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시리아, 하마(Hama) - 만난다는 것은 헤어짐과 동의어 (Syria, Hama)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1. 12. 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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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남. 만나다.

  만나다.【…을】누군가 가거나 와서 둘이 서로 마주 보다. 혹은, 인연으로 어떤 관계를 맺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만난다는 것. 그것은 약간의 설렘을 수반한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그 기다림 속에는 설렘이 깃들어 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좋은 이유는, 만나는 행위가 이루어 지기 전 어떤 일련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만나기 전, 당신의 마음 속에는 만날 대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을 것이고, 그[또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 사람을 기다리는 행위 속에는 기대감[상대방이 언제, 어떤 모습을 하고 나타날까.같은 부류의 기대감]과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황지우 시인의 시(詩) 중에는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시가 있다.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다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후략….


  우리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불과 15년 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약 15년전 유행하던 PC통신 천리안, 나우누리 등에서 서비스하던 채팅을 비롯해서, 인터넷을 이용하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동호회에 가입을 하고 모임을 갖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대화상대를 찾아 대화를 하고 만남을 가지기도 한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곳에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설렘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설렘이 있던 자리를 이별[헤어짐]이라는 녀석이 채우게 된다. 요즘 처럼, 사람을 쉽게 만나는 시대에는 헤어짐도 더 빨리, 쉽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여행을 하고 있는 다른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여행자들에게는 서로에게 끌릴 수 밖에 없는 요소가 있다. 그들은 서로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 이런 이유로, 여행자들은 서로에게 많은 경계를 하지 않으며, 좀 더 포용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 하지만 알고 있다.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알고 있는 한가지 사실.

  우리들은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

 
2. 어떤 경우-

  [지금은 상상 할 수 없을지도 모를 사람이 많이 있겠지만] 휴대폰을 가진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시절이 있었다[그 시절은 '삐삐'와 '공중전화'그리고 '집 전화'가 긴요한 통신 수단이었다]. 그 시절, 인터넷이라는 것이 서서히 보급되던 시절이었다. 모뎀이 "삐이이-지지직'대는 소리를 내며, 집 전화를 불통상태로 만들면, 온라인 세상이 열렸다. 그 시절, 나는 매일 밤 [PC통신]천리안에서 나와 다른 곳에 사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 채팅방을 찾았고, 다른 사람들이 올린 자료를 보기 위해 자료실을 뒤적거렸으며, 동호회라는 곳에 가입을 해서 여러가지 글과 정보를 공유했다. 
  몇 년 후, 하나포스, 메가패스 등의 초고속 인터넷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천리안을 떠났다[가입해지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와 돈독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갔다. 그 때, 미처 나의 연락처를 알려 주기 전에 갑작스럽게 해지가 된 경우도 있었고, [멋있는 척 하며]통신[그 때는 '온라인'을 지칭하던 말]에서 만난 관계는 통신에서 끝내자.라는 말을 하며 관계를 정리하기도 했다.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 시대를 지나, 랜선(LAN), 무선인터넷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활성화 되었다[프리챌, 다모임, 세이클럽...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등].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교류를 하면서 친분을 쌓기도 하고, 정모를 통해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그렇게 새로운 만남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런 만남 속에서도 헤어짐은 늘 존재했다. 갑작스럽게, 친하게 지내던 누군가가, 돌연 - 클럽을 탈퇴해 버리고. 휴대폰번호 마저 바뀌어 버리는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럴 때면,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그 사람과도 끝났구나.  

  온라인, 통신 매체를 통해서 만난 사람과의 관계는 통신 기기, 통신 매체의 단절이 발생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도 단절이 된다. 어떻게 본다면, 참으로 맺고, 끊기 쉬운 인간관계다.



