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7. 31. 10:30
여름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바다로 해외로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도 있죠. 모처럼의 휴가 기간이지만, 길게 여행을 갈 수 없거나, 당일치기 여행밖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깝지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합니다. 서울이나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강화도'는 사람들에 치이지 않으면서도 기분좋게 바람을 쐴 수 있는 곳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화도는 한적한 시골 느낌을 풍기면서도 바닷바람을 쐴 수 있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서해 바다에 닿을 수 있는 다른 곳, 가까운 섬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적함과 조용함. 그리고 볼 거리들과 먹거리들이 있는 곳이 바로 '강화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의 휴일(休日), 강화도로 당일치기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강화도는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소속되어 있다.
강화도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강화도 북쪽 군청 방향으로 가는 '강화대교'를 이용하는 것과, 남쪽의 마니산 방면의 '초지대교'를 이용하여 강화도로 가는 방법이다.
남쪽과 북쪽을 잇는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차를 타고 강화도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 강화풍물시장과 고인돌(강화지석묘).
서울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서 강화도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쯤이었다. 평일 낮이라서 그런지 강화도의 도로에는 차도 별로 없었고,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은 강화도 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 '강화풍물시장'이었다. 시장을 둘러보면서 구경도 하면서 식사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강화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다. 하지만, 시장의 풍경은 평소에 생각하던 시장과는 조금 달랐지만, 매력적인 곳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 '강화풍물시장' 전경.
강화풍물시장은 외부에 가게(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복합 쇼핑몰처럼 건물 안에 가게들이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반찬거리를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1층은 여러가지 물건들(먹을 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고, 2층은 식당가를 비롯한 여러가지 가게들이 있다.
△ 강화풍물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이 바로 '가게 간판'이었다.
여러 식당과 가게들은 천장에 '간판'을 붙이고 있는데, 간판에는 주인의 사진이 함께 있었다.
재미있는 포즈/표정을 취하고 있는 주인들이 많았는데,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간판을 구경하는 것도 '풍물시장'이 전해주는 재미다.
△ 밴댕이 회/무침(왼쪽), 구이(오른쪽)
△ 강화도 '여름 별미'는 바로 '밴댕이'라고 할 수 있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밴댕이'철은 7월 말, 8월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놓치기 아까운 생선이다.
얇은 밴댕이를 구워 '전어 먹듯이' 우걱우걱 씹어먹는 것과, 회를 떠서 초장에 찍어먹는 것,
그리고 회 무침을 참기름 듬뿍 넣은 밥에 비벼 먹는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밴댕이 구이, 회, 무침을 모두 함께 먹고 싶다면 '밴댕이 정식'(2인 3만원)을 먹으면서 모두 맛보는 것도 좋다.
강화도 별미 밴댕이로 배를 채우고 나니, 강화도에 놀러온 느낌이 한껏 살아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강화도풍물시장은 TV에 여러차례 소개가 되었던 것 처럼 보였다. 모든 가게가 '6시 내고향 촬영', 'VJ특공대 촬영' 등의 팻말을 붙여 놓아 TV에 나왔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면서, 손님들을 끌어모으기에 한창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 시장을 한바퀴 휙, 둘러 본 뒤 본격적인 강화도 일주에 나섰다.
△ 교과서에서 자주 봤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인돌. '강화지석묘'
강화도에는 많은 고인돌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강화지석묘(위)'이다.
- 동부해안도로 따라 내려가며 만난 풍경. 광성보/초지진/덕진진 그리고 브런치 카페.
바닷가에 왔으니, 해안도로를 따라 차를 몰며 경치를 구경하는 것을 빼놓을 순 없다. 아직은 장마가 끝나지 않았기에, 구름이 낀 하늘. 햇살이 내리쬐지 않아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멋진 풍경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동부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여러 유적지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광성보'이다. 우리나라 근대사(개항기)를 이야기 할 때면 빼놓을 수 없는 '광성보'는 1871년 신미양요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신미양요는 1871년 6월 1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벌어진 전투이다. 제너럴 셔먼호 사건의 책임과 통상 교섭을 요구한 미군과의 싸움에서 광성보를 수비하던 어재연 장군과 대다수의 장병이 사망하였고, 3일 만에 광성보는 함락당했다. 이 전투(신미양요) 이후, 조선은 척화비를 세우고 쇄국 정책을 강화하게 된다.)
김포와 강화도 사이, 염하강(김포강화해협)의 강화도 쪽에는 많은 돈대가 있고 광성보 아래로 덕진진과 초지진이 있다. 광성보는 그 중 가장 둘러보기 좋게 꾸며놓았기에 잠시 바람도 쐴 겸 산책을 하기가 좋았다. 광성보에서 용두돈대로 향하는 소나무 사잇길은 눈내린 겨울, 이곳을 다시 찾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 광성보.
