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필수품, '볼리비아 비자' 쿠스코(Cusco)에서 받기.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4. 12.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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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남미 여행을 꿈꾸지만, 쉽사리 가기 힘든 곳이 남미라고 할 수 있다. 지구반대편인 남미 여행을 하는 데는 시간과 거리라는 물리적인 문제도 있지만, 도착해서도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남미의 필수 코스 '볼리비아 비자' 문제이다. (남미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한국인이 가진 불편함 중에 하나가 볼리비아 비자 문제다. 최소한 내가 남미 여행을 하면서 만난 외국인 중에서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한 국가는 한국 뿐이었다.)

남미 여행을 하면서 '볼리비아'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볼리비아'라고 하기보다는 '우유니 사막(Salt flat)'이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유니 사막'에 가기 위해서는 볼리비아 비자가 필요했다.

볼리비아를 여행한 수 많은 여행자들을 통해서, 페루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가 쉽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나는 볼리비아로 넘어가기 전, 쿠스코(Cusco)에서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로 결정했다. 쿠스코는 마추픽추를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곳이었고, 볼리비아 영사관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 페루 쿠스코(Cusco),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받은 '볼리비아 비자'

30일짜리 관광비자(Turista)이다.



- 비자를 받으러 가는길은 생각보다 쉬웠다.
 쿠스코에 위치한 볼리비아 영사관은 홈페이지도 있었고, 홈페이지에는 주소도 나와 있었다. google mpas를 통해서 위치를 살펴보니 숙소에서 걸어갈 수 없다고 판단, 택시를 타기로했다.

 단순히 주소를 제시하면 택시 기사가 모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미리 구글맵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에 뭔가 유명할 것 같은 건물(큰 건물)의 이름을 적고, 거리 이름을 적어가며 약도를 그렸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택시 기사에게 주소를 보여주었을 때 '그곳(볼리비아 영사관)'이 어디인지 몰랐다. 내가 약도를 보여주고 나서야 그곳이 어디인지 이해를 했다. 택시비는 5솔로 합의. 택시를 타고 영사관으로 향했다.

영사관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사관에는 그곳이 '볼리비아 영사관'임을 알리는 그 어떤 표지도 없었다. '볼리비아 국기'마저도 걸려있지 않았다. 그래서 정작 그 주변에서 좀 헤매야 했다. 물론,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볼리비아 영사관 건물을 찾을 수 있었다.

볼리비아 영사관은 9시 30분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영사관 앞에서 좀 기다리다가 9시 30분이 되자마자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창 틈으로 안을 엿보기도 했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 만한)행동들을 하면서,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을 세번째 누르니 그제서야 영사가 나왔다.


- 볼리비아 비자받으러 왔습니다.
영사는 나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하더니 이것저것 물었다. 그다지 중요한 질문이 아닌, 형식적인 질문들이었다. '어디 가냐?', '왜 가냐?', '뭐하러 가냐?'. '언제가나?' 따위의 질문들.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서류를 내라고 했다. 나는 미리 준비해간 서류를 꺼내놓았다.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기 전 알아낸 바로는 "사진, 여권, 신용카드(체크카드도 된다), 비행기표, 황열병확인서, 호텔 예약 확인서"가 필요 하다는 것이었다. '신용카드'는 종이에 복사한 것이었다.

 황열병 확인서를 먼저 확인하고(가장 중요한 서류인듯), 호텔 예약 확인서도 확인하고, 신용카드 복사본을 보면서 '카드'를 보여달라고 한다. 그래서 '체크 카드'를 보여주었고, 비행기 표를 보여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항공권 e-ticket'를 보여주었다.

'설마 비행기표를 확인하겠나'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나 였다. 흔히, 타국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때와  비슷한 절차를 거쳤다.  

 사실, 나는 남미를 육로로 여행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남미를 빠져나가는 비행기표'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비행기표 두 장, "콜롬비아 보고타 - 미국 LA"로 가는 것(날짜가 지난 것이었다), "미국 LA - 호주 시드니"로 가는 것(날짜가 지나지 않은 것)를 보여주었다. 비행기표를 유심히 보길래, 마음이 조마조마 했지만 어쨌든 통과(Ok)였다. 

