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 남도답사일번지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9. 3. 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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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 ( 영랑생가, 사의재, 청자도요지, 백련사, 다산초당) - 해남

  [ 강진은 . . . 남도의 맛이 있다]

           [  남도답사 일번지, 강진.   남도의 밥상. . . 
                                                          남도의 문화 ]


- 영랑생가.
비 맞내리는, 영랑생가에 들렀어.
김영랑 시인,
당신이 살 때, 심었다던 은행나무는
어느새 크게자라, 벌써 100살이 다되어가고.
장독들은 옹기종기 모여, 소박함을 더하고,
비내리는, 강진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어.

김영랑 생가


- 사의재 툇마루에 앉았어.
정약용이. 강진에 유배왔을 때,
처음으로, 묵었다는 곳.
남들이, 돌을 던질 때,
주막집 할머니는 정약용을 받아주었다네.
누군가가 돌을 던지던, 말던,

옳다고 생각하면, 행.하.라.

 

△ 사의재, 사의재 주막

 

- 백련사에 올랐어.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
전설과 이야기가 있는 백련사.
대웅전에 들어가, 절을 했어.
겸손을 배우고, 머리숙임을 배울 수 있다는 곳.

부도는, 홀로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 백련사, 백련사에서 보이는 바다. 

△ 백련사 대웅전

  

- 다산초당에 올랐어.
다산이, 마지막에 머물면서.
목민심서를 썻던 곳.
백성을 위해, 나라를 위해, 그는 그렇게 늙어갔고 하지.

바위에 새겨진,
丁石.
다산을 그곳을, 집이라 하였어. 

△ 다산 초당과 정석, 다산 초당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바다, 그리고 정약용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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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째, 보성- 녹차왕국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9. 3.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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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데이터 삭제.
추후 복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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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째, 광주 - 빛고을 光州.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9. 3. 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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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0일 일요일 / 날씨 : 맑음.

- 광주( 5.18민주화운동묘지 , 무등산) - 보성(다원) - 강진

 

 [ 광주는 . . . 무등산이 감싸고 있는 곳 ] 
               [ 5.18민주화 . . .
                                                      그리고, 무등산 . . .
                  . . .   빛고을 光州 . . .                                    ]

 

 
- 5.18민주화운동묘지에 갔어.
5.18광주민주화운동.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총탄앞에 무릎꿇은 분들.

그 들의 나이, 대부분,
10대 후반 - 20대 중.후반. . . 꽃다운 나이,
그렇게, 민주화를 위해서 
쓰러지도.그런, 역사가 있기에,
지금, 우리들이 이자리에 있다.

아! 대한민국, 아! 광주여!
감사합니다.

 


<5.18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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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에 올랐어.
광주 = 무등산?

무등산, 왠지 그곳은 특별한 곳 같았어.
서정주의 시 '무등에 올라'가 있듯이,
그리고, 묘지있던 시비에서도,
무등산은, 광주의 전라도의 산이었어.
무등산에 올라보니,

무등산이,
광주를 감싸안고 있는 모습은.
무등산과 광주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같았어.

 


<올라가는 길에 본 광주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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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녹원&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9. 3. 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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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은 . . .대나무의 천국이다 ]

             [ 담양 . . .곳곳이 대나무 . . . 
                        대나무를 보고싶다면 ,  담양으로 ]

- 담양 죽녹원에 갔어.
죽녹원? 대나무숲을 그렇게 부르고 있더라고.
대나무들이 굵고 시원시원하게 뻗어있었지.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
혼잡해서 인지, 죽녹원에 대한 기대를 많이해서인지,

오히려,
산청 단속사지마을에 있는, 대나무숲이 더 좋은 것 같았어.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걸었어.
담양, 하면 또 하나 유명한것.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지. 메타세콰이어?라고 알고있었지만,
정식명칭은 메타세쿼이아더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차들이 많이 다녔어.
그리고, 그 길이도 생각보다 짧고, 비까지 내리고.