강화도의 대표적인 볼 거리 중 하나인 '광성보'는 '신미양요'의 격전지였다.
광성보는 용두돈대와 연결된 산책로와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 바다(염화강)을 바라보며 산책하기도 좋았다.
(문화재 보수공사로 인해 8월 31일까지 무료 관람이다.)
△ 광성보로 진입하는 로터리에 있는 '어재연 장군' 동상(왼쪽)
용두돈대에 위치한 '신미양요 무명용사비'(오른쪽)
△ 광성보의 산책로.
소나무가 감싸고 있는 길은 겨울에 눈이 내릴 때 와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초지진의 모습. 소나무가 멋지게 자라 있다.
한국 근대사와 함께 한 소나무이다.
△ 강화도 남쪽에 있는 한 브런치 카페.
빵이 맛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 커피와 빵, 그리고 책. 카페에서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피했다.
- 바닷가 풍경과 시골의 고즈넉함. 해질녘의 강화도.
강화도는 서해에 접해 있는 만큼, 해질녘의 풍경을 놓칠 수 없는 곳이다. 한편으로는 강화도는 꽤나 큰 섬(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섬)이기에,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차를타고 돌아다니다보면, 시골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또한, 해가 스믈스믈 서쪽으로 넘어갈 즈음에는 해안도로를 달리며 한적한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태양의 소멸을 놓칠 수 없다. 내가 강화도에 갔을 때는, 구름들이 잔뜩 끼어있었기에 '강화도의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찾은 강화도에서 멋진 풍경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나들이였다고 말 할 수 있다.
△ 초록색 벼 잎사귀 사이에 '두루미'로 추정되는 새가 우뚝 서 있다.
△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때 쯤, 서부 해안도로를 달리며 경치를 감상하는 것을 빼 놓을 수 없다.
△ 갈매기와 구름과 태양. 그리고 바다.
△ 서부 해안도로.
△ 장화리 낙조마을.
좀 더 멋진 '낙조(해넘이)'를 보고 싶다면, 장화리 낙조마을을 찾아보자.
낙조마을에서 멋드러진 '석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좀 더 여유가 된다면 멋진 펜션에서 해넘이를 보면서 밤을 맞이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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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6. 3. 08:56
'익숙함'과의 결별하며 그녀를 맞이하다.
서울에서 10년을 살았다. 결코 짧다고는 할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러나 나는 '서울'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누군가가 서울의 지하철 노선을 물어보거나, 강남과 홍대, 대학로와 같은 곳에서 길을 물었을 때, 물음에 답할 수 있다고 해서 서울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나는, 서울의 깊은 곳. 겹겹이 쌓인 서울의 나이테, 그 안쪽을 들여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서울을 '익숙하다'고 느꼈을 때, 호기심은 사라졌다. '익숙하다'는 것은 우리 삶에 편안함을 안겨주지만 가끔은 '익숙함'을 버려야 할 때가 있고, 나는 영국 출신의 그녀를 만나면서 '익숙함'을 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울의 거리를 바라보았다. 서울은 참으로 흥미로운 장소이다.
그녀의 이름은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Bishop). 많은 사람들이 '비숍 여사'라고 불렀다. 그녀는 서울을 4번 방문했고, 한 권의 책(여행기)을 남겼다. 책의 이름은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 그녀의 이야기는 12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높은 빌딩들을 가로지르는 휴식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는 '청계천'.
물이 흐르는 주위로 나무들이 자라서 도심 속 휴식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20년 전, 그녀는 '청계천'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서울의 (볼 만한)'광경' 중 하나는 개천이다. 복개되지 않은 이 개천을 따라 검게 썩은 물이 악취를 풍기며 흐르고 있다.
사람들에 시달려 지친 남자들은 물을 길어 통에 담거나 악취 나는 물에서 옷을 빨고 있는 하층 계급의 여인들을 바라보며 기분을 전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땅한 하수 정화 시설이 없던 시절, 청계천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깨끗한 공간은 아니었다.
사진은 영풍문고 입구 '광교 사거리'.
'영풍문고'자리에는 대한제국 시절, 최초의 근대적 민간 은행인 '한성은행'이 있었다.
'한성은행'은 조흥은행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흥은행은 '신한은행'에 흡수 합병 되었다.
- 종로,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서울의 중심'이라 불릴 만 한 곳.
종로는 조선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서울의 중심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다. 최근들어 크게 각광받고 있는 강남과 달리 '종로'에 대한 이야기는 옛 문헌이나 문학 작품 등에도 자주 등장한다. '종로'는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장소인만큼 많은 볼거리와 할 거리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다.
보신각(普信閣)과 보신각 종
△ '종로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보신각 종'이 있는 '보신각'이다.
보신각의 입구는 굳게 닫혀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신각 종'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보신각의 2층 종루에 '보신각 종'이 걸려있다.