3.  하마(Hama, 시리아 중부의 도시. 수차(水車)가 유명하다)

  라타키아(Latakia)를 떠난 버스가 하마 버스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하늘은 파란 바다에 흰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하다. 한 낮의 버스 정류장은 뜨겁다. 태양 나를 비추고 있다.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

  일단, 하마로 돌아왔다. 아니, 돌아왔다고 하기보다는 하마에 도착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알레포(Aleppo)에서 다마스커스(Damascus)로 향하는 버스에서 몸을 실었을 때, 중간 기착지가 하마였다. 그 때, 나는 하마의 버스터미널에서 차를 마셨다. 옆 자리에 앉았던 한 남자가 버스 티켓에 붙어 있는 쿠폰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을 안내해 줬었다. 하마로 이렇게 일찍 돌아올 줄 몰랐다. 나는 막막했고, 피곤했다. 어제는 라타키아 버스터미널의 벤치에서 노숙을 했다.

  지도 한 장 없다. 어디로 가야 할 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바로보고 있는 방향도 모른다. 아는 사람도 없다. 아랍어도 할 줄 모른다. 도대체, 지금의 나는 할 줄 아는게 없다. 나는, 버스터미널 주변에서 사람들에게 말했다. 시계탑이 어디에 있는 줄 아냐고.

  터키 아다나에 있을 때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다. 하마. 하마에 가면 리아드 호텔(Riad hotel)이 있다. 그 곳은 한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그럼, 그 곳으로 가면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 하마에 가면 리아드 호텔로 가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지금, 리아드 호텔에 가고 싶지만, 갈 수가 없다. 어디로 가야하지? 몰랐다. 딱, 한가지만 빼고.
호텔 근처에, 시계탑이 있다는 정보. 시계탑으로 가면 뭐라도 해결 되겠지.라는 생각에 사람들에게 말했다. 클락타워. 클락타워. 사람들은 알아 듣지 못했다. 내 손목의 시계를 가리키며, 타워, 타워를 외쳤다. 나에게 시간을 가르쳐 준다. 시간은 나도 알고 있다고!



4. 시계탑.

  태양이 큰 배낭을 메고 있는 한 남자를 비추고 있다. 그는 지쳐 보인다.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을 요청하는 듯 했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는 시계탑을 찾아가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리아드호텔을 찾아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는 생각 했다. 시계탑은 보통, 시내에 있다. 그럼 시내로 가자.라고. 그리고, 다시 말했다. 시티, 시티 센터. 그러자 한 남자가, 손짓을 한다.

  그는 그 곳으로 몸을 움직였다. 작은 미니버스를 타는 곳이다. 거기서 물었다. 클락 타워, 시티, 시티 센터. 작은 봉고가 그를 싣고 달리기 시작했다. 운전기사가 그에게 뭔가 말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대답했다. 클락 타워, 리아드 호텔, 시티 센터. 그 때, 보조석에 앉았던 남자가 리아드 호텔! 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작은 봉고는 어디선가 멈췄고, 나에게 내리라고 한다. 그러더니, 보조석에 앉은 남자가 손짓했다. 리아드 호텔쪽을 가리켰지만, 그는 거기에 리아드 호텔이 있는 지 모른다. 그는 그 쪽으로 걸었다.

  거리의 사람에게 물었다. 리아드 호텔? 지나가던 사람이 손짓했다. 저- 쪽. 그는 손끝이 가리키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곳에 있었다. 리아드 호텔. 그는 구세주를 만난듯 마음이 놓였다.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 같이 기뻤다. 오! 리아드 호텔! 나의 구세주여. 라고 외치며 그 곳으로 달려갔다.

  그는, 프론트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돈을 지불했다. 안내를 받았다. 4인 도미토리룸이다. 프론트에서는 너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거야.라는 말을 남겼다. 내친구들? 이라고 그는 반문했다. 프론트에서는 대답없이 웃음을 지었다. 그가, 호텔 한쪽의 침대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누워서 쉬고 있을 때 - 한 무리의 남자들이 들어왔다. 3명의 남자. 셋다 일본인이었다. 아, 내 친구들. 프론트의 남자는 그가 일본인 인줄 알았나보다.

