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발트3국(빌뉴스,리가,탈린) - 비와 낭만, 비오는 발틱(발트3국) 거리를 걷다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3. 9. 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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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雨, Rain], 그 지루함의 끝은 낭만.

  여름, 지루하게 비가 내린다. 가끔씩 억수같이 쏟아지고, 아파트 사이사이를 흐르는 작은 천(川)은 금새 흘러 넘친다. 삼삼오오 모여 천(川) 안에서 놀던 오리 가족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여름 휴가를 떠났을까]. 창 밖으로, 빈틈없이 떨어지는 빗방울들을 바라보다보면 가끔씩 빗속을 걷고 싶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박흥식, 허진호 감독.

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어쩌면 정신나간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시련을 당했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것은 정말 지루함을 떨쳐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면서, 특히 여름에 많은 비를 만나야 하는 것은 좋은 것일 수 있다[비를 맞고나서도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많은 영화들에서 비는, 슬픔을 대신 말해주었고 비는, 우연을 말해주었고 비는, 운명을 보여주었고 비는, 낭만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영화 <접속(1997)>에서 어떤 우연을, 영화 <동감(2000)>에서 어떤 비극적 운명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서는 사랑을 속삭였고, 영화 <클래식(2003)>에서도 비는 사랑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비'는 우리에게 어떤 낭만적 만남과 사랑을 말해주고 있다. 내가 우산도 없이 빗속을 걷고 있으면 누군가 나타나서 우산을 씌워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상상을 하며 어떤 '운명적 만남'을 조심스레 기대해 보기도 한다. 이처럼,


 '비'는 지루함이 아니라, '낭만'이 될 수 있다.




2.보이지 않는 '비'가 전해주는 즐거움.

  마른 땅에 빗방울이 떨어질 때, 촉촉한 물기가 메마른 땅을 적시며 흙 속으로 스며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흙 내음이 살며시 우리의 콧속으로 스민다. 이 순간 '흙 냄새' 좋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

비오는 거리, 2013

다. 오랜만에 찾아온 빗방울이 메마른 대지를 적실 때, 우리는 갑작스레 찾아온 흙 내음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가끔은 빗방울이 똑, 똑, 똑, 똑, 떨어질 때가 있다. 무언가를 두드리며 떨어지는 소리. 가끔은 우드드드득, 무언가를 마구 두드리며 떨어질 때도 있다. 가끔은 '쏴아-'하는 소리를 내며, 아파트 벽을, 나뭇잎을 쉼없이 두드릴 때도 있다. 우리는 '아, 비가 오는 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비가 내리는 소리가 좋다, 라는 생각을 한다. 자연이 자연과 부딪으며 내는 소리들, 자연이 사람[사람이 만든 물건]과 부딪으며 내는 소리들이 있다. 우리는 이런 소리를 들으며, '좋다'라고 느낀다.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소리[음악]'가 아닌 자연이 만들어낸 그저 '소리'일 뿐이지만, 우리는 그 소리가 음악보다 '좋다'라고 느껴질 대가 있다. 

  봄 비 내리는 밤, 우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땅에서 부터 피어올라 콧속으로 스미는 흙 내음을 맡으며 기분좋게 잠들 때가 있다.


 밤사이 세차게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지만, 아침의 고요함 속에서 깨어날 때가 있다. 세차게 떨어지는 비가 내던 빗소리는 사라지고, 고요 속에서 가끔 새소리가 들리고, 자동차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고요를 뚫고 방 안으로 들어오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런 날 아침. 집을 나서며 하늘을 바라보면, 맑고 투명한, 파란 하늘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 날은 왠지 우리의 기분을 즐겁게 만든다.   


  가끔은, 귀[耳]로. 가끔은, 코[鼻]로. 우리는 비[雨]를 만난다. 귀와 코로 만나는 비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전해준다. 비[雨]는 즐거움이다.



3.여행을 하는 중에 만나는 '비'란? 

  일상을 살면서 우리는 일기예보에 민감하다. 혹시나 '비'가 올까봐.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걱정이다. 스마트폰 액정 속에 나와있는 세계 각국의 날씨에 먹구름이 잔뜩이니까. 

  비가 오는 날에는 숙소에서 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예정된 일정을 취소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잿빛 하늘. 류블랴나.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비가 오면 어쩌지?

  비가 오면 여행이 새로워 진다. 우리는 그것을 즐겨야 한다.