영사는 여러가지 서류를 들고 2층으로 가서 복사를 하고 왔다. 


-  비자 신청서.

 비자 신청서를 쓰고, 볼리비아에서 '어디로 이동할 것인가?'라는 질문 사항에는 대략적인 경로를 적었다. 그리고 사인.

 비자를 받는데 한 시간은 커녕,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 비자를 받을 때(국경 비자 제외)는 보통 그 다음날 방문하는 게 통상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난 것이 좋았다.
'너무 일찍 갔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찍 끝나버린 비자 받기.


- '쿠스코 소재, 볼리비아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1. 그 전에 내가 알아본 바로는, 항공권은 남미를 빠져나가는것이어야 한다고 했지만, 항공권의 출발지가 남미가 아니라도 상관 없었다.(본인은 남미를 빠져나가는 항공권이 아니었지만 비자를 받았다)
2. 사진은 1장 필요하다.
3. 비용은 들지 않는다. 푸노(puno)의 볼리비아 영사관은 수수료를 낸다고 들었다.
4. 볼리비아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속소로 돌아 올 때는 큰길에서 버스타면 저렴하게 시내로 갈 수 있다.
5. 신용카드가 아니라 체크카드가 있어도 가능하다.

+ 쿠스코, 볼리비아 영사관 주소
Av.Oswaldo baca 101
urb Mogisterio
Consulado de Bolivia
tel: +51-84-984-155367


△ 구글 지도 검색을 통해 찾아본 '볼리비아 영사관'의 위치.

△ 내가 묵었던 '로키 호스텔(loki hostel)'에서 바라본 쿠스코.

높은 언덕 지대에 호스텔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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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페루, 마추픽추 - 나와 페루는 안맞아(2). 마추픽추에 가다.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1. 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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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영국 국회의사당 빅밴, 파리 에펠탑. 인도 타지마할. 이집트 피라미드. 중국 만리장성. 뉴욕 자유의 여신상. 로마 콜로세움.  모스크바 붉은 광장.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요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페루 마추픽추.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한국 서울 경복궁?덕수궁?남산?명동?한옥마을?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지?


2. 여행중 한 여행객을 만났다.

  내가 한달 뒤에 한국에 가는데, 어디에 가면 좋을지 추천 좀 해줘. 어디를 해 줘야 할까? 대략 일정은 15일. 중국에서 한국, 그리고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간다. 중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멋과 한국적인 것이 있는 것. 과연 무엇일까를 고민해 봤다. 그리고 당연히 서울은 보는 것이고, 경주, 부산.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제주를 추천해 주었다. 안동 하회마을은 너무 교통이 불편하다.

  내가 외국을 들리면서 보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 사는 모습. 그 나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 나라를 상징하는 무언가를 보기 위해 그 곳을 찾아갔다. 왜 그것인가? 그리고,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나는 잘 알지 못했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여행자들은 한국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듣고 올 것이다. 아직 전쟁중인 국가.[분단국가] 짧은 시간에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 클럽, 유흥문화가 발달한 나라. 그리고 간략한 한국의 역사에 대한 설명. 중국과의 영향관계에서 부터, 일본의 식민지 였던 한국의 근대사. 그리고 전쟁과 독재정권.  80년대의 민주화 운동과 88서울 올림픽. 그리고 98년 IMF 경제위기와 2002년 월드컵. 한국은 짧은 기간에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었지만, 그 모든 흔적들은 대부분 지워져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3. 페루에 왔는데, 마추픽추는 가봐야지.

페루에 온 목적 = 마추픽추. 라는 등식이 내 머릿속에 있었다.

리마(Lima)에서 20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쿠스코(Cusco)에 도착한 첫 날,

머리가 너무 아팠다. 고산 지대라서 그런 건가?[쿠스코는 해발 고도 3500미터 정도에 위치한 도시이다]

숙소에 도착 하고, 머리가 아파서 잠을 좀 자고나니 두통이 어느정도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방을 나가 호스텔안에 있는 바(BAR)에 가서 술을 마셨다. 거기 까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술을 마시는데
,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았다. 호흡이 가팔라졌고, 심장과 맥박은 요동치고 있었다. 산소 부족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 마시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마추픽추로 GOGOGO.

