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몬테네그로, 부드바 - Save me! 당신은 내 생명의 은인(恩人) (Montenegro, Budva)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12. 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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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夏, Summer)
  
  여름.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찌는듯한 무더위, 이글거리는 태양과 아스팔트 위에서 춤추는 아지랑이, 불면증, 방학, 휴가, 시원하게 보이는 바다와 백사장이 있는 해수욕장? 

  '여름'이라는 말을 가지고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여름을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은 파란 바다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해수욕장'과 '피서객'이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철 해수욕장을 찾는다[중고등학생, 대학생이라면 누구라도 친구들과 함께 해수욕장에 갈 계획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고, 직장인들도 여름 휴가에는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좀 즐기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해수욕장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해 준다. 해수욕장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하나의 혜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해수욕장은 해수욕'만' 하라고 있는게 아니기에, 사람들은 해수욕장을 많이 찾게 되고, 여름을 상징하는 중요한 하나의 장소가 된다.

  바다로 가는 기차 안은 즐겁다. 들뜬 마음으로 기차에 오른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작은 가방을 들고 바다로 간다. 해수욕장엔 수 많은 인파가 들이닥치지만, 그것 때문에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화가나지도, 짜증나지도 않는다. 모두들 즐겁게 놀러 온 것이기 때문에 많은 인파들조차 반갑다. 하지만, 너무 들뜬 나머지 몇몇 사람들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을 한가지 잊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해수욕장에는 지켜야할 규칙이 있고, 항상 '안전'을 위해서, '사고 예방'을 위해서 뒤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더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지켜야할 규칙이 있는 것이다.

  해수욕장에는 피서객, 동네 주민, 안전요원(Life guard), 경찰, 소방관, 상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질서를 만들어 간다. 모두가 즐겁게 피서를 즐기기 위해서는 질서가 지켜져야 하고, 피서객들은 안전 수칙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에서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불쾌하거나,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기도 한다. 


  당신이 언젠가, 여름에 관한 기억을 더듬을 때. 해수욕장에서의 어떤 일에 대한 기억은 당신에게 조금은 특별하면서, 강렬한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다.



2. 동해(東海). East sea[Sea of between Korea and japan. not sea of japan] 

  학창 시절, 매년 여름이면 바다로 향했다. 보충 수업이 시작되기 전,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바다로 갔다. 동해 바다, 남해 바다, 해수욕장에서 여름을 만끽하기 위해 떠났다. 
  
  그 해 여름. 어김없이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향했다. 고등학교 1학년. 7월 중순을 막 지난 정동진 바다는 아직, 한적했다. 태양이 백사장을 향해 떨어졌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거센 파도를 싣고 왔다. 어릴 때 부터, 바다에서 자주 놀았던 나는, 물개처럼 바다를 휘젖고 다녔다. 파도에 몸을 싣고, 파도를 타기도 했다.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친구들과 함께 내기를 했다. 저기, 저 뒤에 보이는 안전선까지 제일 늦게 갖다오는 사람이 통닭 쏘기. 친구들과 나는 미친듯이 팔과 다리를 바다 속에서 휘저었다. 파도가 내 면상에 부딪치며 깨졌지만, 나는 굴하지 않았다. 꼴찌만 안하면 되는거야. 무사히 안전선을 터치 햇고, 이제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파도에 몸을 실었다. 파도가 햐얀 물거품으로 변해 모래 속으로 스며드는 곳까지만 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안심했던 탓일까? 나는 지쳐있었고,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이쯤 왔으면 내 발이 바닥에 닿을 거야.라는 생각을 했고, 나는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바닥을 짚기 위해 발 끝을 아래쪽으로 내려 꽂았다. 그 순간, 내 몸은 걷잡을 수 없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당황스러웠다.

  호흡 조절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내가 있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파도는 거칠게 몰아치고 있었다. 당황한 내 몸은 순간적으로 허우적 댓다. 바닷물이 내 입과 코를 통해서 마구 쏟아져 들어왔다. 긴장을 해서인지 설상가상으로 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통증이 찾아왔지만, 그 통증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주변에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 나는 소리치려 했지만, 입을 벌리는 순간마다 바닷물이 내 입속으로 파고 들어, 내 목소리를 집어 삼켰다. 필사적으로 팔을 저었다.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 움직일 수 없는, 통증만이 느껴지는 다리가 내 몸뚱어리에 달려 있었고, 그 순간 나를 살릴 유일한 도구는 양쪽 팔밖에 없었다.

  그렇게 허우적대기를 몇 십 번. 어느새, 내 몸은 파도가 부서져 하얀 거품으로 변하는 지점에 도착해 있었다. 파도의 조각이 내 몸을 어루만졌다. 파란 배경에 노랗게 물들었던 조각 구름들이 서서히 하얗게 변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휴, 죽다 살아났네.
 
  그 사건이 있고 난 후, 발이 닿지 않는 곳, 바다가 두려워 졌다.
   


3. 바다로 가는 시기.

  태양(日)은 7월을 지나 8월의 문턱에 다다랐다. 더위는 절정으로 치솟고 있다. 나는 아드리안해[adrian sea,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로 잠기는 태양을 뒤로 한 채, 사라예보[Sarajebo,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시외버스터미널에 있었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오늘 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의 국경 도시 바르디스테[Vardiste]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 버스를 타고, 국경으로 간 다음, 기차를 타고 몬테네그로[Montenegro]의 해안 도시 바르[BAR]로 향할 예정이다.

  어둠이 깔리자, 버스는 출발한다. 어둠에 휩쌓인 사라예보에는 불빛들이 반짝인다. 아름다워 보인다. 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밤에 피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밤에 피는 국가.

  모스타르[Mostar,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남부에 위치한 도시]의 거리에 내가 서 있었다. 거리에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오직 내가 만날 수 있었던 건, 내전(內戰)의 흔적들 뿐이었다. 텅빈, 건물들. 폐허가 된 건물들이 도시 곳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빈 건물들의 벽에는 총탄 자국이 선명했다. 건물의 2층에 위치한, 예전에는 창문이 달려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그 곳의 주위에는, 수 많은 총탄의 흔적이 있었다. 전봇대에도, 강위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기둥에도. 온통 총탄의 흔적이었다.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상점가 주변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모습을 감추고, 도시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가로등에서는 희미한 빛이 새어 나와 힙겹게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길가, 작은 공원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었다.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모여 들었고 몇몇 무리의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마시기도 했다. 아이들은 공원 주위를 뛰어다녔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빛이 채우고 있던 자리에, 어둠이 미처 자리잡기 전에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밤에 피는 도시'

  차장이 나를 깨운다. 나에게 뭐라고 말을 하고 있다. 아마도, 내가 내려야 할 곳이라고 말하는 거겠지. 나는 내 짐들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버스에서 내린다. 새벽이다. 피부에 닿는 공기는 약간 차갑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산-속 작은 도시의 밤 공기는 차다.

