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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열리는 전기차 시대. 일본이 그 선두에 설까?- Auto 이슈 & 정보 2016. 5. 16. 09:23반응형
지난 3월 31일, 미국의 전기차 생산/판매 업체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 Inc.)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 3(Model 3)'를 공개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예약 판매를 실시했습니다. 예약 판매 3일 만에 무려 27만 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다시 한 번 크게 주목 받았고, 보름동안 약 40만 대 가량 판매(금액으로는 약 20억 달러, 우리돈 약 23조 원)하는 기염을 토해내면서 테슬라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위한 초석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테슬라의 움직임은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내연 기관 중심의 자동차 시장이 서서히 전기차로 넘어가는 데 촉진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애플이 오스트리아 소재의 자동차 제조/위탁 생산업체인 '마그나 스타이어'와 손잡고 전기차(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바야흐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일본의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닛산 리프를 필두로 벌써부터 일본산 전기차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전기차 시대의 서막, 일본이 그 선두에 설까?
△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미국 시장 전기차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급 세단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모델 S'.
세계 각국이 전기차의 보급을 위해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맞물려 자동차 생산/판매 기업들도 전기차의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본격적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잡스 사후,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가로 불리는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모터스'가 모델S, 모델X 등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일본의 유명 자동차 기업 닛산(Nissan)이 전기차 '리프(Leaf)'를 앞세워 바짝 뒤쫒고 있고, BMW와 쉐보레 등도 전기차 시장에서 조금씩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같이 미국, 일본, 독일의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본이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2015년 미국 전기차 시장 판매량 순위.
1위에 테슬라의 '모델S'가 랭크되어 있고, 닛산의 리프가 2위를 기록했다.
2015년 판매량을 볼 때, 지난 3월 3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실시한 '모델3'의 40만 대 예약 판매는 엄청난 수치이다.
잃어버린 10년. 오랜 기간 동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세계 경제에 큰 교훈을 주었던 일본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를 앞세워 자동차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상황 속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모이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서서히 보급되고 있는 시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거론되는 것이 '충전소'의 설치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전기차 충전소'에 관한 것이며, 전기차에 대한 상당 금액의 정부/지차체 보조금이 지급되지만 많은 이들이 전기차 구매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전기차 배터리 지속시간의 문제와 함께 충전소의 부재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판매 업체들은 가정용 급속 충전기를 제공한다고는하지만 전기차 충전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전기차 구입을 주저하게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전기차 생태계가 커지는 데 부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성능이 발전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충전소에 대한 불안이 제거되어야만 전기차의 보급과 이에 따른 생태계 형성이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일본의 전기차 충전소가 주유소(Gas station)의 숫자를 넘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재팬타임즈에 의하면 현재 일본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의 개수는 40,000개 이며 이는 일본 전체의 주유소 개수인 34,000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는 현재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며 시장의 바로미터로 읽히는 미국과 비교해 볼 때도 월등히 많은 숫자를 자랑하는 수치입니다(미국의 전기차 충전소는 9,000여 개, 주유소는 114,500여 개 이다). 전기차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닛산 리프의 경우 완충후 주행 거리가 135km에 불과하지만 많은 수의 전기차 충전소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멀리까지 전기차를 다닐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잘 갖춰진 인프라가 일본 내에서의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가속화 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테슬라의 모델 3.
완충 후 주행 거리가 무려 346km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의 최대 약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등장했다.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충전소와 같은 전기차 인프라보다 전기차에 있어 더욱 중요하게 취급 받는 것이 바로 완충 후 주행거리에 관한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닛산 리프의 경우 135km에 불과하고 다른 기업들의 전기차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테슬라가 보급형 차량으로 발표한 '모델 3'의 경우 한 번 충전에 주행 거리가 무려 346km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발전상 또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일본의 파나소닉(Panasocnic)과 손잡고 전기차 보급과 배터리 생산을 위한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PEVE, AESC 등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0%를 훌쩍 넘어서고 있습니다.
△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일본의 파나소닉이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중국 일본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각오는 남달라 보입니다. 자동차 산업은 현대 산업 사회에서 결코 그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산업이며 그 부흥 여부가 경제의 부흥 여부와도 큰 연관이 있는 산업이라 할 수 있기에 일본으로서는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흐름이 전기차로 기울 것이라고보고 빠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미국과 독일 등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전기차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지금 이 시점에 과연 우리나라의 기업들과 인프라가 어떻게 바뀔 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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