  그는 키친을 어슬렁 거렸다. 저녁에 뭘 먹을까? 일본인 룸메가 추천해준 파르페 가게에 가서 사 먹을까? 아니면, 가방에 든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해 먹을까. 그러다가, 한 무리의 한국인들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그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사람들이었다.



5. 밤거리.

  저녁, 윗층 주방 옆 식탁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한국 사람 여럿이서 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는 혼자 였지만,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합석을 한다. 간단하게, 소개를 한 후- 염치 없이 음식들을 나눠 먹는다. 아, 내일은 뭐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정해진 게 없어서. 내일은 그냥 하루 푹 쉬면서, 뭐 할지 좀 생각해 봐야 겠어요. 

  오랜만에 푹-잤다. 오랜만에 마음이 편하다. 걱정없이, 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시장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다. 사람 사진, 풍경 사진. 거리를 걸으며,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한다. 차도르를 걸친 여성들. 불편하지 않을까?

  숙소로 돌아 왔다. 어젯밤 보았던, [나보다 어려 보이는]여자애가 서 있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오늘 뭐했어요? 그냥, 길거리 돌아다녔어요. 오, 저도 그냥 돌아다니다가 들어왔는데, 어디 좋은데 발견했어요?. 아니요, 그냥 그랬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역시, 나보다 어리다. 잠시-지만, 그 여자애가 부럽다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잠시- 대단하다고 생각해 본다.  

  나에게 말했다. 오빠, 그거 봤어요? 아까 돌아다니다 보니까, 길거리에 찐옥수수 팔던데. 찐옥수수? 먹어봤어? 나 완전 그런거 좋아하는데. 아, 진짜요? 나도 그런거 좋아하는데, 먹으러 갈래요?. 좋지- 진짜 오랜만이다, 그런거 먹는거. 우리는 거리에서 찐 옥수수를 사 들고, 길 옆에 앉아 목수수를 먹는다. 내가, 생각하던 한국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았다. 중동[모든 것이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곳]에서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을 법한 그런,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그런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내일은 뭐해?. 내일, 전 크락데슈발리에 가보려고요. 크락데슈발리에? 들어 본 것 같은데,, 어제 같은방 일본애들이 갔다왔다던 곳인가?. 아마 그럴거에요, 여기서 꽤 유명한데. 아, 그래? 난 아는게 없어서. 일본 애니 '천공의 성 라퓨타' 모델이라던데, 이쁘다고 하더라고요. 아, 한 번 가봐야 겠네. 같이가요, 내일. 그러자. 거기, 가는 방법도 까다로워서 혼자 가려면 힘들다던데, 잘됐다.  

  우리는 거리를 걷는다. 어느 작은 갤러리에 들러, 그림을 구경한다. 시리아- 사회주의 국가, 독재 국가. 속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유에 대한 갈망들이 작품속에 드러나 있음을 느꼈다. 갤러리를 관리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차를 한 잔 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여자애가 덧붙였다. 전, 중동와서 이렇게 차를 얻어 먹을 기회가 많네요. 훗- 웃음을 머금었다.

  어둠이 깔린 하마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 거리 곳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거리는 여유로워 보였다. 무덥지 않은- 가끔은 건조함이 몸 속을 파고드는, 건조한 공기가 피부를 감싸고 있는 도시. 우리는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6. 크락데슈발리에.

  도시에 태양이 서서히 비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호텔을 나섰다. 아직은 도시가 달궈지기 전이다. 호텔 근처의 빵가게에서 빵을 샀다. 빵을 많이 사지는 않는다. 적당히. 둘 다, 아침을 가볍게 먹는다. 점심 식사도-간단히 적당량만. 배부르지 않게. 큰 버스를 타고, 작은 봉고차를 타고, 크락데 슈발리에로 간다. 그들은 한 번, 버스를 잘못타서 도시를 뱅뱅 돌았다. 이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싶더니, 역시나 였다.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크락데 슈발리에에 도착했다.