  '비'는 그 도시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잔뜩 찌푸린 잿빛 하늘, 그 사이를 뚫고 떨어지는 물방울. 우리는 빗속에서 그 도시의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되고, 그 도시의 골목을 적시고 있는 비를 만나게 된다. 카페에 앉아 거리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도 있다[날씨가 맑았다면 절대 하지 못 할 일이다]. '비'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도시의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대부분의 여행 안내책, 여행 블로그들에는 비오는 날의 풍경이 거의 없다]. 우리는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낯선 풍경을 통해서, 그 여행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물론 그곳에 머물동안 계속 비가 왔다면, 그곳의 이미지는 '비'내리는 풍경으로 영원히 각인될 것이지만]. 조용한 거리, 빗방울이 떨어지는 거리를 거닐다 보면, 그 거리가 온통 나 혼자만의 것이 된 것 같다. 비가 오는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이방인의 거리'.


  여행을 하는 데 있어 비가 내리는 것은, 뭔가 번거로운 일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비 때문에 카메라를 함부로 꺼낼 수도 없고, 빗방울로 얼룩지고 잿빛 먹구름들로 뒤덮힌 하늘에선 한 줌 빛 조차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사진도 잘 찍히지 않는다. 비가 오는 날의 사진은 찾기 힘들지만, 그렇지만 우리는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다. 비가 오는 날 사진을 찍는 대신 사람의 흔적이 씻겨 나가버린 한적한 거리를 거닐어 보고, 가만히 앉아 비가 오는 모습을 바라보기도 해 보고, 비가 만들어 내는 소리를 들어보자. 이국에서 만들어 내는 빗소리는 우리가 사는 곳의 소리와 뭔가 다르지 않을까?



4.발틱(Baltic, 발트 3국.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거리를 걷다.

  빌뉴스(Vilnius). 하늘을 보니, 구름들이 북쪽으로 마구 날아가고 있었다. 슬로베니아에서, 헝가리에서 만났던 빗방울들이 폴란드를 지나 리투아니아도 와 있었다. 알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빌뉴스 거리에 서다.

도 비가 온다는 사실을, 일기예보에서 봤지만 나는 빌뉴스로 갔다. 

  빌뉴스의 골목들을 걸었다, 올드 타운운 골목 골목을 거닐었다.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였지만, 거리는 한산했고, 동유럽 특유의 벽돌길, 벽돌집들이 나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발틱만의 새로운 느낌, 맑지 않은 하늘, 밝지 않은 거리, 6월 중순이었지만 거리의 노점상들은 털모자, 털장갑을 팔고 있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고, 날씨는 쌀쌀했다. 비오는 발틱, 비오는 빌뉴스의 거리를 걸었고 빌뉴스에 머무는 내내 비가 내렸다. 많지 않는 비, 우산을 쓰지 않아도 그리 많이 젖지 않을 양 만큼. 딱, 그만큼만 비가 내렸고, 가볍게 젖은 몸을 이끌고 커피를 마실 때면, 리트머스지로 물이 스며들듯 커피의 온기가 내 몸을 적셨다.


  리가(Riga). 빌뉴스를 떠나기 전 봤던 일기예보에서는 리가에도 비가 내린다고 했다. 사람 없고, 자동차들이 멈추지 않아 폐허가 된 국경 검문소를 지나 리가에 도착했다. 비오는 리가 거리를 가로지르며, 리가의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 밤11시가 넘었지만, 아직 어둠이 오지 않았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지만, 거리는 어두워지지 않았고, 가로등도 빛나지 않았다. 어둡지 않는 거리에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기분 좋게 웃고,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오는 거리, 어둡지 않은 밤. 술집[pub]에 모여 사람들은 즐거운 기분을 한 껏 토해내고 있었다. 삐걱 거리는 나무 바닥, 물기를 머금은 나무 테이블. 아늑한 기운이 술집에 가득했다. 빗방울 떨

비오는 리가의 거리.

어지는 광장, 노천 카페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 광장의 변두리 식당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리곤 빗방울을 바라보며, 비오는 리가의 거리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겼다.


  탈린(Tallin). 버스를 타고 북쪽 하늘을  바라보니, 저 멀리 하늘은 파란색이었다. 구름이 버스의 뒤를 쫓았지만 버스는 구름보다 빨리 달렸고, 탈린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파란색이었다. 백야(白夜)현상의 탓일까, 밤 12시가 넘어도, 거리는 조금 어두워졌을 뿐, 아직도 어둠 보다는 빛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밤 늦도록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나는 잠을 자기 위해 커튼을 쳐야만 했다. 

  깊은 밤, 빗방울이 세차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구름들이 북쪽으로 날아온 것이었다. 6월 중순, 이불을 꽁꽁 싸매고, 탈린 거리를 향해 힘차게 떨어지는 빗방울들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내일도, 비오는 발틱의 거리를 걷겠구나.' 