  그가 마추픽추로 떠나는 날, 쿠스코는 잿빛 구름이 휘감고 있었고, 물방울이 도시를 적셔주고 있었다. 가볍게. 
그 정도의 비는 그가 이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비가 아무리 많이 온다고 해도 그는 움직일 생각이었기에, 그는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에 올랐다. 현지인들과 함께 그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를 향해 출발했다.

오이얀따이땀보.
쿠스코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우르밤바로, 그리고 다시 우르밤바에서 오이얀따이땀보까지 콜렉티보(봉고차)를 타고 왔다. 그가 예상하던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그는 오이얀따이땀보에서 또 다시 콜렉티보를 타고 마추픽추의 아래 위치한 마을인 아구아스칼리엔테스로 가려고 했으나, 갈 수 없었다. 거기서부터는 콜렉티보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왜 택시가 가는데, 콜렉티보가 없어?라고 생각하며, 여행자 안내소에 가보니 정말 없다고 하기에, 그는 기차역으로 갔다. [택시들이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는 기차역 매표 창구에가서 "마추픽추"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리창 너머에 있던 여자는 그에게 스페인어로 뭐라고 설명을 하지만 그는 좀체 알아듣지 못했다.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의 파편 들 속에서 그는 한 단어를 포착했다.
시에떼Siete.

그는 "시에테?"라고 되뇌었다. 생각했다. 과연 그게 뭐지? 라고 약 5초간. 그는 아마 그 말은 오후 7시에 기차가 있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오후 7시 출발이면 너무 늦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는 그 티켓을 달라고 했다.[다른 방법이 없었으니까]

창문 너머에 있던 여자는 또 다시 그에게 소리의 파편들을 내 보낸다. 그러면서 기차 시간표에 선을 그어서 보여준다.[진작에 그렇게 좀 하지]
그는 그녀가 내민 종이를 보았다. 지금 시간에 기차가 있구나. 가격은 53달러비싸다. 왕복 100달러가 넘는 금액.

그래, 그래도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53달러를 내고라도 가보자 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53달러를 건냈다. 그리고 곧 출발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기차를 향해 걸어갔다.



5. 아구아스칼리엔테스.

 나는 마추픽추역에 도착했다. 마추픽추의 관문 아구아스칼리엔테스. 혼잡한 역을 빠져나와 싸구려 호스텔 처럼 보이는 곳에 짐을 풀고, 샤워를 했다. 상쾌한 기분으로, 동네를 둘러 보았다. 햇살이 높게 치솟은 산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하늘은 파랳고, 햇살은 강렬했다. 내일도 오늘만 같아라. 작은 관광지 마을이 모두 다 그렇듯, 별로 재미가 없었다.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맛없고 비싸기만 한 밥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 쉬었다.

마추픽추 안에서 좀 더 올라가면 와이나픽추라는 곳이 있다는 것은 이미 가이드북에서 보았다. 하지만 그 곳 까지는 갈 생각이 없었다. 그 곳은 인원 제한이 있었기에 아침일찍 가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한다. 나는 그냥 좀 더 푹 쉬고 천천히 마추픽추만 돌아보자고 생각했다.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니까. 하나를 보더라도, 진득하게 오랫동안.



6. 마추픽추.

  그는 매일 하던대로 늦잠을 자고,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오전 10시쯤 마추픽추를 향해 출발했다. 그의 머리 위, 하늘과 맞닿은 곳에 마추픽추가 있었다. 마추픽추까지 가는 셔틀 버스 편도7달러. 그는 비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위 하늘로 통하는 길을 걸어서 올라갈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비싸다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올라가는 거니까, 버스를 타고 올라가자고 생각했다. 내려올 때는 걸어 내려와도 될 것 같으니.