둔탁하지만 묵직하게 울려퍼지는, 가슴을 울리는 '종소리'가 듣고싶어진다.
종각역 4번 출구. 보신각은 많은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된다. 보신각 종은 '종로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지금은 매년 12월 31일 자정, 33번 종소리를 울리며 한 해의 끝을 알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종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서울에 처음 왔을 때는 하루에도 여러번 종이 울려퍼졌다. 비숍 여사는 '보신각 종(옛 보신각 동종,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조선의 여인들은 매우 엄격하게 격리되어 있으며, 다른 어느 나라의 여인들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서울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매우 신기한 제도가 널리 보급되었다. (저녁) 8시경이 되면 '거대한 종'이 울리는데, 이는 남자들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신호이며 그제야 여인들이 밖에 나가 즐기며 그들의 친구를 방문한다. 캄캄한 거리에는 등롱을 든 하인을 거느린 여인들의 무리가 북적거린다. 다만, 눈먼 사람, 공무원, 외국인의 하인과 약제사에게 처방을 받은 사람은 이러한 규정에서 면제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긴 지팡이를 짚고 장님 시늉을 하며 돌아다니기도 했다. 그러고나서 12시에 다시 종이 울리면 여인들은 집으로 들어가고, 남자들이 자유롭게 밖으로 나간다. 어느 지체 높은 가정의 부인은 결코 낮에 서울의 거리를 나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날이 밝으면 지체없이 종소리는 울려퍼졌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날이 밝아도 종소리는 울려퍼지지 않는다. 종소리가 없는 대신 누구나, 어느 시간에나 거리를 걸을 수 있다. 종로의 밤은 언제나 화려하게 빛난다.
그런데 '보신각 종'이 걸려 있는 '보신각(普信閣)'이라는 이름은 의문을 가질 법한 이름이다. 누각이라는 의미의 '각(閣)'은 1층 짜리 건물에 쓰이는 명칭인데, '보신각'은 2층이다. 2층짜리 건물에는 '루(樓, 다락)'를 써야한다. 다시 말 해, 종로의 '보신각'이 아니라 '보신루'라고 해야 정확한 것이다. '보신루'라고 이름 붙여야 할 것을 '보신각'이라고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조선시대 때부터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종루'로 크게 지어진 '보신각'은 온갖 수난과 고초 속에서 임진왜란 이후에 '단층 건물'로 지어졌고 고종 때 "보신각"이라는 이름을 하사 받았다. 그 후, '한국 전쟁(6.25전쟁)'때 전소된 뒤, 1979년에 튼튼한 2층 짜리 시멘트 건물로 지은 뒤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 보신각 앞에는 '수준점'이라는 작은 돌이 있다.
'수도권 고속 전철 수준점. 1970.10.30'이라고 적힌 작은 돌은, 수도권 전철(지하철) 깊이의 척도가 되는 원점이다.
종로의 '수준점'을 기준으로 지하철 선로와 역사의 깊이가 가늠된다.
△ 종로타워 앞쪽(왼쪽 사진)과 종로타워의 뒤쪽(오른쪽).
종로 타워에도 고층 빌딩들이라면 으레 놓아 두는 공공 조형물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앞쪽'이 아닌 '뒤쪽, 주차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찾아가서 보지 않는다면 발견하기 어렵다.
'황금탑 세기의 선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종로타워의 공공 조형물은,
국내 유명 작가 중 한 사람인 '최정화'작가의 작품이다.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모티브로 여러 탑을 섞어서 만들었다.
하늘을 향해 층층이 솟아 있는 탑의 모습이 '종로타워'와 잘어울린다.
보신각이 마주하고 있는 높은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꽤나 유명하다. '종로타워'로 불리는 이 빌딩은 위쪽 8개 층이 비워져 있어 미적 아름다움을 획득하고 있다. '비어있는 아름다움'이라고 할까? 세계적인 건축가로 불리는 '라파엘 비뇰리'의 작품으로 알려진 이 빌딩은 종로의 수 많은 빌딩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이다. 건물의 꼭대기에는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이 있다. 연인과 함께 그곳에서 식사를 한다면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피맛골'을 지나 '탑골공원'으로.
△ 피맛골은 종로타워 뒷길에서 시작되는 '피맛골'은 '인사동'으로 연결된다.
인사동의 골목에는 소소한 볼거리들과 먹거리들이 많이 있다.
종로 대로변에 접해있는 인사동 초입 건너편에 '탑골 공원'이 있다.