  아침, 창문을 열었을 때, 차가운 공기가 방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6월 중순, 10도가 채 안되는 서늘한 공기가 어젯밤 세차게 떨어진 물방울들을 양 껏 머금고 있었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내일까지 올 것이라고 말했고, 다음날 밖으로 나와 탈린의 거리에 발을 딪고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파랗고 투명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맑고 투명해서, 금방이라도 손에 닿을 것 같은 그런 하늘. 그리고, 발트해에서 불어오는 조금은 차가운 봄 바람이 내 피부에 와 닿았다.


  비오는 발틱 거리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비오는 탈린의 거리, 싸늘함을 머금고 있는 공기들에 둘러싸여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자그마한 기념품 상점들을 둘러 보았던, 내 인생에서 다시 없을 비오

올드 캐슬, 탈린.

는 탈린의 거리였다. 여름 옷을 걸치고 있던 나에게, 한 겨울 가랑비를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던 탈린의 거리는 그렇게 떠나갔다.


 햇살 가득한 탈린의 거리, 탈린의 교외에는 어느새 꽃이 피어 있었다. 민들레 풀씨가 나풀나풀 날아갈 채비를 하고 있었고, 이제는  꽃들도, 나무들도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6월 중순에 맞는 봄. 며칠 전 밤, 세차게 내리던 비는 봄을 불러내기 위해 대지를 그렇게 힘차게 두드렸던 것일까. 세차게 내리던 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포근한 봄기운이 탈린의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5.사랑스럽다.

 비[雨], 오는 류블랴나의 거리는 사랑스러웠다. 

비 오는 발틱의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더 사랑스러웠다.그래서 말하고 싶다. 

 사랑스럽다, 발틱 - 빌뉴스, 리가, 탈린.



탈린의 하늘.

-



빛으로 가득 찬 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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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에스토니아. 탈린 - 기다리지 않으면, 로맨스도 없다.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1.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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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포선라이즈(Before sun rise)라는 영화가 있다. 혹시, 당신이 20대 중반을 좀 넘긴 나이라면 한 번 봤을 법한 그런 영화. 여행을 하면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 되는 그런 영화. [내가 고등학교 때 그 영화를 처음 봤고, 대학교 때 비포선셋(Before sun set)이라는 영화와 함께 한번 더 봤으며, 몇 해 전 모 여자고교에서 영어 멘토링 수업을 할 때 봤던 영화로써 총 3번이나 본 영화이다.]여행에 대한 로망이 스며들어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혹시, 당신은 비행기를 타는 순간 또는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순간. 그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는 사람중에 당신의 연인이 될 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을 만나기를 기대하는가?



2.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드 보통의 책,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한국어판)>의 처음 장면은 두 남녀의 "만남"이다. 그들은 우연히,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나게 된다. 두 남녀는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되고, 그들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들은 약속을 잡고, 그들은 사랑하게 된다. 이것 또한 짧은 여행에서 만들어진 사랑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3.                          
  에스토니아를 떠나는 날, 하늘은 파랳다.[비오는 발틱 거리의 종지부를 찍는 날이었다] 역시, 여행의 필수 요소중 하나는 파란 하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발트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 했다. 숙소 뒤 편에 있는 언덕위에 있는 성벽엔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고, 나도 그들 사이를 서성였다.
 
  어느 관광객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면서 카메라를 건네자[사진기를 들고 반대편으로 달려가면 흥미 진진할 것 같다는 생각을 1초 정도 해 봤다] 나는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눌렀다. 그들은 고맙다며, 나에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어디서왔어? 한국에서. 북쪽? 아니 남쪽에서 왔어. 나는 북쪽을 싫어해. 나도 북한이 무서워. 같은 짧은 대화가 오갔다.



6. 백야.                        
  6월 중순의 북유럽은 백야현상이 나타난다. 백야행(白夜行)이라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글귀가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처음 에스토니아에 도착했을 때 그는 당황했었다. 아직도 환한 대낮같은 시간에 술취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길을 잘 못찾아서 헤메고 있었는데, 취객이 그를 도와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계를 보니 이미  오후9시가 가까운 시간이었고, 오후 11시가 되어도 밖은 여전히 환했다. 
  술을 마시다가 12시가 가까운 시간이 되어 자려고 했던 그도 창 밖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지만, 밖은 아직 밝다.  이것이 바로 "백야 현상"

  그가 탈린[에스토니아의 수도]을 떠나,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날 시간이 가까워 져도 하늘의 태양은 사라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거리는 여전히 밝았고, 차들과 사람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 했다. 술에 취한 사람들도 가끔 그의 눈에 비췄다. 그는 호스텔에서 저녁을 지어먹고, 남은 에스토니아 돈으로 마트에가서 최대한 금액에 맞춰서 과일을 몇 개 샀다. 버스 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지만 버스정류장을 향해 출발했다.