  낡고 허름한 기차역 안으로 들어간다. 매표소에 위에 불안하게 매달린 시간표를 확인하니, 내가 알던 그대로다. 조금 후면, 기차가 도착할 것이다. 나를 아드리안해의 휴양 도시로 실어다 줄 기차. 간혹, 열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화물 열차들이다. 그 열차들을 몇 차례 보내고 난 뒤, 기차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기차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4. BAR[바르]

  날이 밝았다. 기차는 종착역에 멈춰섰고, 많은 사람들이 기차에서 내렸다. 그도, 왁자지껄 떠들며 역사를 떠나는 무리에 휩쓸려 역사를 빠져나왔다.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빵을 사 들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는 부드바[Budva]로 갈 생각이었다. 바르[BAR]에서, 부드바로 가는 미니버스(봉고차)가 역 앞에 서 있다. 그는 운전사에게 부드바로 가는 것이 확실하냐고 다시 한 번 물었다. 운전사는 간다면서 그의 가방을 차에 실었다. 뒷 좌석에 그의 가방을 싣고, 그 옆에 앉으라고 권했다. 몇 사람이 더 차에 올랐다. 자동차는 부드바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니버스는 해안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해안 절벽 아래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있었다. 와- 그는 속으로 감탄을 하며, 언젠가는 저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한다. 봉고차 바퀴 아래로 많은 해수욕장들이 지나가고, 아름다운 해안선이 지나간다. 그는 바깥 경치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는 사이, 자동차는 산을 한바퀴 돌아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부드바.

  그는 번화한 거리에 내동댕이 쳐졌다. 자동차와 사람들과 상인들이 뒤엉켜 있었다. 여기도 지금은 휴가철이라서 그럴거야.라는 생각을 해 본다. 리조트 건물 안에 보니, 물품 보관소가 있다. 그는 그 곳에 일단 큰 배낭을 맡겨 두기로 했다. 작은 크로스백 하나, 비치타올, MP3플레이어와 돈을 챙겨서 리조트 물품 보관소를 빠져나왔다. 오늘은 어디서 잠을 잘까.라고 그는 잠시 고민을 해 보지만, 마땅히 답은 나오지 않는다. 일단, 바다로 가서 놀아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다.

  해변으로 가는 길,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많은 상점들이 있다. 노점상들도 많다. 여느-바다와 비슷한 풍경이다. 음악CD를 싸게 팔고 있는 노점상을 발견하고 음악을 들어보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파는, 구운 옥수수를 사먹기도 하고, 노점상에서 연인들이 하는 게임을 구경하기도 한다. 그는 책[론니플래닛]을 펼쳤다. 아, 이곳으로 가 봐야 겠군.



5. Old catsle, Mogren beach.

  아드리안해의 해안 도시들은 성(城)을 가지고 있다[성(城)을 가졌다고 하기 보다는, 오래된 성벽을 가지고 있고, 그 성벽 안쪽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보는 편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해안선을 따라서, 성벽이 세워져 있고, 그 안쪽으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든다. 옛날, 대항해시대의 흔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무역, 상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성을 짓고, 그 안쪽에 살면서 해적들에 대항하는 그런 것을 상상했다. 지금은, 이 성벽이 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지금 이 성벽의 의미는, 바다와의 조화를 통한 아름다움이다.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의 남부 해안도시. 미항(美港)이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곳이다]에서 그랬듯이, 나는 성안 이곳저곳을 누빈다. 골목과 골목을 휘젓고 다니면서 옛 정취를 느껴본다. 성벽 위를 걸으면서, 바다를 바라보기도 한다. 내가 하고 있는게, '성벽 걷기'일거야. 라고 생각한다. 성벽 안쪽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이 있고, 바깥쪽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져 있다. 바다가 태양빛을 반사시킨다. 눈이 부시다.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아침은 빵으로 간단하게 때웠다. 부드바에 도착해서, 너무 돌아다닌 탓인지 배가 고팠다. 성벽 안쪽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었다. 관광지 느낌이 물씬-풍기는 그런 곳이기에 관광객들을 상대로하는 식당과 카페테리아가 많이 있었다. 이런곳에서 바가지 쓰기 쉽상인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나는, 몇 군데 식당을 돌아다니다가, 현지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한다.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관광지 식당이라는 것을 고려 할 때]. 맛도 나쁘지 않았다. 

  이제 해변으로 가볼까. 모그렌비치[Mogren beach] 가 봐야 겠군. 책에 많은 해수욕장들이 소개되고 있었지만, 나는 모그렌비치로 가기로 했다. 모그렌비치를 설명하는 많은 문장들 중에, 나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나를 그곳으로 향하게금 만든 문구가 있었다. 

  "부드바에 있는 해수욕장들 중에서 멋진 경치를 가진 곳 중 하나이다. 또한 이곳은 많은 글래머들이 찾는 곳이다."



6. 해수욕.

  그는 모그렌비치(Mogren beach)를 찾아갔다. 태양이 머리위를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해수욕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모그렌비치로 가는 입구는 절벽 아래의 작은 공간을 지나가야 했다. 그가 절벽의 모퉁이를 돌자, 해수욕장 입장료를 내는 곳이 나타났다. 모그렌비치는 입장료를 내야했다. 그는, 입장료 2Euro를 지불하고 해수욕장의 모래위에 발을 디뎠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설마 내가 낚인 건가. 라는 말을 입속에 머금었다.

  그는, 주위를 둘러 보면서 깨달았다. 아, 실수 했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해수욕장엔, 얼핏보기에도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은 것 같았다. 모든, 남자들이 그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해수욕장을 찾은게 틀림 없었다. 돈을 내고, 입장한 해수욕장이니 그는 해수욕이나 즐겨야 겠다고 생각하고, 절벽아래 그늘진 공간에 비치 타월을 깔고 누웠다.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신기했다.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물 위에 사람들이 떠 다닐수가 있지?

  바다 위로 사람들이 떠다녔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도, 유유히 흘러 다녔다. 그는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바다속에 들어가면 저렇게 뜰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아직 바다에 대한 공포증을 떨쳐내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물 속으로 들어갔다. 물은 너무나도 깨끗했다. 경치도 좋은 편이었다. 그는 가까운 곳에서 몸을 풀면서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발이 닿는 곳에서 헤엄을 치면서 자신감을 키워나갔다.

  안전선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안전선 바깥에도 사람들이 둥둥 떠다녔다. 저렇게 멀리까지 나가도 되는걸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그건 그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여유롭게 물 위에 떠 있는 사람들을 보니 그도, 안전선까지라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위험한 발상이었지만, 그는 어느정도 자신감을 얻은 상태였기에 충분히 저 멀리까지 헤엄쳐서 갔다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갈까 말까, 고민을 했다. 비치 타월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저- 사람들 처럼.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바다라고 하기엔 물이 너무 맑았다. 생각보다 깊기도 했다[너무 맑아서, 상대적으로 얕아 보였다]. 그는 헤엄을 쳐서 안전선까지 왔다. 꽤 먼거리를 헤엄쳐서 왔다. 뒤를 보니, 백사장까지 거리가 꽤 되어보였다. 그는, 막막했다. 일단 안전선까진 왔지만, 다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태였다. 그는 그가 온 만큼 다시 되돌아 가야했다. 덜컥- 겁이 조금 나기도 했다.