종로의 대로변은 예나 지금이나 큰 길이었고, 지금의 광화문 광장에서 '광화문우체국'과 '청계천'을 지나 남대문으로 이르는 길은 '넓이가 넓은 큰 길'이었기 때문에 왕의 행차(거둥,擧動)에 이용되기도 했다. 비숍 여사는 (마지막이었을) 왕의 행차를 볼 기회를 가졌고, 왕의 거둥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나는 외국인들이 'South Street'라고 부르는 웅장한 거리를 처음 보았다. 제사를 지내고 돌아오는 왕을 밝혀 주기 위해 거리를 따라 20야드 간격으로 10피트 높이의 횃불이 세워졌다. 이 거리가 행사장으로 쓰이는 것은 단지 그 위풍당당한 넓이 때문이다"
종로의 큰 길은 주로 말과 마차와 같은 것들이 주로 다녔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들을 피해 종로의 대로 뒤쪽 '골목길'을 주로 이용했고,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보니 여러가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그곳이 바로 종로타워 뒤쪽으로 가면 볼 수 있는 '피맛길(피맛골,避馬길)'이다. 지금은 '피맛골'로 알려진 이 골목들을 지나면, 서울의 유명 관광지로 잘 알려진 '인사동'이 나온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 '탑골 공원'이 있다. 영어로는 'Pagoda Park'로 불리는 '탑골 공원'에는 유명한 탑이 하나 있다.
△ 종로 타워 옆의 샛길로 들어오면, 피맛골로 갈 수 있다.
△ 종로타워 뒤쪽으로 '피맛골'이라고 불리는 골목길이 있다.
청계천 방향의 '종로 젊음의 거리'의 세련된 느낌과는 상반되는, '인심'이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 골목이다.
'피맛골'의 '피마(避馬)'는 '말을 피한다'라는 뜻이다.
즉, 종로 대로변에는 말을 탄 사람들이 많이 다녔고, 이들을 피해다니기 위해 사람들이 '대로변 뒷길'을 이용했던 것이다.
사람들이 말을 피해서 다닌 길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 '피맛길'이고, 지금은 '피맛골'이라고 불린다.
탑골 공원은 서울 최초의 시민 공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최초의 공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그것은 '탐골 공원'을 두르고 있는 '담장'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탑골 공원은 일반적인 '공원'과 다르게 '담장'을 두르고 있는데, 이 담장은 일제 시대 때 3.1운동을 진압한 일본이 공원의 접근성을 차단하기 위해서 담장을 둘렀다고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탑골 공원은 '최초의 공원'이라는 것 말고도, 우리나라 역사, 특히 근대사에 있어서 상당히 의미있는 공간이다. 탑골 공원에는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있고, '보물 제3호, 원각사지 대원각사비'가 있는 곳인 동시에 1919년 3.1운동 당시에 '독립선언서'가 낭독 되었던 공간이기 때문이다. 탑골 공원은 고종 때(1897년)지어졌는데, 그 이전까지는 그 자리에 약 200여 호의 민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 민가들은 '원각사지 10층 석탑'과 '대원각사비'를 둘러싸고 있었고, 어린 아이들은 탑에서 부조를 떼어내고, 비석 위에 올라서서 놀았다고 한다. 조선 세조때 지어진 '원각사(1464년)'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갖은 수난을 당하며 절 터와 탑과 비석만 남겨 놓았고, 지금은 '공원'이 된 것이다.
비숍 여사는 '원각사지 10층 석탑'의 사진을 제대로 찍기 위해 5번이나 방문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700년이 된 대리석 탑이 이 도시의 불결하고 좁은 길가에 있는 건물의 뒤뜰에 완전히 숨겨져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볼 수 없다. 나는 그 탑의 양각 세공의 사진을 몇 장 찍고 싶었기 때문에 다섯 번이나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느낌이 새로웠다. 그러나 탑이 있는 곳이 너무 비좁기 때문에 담 위에 올라가야만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모든 부분에 조각이 새겨져 있고, 평평한 부분의 조각은 더욱 아름답다. (중략) 탑은 13층인데, 3개는 3세기 전 일본 침략때 없어졌고(임진왜란), 나머지는 손상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 그러나 그나마 남아 있던 부분은 나의 지난번 방문 때에는 아이들이 정교한 조각을 떼어 내어 팔고 있었다."
그녀는 탑 주위에 늘어선 가옥들 때문에, 높은 탑의 제대로 된 모습 사진을 남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탑을 파괴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지금은 탑을 파괴하는 사람이 없이 잘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말하는 '탑'의 아름다운 조각을 제대로 관찰하기는 힘들다. 탑이 유리로 된 관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보존'을 위한 '유리관'은 탑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게 한다.
△ 탐골 공원의 입구.
탐골 공원은 정문격인 '삼일문'과 동문, 서문이 있다. 서문은 '인사동' 방향이다.
'삼일문' 현판의 글자체는 '독립선언서'에 나온 글자에서 그 모양을 따왔다고 한다.
△ 삼일문 안으로 들어서면, '기념 공원'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탑골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것은 널찍한 공간을 앞두고 서 있는
'3.1운동 기념비'이다. 이 기념비는 1980년에 제작되었다.