7.                             
  버스 정류장은 작은 규모였지만 시설이 나쁜편은 아니었다. 유리로 된 창문 넘어로는 버스 플랫폼과 들어오고 나가는 버스가 보였다. 대합실 안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몇몇이 보였고, 사람들은 사라졌다가, 다시 생겨났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컴퓨터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내가 고개를 들자, 내 눈앞에 백팩을 맨 여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검은색 생머리에 적당한 체구, 그리고 몸집에 비해 좀 커보이는 배낭. 어느새 내 마음속에는 영화에 욕망은 사라지고, 그 여자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 그리고 유리 너머로 그 여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를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내 시력이 나빠서 10m 이상 떨어져 있는 사람은 구별을 못한다] 체구와 피부색과, 머리색깔과, 배낭등등을 종합해 볼 때, 한국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얼핏 피부색을 보니 완전 서양인도 아닌 것 처럼 보였다. 얼핏 봤을 때는 일본인 또는 히스패닉계의 여행자로 보였다. 

  언제부턴가 나는, 저런 여자들한테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여자들이 나에게 매력을 느끼느냐 겠지만 말이다. 어쨋든 이건 순전히 내 입장이다]. 여행을 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자기 몸집보다 큰 백팩을 메고, 강인하게(?) 여행을 하는 모습. 그리고, 순수 백인보다는 히스패닉계열의 피부를 가진 여자.



8.                              
  그녀는 버스정류장 플랫폼과 대합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버스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를 확인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가 타야할 버스가 도착했고, 그는 짐을 챙겨서 플랫폼으로 걸어 나갔다. 그 여자가 자신이 타야 할 버스의 차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다가갔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날 때 까지 그녀와 차장에게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차장의 표정은 완고했고, 그녀는 뭔가를 부탁하는 듯했지만, 실패한 것 같았다. 
 
  차장이 그의 표를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저 그의 배낭을 버스 짐칸에 번호표를 붙여서 넣어 주었다. 그리고는 내 표를 가지고 그녀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지금 곧 출발하는 버스는 이 티켓이 필요하고, 니 티켓은 다음 버스를 타야해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돈을 더 지불할테니 태워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차장은 창구에가서 티켓을 끊어 오라고 했지만, 국제선 버스티켓은 버스회사사무실에서 파는데, 이미 사무실은 닫혀있었다. 그는 차장이 깐깐하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버스에 자리도 많이 남으면서 태워주면 안되나하고 생각했다.

  그와 그녀는 서로를 쳐다볼 뿐 이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는 지금 이 버스를 타야하고, 그녀는 30분 뒤에 출발하는 다음 버스를 타야했다. 차장은 버스가 이제 곧 출발할 테니 버스에 오라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한 번 더 차장에게 태워달라고 했지만 차장은 완고했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9.                           
  나는 참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왠지 당돌해보이는 그녀와 대화를 해 보고 싶었지만, 나에게 주어진시간은 없었다. 나는 버스에 올랐고, 유리창 뒤편 플랫폼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도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는 종이에 뭔가를 적었다. 그리고 버스에 올랐다. 차장이 내리라고 말했고, 버스에는 이미 시동이 걸려있었다.
 
  나는 뭐지?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종이쪽지 하나를 건네 주었다. 종이에는 페이스북 아이디가 적혀있었다. 나는 그 쪽지를 지갑 한 귀퉁이에 꽂아 놓았다. 그리고 미소를 보냈다. 씨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외치면서.



10.                         
   버스는 아침 6시에 목적지 도착 예정이었다. 밤 11시 20분 탈린 출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간으로 오전7시 도착 예정 이었다. 가는 길 내내 해가지지 않았다. 백야속을 헤치고 버스는, 러시아와 에스토니아의 국경을 넘었다. 러시아 국경을 넘을 때, 저 멀리 강인지 바다인지 모를곳에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러시아 국경을 넘어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데 추위가 엄습해왔다. 러시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역시 얼음과 추위의 땅 러시아인가?라고 그는 생각했다. 추위가 그의 몸을 엄습해왔다. 그는 추위에 몸을 떨면서 탈린에서 출발했을 그녀의 버스를 생각했다. 탈린에서 출발하는 다음버스와 시차가 30분이니까 30분뒤에 그녀가 탄 버스가 도착 할 테니 도착하면 정류장에서 기다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11. 버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버스기사가 나를 깨웠다. 도착했으니 내리라고 했다. 여기가 어디지? 나는 버스기사가 내리라는 대로 내렸더니 도로 한 복판이었다. 비는 내리고 있었고, 추웠다. 잠도 오고, 배도 고팠다. 러시아는 왜이렇게 추운거냐라고 생각하면서 러시아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7시 도착예정이었는데 5시에 도착한 것이었다. 버스기시사가 미친듯이 밟았나보다] 
  나는 도저히 추위를 견딜 수 없어서 지하철역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도 바람이 몰아쳐 들어왔다. 다음 버스가 도착하려면 적어도 2시간을 기다려야했다. 나는 생각했다. 추위에 떨면서 두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호스텔을 잡고, 페이스북으로 연락해서 만날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은, 일단 추우니까 호스텔에서 인터넷으로 연락을 하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예약한 호스텔을 향해서 지하철을 타고 떠났다.