아무튼, 담양은,
좀 실망이었어.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화순에가면, 담양보다. 몇 배는 더 긴 가로수길을 만날 수 있는데,)

그래도, 날씨만 좋다면,
상쾌하게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상쾌한 가로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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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째, 정읍 - 동학농민운동의 흔적을 따라.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9. 3. 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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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9일 토요일 / 날씨 : 맑음.
- 정읍(전봉준 고택 ,  황토현전적지<8일> - 동학농민운동 기념관 - 동학농민운동기념탑 - 만석보유지비 ) - 담양(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 광주( 5.18민주화운동묘지)

  

[ 정읍 . . .   동학농민운동의 자취, ]
            [ 동학농민운동. . . 갑오농민혁명 . . . 등등 . . .
                                              우리나라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 . .
                            중요한 사건 .  . .               그, 후. .                   ]

 

 

- 정읍에 갔어. 동학농민운동의 자취를 찾아 다녔지. 

- 동학농민운동의 선봉장. 전.봉.준.
그는, 실로 농민들을 위한 농민의 편에서 살아간 사람이었어.
검소한 그의 고택. 그곳에서
그는, 무지한 농민들을 가르치고,
혁명을 위한 기반을 다졌어.

 


<전봉준 고택>

 

- 황토현전적지에 갔어.
황토현전적지에 뭔가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 마.
거긴, 그냥 길목이니까.
그곳에서, 동학농민군은 승리를 했지.
그리고,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나라를 위해, 농민을 위해, 싸웠던 거야.

 


<황토현전적비>

 

- 동학농민운동기념관에 갔어.
그곳에서,
전봉준의 모습을 보았지.
내가 평소에 보았던, 수레위에서 끌려가던 모습이 아닌,
잘 차려입은, 선비다운 모습이었어.
그리고, 동학농민운동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들이었어.

 


<구 기념관 입구>

 


<전봉준 초상>

 


<농민운동 기념 전봉준 동상>

 

- 갑오동학농민운동기념탑에 갔어.
동학농민운동의 뜻을 기리기위한 탑이라고도 할 수 있지.
하지만, 난 다르게 생각해봤어.
'갑오동학농민혁명 기념탑'
이 탑을 만들 때, 故박정희 대통령도 참석했다지.
박정희의 쿠데타와 그의 집권.
그리고, 민중 '혁명'탑의 건립.

그건,
그의 쿠데타가 민중을 위한 혁명이라는 것을 암시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을 까하는
나의 생각.

 


<갑오동학농민혁명 기념탑>

 


-

 

- 만석보유지비에 갔어.
동진강 상류.
배들평야를 옆에두고 흐르는 동진강.
그 비옥한 토지, 만석보를 지어,
조병갑은 농민을 수탈하고.
농민운동의 무리들은 이 만석보를 타파했다네.
그것은,
혁명의 상징. 수탈에 대한 저항.

 


<만석보 혁파 선정비>

 

<만석보유지비>

 


<만석보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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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째, 부안 - 환경과 개발의 갈등.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9. 3. 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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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8일 금요일 / 날씨 : 맑음.
- 익산(미륵사지) - 부안(새만금방조제) - 정읍(전봉준 고택, 황토현전적지)
 

[ 부안에는 . . . 거대한 호수가 있다 ] 
         [ 새만금방조제 . . . 
                                        갯벌 . . . 환경보호 . . .
                 농지 . . 습지 . . . 개발. . .                 딜레마.               ]

 

 

- 새만금방조제에 갔어.
새만금방조제.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딜레마.
갯벌.? 농토?

과연, 인간은 인간의 이익을 위해,
죄없는 생명체들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있는가?

