, 그 때의 추억을 공유하는 세대들 끼리의 모임이자 파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모여서 춤을 추고, 술을 마시고. 그리고 어릴 적 듣고, 부르던 노래를 함께 들으며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것. 그런 장소를 제공해주는 "밤과 음악 사이"는 지금의 80,90들에게 있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장소가 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밤과 음악 사이"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 부터, 팔목에 입장권을 차고, 술을 한잔 받아 들고,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 몸을 부대끼고. 이 모든 것들이 90년 중반에 태어난 이들에게 내어준 자리와 비슷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르다는 것. 그 다름이 가지는 매력을 느끼게 해 주는 장소가 "밤과 음악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밤과 음악 사이"는 10년 전 우리나라 클럽 문화와 부비부비 문화를 대중화 시킨 세대들에게 새로운 놀이터를 제공해 준 것이죠. 그래서 "밤과 음악 사이"라는 곳이 성공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밤과 음악사이 강남점/ 입장료 15,000원. 락커 2,000원 별도>
<밤과 음악 사이 -가요리믹스 강남점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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