12.  나중에 알게 된 사실.              
  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처음 봤지만, 그녀는 나를 낮에 시내를 돌아다닐 때부터 봤다고 이야기해 주었다.[내가 낮에 어떤 관광객 커플의 사진을 찍어 줄 때 자신도 거기에 있었다고 나에게 말해 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 내가 머물렀던 호스텔의 주인. 나에게 커피 한잔을 권했다.





- 비개인 탈린의 하늘. 저 멀리 발트해가 보인다. 여기서 사진을 찍어 주었다.




- 버스정류장. 밤 11시가 넘어서자 조금씩 어둠이 찾아왔다. 저기 플랫폼 중간에 서있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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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북쪽. 상쾌한 바람이 불다.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6. 2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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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의 북쪽. 상쾌한 바람이 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
상쾌한 바람, 맑은 공기.

유럽의 북쪽, 발트해의 끝자락.
발트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탈린을 적신다.
상쾌한 바람-
느껴지는 봄의 기운,

탈린은 어느 새, 봄이 찾아 왔고
이제 서서히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북쪽에서 불어오던 차가운 바람이,
상쾌한 바람이 되어 탈린에게 다가왔다.

파란하늘, 파란바다.
상쾌한 바람, 맑은 공기.
초록색 풀과 여러가지 색의 꽃들.

모든 것이 즐겁다.

 

16.06.2009
Tallinn, Estonia.

 


- 봄의 상징? 민들레, 민들로 풀 씨~



- 상쾌한 바닷바람, 발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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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발틱거리를 걷다 : 빌뉴스, 리가, 탈린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6. 2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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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발틱거리를 걷다 : 빌뉴스, 리가, 탈린

 

비오는 발틱(발트3국 -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의 거리를 걸었다.

세도시의 공통점은,
거리가 빗방울로 적셔져 있었다는 것.
그 도시들이 비로서 날 맞이 해 주었다는 것.

하지만,
각각의 도시들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졌다.

매력- 좀 애매한 단어지만,

각각의 도시들을 좋아하게 만드는 매력.
비오는 발틱의 도시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나의 마음을 빼았았다.

비가 와서(?), 비가 와도.
매력적인 도시들.
발틱의 도시.

매력- 있다.

 

12-15/06/2009
Vilnius, Riga, Tallinn.





- 비오는 빌뉴스의 거리, 리투아니아



- 비오는 리가의 거리, 라트비아



- 비오는 탈린의 거리, 에스토니아,,
그런데,,뭐냐 저 휘날리는 RIMI의 깃발,,,나를 먹여살려주었지만,,여긴 좀 어울리지 않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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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Russia  (2) 2009.06.17

Tallinn, Estonia / 탈린, 에스토니아 / 16.06.2009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6. 17.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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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발틱(발트3국)의 거리를 걷다 03. 탈린 Tallinn

 

+빌뉴스Vilnius - 탈린Tallinn, Bus 4.5hr, 9~16LAT, 버스 많음.
+탈린Tallinn-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 Russia), Bus 6-7hr. 440-490EEK. 자주있음.

+City Bike Nunne Hostel, Dm 200EEK(만26세미만 ISIC소지자10%할인), 주방사용가능.

   

-
해가지지 않는 탈린.

빌뉴스에서 버스를 타고 탈린에 도는 길에 먹구름은 점점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었어. 복쪽의 파란하늘이 내 눈에 보였지. 하지만 구름은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었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었어. 여기가 대륙의 북쪽이라는 게 실감났지. 백야의 영향이었어. 그리고, 일주일만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어 기분이 좋았어.
 