  크게 숨을 몰아쉬고- 다시 헤엄을 쳤다. 어느 정도 왔을까, 정신없이 헤엄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너무나도 더디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생각보다 더디게, 더디게 앞으로 나아갔다. 힘이 부쳐왔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헉,헉,헉,헉-  그 순간이었다. 그는 왼쪽 다리에 큰 통증을 느꼈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다리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그가 큰일 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는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물을 먹었다. 필사적으로 물 위로 다시 솟아올라서 허우적 댔다. 소리쳐야 했다. Help me! help me! 라고 머릿속에서 소리치라고 명령어를 입력하고 있었지만, 입은 말을 듣지 않았다. help me 라는 말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해변에 있던 사람 몇 명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가 왜 그렇게 허우적 대는지는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외치기 시작했다. '헬프미'가 아닌 '살려줘!'라는 소리가 그의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물을 몇 모금이나 마셨을까. 그가 '살려줘'라고 몇 번 외쳤을 때, 해변에 있던 누군가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그의 목을 껴안고, 뒤로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그는, 나무토막처럼 둥둥 떠 있었다. 최대한 몸에서 힘을 뺐다. 그들은 곧 해변으로 올라왔다. 왓해픈? 이라고 그를 구해준 남자가 물었다. 그는, 숨을 고르며 대답했다. 다리 근육이 마비가 됐어. 그러자, 그를 구해준 남자는 그의 다리를 부여잡고, 마사지를 해 주기 시작했다. 그의 입에서 작은 소리가 굴러 나왔다. 죽다 살아났네.


 
7. 라쇼[Raso]

  나를 구해준 그 남자의 이름은 '라쇼'라고 한다. 브라질 출신이인데, 일 때문에 몬테네그로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나는 고맙다고 말한다. 리고 한국에서 온 여행객이라고 소개했다. 해수욕을 즐기러 왔다가 물에 빠진 것이라고 덧붙인다. 나는 가방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하회탈 열쇠고리를 꺼낸다. 그에게, 전해준다. Korean tradtional mask. it's for you. thank you.

  라쇼와 나는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헤어진다. 나는 비치타올을 접어 가방에 넣고, 모그렌비치를 떠난다. 힘든 하루다.





 

- 출항을 기다리는 배들, 스플리트 항구



- 모스타르, 풍경들.


- 모스타르


- 모스타르, 세계문화유산



- BAR 역



- 골목과 골목 사이


- 바다와 부드바 성



- 성벽과 바다



- 부드바


- 모그렌비치(Mogren beach)



- 부드바(Bud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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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 베로니카를 만나러, 류블랴나, 류블랴나(Slovenia, Ljubljana)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6. 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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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또는 영화 속 주인공을 찾아서.

  영화나 드라마, 책을 보다 보면, 간혹 그 배경이 되는 장소에 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실제로 테마 여행이라고 해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들을 찾아다니는, 소위 말해, 영화 여행을 하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그 배경을 실제 화면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장소가 아름답다거나 멋있다는 것을 보는 순간 알 수 있다. 또한 영상을 바라보면서 그 곳에 가고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장소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통해 어떤 특정한 장소를 접했을 때는 그렇지가 못하다[이게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 생각을 하게 된다[책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읽기 때문에]. 어떤 인물이 나온다면 그 인물에 대해서 상상하게 된다. 아름답게[혹은 멋있게] 묘사된 주인공에 대해서. 그리고 그 주인공과 더불어 평화롭거나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 책에서는 배경이 아름답게 묘사되지 않고 있더라도[언급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 주인공이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어, 이미 당신의 머릿속에는 배경의 이미지가 형성되어져 있을지도 모른다.그 묘사되고 있는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되어, 이미 머릿속에서 [자신의 경험에 기초하여]그 모습이 그려지고 있을 수가 있다.  

  파울로 코엘류의 소설
[그의 소설들은 그의 다양한 여행 경험을 담고 있다]. 그의 소설들 속에는 다양한 주인공들이 있고, 다양한 배경이 있다. <연금술사>의 양치기와 그의 여정. <프로토벨로의 마녀>의 마녀와 그 배경이 되는 영국과 루마니아 시비우(Sibiu). <순례자>의 주인공과 스페인 산티아고길에 대한 흥미와 다양한 묘사들. 여행을 다닐 때[여행을 다니기 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여행을 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소설을 뽑으라면, 파울로 코엘류의 소설들을 뽑을 수 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의 소설들은 그 여행지에 대한 새로운 인상을 심어준다. 그리고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의 책들도, 생각하는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두 사람[파울로 코엘류와 알랭 드 보통]이 함께한다면,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된 생각하는 여행을 할 수 있다.


2. 작가의 흔적을 찾아서.
 
   김유정 문학관. 이효석 문학관. 구상 문학관. 정지용 문학관. 서정주 문학관. 그리고 각 작가의 생가(生家)들. 지방자치단체들은 많은 돈을 들여서 그 지방 출신의 작가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손질하고 다듬어 놓았다[이미 사라져 버린 것은 재현시켜 놓기도 했다]. 

  정지용의 생가를 찾아가서, 그 주변을 둘러 보고, 안내 책자를 읽거나 설명을 듣는다. 이효석의 흔적을 좇기 위해,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무렵>의 달빛이 흐드러지게 비치는 메밀밭 길을 걷기 위해 사람들은 그 곳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 곳은 언제나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 곳은 관광지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였기 때문에, 언제나 그 곳은 사람들을 맛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엔, 한가지가 부족하다. 진실성. 정지용의 <고향>이라는 시에 나오는 그런 분위기는 더 이상 없다. 배경은 같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 묻어나오는 진실성은 사라지고 없는 것이다. 이효석의 소설에서 묻어나오는 그런 느낌도, 서정주의 <질마재 신화>에서 묻어나오는 그런 느낌도, 채만식의 <탁류>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그 시대의 진실된 느낌이 사라지고 없다. 그 빈자리엔 새로운 것들이, 인위적인 것이 들어서 있다.

  그런 것들을 바라 보는 마음 한켠엔 언제나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 그리고, 그런 부족함은 항상 손가락 끝에서 울리는 짤막한 소리 하나로 대체 되곤 했다. "찰칵"



3. 베로니카는 그 곳에 앉아 있을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책을 읽은 적 있다. 베로니카는 수도원 창가에서 조그마한 광장의 분수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름조차 낯선 도시에서. 그 도시의 이름은 '류블랴나(Ljubljana)'. 슬로베니아의 수도였다. 베로니카가 항상 창가에서 바라보던 그 분수대가 있는 조그마한 광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곳이 딱히 좋다고 말 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책에서 조차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그냥, 그 곳의 분위기가 어떤지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곳에 가면, 진짜 분수대가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었고, 베로니카가 세상을 내다보던 창문이 진짜 있을지 궁금했다. 확인해 보고 싶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리고 광장의 노천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고 싶었다.