마추픽추의 입구에 오르니, 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다. 역시 이곳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곳이군이라고 생각했다. 어제의 날씨가 그리웠다. 파란 하늘, 강렬한 햇살이 마추픽추를 비추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어제의 햇볕은 짙은 구름 속에서 쉬고있을 터였다.

그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은 오전이라, 사람이 많이 붐비지는 않았다. 입구 앞 카페테리아에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샌드위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그도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하나 집어들고, 발 아래 지상을 바라 보았다. 그가 있는 곳은 하늘의 바로 아래 공중정원의 입구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오후에는 구름이 걷히겠지. 어제 처럼.

12시 쯤,

구름이 마추픽추 전체를 감싸더니, 빗방울이 평화롭던 마추픽추를 적시기 시작했다. 스믈스믈 빗방울이 다가 오고 있었다. 오 제발 저리가. 나는 맑은 하늘이 보고 싶다고. 라고 그는 외쳐댔다.

1시 쯤,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을 듯이 자취를 감추었지만, 구름이 다시 마추픽추를 감쌋다. 그는 다시 마추픽추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설마 다시 비가 내리는 건 아니겠지라고 마음 조리며, 이곳 저곳을 다녔다. 그러는 사이, 마추픽추는 짙은 구름에 휩쌓였고,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바람들 사이로 빗방울이 내려왔다.

아, 마추픽추 님아 제발...

2시 쯤,
그는 추위를 느꼈고, 허기가 지다는 것도 느껴졌다. 목도 말랐다.[하루 종일 세 모금의 물을 마셨을 뿐이다]
빗방울이 그의 옷 속에 스며들어 있었고, 바람이 그의 젖은 피부를 때렸다. 한여름이었지만 고도 3000미터가 넘는 곳의 공기는 그에게 차갑게 느껴졌다. 그는 마추픽추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냥, 내려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짬뽕 한 그릇 먹고 잠이나 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과 너무나도 다른 것이었다. 그는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했다. 호스텔은 이미 체크아웃 한 상태였기에 샤워는 할수 없었고, 페루 산골자기에서 얼큰한 짬뽕 한그릇을 먹을 수 있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냥 아무거나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2시가 좀 넘었을 때,
그는 구경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가야한다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비가 오던 말던, 그냥 내려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을 했다.  페루는 나랑 안맞으니까,빨리 페루를 떠나야겠다고.

마추픽추 입구 매표소 쪽엔 미처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비가 많이 와서 마추픽추 입장을 금지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셔틀버스를 타는 곳에는 마추픽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이 숙소로 돌아가기 우글우글 대고 있었다.

그는 걸어서 지상으로 가기로 했다. 공중정원을 떠나, 돌계단에 발을 올렸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올라오면서 봤던 그 길을 그는 두 발로 걸어내려 가는 것이다.


7. 슬슬, 걸어 내려갔다.

걸어서 내려가는사람이 몇명 보였다. 나는 경치 구경도 하고, 영역 표시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그 때,
뒤에서 누가 말을 걸었다.  그랙Greg과 자콥Jacob. 뉴욕 출신의 두 사내. 그들도 세계일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내 가방에 관심이 있었고, 나에게 루트를 물어 보았다. 내 루트를 말해주니 그들은 말했다. "크레이지 루트" 아이띵소.
나도 안다. 내 루트가 정말 개판이라는 것. 하지만 너희들 예상 루트도 만만찮은걸?였다.

그 외에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여러가지 이야기하며 내려 오다가, 우리는 배가 고프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다시, 아구아스칼리엔테스.
식당 이곳 저곳을 하이애나처럼 어슬렁 거리고, 메뉴판을 지켜보다보니, 크레이지우먼이 우리에게 다가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우리는 그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서로 다른 메뉴를 시키고,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 그런 이야기들.

그렉이 갑자기 나에게 말했다.
¨진, 너 아까 내 사진 찍었는데, 좀 보여줘¨  무슨 소리야? 난 니 사진 찍은적 없는데? 자기한테 카메라를 달라고 한다.
카메라 속 사진을 뒤적이더니, 자기의 사진을 보여준다.
아, 이사진? 풉. 난 단지 지나가는 행인을 찍은 것 뿐이었는데, 우연히도 그 지나가던 행인이 그렉과 자콥이었다니. 그건 그렇고, 내가 그 때 니들 사진을 찍은 걸 어떻게 기억하고 있어? 정말 대단해. 라고 말했다.