밤 12시가 넘어가야 겨우 거리가 어두워졌어. 그리고 아침은 엄청 빨리 밝아 왔지.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빨리 밝아져. 완전한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거의 백야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 라트비아에서도 어느정도 경험을 했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야. 느끼기에는 아직 오후 다섯시정도 처럼 느껴졌지만, 시계를 보면 밤 11시가 넘어있는 그 기분, 모든 사람들이 낮술을 먹고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 나 또한 낮술을 먹는 느낌? 그 정도?
 

도착한 날 밤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어. 천둥번개까지 치면서 말이야. 내일도 비오는 발틱의 거리를 걸어야 겠다고 생각했지. 비오는 에스토니아의 거리는 정말, 추웠어.. 6월 중순이지만, 온도가 10도를 넘지 않았지.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니까 정말 거리를 걸을 수가 없었어. 라트비아에서는 어느 정도 시원한 느낌의 공기였다면, 에스토니아는 춥다고 느껴졌어. 비오는 탈린의 거리를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골목골목마다 있는 조그마한 기념품 상점들을 많이 둘러봤어. 오래 걷다보면 정말 한겨울에 비를 맞고 걷는 기분이 들었어. 특히, 난 옷이 얇은것 밖에 없어서 정말 힘들었어.

 

 

탈린에서 파란 하늘을 보다.

일기예보를 매일 체크하면서 여행을 다니고 있었기에, 탈린에서의 3일째에는 비가 오지 않는 다는 걸 알고 있었어. 역시나, 아침엔 흐리던 하늘이 서서히 파란모습을 보이더니 햇살이 비췄어. 정말 기분이 좋았어. 또 다시 햇살을 보면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 말이야. 역시 하늘은 진한 하늘색이어야 하고, 구름은 하얀색이어야 하고, 바다는 짙은 파란색이어야 하고, 풀과 나무는 초록색이어야하고, 꽃들은 여러 가지 온화한 색이어야 하고, 공기는 맑아야 했어. 햇살은 눈부셔야 했고, 

탈린에서의 3일 째는, 이 모든 조건을 마음껏 누렸어. 정말,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탈린의 모습이 보였어. 
 

사실,
발트3국중에서 탈린을 가장 기대하고 있었어. 아마도, 어느 책에선가 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서였기 때문인 것 같아. 탈린,, 그 그대를 한 만큼 탈린은 나를 만족 시켜 주었어. 탈린의 거리를 걸으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어. 골목골목이 아담한 건 아니었지만, 건물들과 골목과 여러 가지 요소들이 마음에 들었어. 그리고 탈린의 올드시티Old City의 성벽과 망루와 성의 잔해들은 그런 탈린의 매력의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정말 보존도 잘 되어있고 아름다웠어.
 

발트3국(발틱Baltic)을 여행하면서, 나빳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아. 비록 비가 내려서 비오는 발틱의 거리를 걸었지만 기분은 괜찮았어. 보통, 여행을 하다가 비가오면 기분도 안좋아지게 마련인데 말이야. 개인적으로 비오는 건 좋아하지만, 여행중이나 어디를 놀러갔을 때 비가 오는 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발틱의 매력이 비오는 날씨를 능가했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비오는 류블랴나의 거리가 사랑스러웠던 것 처럼, 비오는 발틱의 거리도 매력이 있었어.

하지만, 맑은날 - 탈린의 거리는 정말 깨끗하고 상쾌했어.

이게 바로 탈린으로 사람들이 오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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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시스템 문제로,,,비오는 거리의 모습은 업로드되지 않고 있다 ㅠㅠㅠㅠㅠ짜증,,나중에 업로드 다시 할 것!

 

- 각국의 대형 서점을 갈 때마다 안타깝다,,일본과 우리나라의 가이드북,
그나마 우리나라가 있는게 다행이지만, 그 양과 질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일본- 오른쪽에 케냐 다음의 론니..korea




-발트여행을 하는 동안 나의 밥줄 역할을 했던 대형 마켓중의 하나,,RIMI



- 묵었던 숙소의 매니저,, 의도하지 않았지만,,난 커피를 마시고 매니저는 점심을 만들어 먹고 있었다.



- 탈린 성 가는 길, 소매치기 주의 표지판, 독특했다.



- 탈린의 구시가, 그리고 바다,,,저 멀리 핀란드.



- 구시가의 그 너머의 신시가.




- 뷰포인트view point



-탈린의 거리



- 탈린의 상징? 성벽의 망루.



- 일본과 에스토니아는 친구 먹었다...역시 일본,,어느나라를 가든 일본의 힘은 느껴진다.




- 구 시가의 광장을 지나,



- 구 시가와 신시가를 이어주는 대로



- 대로, 구시가 방향으로,,,역시 메인에는 맥도날드가 자리하고 있다...자본주의의 상징..진짜 쩐다..