△ 좀 더 안쪽으로 가다보면, 소나무 사이로 '팔각정'이 보인다.
'팔각정'은 '탑골공원'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 팔각정에 닿기 전, 오른편에 '보물 제3호, 대원각사비'를 볼 수 있다.
거북이 받침대 위에 거대한 비석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다.
탑골공원이 생기기 전, 이 비석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기구 처럼 이용되었다.
△ 비석을 받치고 있는 거북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뒤쪽에서 보면, 꼬리가 특이하게 조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원각사비'에 대한 설명을 유심히 보는 모습이 눈에 띈다(오른쪽)
△ 탑골 공원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팔각정'.
'팔각정'에서 3.1운동 당시에 '독립선언서'가 낭독되었다.
지금은 그때 그 울림 대신, 탑골 공원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쉼터로 역할을 하고 있다.
뒤편, 유리관 속에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있다.
△ '국보 제2호, 원각사지 10층 석탑'이다.
우리나라의 두 번째 국보라지만, 그 이름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비숍 여사는 이 탑을 보기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5번이나 방문했다고 한다.
대리석에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부조)는 가히 '국보급'이라고 할 만하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유리관은 2000년에 만들어 진 것인데, 탑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대리석은 그 특성상 마모/부식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비둘기 똥과 비바람, 우박 등으로부터 탑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 탑골공원의 삼일문, 사람들을 주로 삼일문을 통해 탑골공원을 드나든다.
보신각에서부터 탑골공원까지, 긴 거리는 아니었지만 천천히 둘러보다보니 시간이 꽤 지나있었다.
비숍 여사의 여행기에 기록된 서울, 종로의 거리는 악취가 풍기고 위생적이지 못한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다. 골목에는 오물과 쓰레기, 오폐수가 흘렀다고 한다. 지금의 종로 거리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풍경이다. 또한, 앞서 소개했지만 청계천의 모습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청계천은 삶의 터전이었지만, 그리 깨끗한 곳은 못 되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쾌적한 환경으로 바뀌었고, 청계천과 탑골공원은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 되었다. "가난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비숍 여사와 함께 서울 거리를 걷다보니, 서울이 좀 더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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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5. 16. 11:00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서울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종로'의 밤은 언제나 화려하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을 중심로 한 그 주변은 높은 빌딩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빌딩들 사이로 흐르는 청계천과 아직 예스러운 맛이 남아 있는 골목이 있다. 그리고, 종각역을 조금 벗어나면 광화문과 경복궁, 인사동과 삼청동길, 북촌과 서촌 한옥마을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알 법한, 서울의 관광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일년 내내 볼거리와 할 거리가 넘쳐나는 종로지만, 늦은 봄과 가을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밤하늘을 장식한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밤에는 '서울 등축제(청계천 등불 축제)'가 있다면, 5월, 봄이 이제 떠날 채비를 할 즈음에는 '서울 연등축제'가 열린다. 종로에 있는 사찰인 '조계사'를 중심으로 조계사 앞길과 종로 일대(광화문, 조계사-동대문)에서 놓치기 아까운 연등 퍼레이드와 문화 행사가 열린다.
△ 종로에 위치한 '조계사'의 입구.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조계사는 '등불'로 뒤덮여 있다.
5월 15일 ~ 17일, 3일간 조계사를 중심으로 '서울 연등 축제'가 열린다.
조계사, 봉은사, 청계천 등을 중심으로 연등 전시가 열리며(5월 26일까지)
조계사 앞길을 비롯한 종로구 일대에서 에서는
5월 16일 오후 6시부터 연등의 거리 퍼레이드(동대문 - 종로 - 광화문)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 조계사의 입구 '일주문'과 사대천왕.
△ 1호선 종각역은 언제나 생기 넘치는 곳이다.
종각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보신각'과 '종로타워'가 보인다.
△ 연등 전시가 열리는 '조계사'로 향하는 길.
길가에 매달린 연등과 종로타워를 볼 수 있다.
△ '연등 축제'는 저녁 나들이를 하기에는 부담 없는 코스이다.
종각 - 조계사 - 인사동 - 피맛골은 길 하나만 건너면 '청계천'과 '종로 젊음의 거리'로 이어진다.
- 조계사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55 조계사
image. map.daum.net
- 연등은 스스로 빛난다.
강남의 '봉은사'와 함께 도심 속에 위치한 대표적인 조계종 사찰로 불리는 '조계사'는 형형 색색의 연등으로 뒤덮여 있다. 연등 사이사이로 보이는 어둠이 조금씩 스미는 하늘, 연등과 빌딩이 어우러진 모습은 '조계사'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5월의 중순을 넘고 있는, 지금이 아니면 과연 언제,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는 빌딩들과 따뜻하기도 하지만 대론 차갑고, 때로는 몽환적인 분위기 마저 느껴지는 형형색색의 연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1년에 한 번 뿐이라면, 시간을 내어 연등의 은은한 불빛이 빚어내는 서울의 밤하늘을 구경해 보는 것도 좋다.