  왠지 그곳은 여유가 가득할 것 같았다. 그리고, 커피만 한잔 마시고 그 곳을 미련없이 떠나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덧, 기차는 류블랴나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국경에서 따로 여권을 검사하지는 않았다[유럽연합 국가들은 여권 검사를 하지 않는다]


4.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류블랴나.

  그를 실은 기차는 자그레브[Zagreb, 크로아티아의 수도]역을 떠난다. 하늘은 잿빛이었고, 간혹 빗방울이 창문에 할퀴고 지나갔다. 얼핏, 창 밖을 바라보니 자그레브 역 앞의 동상이 보이는 듯 하다.

  언젠가, 자그레브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 때도, 베로니카를 만나고 싶었다. 그녀의 시선을 좇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는 자그레브역 플렛폼에서 기차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류블랴나엔 다음에 꼭 가리라고 생각하면서 크로아티아의 남쪽 해안도시 스플리트[Split, 아드리안해의 미항(美港)]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때는 발길 닿는대로 자그레브의 거리를  거닐었고, 성당을 드나들었으며, 시장을 거닐며 잘 익은 과일들을 탐했고, 노천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세련되어 보이는 크로아티아 국기 무늬를 한 지붕을 구경했고, 한창 축구를 잘하던 동유럽의 축구 강호 크로아티아의 분위기를 느꼈다.

  그리고, 그는 또 다시 자그레브역의 모습을 보았다. 이번에는 그 역을 곁에 두고 슬로베니아로 향하고 있었다. 자그레브에서 3시간. 3시간이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였다. 겨우 3시간이면 크로아티아의 수도에서 슬로베니아의 수도로 갈 수 있다.

  그는, 잿빛 하늘을 바라보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류블랴나. 얼마나 가 보고 싶던 곳이었던가. 론니 플래닛의 류블랴나 페이지를 펼쳐서 그가 찾아가야 할 곳을 체크해 두었다. 류블랴나에서 갈 만한 곳도 체크해 두었다. 그리고 그가 가장 가고 싶어하던 그곳[도시의 중앙 광장]에도 체크를 해 두었다. 그가 머무려고 하는 숙소에서 광장까지 어떻게 가면 될 지도 체크해 두었다.


5. 안녕 베로니카.

  기차는 류블랴나역에 멈추었다. 기차는 슬로베니아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간다고 한다. 나는 기차에서 내려, 건물로 향했다. 작은 규모의 역.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역과 비슷한 크기다. 작고 아담하고. 역 안에는 매점이 하나 있고, 맥도날드가 있다. 자판기 몇 개가 있고, 관광 안내소가 있다. 2층에는 매표 창구가 있다.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를 몇 개 주섬주섬 챙겨서, 숙소를 찾아간다.

  숙소로 가는 길, 잿빛 하늘에서 간혹 물방울이 떨어지지만, 큰 비가 될 것 같진 않다. 작은 배낭 하나를 매고 다니는 여행객. 배낭을 잃어버리고 난 뒤라서 내 몰골은 형편없어 보일 것임이 틀림 없다. 동유럽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거리 곳곳의 그래피티는 내 눈길을 사로 잡을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피티 사이에 위치한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샤워를 하고 베로니카를 찾아 나선다.

  베로니카를 만나러 가는 길, 아담하다. 높은 건물들을 찾을 수 없는 벽돌로된 골목길. 유럽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동유럽과 서유럽의 경계. 서유럽과 동유럽의 분위기가 동시에 묻어났다. 지도에 표시된 대로라면, 이 길을 지나면 광장이 나올 터였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광장은 나왔고, 나는 베로니카를 만날 수 있었다. 광장 한켠에 있는 베로니카.


6. 죽기로 결심한 베로니카는, 살아 있었다.

  그가 그 조그마한 광장에 들어섰을 때, 베로니카는 살아있었다. 그러나 베로니카가 세상을 바라보던 통로로 이용하던 창(窓)은 없었다. 그리고 분수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마도]분수대의 모티브가 되었을 법한, 동상이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베로니카는 어디선가에서 그 동상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 곁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을 것이었다. 그도 그 분수대를 바라 보았다. 베로니카가 그랬던 것 처럼.

  그는 광장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묘한 기분을 느꼈다. 그곳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코엘류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의 배경이 되는 곳이었지만, 그곳에는 그런 것을 알리는 표지가 전혀 없었다. 그곳은 그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그 소설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소설의 배경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듯 한] 하나의 광장, 수 많은 길 중의 하나였을 뿐이었다. 광장 주변의 노천 카페들도, 소설과는 전혀 무관하다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광장 변두리에 위치한 한 카페에 앉았다. 종업원이 메뉴판을 갖다 주었고, 커피를 한잔 주문했다. 그리고 잠시 베로니카에 대해 생각하는 사이, 커피 향이 그의 코 주위를 감쌌다.

  그는 단지, 그 곳에서 베로니카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 모습은 실재한 모습이 아닌 그의 상상속에 존재하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베로니카가 소설 속에서 숨쉬던 공기를 마셔보고 싶었고, 그 곳에서 여유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까지 와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생각했다. 소설의 배경이라는 것. 정말 별 것 없구나. 배경은 말 그대로 배경이었다.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곳. 그곳은 전혀 꾸며지지 않았다. 베로니카의 모습, 그것은 그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 그곳이었지만, 그 수 많은 사람들에겐 그냥 스쳐지나가는 하나의 광장, 하나의 공간에 불과했다. 
  그런 장소 였기에, 그는 그 장소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느꼈다. 어느새 특별한 장소가 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자연스러움이 묻어났다. 한국에서 찾아다녔던 소설이나 시(詩)의 배경이 되는 곳에서는 찾을 수 없던 것이 배어 있었다. 진실성.



  그는, 단지 베로니카의 흔적을 보고 싶었다. 자신이 생각하던 작은 광장의 모습이 어떤지 보고 싶었다. 그곳의 여유로움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며, 류블랴나에 갔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마케도니아를 거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까지. 그리고 베오그라드에서 크로아티아를 거쳐 슬로베니아 류블랴나까지. 그리고 결국, 그곳에서, 베로니카를 보았다.

 단지, 베로니카가 보고 싶어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까지 찾아간 그의 이야기.


-숙소 옆의 그래피티


-광장으로 가는 길.




-소설속에서 분수의 모티브가 되었을거라고 생각되는 동상



- 광장으로 이어지는 번화가



 -도시를 관통하던 하천







- 아담한 도시 중앙 광장



-광장 건너편의 시장



-



-



- 류블라냐 성에서 바라본 류블랴나






 

 





-노천카페에서 커피 한 잔




-카페에서 일하던 사람



-미니어처



-류블랴나 역의 매점



-아담한 류블랴나 역



-독특했던 류블랴나 역의 과일 자판기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역 앞.




-자그레브 과일 시장



- 공사중이던 건물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그레브 시내


-아침의 스플리트 역


-스플리트 올드 시티



-밤의 스플리트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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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 그 여자들이 소매치기 였다니!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2. 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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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Edit.