사진을 확대 해 보니, 자콥 표정이  정말 지못미였다.  레스토랑은 우리들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그렉은 고통스러움을 참고있는 심오한 표정?ㅋㅋ 모든 것이 난장판이었다. 비. 때문에.

밥보다 먼저 나온 술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웃고 떠들고, 말 그대로 잡담. 그 둘은 저녁 때 온천에 간다면서 나에게 같이 갈 것을 권했으나 나는 이미 기차표를 예매 해 놓은 상태라서 갈수 없었다.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할 수 밖에.

마추픽추, 비가 내려서 오랫동안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좋긴좋았다.
비싸다는 것과 숨이 차다는 것 말고는 정.말.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산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페루는 너무 높다. 숨쉬기도 힘들 정도로 높다.  푸노의 뒷 동산 언덕. 그 곳에 표시된 해발 고도는 4017미터. 콘돈 힐. 4017미터 짜리 언덕? 언덕이 언덕이 아니야..............


페루는 나람 안맞아.






 

-Machu picchu




 

- temple of sun


 

- Jacob and Greg, 앞에 자콥 표정이 압권인데,,따로확대하기귀찮아서,,걍 ㅋㅋ

 

- Greg



 

- Jacob




 

- Machu picchu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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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페루에서 마추픽추를 가지 않을 수 없지 (2)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1.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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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Cusco/Cuzco) - 마추픽추(Machupicchu) - 푸노(puno)



1. 여행을 떠나기 전 해야하는 것 중 하나.
  혹시, 당신이 여행을 떠나보았다면 이런 질문을 받아 보았을 지도 모른다. "너는 왜 여기로 여행을 왔니?". 만약 당신이 여행을 떠나기 전이라면 이런 질문을 받을지도 모른다. "너는 왜 거기로 가려고 하니?"

   여행지의 선정,
 왜 나는 그 곳에 가려고 하는가?[왜 그곳을 여행하려 하는가?]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 곳에 대한 막연한 동경[근원은 어릴 적 티비나 책, 아니면 다른 사람의 여행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혹은, 책을 보다가 그 책에 나온 곳이 너무 가고 싶었졌다거나, 영화에서, 혹은 드라마의 영향으로 어떤 특정한 곳이 가고 싶다고 느껴 질 수 있다.[본인은 실제로 <베로니카죽기로결심하다>라는 책을 보고 슬로베니아에 갔다 오기도 했다.]




2. 세기의 불가사의, 공중도시 마추픽추.
  세계일주를 시작하기 전, 마추픽추를 선택했다.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세계일주를 하게 되면 내가 어디를 가 볼 것이며,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 리스트에 적은 적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마추픽추 였다. 사실, 마추픽추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나는 리스트에 적고, 마추픽추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마추픽추가 남미 페루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뭐, 그렇다면 남미 페루에 가면 되겠군.

  왜 마추픽추에 가야했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 언급한대로, 어릴 적 티비에서 본 적이 있었고, 각 종 책에서도 많이 봤다. 남미를 간다면, 세계일주를 한다면 그 곳 정도는 가 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 산 꼭대기에 지어졌다는 도시, 그리고 그 다시의 담벼락은 자연석이면서도 물샐틈 없이 정교하다는 그 곳. 충분히 여행지로서 매력이 있었다. 마추픽추야 기다려. 내가 너에게 다가갈테니.



3. 기차는 마추픽추역에 도착했다.
  마추픽추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마추픽를 이미 관광하고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산 속의 공기는 상쾌했고, 작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계곡은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길거리의 상점들과 식당들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바빴다. 전형적인 관광도시의 한 모습을 보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언덕의 중간에 위치한 싸구려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 역시, 관광지 싸구려 호텔 레스토랑의 음식은 맛이 없었다.