  마을의 산등성이. 그 위에, 하얀- 성이 홀로 우뚝 서 있다. 십자군 성(城). 그 옛날 십자군 전쟁때 이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 했겠지.라고 그는 생각했다. 학생 할인으로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긴-통로. 성은 크다. 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다. 조용하다. 햇살이 성의 무너진 틈새와 작은 창을 통해 들어왔다. 통로의 어둠은 작은 구멍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에 의해 상처를 받기 싫은 듯, 주위로 물러나 있다. 그는 작은 창으로 바라보는 바깥세상은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다.

  그는, 작은 배낭 하나와 잠베를 들고 왔다. 바람이 성의 망루에 서 있는 그들의 피부를 스쳐 지나간다. 그녀가 말했다. 오빠, 잠베 연주좀 들려 주면 안돼?. 그는 조용한 곳에 앉아 잠베를 연주 해 볼 요량으로 잠베를 들고왔던 터라, 성의 망루에서 잠베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둔탁한 음이 무너진 성의 벽돌을 두드린다. 고요한 가운데 울려 퍼지는- 잠베의 둔탁함. 곁은 지나던 관광객들은 잠시 멈추어 그 모습을 지켜 보기도 한다.

  그들은 성의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녔다. 사진을 찍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바라보고. 어느덧 태양은 머리위를 지나 슬슬, 서쪽을 향해 가고 있다. 사진 찍어 줄까?. 그가 말했다. 그녀는 거절한다. 난, 내가 나오는 사진은 안찍어. 그의 카메라로, 한 컷 찍어주려 하자 그녀는 거절한다. 안찍어도 돼, 괜찮아. 
  그도, 그 자신이 나오는 사진을 잘 찍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자신이 나온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있긴 했다. 하지만, 절-대. 자신의 사진은 찍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크락데슈발리에를 떠나는 차를 타기위해 그들은 성에서 내려왔지만, 그들을 싣고 그곳을 떠나 하마로 돌아가 줄 자동차는 없었다. 그들은 성 아래 마을을 향해 내려왔다. 그는 말했다. '히치'해서 갈까?



7. 다시, 하마.
 
  카페에서 맥주를 마신다. 하마, 왠지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녀는 하마를 떠나면, 이집트를 향해서 간다고 한다. 나는 반대 방향이다. 나는 이제부터 계속 북쪽으로 가야한다[물론 반드시 가야하는건 아니지만]. 서로의 가까운 미래에는 서로의 여행 계획이 있다. 그녀는 이집트로 간 다음,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간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 방학을 맞아 이탈리아 여행을 온다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는 터키를 지나, 그리스로 간다고 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우리가 그리스에서 우연히 만날 수도 있겠네.라고 말한다. 풋- 그럴리가.

  나는 그리스를 지나,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까지 북쪽으로 북쪽으로, 그리고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야한다. 그래, 그게 내 계획이다. 여행의 수 많은 목표 중 하나다. 여행자에게는 자신의 여행 목적, 목표에 대한 집념이 있고, 그 집념을 깨기는 어렵지.라고 생각해 본다.

  아침, 하마에는 여전히 건조한 공기가 머무르고 있었고, 태양이 공기 사이로 파고 들었고, 빵집에서는 빵이 구워졌다. 나는 오늘 하마를 떠나 알레포로 간다. 
  큰 길가에서, 버스터미널로 가는 봉고차를 타기 위해 호텔 문을 나섰다. 몇 명의 여행자들이 배웅을 나온다.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한 것 같지만, 사실은 며칠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쉽다는 마음이 든다.