1. 여행자의 필수품(?) - 복대.
  많은 여행객들이 복대를 차고 다닌다. 그리고 여행사에서도 복대를 권한다. 요즘 복대는 예전처럼 몸 속 허리에차는 그런 것 말고도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것 같았다. 나는 첫 배낭여행지였던 유럽 배낭여행때 말고, 그 외의 여행에서 복대를 하고 다닌 적은 없다. 왠지 복대를 차면 불편하다고 느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이제는 소매치기들이 모든 여행자들이 복대를 한다는 것을 알고 복대를 노린다는 말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복대를 신뢰하지 않았다.
 

2.                              
  나는 젊은 시절[지금도 젊지만, 더 젊었던 시절] 칠칠맞지 못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왠지 덤벙대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놔두고 다니고. 아무튼 그런 일들이 많아서 많이 혼나기도 했고, 혼자 자책도 많이 했다.
  유럽 여행을 할 때는 기차가 주요 이동수단이 되는데, 기차를 타고 내릴 때 마다, 내 물건 하나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나의 흔적들은 기차 좌석 한 켠에 남겨두었다.[지금은 매번 자리를 떠날 때 마다 내 자리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외에도, 나는 시간에 쫒기거나, 무언가 급하게 하다가 내 물건들을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두고 떠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리고 그 물건을 놔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아 차렸을 때는 이미 그 곳에 돌아기가기에 너무 늦어버린 시점이었다.

  발칸반도 여행,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의 미항美港)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흔히들 '보스니아'라고 한다]의 모스타르(Mostar)로 떠날 때의 일이다.
  곧 버스가 출발 한다는 사실을 알고, 현급 지급기에서 버스비 만큼의 돈을 인출한 다음 버스표를 사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아드리안해의 해변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산길로 접어 들었고, 곧이어 국경 검문소가 나왔다. 국경 검문소에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현금 지급기에 카드를 그대로 꽂아 둔 채 돈만 빼 들고 버스표를 사고, 버스에 올랐다는 사실을 말이다. 
  헐, 내 카드의 돈은?! - 아니나 다를 까, Mostar에 도착해서, 인터넷으로 내 계좌를 확인해보니 잔고는 세자리였다[몇 백원이었다]. 내 통장에 들어있던 여행 자금을 전부 다 도난당했던 거였다.[그 현금 지급기는 오픈형이라서 내 뒷사람이 내가 비밀번호 누르는 것을 본 것 같았다. 내 비밀번호는 지극히 단순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순간에 여행 자금을 도난당하고, 카드도 잃어 버리고, 그나마 하나 더 있던 카드 조차 칩이 고장나서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튼, 나는 칠칠맞지않음으로 인해, 나는 그런 고생도 했다.


3.                      
  보스니아를 떠나, 세르비아로, 세르비아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불가리아로, 그리고 다시 그리스로, 그리스에서 치욕적인 사건(?)을 당하고 다시 터키로. 그리고 다시 이집트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발칸 플렉시패스가 있어서 기차는 무료였기에, 기차에서 잠을 많이 잤다] 
  
  내 수중에 있던 현금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가지고 있던 유로는 이미 다 썻고, 약간의 US$가 남아 있을 뿐이었다. 뭐 그래도 갈 곳은 가고, 할 건 해야지!
  나는 이집트 시와 사막(Siwa desert, the great sand sea)으로 가기 위해 이집트 북부의 지중해 도시 알렉산드리아로 갔다.[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있는 그곳!] 역시 그 곳은 지중해 분위기가 좀 나기도 했다. 바닷가를 거닐며 조금은 낯선 풍경을 바라보았다. 차도르[아랍의 여인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복장, 모든 몸을 가리고 눈만 내놓는 그런 복장]를 그대로 입은 채 바다에서 파도를 타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웬지 좀 불편할 것 같다는생각을 했지만, 그들은 이미 적응되어 있으리라]
  
  버스터미널 매표 창구[여기서도 여성들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있었다. 남자들의 줄이 엄청나게 길었지만, 여자가 오면 그들은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창구 직원이 상대 해 주었다. 이것이 바로 문화차이?]로 가서, 시와(Siwa)로 가는 버스 티켓을 구입하고, 나는 다시 호스텔로 돌아오기 위해 트램을 탔다. 트램을 탔는데, 내가 탄 차량에 여자들만 타고 있는 것이었다. 남자들은 다 어디로갔지? 라고 생각했지만, 뭐 별로 신경쓰지 않고 나는 출입문 옆에 구석쪽에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이집트는 지하철과 트램에 여성전용차량이 있어서, 한 칸은 여성들만 탑승하도록 되어있다. 나는 지하철에는 그런 것이 있는 걸 알았는데, 4개의 차량으로 구성된 트램에도 그런 것이 있을 줄 몰랐다]
  
  몇 정거장을 가자 사람들이 좀 많이 탔다. 그렇다고 해서 몸을 부대낄 정도로 사람이 복잡한 건 아니었는데, 희한하게 한 명의 뚱뚱한 여자와 한 명의 호리호리한 여자가 나에게 몸을 심하게 부대끼는 것이었다. 나는 구석에 몰려있는 상황이라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속으론, 이것들이 미쳤나 왜이러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소매치기 일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생각해 보라. 차도르를 한 이슬람 여성이 소매치기였다니. 왠지 순종적이고, 착해 보이는 사람들이 말이다.[하지만 이집트는 예외다]


4.                       
  그에게 다가와 부대끼던 두 명의 여성은 얼마 후 내렸고, 그는 대여섯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다. 그리고 호스텔로 가서 아까 계산하지 못한 방값을 계산하기 위해[담당자가 없어서, 큰 배낭만 맡겨 놓은 채 버스터미널에 다녀온 것이었다] 크로스백을 잡는 순간 그는 숨이 멎는 듯 했다.
  그의 크로스백이 열려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붐비지 않던 트램에서 이상하게 그에게 달라붙어 몸을 흔들던 그 여자들이 생각났다. 설마.설마.설마. 그는 가장 먼저, 카메라를 찾아보았다.[여행이 어느 정도 지난 뒤에는 돈 보다 중요한 것은 카메라다. 그리고 카메라 본체보다 중요한 것은, 카메라 메모리 카드이다]
  
  휴 - 그는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카메라는 무사히 있었다. 그러나 지갑은 보이지 않았다. 지갑 속에 있던 국제 학생증과, 국제 유스호스텔증, 그리고 그 외의 각종 카드들이 눈 앞을 스쳐 지나갔다. 돈은 어차피 3일 정도의 생활비만 가지고 다녔기에, 그리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카드가 문제였다. 그리고 선물받은 그의 지갑.