  하늘은 파랳다. 옅은 구름이 도시를 휘감았지만, 강렬한 태양이 나를 도시를 비추고 있었다. 내일도 이런 날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도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별로 할 일이 없어서 잠을 청했다. 내일은 아침에 일찍 마추픽추에 올라야 하니까.



4.  비내리는 마추픽추.
  마을 관광안내소에서 마추픽추 입장티켓을 구입 한 후,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갔다. 편도 7달러[여전히 너무 폭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올라가는 길은 모르니 버스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내려올 때는 경치구경도 할 겸 걸어 내려오면 되니까]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버스는 계속 올라갔다. 저 아래, 마을이 보였다. 마을이 점점 작아졌고, 계곡은 점점 더 깊어졌다. 정말 저 위에 마추픽추가 있는 건가? 나무 밖에 보이지 않았다. 구름에 가려져 있는 곳엔 아무것도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버스는 계속 산길을 뱅뱅 돌면서 올라갔다.

  버스는 마추픽추 입구에 승객들을 토해냈다. 비교적 이른 아침이라고 생각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 있었다. 와나이픽추?인가 거기는 인원제한이 걸려있어 거기가려는 사람들은 더 일찍 왔을 테니까. 나는 거기까지 관심 없었다. 그냥 마추픽추만이라도..
  구름이 휘감고 있는 마추픽추는, 역시! 마추픽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날씨가 좀 흐린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곧 비가 몰아칠 것 같은 생각이들었다.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었고,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은 구름들이 마추픽추를 스쳐 지나갔다.

  기어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하나 둘 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입장이 통제된 듯 했다. 입구 쪽으로 나오니,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없어 보였다. 하지만, 입장은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왠만한 볼거리는 다 보았으니까! 비를 맞으며, 마추픽추를 나왔다. 사실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 비를 맞은 상태였고, 생각보다 바람이 차게 느껴졌다.

  나는 걸어서 계곡 아래를 향해 갔다. 마추픽추를 머리위에 둔 채, 나는 지상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5. 조금은 아쉽지만, 바이바이.
  내일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파란 하늘아래 마추픽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폴란드인 친구와의 약속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했다. 그 친구와 푸노(Puno)에서 만나서 뉴이어(New year)파티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푸노로 떠나야 했다.[사실 이미 기차표를 끊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취소한다면 언제 마추픽추를 빠져 나갈 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마추픽추를 떠난 더 큰 이유이다]

  마추픽추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뉴요커 Greg 와 Jacob. 그들도 세계일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과 함께 간단한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신 후 나는 배낭을 들었다. 내 옆엔 내 배낭에 항상 붙어다닌 죠니도 함께 하고 있었다.
  배낭을 메고, 마추픽추 역으로 가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마추픽추역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나는 앞을 보고 죠니는 뒤를 보고 있었다. 내가 탈 기차가 곧 출발한다는 방송이 울려펴졌고, 나는 플랫폼으로 나갔다. 


Adios!  MACHU PICCHU. 





- 구름속 마추픽추, 한가롭게 풀뜯는 야마(ll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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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추픽추 뒤 쪽의 죽음의 다리. 스페인군대가 쳐들어 올 때를 대비해서 이렇게 탈출구를...
저 다리를 건너가고 나서 나무를 치우면 아무도 못 건넌다.


- 죽음의 다리와 절벽


- 비가와서 우리는 대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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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콥과 그레그


- 산봉우리들


- 어느 상점


-마추픽추역





- 플랫폼


-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 내 친구 죠니 ㅋㅋㅋㅋ



- 오이야따이땀보역 도착! 해발 2792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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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a, Peru / 리마, 페루 / 26 Dec, 2009.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2. 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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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a, Peru / 리마, 페루 / 26 Dec, 2009.


+ Tumbes(툼베스) - Lima(리마), Flores bus company, Economic, 24Hr, 80sol.
+ Lima - Cusco(쿠스코), Civa bus company, Economic, 26Hr, 70sol.
+ Espana hostel, dm 14sol, 아침불포함. 인터넷가능.