  호텔에서 봉고차를 타러 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든다. 그녀에게 이메일 주소나 페이스북 주소라도 알려줄까. 말까. 다른 사람들의 주소라도 물어볼까. 말까. 길가에서, 봉고를 기다리며 그녀의 얼굴을 쳐다본다. 오묘하다. 그녀도 아쉬워 할까? 
  여기 까지 걸어오는 길에, 결정을 내렸다. 우리가 인연이 된다면, 언젠가 또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입 밖으로 한 마디 말이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졌다. 여행 잘 해. 어색한 미소가 그 뒤를 따른다.

  만난다는 것은 헤어짐과 동의어. 여행은 수 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면서 완성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만들어 봤다.






- 성 위에서,



- 성 벽의 통로.


- 햇살



- 그림자,


- 마을의 아이들. 거인과 난장이


- 우리를 큰 길까지 태워다 준, 배달부.


- 리아드 호텔



- 하마의 수차.


- 수차와 수로


- 하마의 시계탑

- 갤러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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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시리아, 하마 - 히치하이킹, 여행자의 특권! - 시리아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그리고 에피소드 · 2010. 11. 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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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V광고 또는 영화의 한 장면 혹은 드라마 혹은 포스터 등등에서 우리는 가끔 끝없이 펼쳐진 도로 가운데 서서 지나가는 자동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미녀(?)를 발견하곤 한다. 

  만약, 전국 일주를 생각하는 당신, 무전 여행을 계획했다면 당연 이동 수단으로써 히치하이킹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본인의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산골에 있는 저수지와 계곡을 찾아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히치하이킹을 해서 자주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 탈것은 1톤 트럭부터 경운기, 승용차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게 히치하이킹을 해 봤던 기억이 있다.
  단, 요즘은 히치하이킹하는 사람들을 납치하는 사례가 있다고 하니,,,주의하도록 하자. 요즘은 정말 무서운 세상이다.



2.                                
  언젠가, 여행중에 만난 어떤 형에게 들은 적이 있다. 그 형이 파키스탄을 지나 이란에 도착했을 때,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히치하이킹을 해서 수백km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었고, 이란 사람들의 친절에 감동했다는 그 말. 나도 언젠가 한번쯤은 히치하이킹을 하며 세계 여러곳을 돌아다녀보고 싶기도 했다.

  또 다른 기억 하나. 불가리아를 여행하고 있을 적,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잘 안나는 꽤나 유명한 수도원에 갔던 적이 있다. 교통편이 얼마나 불편한지,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그 수도원의 입구에 해당하는 마을에서 택시를 타고 수도원까지 갔었는데, 택시비가 너무나도 비쌋다.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마을로 내려와야 할 때, 그 때 내 눈에 띈 젊은 여행자들. 그들은 이탈리아 출신의 대학생이었는데, 차를 렌트해서 발칸유럽을 여행하는 중이라 했다. 나 또한 발칸유럽을 여행중이었으니, 혹시 괜찮다면 나를 좀 태워달라고 부탁 했다. 그들은 흔쾌히 승낙했고, 우리들은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까지 같이 간 적이 있다.



3.  시리아의 악몽. 이젠 안녕.
  내 몸을 실은 버스는 팔미라로 가지 않고 라타키아로 갔고, 나는 시리아의 모든 일정을 접고, 단지 하마와 알레포에만 가기로 결정했다. 하마로 간 나는, 도무지 뭐가 먼지 알 수 없었다. 시리아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고 왔던 나는, 정말 난감했다. 단지 시리아가 사회주의 국가라는 사실 밖에 모르던 나는, 인터넷에서 얼핏 본 호텔의 이름을 기억해 냈다. 리아드호텔. 하마에서 꽤나 유명한 호텔이었다. 한국인여행자와 일본인여행자들 사이에선 말이다.
 