△ 조계사 주변에는 불교와 관련된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지금은 '연등 축제'를 하는 기간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보기 좋은 연등들이 걸려 있었다.
사진은 조계사 길 건너편.
△ 조계사 입구의 연등.
동자승과 사슴, 부엉이, 연꽃이 꽃, 소나무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조계사 일주문 천장의 연등.
불교의 '목어 이야기'를 나타낸 연등이다.
'목어(木魚) 이야기'는 은사 스님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살던 제조의 악행과 죽음, 그리고 환생을 통한 고통을 이야기하면서 불교의 윤회와 업보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스님은 '물고기로 환생한 제자'의 등에 자란 나무로 '물고기 모양의 목어'를 만들었다.
물고기 모양의 목어는 '물 속에 사는 생명의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 '운판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불화이다.
하늘을 나는 새들과 같은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 '목어 이야기'와 관련이 있는 불화이다.
스님이 '목어'를 두드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물 속에 사는 물고기와 같은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
△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면,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에 만나게 되는 연등 하늘.
형형색색의 연등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광경이다.
왼쪽 하단의 '안내판'에 하늘에서 봤을 때 어떤 모양인지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연등으로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놓았다.
△ 대웅전 앞의 '회화나무'.
이 회화나무의 나이는 100살이 넘는다.
△ 조계사의 '석가세존 진신사리 탑'
탑과 '연등'이 어우러져 멋드러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 여러가지 색상의 연등 사이로 종로의 빌딩들이 보인다.
△ 색깔이 변하는 '연등 터널'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 어둠이 스며들기 시작했을 때 부터, 완전한 어둠이 찾아왔을 때의 연등의 모습.
여러가지 색상의 연등이 조화된 모습이 보기 좋다.
△ 일주문 뒤쪽에 걸려있는 현판.
'만고광명장불멸' - 만고에 꺼지지 않는(영원히 꺼지지 않는) 광명인 것을 알겠느냐.
△ 견우와 직녀의 연등도 있다.
그 크기와 디테일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국보 제 112호, 경주 감은사지 석탑을 본떠서 만든 연등.
감은사지 석탑은 '쌍둥이 석탑'으로도 유명하다.
△ 견우와 직녀의 조우.
△ 동자승. 그리고 그 너머로 연합뉴스 건물.
△ 다시 입구, 완전히 어두워진 종로.
잘 가라고 인사하는 동자승.
△ 해가 막 졌을 때와 다른 느낌이다.
△ 조계사에서 빠져나와 인사동으로 향하는 길.
저 뒤에 '쌈지길'이 보인다.
△ 인사동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작업실.
△ 인사동의 명물, '쌈지길'.
△ 인사동의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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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4. 30. 08:00
안녕하세요. Life is Travel, 엔조이유어라이프 닷컴입니다. 봄이 온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비가 몇 번 오더니 벌써 무더위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갑자기 여름이 되어버리는 것 아닐까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봄은 벚꽃만 잠시 흩날리다가 떠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봄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르게 슬픔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생에서 '봄의 기운', '봄 꽃'과 '봄을 품은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남았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만약 여러분이 80살까지 살아간다고 했을 때, '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인가요?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100번도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봄이 떠나기전에 최대한 '봄의 즐거움'을 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이 떠나기 전, 꼭 가봐야할 것 같은 여행지 5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10군데, 20군데 좋은 곳은 수 없이 많겠지만, 5월 한 달 간, 5군데만이라도 가보자는 생각으로 5군데를 소개합니다.