오직,
개발만이 인간이 선택해야 하는 길인가?
그 개발의 뒤에는,
거대기업의 입김이 불고 있지는 않았는지,
정치권의 개입이 있지는 않았는지,

과연 그것이 더 환경을 위하는 길이었는지,
10년 후. . . 50년 후 . . . 100년 후 . . .
과연, 후회없는 행동이라 말할 수 있는지.

그리고,
새만금 홍보관 . . .
그렇게 까지, 개발을 미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인가?

 

<새만금 홍보관>

 

<끝없이 뻗어있는 방조제>

 

<드 넓은 갯벌 . . . 이제는 갯벌이 아닐 지도.?>

 

<방조제 안쪽, 육지에 올라와 있는 배>

 

<방조제 안쪽, 담수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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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 백제의 흔적, 미륵사의 흔적 - 서동신화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9. 3. 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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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은 . . . 서동의 신화가 있었어 ]

           [   백제시대 최대의 사찰 . . . 미륵사 . . .
                                                그 영광을 뒤로 한 채 . . .    ]

- 미륵사지에 갔어.
백제 미륵사지석탑을 보기 위해 갔지.
경주, 신라 황룡사와 더불어,
최대의 사찰로 손꼽히던 미륵사.
우리는 알고있지.
석굴암과 더불어,
일제시대 때 처참한 꼴을 당해야만 했던 미륵사지석탑.
하지만,
난, 그 모습조차 볼 수 없었어.
미륵사지석탑.
해체 복원공사중이었기에.
미륵사지석탑이여. 시멘트를 벗어던지고,
우리앞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길 -

 

<미륵사 모형>

 

<미륵사 당간지주 - 뒤편에 석탑복원 건물>

 

<해체된 석탑>

 

△ 대리석으로 복원 해 놓은 동탑(왼쪽)과 미륵사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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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째, 공주 - 백제 무령왕의 흔적.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9. 3. 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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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6일 수요일 / 날씨 : 맑음.
- 서산 - 예산(남연군묘) - 공주(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고분군, 무령왕릉, 공산성)  - 대전

  

[ 공주는 . . . 무령왕의 무대 ]

         [      백제의 두번째 수도 . . . 
                                       . . . 공주 . . .
                                        그곳엔,           무령왕이 잠들어 있어. .    ]  

 

 

- 국립공주박물관에 갔어.
국립박물관이라서 12월31일까지 무료였어.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립이 붙은 박물관은 다 무료야.
무령왕릉특별전시실이 있었어.
출토유물, 그리고 내부배치를 그대로 복원해 놓았었어.
엄청난 유물들.
도굴이 되지 않았던, 왕릉.
우리나라의 많은 왕릉중에서, 유일하게 누구의 무덤인지 밝혀진 왕릉.
무열왕은, 생각했던것보다. 엄청난 일을 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백제 미술의, 예술의, 진수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움. 그 조화.
괜찮았던 박물관 탐방이었어.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내부 사물배치>

 


<수호신>

 

- 송산리고분군을 거닐었어.
무령왕릉도 송산리구분군에 포함되어있었어.
하지만,
왕릉 내부는 전부, 폐쇄하고있었어.
문화재보호차원에서,
전시관에 내부를 복원해놓고 있었긴 했어.
그래도, 좋았던건.
잔디밭에 누워.
왕릉과 공주시내와, 하늘을 바라본 거였어.


<무령왕릉>

 


<송산리 고분군>

 

- 공산성 성벽을 따라 걸었어.
공산성에서 보는, 금강.
그리고, 공주시가지.
그 경치는. 정말. 일품이었어.
비록, 공산성 안에 유적발굴조사를하고 있어. 많은걸 못봤지만,
누각에올라, 바람을 쐬며,
금강을 굽어다보는 일은 즐거웠어.
언제 그런 즐거움을 맛볼까?

 


<공산성 가는길>

 

<공산성>

 

-

 

<금강>

 

<공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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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째, 예산 - 흥선대원군의 자취.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8. 12. 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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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6일 수요일 / 날씨 : 맑음.
- 서산 - 예산(남연군묘) - 공주(국립공주박물관, 송산리고분군, 무령왕릉, 공산성) 

 

 [ 예산은  황제를 두번 배출한 땅이다?! ]

                 [   흥선대원군 . . .