- 항구, 쾌적한 바람과 상큼한 바다냄새



- 해안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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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의 봄,



- 나도 한 번 쯤은, 이런 호텔에서 자보고 싶다...ㅋ


- 비 온뒤에 광장


- 비오는 탈린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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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a, Latvia / 리가, 라트비아 / 14.06.2009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6. 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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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발틱(Baltic)거리를 걷다 02. 리가

   

+빌뉴스Vilnius - 리가Riga, Bus 4hr.
+리가Riga - 탈린Tallinn, Bus 4.5hr
+Old Town Hostel, 12bed dm - 7LAT(Int.Youth Hostel member - 6LAT), 주방사용가능. 시트, 타올, 세탁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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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발트, 거의 일주일 째 찌푸린 하늘만 보고 있었어.

리가로 출발 하기 전, 빌뉴스에서도 비가 내렸지. 일기예보에선 리가도 비가 오고 있다고 했어. 비가 안오길 바랐지만, 리가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리고 있었지.

 

다행히, 내가 가려던 숙소가 버스정류장에서 큰 길을 건너자마자 있어서 바로 거기로 달려갔지. 내가 발트3국을 여행하면서 묶었던 숙소중에서 가장 싸게 묵을 수 있었어.

국제유스호스텔회원인 난 1LAT나 할인을 받았지. 1라트에 거의 3천원정도 되는 돈인데, 2일동안 6천원정도를 할인 받아서 음식을 마음껏 사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

 

리가에 도착한 시간이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아직 거리가 너무 밝았지. 좀 쉬고 싶었어. 그동안 너무 쉬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은 너무 쉬면서 다녔지만 말이야. 비도 오고, 시베리아횡단 열차티켓을 비롯한 여러 가지 여행일정에 대한 생각할 것도 많고 머릿속도 복잡했어. 문제는 돈이었지만 말이야. 아무튼 쉬려고 누웠어.

 

밤 11시가 되어도 어두워지지 않는 거리.

아, 백야현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 것 같았어. 빌뉴스에서 해가 엄청 늦게 지고 이른 새벽부터 해가 뜨길래 뭐 이런 동네가 다 있나 싶었는데, 더 북쪽으로 오니까 그게 느껴졌어. 해가 정말, 길긴 길구나..밤늦게 돌아다녀도 하나도 위험할 것 같지 않은 느낌. 그냥 단지 거리는 너무 밝은데, 술취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야.

 

리투아니아도 그렇고,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술을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 우리나라사람들도 술 좋아하기로 유명하지만, 정말 이 동네 사람들은 아침부터 술집에서 모여서 술한잔하고, 점심때 술한잔하고, 저녁 때 또 줄기차게 술을 마시는 것 같았어. 이른아침 거리에 토사물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다른 여행자가 나에게 말을 해 주었어. 난 일찍 일어난 적이 없어서 보지는 못했지만, 그럴 것 같았어.

 

숙소가 술집하고 연결되어 있어서, 방으로가려면 술집을 통과해서 들어가야했어. 그 덕분에 라트비아사람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좀 있었지.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 역시 사람들은 술이 들어가면 기분도 좋아지고, 말이 많아지는 것 같아. 농담도 주고받고 말이야. 나도 술 한잔 하면서 기분도 좋아졌고 말이야. 특히, 라트비아 여자애들이 이뻐서 마냥 좋았어.

 

리가의 거리는, 큼직큼직했어. 빌뉴스에 비하면 말이야. 아니, 유럽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도 규모가 크다고 느껴졌어. 도시의 규모가 크다기 보다는 거리의 건물들과 거리의 넓이가 컷지. 비가와서 거리에 사람들은 별로 없었어. 그래서 웬지 거리가 휑-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게 리가의 멋인 것 같았어.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거리 곳곳에는 노천카페들도 있었어. 그리고 성당, 교회들도 있었지. 

비가오는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 정말 이나라 사람들은 술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어. 

리가, 사실, 비가 와서 제대로 돌아다니진 않았어. 비가 좀 세차게 내렸거든.

그냥, 쉬면서, 여유를 즐겼어. 음식도 많이 만들어먹고, 술도 마시고. 그러기에 좋았던 것 같아. 발트3국 중에서 가장 저렴했던 나라였던 것 같아.