- 잉카제국의 관문, 거대도시 리마.

하늘은 우중충했어. 내가 리마에 도착한 날. 사실, 내가 남미를 여행하는 시기가 우기라서 맑은 하늘을 본 날이 몇 일 안되었어. 매일 흐리거나, 비가 오다가 그치거나, 맑다가 비가오거나.. 여행하는데는 최악의 날씨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키토에서 느꼈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어. 거리에 크리스마스를 나타낼 만한 무언가가 보이질 않았어. 단지, 제품을 광고하는 커다란 간판에 산타의 모습이 가끔 보였을 뿐이었어.

보고타만큼 도시는 커 보였고, 큰 건물도 많아 보였지만 보고타와는 전혀 다른 느낌.

이웃나라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와도 전혀 다른 느낌의 도시.

그렇다고, 페루의 트레이트마크인 잉카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던 건 아니었어. 그냥, ‘이곳도 한 나라의 수도이구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어.

흐린 날의 리마의 거리는 너무나도 쓸쓸해 보였어. 우중충한 회색의 건물들과 우중충한 회색의 하늘. 검은색의 아스팔트와 그 위에서 검은 매연을 내뿜으며 달리는 차들.

우중충한 회색의 건물들 사이에 빨간색 바탕위에 금색의 글자가 쓰여 있는 차이나타운의 간판들은 너무나도 어색해 보였어. 그런 리마였어.



- 리마의 밤은 낮과 달랐다.

밤거리를 걸었어. 구시가의 번화가와 대통령이 산다는 대통령궁의 앞길을.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거닐고 있었어. 무언가를 사먹고, 무언가를 사고, 무언가를 팔고,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대통령궁 앞의 광장은 화려했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는 듯한 구조물들과 조명들은 아름다웠어.

밤에는 리마의 우중충한 회색의 하늘이 검게 변해있었기에, 그 아래 빛나는 빛들은 아름다워 보였어.

호스텔의 옥상에서 바라보이는 구시가의 밤의 모습은 아름다웠어. 리마의 낮은 우중충한 색들로 뒤덮여 있었지만, 리마의 밤은 검은색 바탕아래 여러 화려한 색깔들로 뒤덮여 있었어.

리마는 밤이 어울리는 도시.




- 우중충한 리마의 크리스마스



- 호스텔 옥상에서 본 리마,



- 국밥 비슷한 음식. 이름까먹음. 완전 국밥이랑 똑같지만 약간 더 느끼했다. 그리고 안에는 쌀대신 삶은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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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궁 앞의 광장, 낮은 별로였는데, 밤은 멋있었다



- 대통령궁



- 나한테 타투하라고 말걸던 애. 하고싶긴했지만,, 일단 올해 시험좀치고 ㅋ



- 번화가, 중심거리. 명동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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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 타운, 치노Chino-치파Chifa가 많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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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는 너무 힘들어.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10. 1. 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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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술을 계속 마신다.


콜롬비아 보고타 해발고도 약2500미터.
에콰도르 키토 해발고도 약 2800미터.

보고타에서 술 마시고 놀아도 아무 문제없었다..보고타에 가자마자 제일 먼저 먹은게 콜롬비아 술이고, 가장 먼저 한 일이 프랑스애랑 클럽가서 술마시고 논거였다,,
키토에서도 술을 마셔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페루,
힘들다..
쿠스코 해발고도 약3500미터..
술을 마시니 너무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았다. 자려는데 숨이 찼다.

푸노. 해발고도 약 3800미터.
어제 bar에가서 술을 마시고 호스텔에갔는데, 밤에 숨막혀서 죽는줄 알았다.

오늘, 론니플래닛에나온 괜찮다는 클럽에갔는데, 사람이 너무너무없어서 술만 홀짝홀짝했다.
마시다가, 너무 숨이차서 바람을 좀 쐐야겠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쉴겸, 피시방에왔는데
너무  숨이차서 미치겠다.

너무 힘들다. 숨쉬기가...산소부족.

역시, 페루는 나랑 안맞아..


볼리비아가면 술좀 안마셔야겠다..라파즈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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