5.                     
  나는 호스텔에 돈을 지불하고, 경찰서로 달려갔다.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아, 이집트 경찰들 답답하기로 소문나 있는데, 역시 정말 답답했다. 이리 와라, 그리로 가니, 저리로 가 봐라, 저리로 가니, 또 다른 곳으로 가봐라. 소매치기 당했다고!! 뭔, 그냥 도난신고확인서 하나만 써 주면 되지 왜이리 쓸데없는 걸 물어보는지, 그리고 도움도 안되는 것들. 답답해서 그냥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다가 차라리 내가 지갑을 찾으러 가는 것이 낫겠다 싶어[카드라고 말하는 편이 낫겠다] 경찰서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 여자들이 내렸던 것 같은 역 주변 골목을 배회했지만, 헛수고 였다. 허무했다. 아직, 이집트에서 할 것이 많은데 학생증은 필수였다. 카이로로 다시 돌아가서 만들어야 하다니. 정말 비효율적인 일이었다. 시간낭비 돈낭비.

  그렇게, 알렉산드리아의 거리를 헤메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잠을 청했다. 그날 따라 호스텔에 단체로 묵고 있던 이집트인들의 떠드는 소리가 왜그리도 크게 들리던지.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 알렉산드리아 해변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벽면!




- 요새


- 시와사막, the great sand sea


- 지프 위에 매달린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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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플렉시 패스 Balkan Flexi Pass - 숨겨진 보물,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09. 6. 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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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플레스 패스,  (BALKAN FLEXI PASS, 104 EUR, 5days select)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 발칸 플렉스패스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발칸유럽을 여행하는 사람조차도 말이다.


Balkan Flexi Pass 표지에 명시되어있는 사용가능 국가는-

터키Turkey, 그리스Greece, 마케도니아Macedonia(F.Y.R.O.M), 세르비아Serbia, 알바니아Albania, 몬테네그로Montenegro, 불가리아Bulgaria, 루마니아Romania

이렇게 발칸반도에 속한 국가들, 헝가리 이남의 국가들이다.

하지만!!!
발칸 플렉스패스의 위력은 실로 엄청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패스표지에는 명시되어 있지않고, 책자에도 나와있지는 않지만,
크로아티아Croatia, 슬로베니아Slovenia 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또,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가는 야간열차를 이용 할 때도, 패스만 가지고 기차를 탑승하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는다)
위의 국가들도 발칸반도에 속하기 때문에 사용 가능 한 듯 하다.
(발칸반도의 대부분국가들이 셀렉트패스Select pass 또는 지역패스Regional pass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인 듯도 하다. )

발칸플렉시패스는 엄연히 따지면 지역패스Regional pass에 속하기 때문이아닐까? 


발칸 플렉시패스는 일반적인 유레일패스Eurail pass(보통 유럽여행 할 때 쓰는 패스)보다 한 단계 격이 떨어지지만. 가격은 훨씬 싸다. (5일 셀렉트 104유로, 유스)

일반적인 유레일패스와 큰 차이점은 일반열차만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발칸의 대부분의 국가 열차들은 일반열차다.)
즉, 이것은 잘 알아두어야 할 점인데 - IC(Inter City)라고 표시된 열차는 별도의 요금을 더 내고 타야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간열차 및 국가간 이동을 하는 열차는 일반열차이기 때문에 국가간 이동을 하는 데 있어서는 별도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더러 패스 및 기차의 이용에 문제는 없다.

또한, 발칸플렉시패스는 유레일패스와는 다르게 무조건 1등석(1st Class)로 발권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락하게 기차를 타고 다닐 수 있다.



본인의 이야기를 하자면,
두 번의 발칸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발칸반도에 있는 모든 국가(헝가리이하 발칸반도)의 기차를 너무나 잘 이용 했다. 그 당시에는 USD로 결제하여 약 10만원에 패스를 샀었다. - 5일 셀렉트(5days Select pass)

이번, 2009년에 또 다시 터키를 지나 발칸반도를 거쳐서 북유럽으로 올라오는 동안,
터키, 그리스 부터 헝가리까지 패스를 이용 하였다.
터키 같은경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다니고, 패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터키에 해당되는 패스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살마도 많고, 역의 창구 직원조차도 잘 모르는 패스다.
따라서, 운 좋게 터키에서는 스탬프조차 찍지않고(개시하지도 않고) 기차를 이용 했다.
그 덕분에 약 10만원 가량되는 돈을 아낄 수 있었다. - 패스 덕분에 이스탄불에서 시리아까지 기차를 무료로 이용하고,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올 때도 무료로 탔다. 패스를 보여주고 0리라(YTL)짜리 좌석티켓을 받았다 -

또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Ljubljana에서 블레드Bled에 갈 때 국내선 열차를 무료로 이용 했으며, 05년도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b 에서 스플리트Split로 갈 때 야간열차를 무료로 이용 했다. 이번에도 크로아티아를 지날 때 패스를 보여주고 무사통과 되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Beograd 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로 갈 때, 헝가리에서도 패스를 보여주자 그냥 통과 되었다. 보통의 유레일 패스는 해당국가의 국경까지만 갈 수 있고, 국경부터 목적지까지 돈을 따로 지불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예전에 체코가 유레일 국가에 해당되지 않을 때, 독일 등 주변국가의 국경부터 체코의 목적지 도시까지 요금을 더 지불 해야 했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 대박이었던 것은, 의도하지 않게 우연이었지만,
폴란드에서도 발칸플렉시패스를 이용하여 기차를 무료로 이용 하였다.
폴란드 역시 유레일이 해당되지 않는 국가지만, 예외적으로 국가패스(National pass), 지역패스(regional pass)가 해당되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역 창구 직원이 그냥 기차를 타도 No problem이라고 하길래 탓는데 역시 문제 없었다.
- 사실 난, Youth할인을 받기 위해 유스라는걸 증명하려고 패스를 보여 주었는데, 얼떨결에 공짜로 타게 됐다.

또한, 폴란드에서 리투아니아로 넘어오면서,
리투아니아돈 환전한 것도 없고, 기차편이나 버스편도 모르는 상태여서 그냥 빌뉴스Vilnius로 가는 기차가 있길래 그냥 올라타고 발칸플렉스패스를 내밀었더니, 그냥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Balkan 의 의미를 발틱(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와 발칸반도로 해석한 걸로 생각된다.. 내 패스를 몇 번이나 보여달라고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어서 좀 조마조마하긴 했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발칸 플렉시패스를 이용하여,
터키국내선 기차는 물론이고, 그리스 아테네부터 리투아니아 빌뉴스까지 단 한구간의 열차티켓(부다페스트-크라코프 43EUR)만을 돈주고 끊고, 나머지의 열차구간은 모두 발칸플렉시패스로 해결 했다. 그 이후로는 버스를 타고 러시아까지,,


발칸플렉스패스.
만약, 발칸유럽을 여행하게되면 필수다. 특히 기차가격이 많이 올라서, 패스를 이용한다면 아마 많은 돈을 절약 할 수 있을 듯.