- 비오는 리가의 거리,, 기념품을 파는 노점들,
털모자와 털장갑, 스웨터를 팔고있다..ㅋㅋ



- 쇼핑몰 같은 건물. 고전적 분위기, 그리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샵들이 있었다. 술집도 있었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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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 관광객들이 이 건물 앞에서 무언가 설명을 듣고 있었지만, 난 못알아 들었으므로 패스~



- 리가 광장, 그리고 리가 시타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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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리가의 거리, 라트비아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 서점의 론니 플래닛!!!! Korea가 있다!! 라트비아사람들은 의외로 한국을 잘 알고 있었다.
뭐 사실, 요즘에 모르는 사람 없다. North korea 때문에...ㅋㅋㅋ



- 첨단 쇼핑몰,,여기서도 시간 좀 때워 주셨다



- 재래시장, 완소!!!! 먹을것들이 넘쳐나고!! 싸고!!!



- 과일시장,,ㅋㅋㅋ여기도 완소다,,,딸기 완전사다,,,



- 빵빵빵빵빵 맛잇고 싼 빵!!!! 여러가지 처음 보는 빵들을 도전해서 전부다 성공!! 다 맛있었다!!!
유럽에서 젤 맛있는 빵들인듯!!




- 오우, 소시지도 진짜 최고!!!



- 빵빵빵빵빵 ㅋㅋㅋㅋㅋㅋ






- 아 정말 빵 최고,

개인적으로 슈크림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한국의 슈크림빵은 별로 맛이없다.
그런데, 슈크림을 어떻게 빵에 다양하게 조화를 시키는지,,최고였다....슈크림 너무 좋았다.
진짜, 슈크림을 가지고 다양하게 제조하는 제빵기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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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nius, Lithuania / 빌뉴스, 리투아니아 / 12.06.2009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6. 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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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발틱(Baltic)거리를 걷다 01. 빌뉴스  
 

+바르샤바Warsaw - 빌뉴스Vilnius, 기차 약8hr
+빌뉴스Vilnius - 리가Riga(Latvia), Bus 4hr, 약50LITA
+Old town hostel, dm35LITA(유스호스텔 회원33LITA), 주방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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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뉴스,

폴란드에서 바로 라트비아Latvia로 가려고했어. 빌뉴스에 비가 오고있다는 일기예보를 보았기 때문이지. 그런데 얼떨결에 기차에 올랐는데 빌뉴스로 가는 기차라고해서 그냥 빌뉴스로 가게되었지. 일기예보대로 빌뉴스에는 비가내리고 있었어.

 

빌뉴스의 올드타운,

일단 빌뉴스에 오긴 왔으니까 그냥 시내는 한 번 둘러보아야 되겠다고 생각했지. 비오는 빌뉴스의 거리를 걸었어. 음, 생각보다 좋았다고나 할까?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던 빌뉴스라서 그런지 골목골목을 걷는데 느낌이 좋았어. 동유럽 특유의 분위기도 나고, 발트만의 독특한 분위기? 그런 것도 느껴졌고 말이야.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느껴지는 그 나라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데, 역시 리투아니아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어.

 

그리고, 거리를 걸으면서 길거리의 많은 상점들을 보았는데, 확실히 북쪽으로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지금이 6월중순인데도 불구하고, 털장갑 털모자를 팔고 있었어. 리투아니아는 그래도, 그 정도까지 쌀쌀한편은 아니었는데 말이야. 그래도 아침일찍, 새벽엔 많이 쌀쌀하긴 했어.

 

 

아직은 저렴한 발틱의 물가.

발칸반도의 끝자락 그리스에서부터 헝가리까지 엄청난 물가에 깜짝깜짝놀라면서 시달려왔던 난 폴란드에서부터는 살만하다고 느꼈지. 리투아니아도 괜찮은 편이었어. 특히 생활물가는 폴란드보다 조금 더 싼듯한 느낌이어서 좋았어.

특히, 대형마켓이 도시 곳곳에 있고, 재래시장같은 건물에서 먹을거리들을 싸게 팔고 있어서 음식재료들을 구입해서 호스텔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지. 물론, 식당에서 뭔가를 사먹는 것도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기대조차 하지 않고, 그냥 모든게 귀찮아서 기차에 몸을 싣고 가게 된 빌뉴스.

괜찮은 곳이었어.

 


-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본, 빌뉴스 기차역.


- 여기는 빌.뉴.스


- 빌뉴스 메인 거리. 올드타운의 중심, Town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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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를 걷다


 - 올드타운 거리를 걷다


- 비가 추적추적 내리려고하는데 그림을 팔 고 있다...


- 거리엔 꽃 향기가 가득~


- 빌뉴스 관광의 얼굴!!! 빌뉴스 시타델..엄청난 규모다.
건물아래 조그마한 점이 사람이다...........


- 중앙에 예수가, 그 옆에 기둥마다 예수의 제자들의 모습과 각각의 방이 있다.


- 어디로 갈 것인가?


- 빌뉴스 한 서점에 들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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