  리아드호텔의 위치에 관한 내가 찾은 정보중[물론 터키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얻은 정보였다] 내 노트에 적힌 정보는 시계탑 근처에 리아드호텔이 있다는 것. 보통 시계탑은 시가지의 중앙에 위치한다는 추측아래, 시내로 가기위해 발버둥을 쳤다. 말한마디 통하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온갖 손짓 발짓, 시계를 까지 보여주고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말이다. 시계를 보여주니 몇시인지 가르쳐주는데, 나도 시계가 있단 말이다!라고 속으로 소리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결국! 사람들의 도움으로 시가지를 찾아갔고, 거기서 또 물어물어 리아드호텔을 찾아갔다. 거리에 가끔 보이는 일본인 여행자와 한국인 여행자! 아, 그들을 보는순간 표현은 안했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기뻣음은 틀림없다. 외국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만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모순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너무 힘들고 지쳐있었으니까 말이다.



4. 크락데슈발리에로 가다.
  그는 하마[Hama]에서 뭘 할까를 생각하다가, 같은 방에 있던 일본애들에게 정보를 하나 얻었다. 크락데슈발리에성. 소위 십자군성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그곳이 일본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배경이 되었다는 성이 하마의 근처에 있다는 것. 그래서 그는 그 곳에 한 번 가보는게 좋을 것 갔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같은 호텔에 있던 한국인 여자애가 다음 날 십자군성에 간다는 말을 듣고 그와 그녀는 동행하기로 했다. 그 성에 가는 방법은 이미 호텔 내에 머물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이이기를 해 주었고, 주의사항까지 친절히 그들에게 일러 주었지만, 그 곳에 가는 일은 그들에게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이 동네에선...

  다음날 아침, 호텔 앞의 빵가게에서 그들은 크로아상을 하나 사 먹고, 크락데슈발리에로 떠났다. 하마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다른 작은 도시로 간다음 또 거기서 미니버스를 타고 가야했는데...거기서부터 그들은 길을 헤메기 시작했다. 미니버스를 잘못타서 시내를 뱅뱅 돌다가 다시 돌아온 곳은 버스터미널. 다행히 그들은 다른 방향으로 가서 수소문한 끝에 크락데슈발리에로 가는 미니버스를 제대로 탈 수 었고. 그리고 무사히 십자군성에 도착해서, 구경을 마쳤다.


5. 이런 사기꾼들한테는 돈을 지불 할 순 없지!
  십자군성에서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일정 인원의 사람이 필요 했다. 미니버스 정원이 6명 이상이 되어야, 미니버스가 출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와 나는 좀 늦어버려 그 성에는 둘만 남게 되었고, 미니버스 기사는 터무니 없는 금액의 차비를 요구했다. 훗, 우리는 순순히 그들의 요구에 따를 수 없었기에, 그냥 걸어서 성을 내려왔다.
  내려 오는 길에 지나가는 차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었지만, 차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나마 세워주는 애들이 하는 말이라곤, 얼마줄래? 내가 하마까지 데려다줄게 였다. 어이가없어서, 꺼지라고 한마디 한 다음 그들을 쫒아보냈다.

  언덕의 능선에 위치한 마을은 비교적 조용하고 아름다웠다.[멀리서 볼때] 동네 아이들은 착해 보였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아이들이 있었다. 꼬맹이들은 우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며 우리를 에워쌋고 우리는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식료품가게 주인의 자식쯤 되어 보이는 그들이었는데, 가게 안의 토마토가 크고 먹음직 스럽게 보이길래, 사진을 빌미로 아주 헐값에 토마토를 구입하기도 했다.



6. 히치에 성공하다.
  그들은 얼마나 더 가야  차를 얻어 탈수있을까?하는 대화를 했다. 설마 우리가 하마까지 걸어가야 되겠어?ㅋㅋ 마을 저 아래에는 고속도로가 있었는데, 거기엔 차들이 많으니 라고 말하며 그들은 십자군성을 뒤로 한 채 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들이 중간 쯤 내려 왔을 대 마침 동네 슈퍼마켓에 들른 물류차량[동네 수퍼에 물건을 대어주는 차량]이 였고 그들은 운전기사에게 달려들었다. 그들은 사정을 설명하며 기사에게 좀 태워달라고 하니, 타라고 하면서 보조석의 짐들을 치웠다. 굳이 짐들을 치울 필요까진 없었는데, 그 운전기사는 그들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하지만, 고속도로가 있는 곳에 다다르자 그 기사는 자신의 방향은 하마쪽이 아닌 반대쪽이어서, 더 이상 태워 줄 수 없다는 말과 함게, 행운을 빈다며, 고속도로 어귀에 그들을 내려놓고 떠났다.