- 발칸플렉시패스 겉 표지


- 아직도 5일째 칸이 한 칸 남았다.
폴란드부터는 아예 날짜도 적지 않고 패스만 보여주고 그냥 기차를 탔다.
운 좋게도 터키에서도 개시를 하지 않아, 처음 개시일이 그리스 부터여서, 날짜기 뒤로 많이 밀렸는데
아직 패스 유효날짜가 남아있어서 폴란드에서부터는 패스 유효날짜만 보고 기차를 탑승시켜 주었다.(한달짜리 유레일 패스로 착각 한 듯)
또한, 처음 개시할 때 오른쪽에 스탬프를 찍도록 되어있지만 터키에서는 노프러블럼, 그리스에서는 왜 첨에 안찍었냐면서 걍 타고다니라고 했다. 별 문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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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d(Lake Bled), Slovenia / 블레드, 슬로베니아 / 05.06.2009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6.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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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작은 알프스, 슬로베니아 속의 스위스.

   

+류블랴나Ljubljana-블레드Bled, 기차Train 1Hr, About 4Eur.
(기차를 타고 갈 경우, 블레드옆동네로 가기 때문에 거기서 버스를 타고가거나 걸어가야함. 본인은 걸어갔는데 경치가 무척 좋았음)
 

-
블레드,
론니플레닛에 나와있기로 류블랴나만 보기 아쉽다면 블레드를 꼭 가보라고 해서 그냥 가 보기로 했어.

류블랴나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차라리 블레드에 가는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거기다가 난 유레일패스가 있어서 블레드로가는 기차가 공짜니까 뭐 나쁠건 없었지.
 

슬로베니아,
나라 자체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았어. 뭐, 여러 나라를 다니다보면 그 나라만의 독특한매력을 느낄 수 있는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지만 말이야.

블레드에 가는 길은,
루마니아의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었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지.

 

블레드 호수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 오길 잘했다.”라고 느꼇어. 정말 경치가 끝내줬거든. 하지만 좀 아쉬웠던 건, 날씨가 흐려서 사진을 찍고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았다는 거야.

날씨가 맑았다면, 정말 끝내주는 경치였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운 좋게도, 비가 한차례 내리고 나더니 잠깐동안 날씨가 개이는 거였어.

아, 정말, 해가뜨고 파란 하늘이 보이는 잠깐동안 보이는 블레드호수의 주변풍경은 장관이었어.

스위스, 알프스 산자락의 호숫가를 옮겨 놓은 듯 했어. 미니 알프스라고 불릴만한 곳이라고 생각했어.
그냥, 호숫가를 거닐면서,
호숫가를 산책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났어. 그리고 생각했지.
“이곳은 그냥 가족끼리 휴양을 오기에 적당한 곳이구나”라고 말이야.

 

하지만, 네가 경치구경하는 걸 좋아한다면,
멋진 경치를 찾아다니고 싶다면,
블레드.
한 번 가봐. 정말 경치는 끝내주니까 말이야.


 





- 류블랴나에서 블레드호수로 가기위한 첫걸음. 역에 도착하기.


- 비가 한바탕 내리고 나서, 하늘은 맑았다.
호수의 풍경.


- 호수의 포인트, 호수위의 교회.


- 평화롭다.


-

- 물 속에 헤엄치는 물고기들


-블레드 빌리지의 거리


- 여기가 블레드라는 증거, 휴지통에 새겨져있는 Bled.


- 돌아오는 길가에서 발견한 달팽이. 내가 달팽이를 찍은 이유는,
달팽이를 보는 순간 어릴 적 초등학교때 달팽이를 가지고 놀 던 즐거웠던 기억이
순식간에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그 순간을 계속 기억하기 위해서, 달팽이 사진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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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ubljana, Slovenia / 류블랴나, 슬로베니아 / 05.06.2009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6. 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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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블랴나, 역시 사랑스럽다.
 

+베오그라드Beograd - 류블랴나Ljubljana, 기차Train 10hr,
+자그레브Zagreb(크로아티아)-류블랴나, 기차 약 3hr.
+Celica hostel, Dm 19EUR(아침포함), 주방사용가능.
+류블랴나 대학교 기숙사개방 숙소, 6월 27일부터 오픈. 약10-12EUR.

   

류블랴나 - 사랑스럽다.

코엘료파울로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베로니카가 죽기로 결심했던 곳. 류블랴나. 류블랴나는 사랑스러웠어. 비록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마저 사랑스러웠어.

 

크로아티아를 거쳐 발칸의 끝자락으로 가는 길, 하늘은 찌푸리고 있었고, 류블랴나의 하늘은 비를 뿌리면서 나를 맞이했어. 하지만 그것조차 사랑스러운 곳이었지. 류블랴나의 작은 골목길을 거닐면서, 동유럽의 아담한 정취를 한껏즐겼지.

 

광장의 노천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겼어. 사실, 류블랴나에오면 꼭 하고 싶었던 게, 류블랴나의 메인 광장의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어. 내 상상속의 류블랴나는 맑은 하늘의 햇살이 내리쬐는 노천카페였지만 현실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광장이었어.

비록,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그마저도 좋았어. 왠지, 비내리는 날의 운치라고나 할까? 비내리는 날에는 동동주에 파전이라고들 하지만, 비내리는 광장의 노천카페에 앉아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

 

류블랴나의 이미지,
그냥 사랑스러웠다고 밖에 할 말이 없어. 류블랴나의 뜻이 슬로베니아어로 “사랑스럽다”라는게 이해가 되었어.

그냥, 네가 한 번 류블랴나의 거리를 걸어봐. 그렇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테니까.

 
류블랴나 대학, Ljubljana Univ.

류블랴나 대학에 들어가 봤어. 왠지 유럽 한 도시의 성(城)에 들어온 느낌이었어. 그곳에서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것을 봤어. 그냥 가서 몰래 훔쳐본거긴 하지만 그냥 색다른 느낌이었어.

 

류블랴나 국립 도서관, Ljubljana National library.

책을 보기 위해 도서관엘 찾아갔어. 여행 가이드북을 보기 위해서 말이야.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건 정보검색실이었어. 결국 책은 하나도 안보고 인터넷을 했어. 내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을 했는데, 인터넷속도가 내가 이때까지 방문한 나라중에서 가장 빨랐어. 그래서 30분만 하려다가, 속도가 빠르다 보니까 계속하게 되었지. 1시간 반이나 말이야.



류블랴나,
그냥, 한마디로 표현되는 곳이야.
“사랑스럽다.”

 

 

-류블랴나 중앙역, 내부가 상당히 깔끔해서 기분은 좋았다.
밖엔 비가 많이 내리고있어서,,안에서만 한 컷!




- 류블랴나, 메인 광장. 이곳이 바로,,베로니카가 창문으로 바라보던 광장??
이곳에 있는 노천카파에서 커피한잔 해 주셧다



- 광장 한켠에 류블랴나 구시가의 모형이 있다.
정말 아담한 류블랴나, 그래서 사랑스러운가?



- 골목길, 매연을 내뿜는 탈것들은 다니지 못한다.



- 류블랴나, 구시가. 류블랴나 강을 가로지르는 아담한 다리.