                             독일인 오페르트 . . .       그리고 . . . 남연군묘. . .  ]

 

 

- 남연군묘를 찾아갔어.

흥선대원군이 절을 없애고,

묘를 이장한 곳.

묘를 이장하면, 황제가 두번 난다고 한 명당.

결국,

대한제국은, 두번의 황제를 배출하고

을사늑약을 당하다.

하지만,

그 자리가, 앞이 탁- 트인게

명당은 명당이여-

 


<남연군 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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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 석불의 미소와 읍성의 고요함.

- 길을 걷다, 국내여행/금강에서 한라까지 42일 전국일주 · 2008. 12. 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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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은 . . . 미소가 아름답다 ]

        [  삼존불상은 . . . 오.묘.한 미소를 짓고,

                                            읍성은 고요했다..   ]       

 

 - 서산마애삼존불상을 찾아갔어.

바위에 새겨진 조각.

세 분이 나를 바라 보았어. 그리고,

가운뎃 분은. 오묘한 미소를 짓고 계셨어.

평온한 미소.

그 미소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짓고 있는 미소와 비슷했어.

평온해 보이는 그 미소!

△ 수 백년, 비바람을 이겨내 온 '서산마애삼존불'

 


△ 보원사진 5층 석탑(왼쪽)과 당간지주(오른쪽)

서산에는 '서산마애삼존불'과 함께 '보원사지 터'에서 보원사지 5층 석탑이 볼 만하다.

통일신라 시대에 꽤나 큰 사찰이었던 보원사지는 현재 흔적만이 남아있다. 

△ 보원사지(보원사 터) - 발굴현장

-

 

- 해미읍성에  올라 성벽을 걸었어.

해미읍성으로 가는길의 구릉지는.

목장이었어. 나무가 아니라.

초원이어서. 색달라보였어.

해미읍성에서.석양을맞이하고.

순교의.흔적을.보았어.

천주교.박해의.흔적.

지금은. 대한민국은. 다종교.국가.지만,

한 세기전.에는. 종교 탄압이. 있었으니까.

  

△ 해미읍성의 성문(왼쪽)과 순교자들의 목을 매달았던 '순교자의 나무'

△ 해미읍성에 서린 노을.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詩, 나희덕

해질 무렵에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당신은 성문 밖에 말을 잠시 매어두고

고요히 걸어들어가 두 그루 나무를 찾아보실 일입니다.

가시 돋힌 탱자 울타리를 따라가면

먼저 저녁해를 받고 있는 회화나무가 보일 것입니다

아직 서 있으나 시커멓게 말라버린 그 나무에는

밧줄과 사슬의 흔적이 깊이 남아 있고

수천의 비명이 크고 작은 옹이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나무가 몸을 베푸는 방식이 많기도 하지만 하필

형틀의 운명을 타고난 그 회화나무,

어찌 그가 눈 멀고 귀 멀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의 손끝은 그 상처를 아프게 만질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걸어가 또 다른 나무를 만나보실 일입니다

옛 동헌 앞에 심어진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 드물게 넓고 서늘한 그늘 아래서 사람들은 회화나무를 잊은 듯 웃고 있을 것이고

당신은 말없이 앉아 나뭇잎만 헤아리다 일어서겠지요

허나 당신, 성문 밖으로 혼자 걸어나오며

단 한 번만 회화나무 쪽을 천천히 바라보십시오

그 부러진 나뭇가지를 한 번도 떠난 일없는 어둠을요

그늘과 형틀이 이리도 멀고 가까운데

당신께 제가 드릴 것은 그 어둠뿜이라는 것을요

언젠가 해미읍성에 가시거든

회화나무와 느티나무 사이를 걸어보실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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