  고속도로 어귀에 서서 그들은 지나가는 트럭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이나 다를까, 거대한 트럭이 그들 앞에 와서 멈춰섰고. 어디까지 가냐고 묻자, 그들은 "하마"를 외쳤다. 그러자 트럭의 운전 기사는 그들을 향해 타라고 손짓을 했다.  어차피 그 쪽 방향을 향해 가니까  가는데 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이야기였다. 대형트럭이라서 그런지 안은 비교적 넓었다. 트럭은 기들을 싣고 고속도로를 무섭게 달려가고 있었고, 트럭 운전기사는 그들을 향해 이것저것 말을 걸어왔다, 후훗, 그들은 알아들은건 별로 없었지만, 나름대로 그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려는 것 같은 느낌에 미소와 웃음으로 응수했다. 아 정말 착한 시리아사람들!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생각했다.
 
  트럭은 그들을 하마로 가는 버스가 있는 버스터미널까지 실어었고,그들은 그곳에서 하마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 나의 구세주 리아드호텔



- 하마 시계탑


- 하마 시내의 한 겔러리, 작가들의 사회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 역사의 흔적,



- 이렇게 보면,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볼 것 같기도하다


- 식료품가게 꼬맹이, 옆에 꼬맹이는 왜 미니어처가 되었지?ㅋㅋ



- 아저씨 사랑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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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락 데 슈발리에, Hichi Hiking.

- 길을 걷다, 세계여행/Feel-ing, 세계일주-ing, · 2009. 6. 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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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락 데 슈발리에, Hichi Hiking.


오랜만에, 유적지 나들이.
바람도 시원했고, 유적지도 좋았다.
비록, 폐허가 된 십자군의 성.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었지만, 분위기가 있었다.

크락 데 슈발리에에서 하마(Hama)로 돌아오는 길,
히치하이킹.
여행의 재미(?)중 하나인 히치하이킹.
오랜만에 재미를 느끼다.

여행의 묘미?재미?
시리아에서의 3일 째. 여행을 느끼다.

18/05/2009
Crak des Chevaliers, Sy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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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ak des Chevaliers, Hichi-Hiking.


Be a long time, Picnic of relics - Crak des Chevaliers's catsle.
refreshing breeze, nice scenery and relics.

even if, the ruins of castle - castle of the crusaders -
now, not traces but free atmosphere.

Come back from Crak des Chevaliers to HAMA, on the road.

Hitch-hiking, one of the enjoyment at travel.
after a long time, feeling enjoyment.

Exquisiteness? enjoyment?
3Days in Syria life.
Feeling enjoyment of Traveling.


18 May, Mo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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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ラッデスシュバリエ, Hichi-Hiking

クラッデスシュバリエ,
久しぶりに, 遺跡地外出
風も凉しかったし, 遺跡地も良かった.
たとえ, 廃墟になったクルーセードの城.
今は跡だけ残っていたが
雰囲気があった.


クラッデスシュバリエから ハマで帰って来る途中
Hichi-Hiking.
旅行の楽しさ中一つ Hichi-hiking.
久しぶりに楽しさを感じる
シリアでの 3日目, 旅行を感じる


<크락 데 슈발리에 십자군 성>



<두 번 히치했는데, 첫 번 째 차량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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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k des Chevaliers, Syria / 크락데슈발리에, 시리아 / 18.05.2009

- 길을 걷다, 세계여행/세계일주, 나의 발자취 · 2009. 5. 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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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유적지를 다녀 오다.