- 류블랴나의 메인스트리트. 어느나라를 가든지,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 맥도날드가 있다.
이젠, 맥도날드를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들기까지....



-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본인...맥도날드에서 1유로짜리 아이스크림 한사발 잡셔주시고, 사진한방 찍어주었다.
류블랴나의 아이스크림, 맛있었다. 좀 비싸긴했지만.




- 손 꼭 잡고, 걸어서. 걸어만 다녀라.



-



- 류블랴나 성으로 통하는 길. 이것이 바로, 슬로베니아어다.



- 성에서 본 류블랴나의 시내.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날씨가 흐려서 영...



- 류블랴나 대학 입구.



- 대학교 내의 화장실.

어디가 남자고 어디가 여잔지 몰라서, 대충 M이 남자일꺼라고 생각하고 M으로 들어갔다.
볼일보고 있는데 안 사실이지만, M이 여자였다....................
(두군데 모두 양변기만 두개씩 있어서 혼란에 빠졌었다)



-내셔널 라이브러리



- 나의 사랑, 과일 시장!!! 이곳에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 바자르 한켠에 채소시장...아 너무 먹음직 스럽다.



- 꽃시장도 있었다..꽃향기가 너무 좋았다.



- 노천카페어서 커피한잔...2.5유로 짜리ㅋㅋ 개사치였다. 나에게. 된장남도 아니고 이거뭔...
거기다가, 커피한잔 들이키면서 엽서도 써주시고..ㅎㅎ
그래도,,,,,,,,,류블랴나니까 여유를 즐겨줘야 했다..왠지는 모르겠지만.



- 과일자판기!!!!!!!!!!!!!!!! 유럽여행하면서 처음 본 기계엿다..
신선한 아이템.. 슬로베니아를 떠나면 더이상 유로를 쓰는 국가는 없다는 생각에 동전있는대로 과일을 삿다..
엄청쌋다...고 생각된다. 사과하나에 0.3유로...우리나라돈으로 약500원.  사과도 크고 알찬게 맛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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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ograd, Serbia /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 03.06.2009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6. 1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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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오그라드, 모여드는 백패커들.

 

+소피아Sofia(Bulgaria) - 베오그라드Beograd, 기차 약12hr
+테살로니키thessaloniki(Greece) - 베오그라드Beograd, 기차 약 14hr
+이스탄불Istanbul(Turkey) - 베오그라드Beograd, 기차 약 24hr, via Sofia. 

-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사실, 난 세르비아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 예전에 세르비아를 여행하면서 세르비아 민족주의, 세르비아 사람들에게 한 번 심한 차별을 당한 적이 있거든.

혹시, 발칸반도의 역사를 공부했다면 알겠지만 발칸반도에서 민족주의가 가장 강한 나라가 세르비아라고 할 수 있어.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 세르비아 민족주의가 발칸반도를 유럽의 화약고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내가 예전에 왔을때는 코소보문제로 한창 시끄러울 때였어. 코소보내전이 한창이었어. 지금의 코소보는 미국의 도움으로 독립을 했지만, 아직 그 상태가 좀 애매하지. 세르비아에서는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까 말이야.

 

세르비아,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았어. 역시 동유럽, 특히 발칸유럽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많은 국가들이 공산주의에서 벗어나서 자본주의 국가, 자유시장경제로 돌입한지 15년 정도 지났으니까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인 탓일까? 이제는 발칸의 국가들도 서유럽을 많이 따라가는 듯 했어.

4년 전에 발칸의 여러 나라를 돌아볼 때는 아등바등하는 노력의 모습들이 보였다면,
지금은 그 변화된 모습들이 보인다고 하고 싶어.

 

베오그라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변화를 하고 있는 곳 같았어. 4년 전에 베오그라드에 왔을 때 그 당시 3년전에 세르비아에 왔던 사람들을 만났는데, 3년만에 엄청나게 변했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 이후 4년 동안 또 다시 엄청난 변화가 보였어.

특히, 관광지에 대한 정리를 거의 완전히 끝낸 것 같았어. 4년 전엔 폐허가 되어 있던게 많았는데 말이야. 그리고, 외국인 배낭여행객, 단체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났어.

베오그라드는,
서유럽이나 동유럽(발칸 북쪽, 헝가리 이북)에서 육로로 발칸반도로 들어오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어. 서유럽에서 기차를 타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를 거쳐서 들어오거나, 헝가리를 거쳐서 베오그라드로 오게 되지.

그리고 베오그라드에서 루마니아, 터키 via 불가리아, 그리스 via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로 갈 수가 있으니까 말이야.

 

베오그라드, 너무 급격한 변화를 해서 그런지 아직은 뭔가 조화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어. 서유럽화를 급격하게 실현하려고 하고, 자신의 나라 통화의 가치를 유로에 맞추려는 노력(?)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보이는 듯 했어. 

나같은 관광객들이 느끼기에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했지. 4년 전 우리나라의 1/3수준이었던 물가는 어느새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물가라는게 평균4년마다 2배가 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세르비아는 좀 심하게 오른편이지.

아무튼,
베오그라드의 거리도 어느 정도 활기차다고 생각되지만, 아직은 옛 동유럽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만약 네가 발칸 반도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베오그라드를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 같은 발칸반도에 존재하는 나라이고, 예전에는 같은 유고슬라비아 연방국가였지만 나라마다 독특한 모습이 존재하고 있어. 그리고 나라마다 변화의 모습이 다르다는게 눈에 보이거든.

   

- 세르비아의 관문, 베오그라드 중앙역.
왼쪽에 세르비아어로 베오그라드라고 써있고 오른쪽에 영어로 써 있다.




- 베오그라드에서 꽤나 유명한 교회,



- 고전과 현대의 조화, 베오그라도 시내



- 베오그라드 메인 스트리트, 서울로 치면 명동정도 된다.



- 베오그라드 시타델, 도나우강이 바라보이는 곳. 많은 연인들이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짜증나게.



- 4년전에 왔을 땐 거의 폐허 수준이었지만,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서 그냥 길을 걷기에 좋았다.



- 메인 스트리트의 서점, 언제부턴가 각 나라의 서점이나 국립도서관을 방문하는게 필수가 되어 버린 본인



- 가이드북 코너, K섹션. 일본에 대한 관광책은 많았는데, K에는Korea는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일본은 도시가이드북도 있었다. 교토...한국은 왜 없는건가..?



- 베오그라드에서 눈에 띈 건, 길거리에 이렇게 책을 파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거기다가 책값도 쌋다.
한권에 우리나라돈으로 보통 2천원? 하지만 영어로 된 책이 없어서 사지는 못함..책이 보고싶다..



- 버스정류장



- 점심으로 버거(?)를 사먹었다. 햄을 그릴에 구워서 빵에다가 싸서, 여러가지 샐러드를 선택해서 먹는다.
진짜 크다,...햄버거 다섯개는 합쳐놓은 크기..먹다가 지쳤다...근데 가격도 햄버거 다섯개 가격은 한다.




-완성품. 진짜 먹다가 지친다..적어도 두명이 나눠먹고 배 부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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