서울 5궁(5대 궁궐) - 경복궁, 덕수궁,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서울은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복잡한 도시이기도 하지만, 조선 왕조 시대부터 수도였기 때문에 서울 곳곳에 문화유산들이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조선 왕조 궁궐'은 빼 놓을 수 없는 관광지이자 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왕조를 대표하는 궁궐 '경복궁'을 중심으로 원래 이름은 '경운궁'이었으나 고종의 장수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바꾼 '덕수궁'(덕수궁 안에 있는 '석조전'은 조선 궁궐의 또 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창덕궁', 황후들이 거처했던 '창경궁', 그리고 광해군이 머물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궁으로 쓰였다는 '경희궁'이 있습니다. 봄꽃과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서울에 있는 5대 궁궐을 둘러보는 것도 봄의 즐거움을 느끼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강화도 고려산 & 강화도 풍경.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큰 섬입니다. 그만큼 볼거리, 할거리들이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강화도에는 '고려산 진달래축제(~4월 30일까지)'가 있습니다. '고려산'에 펼쳐지는 진달래 꽃의 향연. 5월, 봄이 떠나기 전에 놓쳐서는 안 될 풍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길을 오르면서, 사방에 펼쳐진 진분홍의 진달래 꽃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인 한택식물원
봄에는 '봄꽃의 향연'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벚꽃이 다 떨어지고, 그 자리를 초록색 잎들이 가득 메우고 있지만, 봄꽃은 여전히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에서는 지금 봄꽃이 한창입니다. 5월이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사진 애호가, 여행가들이 지금 단연 으뜸으로 꼽는 여행지로 '한택식물원'을 이야기합니다. '봄꽃 페스터빌(~5월 17일까지)'이 펼쳐지고 있는 용인 한택식물원에서 수 십가지의 꽃을 구경하고 나무들 사이를 거닐다보면 충만한 봄기운 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창 청보리밭(학원관광농원)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풍경은 산과 언덕, 건물들로 둘러싸인 것이지만, 고창에는 초록 보리밭이 물결을 이루며 지평선 끝까지 뻗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 바로 '고창 보리밭'입니다. 고창 보리밭에서 친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나서 선운산 자락의 '선운사'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창 주변 지역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이 있는 것도 장점이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이 아닌 며칠 동안 고창, 담양 등 주변 지역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제도 지심도, 동백꽃이 다 떨어지기 전에..
거제/통영지역은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거제도에는 외도를 비롯한 유명한 관광 명소들이 많이 있지만, '동백섬'이라고 불리는 '지심도'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동백꽃이 핀 '지심도 둘레길'은 바다와 어우러진 봄의 모습 덕분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둘레길'로 불리기도 합니다. 동백꽃은 다른 꽃들보다 좀 일찍부터 꽃을 피우기 때문에 2월부터 4월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심도'를 찾는다고 하는 데요, 5월도 늦지 않았으니 '남쪽 바다' 위에서 '봄의 향연'을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심도로 가기 위해서는 거제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가야하는데, 장승포항은 남해안에서도 꽤나 큰 항구인만큼 많은 먹거리들도 있다는 사실! 봄의 끝자락, 거제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5월의 달력에는 유난히 '빨간색'이 많습니다. 여름의 무더위가 불쑥 찾아온 요즘, 얼마 남지 않은 '봄'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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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3. 9. 13:37
1. 서울, 다채로움.
전 세계에는 수 많은 대도시들이 있고, 유명한 도시들이 많이 있지만 '서울'만큼 다양한 무언가를 품고 있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수 백년간 조선 왕조의 수도였고, 지금은 대한민국 수도의 역할을 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개발과 파괴 사이, 질서와 무질서를 오가면서 서울의 모습은 변화해 왔지만, 그 와중에도 '옛 모습'이라 할 만한 것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서울'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서울을 잘 모른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요소가 공존하고 있는 도시 '서울'에는 도시 곳곳에 '걷기 좋은 곳'이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곳이 바로,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북촌 한옥마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경복궁과 광화문, 삼청동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과 청계천은 전부 연결 되어 있다.
반나절, 기분좋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image. 다음지도.
2. 경복궁과 창덕/창경궁 사이, '북촌 한옥마을'
△ 북촌한옥마을은 '추천 탐방 코스'가 있기도 하다.
안국역 2, 3번 출구, 헌법재판소 건너편 재동초등학교 부근부터 '북촌 한옥마을'탐방 코스가 시작된다.
한국, 특히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인사동'이 아닐까?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찾아 거리를 헤맨다. 청계천 북쪽, 인사동을 지나 정독도서관쪽으로 향하는 길은 아담하고 고즈넉함이 묻어난다. 정독 도서관 즈음에 이르러 삼청동 거리로 갈 수도 있고, 북촌한옥마을로 향할 수도 있다.
북촌 한옥마을, 기와 지붕 사이의 골목들. 골목들 군데군데 서 있는 전봇대와 얽히고설킨 전깃줄. 그리고 기와 지붕 사이로 보이는 N서울타워와 경복궁. 큰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은 한옥마을을 찾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 기와지붕 얹힌 골목.
기와 지붕의 곡선이 잘 드러나는 곳이다.
△ 한옥마을 언덕 위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저 멀리 N서울타워가 보인다.
△ 북촌 한옥마을에서 바라본 '삼청동', '광화문' 방향의 모습.
△ 북촌한옥마을의 바깥쪽 거리.
목욕탕의 굴뚝, 얽히고설킨 전신주. 서울의 예스런 모습이 눈에 띈다.
3.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며, 걷기 좋은 곳.
반나절,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걸으며 바람을 쐬고, 이야깃거리를 만들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 지하철 3호선 안국역과 종로3가역을 중심으로 한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인사동,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그리고 청계천이 아닐까.