 

+ 하마→홈즈(세르비스32SP)→크락데슈발리에(세르비스50SP)→홈즈(히치하이킹)→하마(세르비스35SP)→호텔(세르비스6SP)  

-
하마에서 아파미아와 크락데슈발리에를 갈지 고민하다가 크락데슈발리에를 가기로 했어. 십자군의 성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성이 천공의성 라퓨타의 모델이 된 성이라고 하더라고.

호텔에서 아침9시 쯤 나와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버스가 10시30분에 있다는 거야. 그래서 세르비스타는 곳으로 가니 사람들이 많아서 바로 출발 할 수 있었지. (세르비스는 봉고차에 사람이 다 채워지면 바로 출발하는 시스템이야)

약 30분정도를 달려 도착한 홈즈Homs, 길 건너편 버스정류장 안에있는 세르비스 승차장에서 세르비스를 타야하는데, 말도 안통하고 그걸 몰랐던 난 홈즈시내로 가는 세르비스를 타버렸어. 삽질을 한거지. 다시 시내에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 크락데슈발리에로가는 세르비스를 탈 수 있었어. 아랍어로 크락데슈발리에의 동네이름을 외치니까 어디로 가라고 해서 타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다리고 있었어.

 

천공의 성에 가다.

세르비스가 성 앞에 우리를 내려 주었어. 성 안으로 들어가서 표를 끊고 들어갔지. 입장료가 150SP이었는데 학생증을 내미니까 10SP에 입장 할 수 있었어. 역시 시리아는 학생입장료가 엄청나게 쌌어. 그렇게 성안을 거닐었지. 성안은 정말 시원했어. 그날은 햇볕도 따갑지 않고 바람도 시원했고, 조용한 마을의 언덕에 위치한 성은 분위기가 좋았어.

성의 그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면서 성을 천천히 구경했지.

 

시리아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다.

3시에 홈즈로가는 세르비스가 끊긴다는 말을 들어서 두시가 좀 넘은 시간에 성을 나왔어. 그런데 그 전에 같이왔던 외국인관광객들은 이미 성을 떠난 뒤였지. 그리고 세르비스는 사람이 없으니까 엄청난 금액을 요구한 거야. 어이가 없었지.

그래서 나와 함께 성을 구경했던 아이와 걸어서 큰 길가로 내려가기로 했지. 히치라도 해서 홈즈, 하마까지 갈 작정이었어.

언덕의 꼭대기에서 마을의 아래쪽까지는 경사도 좀 가팔랐고, 거리도 좀 멀었지. 하지만 내려막길이라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 내려가는 길에 동네 수퍼마켓에 물건을 공급하는 차량을 얻어타고 고속도로변까지 올 수 있었어. 운이 좋았지.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바로 트럭을 히치할 수 있었어. 정말 흥미 진진했어. 그리고 일이 너무 잘 풀린게 기분이 좋았어.

성에서 고속도로 까지 세르비스들은 50SL을 부르면서 흥정을 걸어왔는데, 홈즈까지가 50SL이라는 걸 아는 우리로서는 기분이 나빳었어. 하지만 히치를 해서 홈즈까지 왔으니 공짜로 온 셈이었어. 그날 저녁 밥값은 번 셈이었지.

 

그렇게, 오랜만에 관광? 다운 관광을 하고, 외국에서 오랜만에 히치를 해서 차도 얻어타고 오니 기분이 좋았어. 왠지 좀 낭만적이지 않아? 외국에서 히치를 해서 어딘가를 가다. 아니면 말고.

아무튼, 시리아에와서 뭔가 하나를 했다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고, 그날 하루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 사실, 천공의 성라퓨타의 모델이 된 성이라고해서 기대를 좀 많이 하긴 했는데, 역시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도 큰 법인것 같아.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어. 가 볼만한 곳인 것 같아.

 


<십자군 성>



<성 내부>


<첫 번째 히치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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