산뜻한 봄바람과 봄 햇살을 받으며 삼청동길을 나서서, 해질녘 청계천 저 넘어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한다면, 기분좋은 하루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 북촌 한옥마을에서 내려와 인사동, 종로 '젊음의 거리'를 지나면, 청계천에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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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늑함이 묻어나는 아담한 마을.
우리나라의 전통 마을이 대부분 사라졌다고는 말하지만 아직까지 예스러움이 남아있는 곳이 있다. 아파트와 빌라에 둘러싸인 모습이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린 요즘, 기와 지붕과 초가 지붕을 얹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을 걷다보면 웬지 모를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는 '전통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 몇 안되는 전통 마을 중 '아담한' 예스러움이 남아 있는 곳이 '양동 마을'이다. 경주를 여행하면서 그냥 지나치게 되면, 어쩌면 아쉬워 하게 될 지도 모를 곳이 '양동 마을'이 아닐까. 경주 시가지에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기 아까운 곳'이라고 할 만하다.
△ 양동마을은 2010년,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
보존해야 할 가치가 높은 마을이라고 할 수 있고,
월성 손 씨와 여강 이 씨에 의해 형성된 한국의 대표적인 '씨족 마을'로서 전통 마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회마을'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 양동마을 입구 매표소와 초등학교를 지나 바라본 마을의 모습.
초가집과 기와집이 어우러져 있다.
기와집이 가장 높은 곳에 있고, 그 아리래 초가집들이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2. 정적인 겨울, '봄'을 기다리는 마을.
겨울의 농촌은 무미건조해 보일지도 모른다. 산과 들, 그리고 마을이 대체로 어두운 색을 띠고 있기에, 묵직함이 묻어나면서 정적으로 보인다. 대지와 사람들은 모두 휴식을 취하고 있고, 마을은 봄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양동 마을에 들렀을 때, 마을은 조용했다. 서서히 아침 안개가 걷히고 있었지만, 그 속에서 미동하는 것은 없었다. 햇살이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을 밖으로 밀어냈을 때, 조용히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서서히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듯한 마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은 흑갈색 흙으로 뒤덮힌 논과 새로운 연꽃을 피우기 위해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검은 못. '봄'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봄의 생기발랄함이 눈앞에 그려졌다.
△ 마을의 초입, 가장 '봄'이 기다려지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못은 '연꽃'을 피우기 위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검은색과 활토색으로 물들어있는 마을이지만, '봄'이 오면 밝은 빛이 감돌면서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할 것이다.
△ 언덕 위의 기와집, 마을의 대표적인 가옥인 '관가정'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관가정'은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의미로 마을을 굽어보고 있다.
그 아래로, 옛날 '외거솔 노비'들이 거처하던 초가집 몇 채가 잘 보존되어 있다.
△ 높은 곳에 기와집이 위치하고, 그 아래 주변으로 초가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선 시대에 양반 집안에는 '노비'들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외거솔 노비(출퇴근하는 노비)'들은 주인집(기와집) 아래쪽에 '초가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기와집을 중심으로 주변에 초가집 3~5채 정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관가정
조선의 명신 '우재 손중돈 선생'이 살던 집이라고 한다.
△ 마을 아래에 위치한 '정충비각'
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순절한 손종로와 노억부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정조 7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 '관가정'과 그 아래 초가집, 그리고 '정충비각'
△ 양동 초등학교.
초등학교 지붕이 기와로 되어 있다는 것이 특이했다.
△ 양동마을 주차장을 지나 마을로 가는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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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섬인듯 아닌듯, 바닷가 여행.
겨울 바다. '겨울 바다'를 생각하면, 차가운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해변으로 몰려오는 파도, 파도에 실려오는 차가운 겨울 바람이 생각나서일까? 그렇지만, 남쪽의 겨울 바다는 차갑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경남 통영'을 찾는다. 그리고 더러는 통영보다 좀 더 남쪽에 있는, '거제' 바다를 찾아간다. 거제는 큰 섬임에도 불구하고 '섬[島]'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은 통영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제 대교'와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가덕 대교' 덕분에 차를 타고 쉽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한 축을 이루는 '거제'에는 아담한 몽돌 해변과 기암 절벽, 그리고 바다와 언덕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들이 많다. 번잡하지 않은, 바다와 언덕과 바위가 어우러진 바닷가를 가볍게 걷는다. 그러다보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감탄하곤 한다.
△ 거제 '신선대'로 내려가는 길.
해가 저물 즈음, 신선대에서 바라보는 서쪽 하늘은 아름답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는 거제 '해금강'의 유명세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지도 모른다.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필수 코스라고 한다면,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거닐며 주변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진흙 속의 진주'라고 할 수도 있겠다.
image. 다음지도 ⓒ DaumDaum Corp.
2. 해금강에 가려진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거제 '해금강'은 거제의 유명 관광 명소이다. 해금강의 절경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타야하는데, 소위 '해금강 유람선'이라고 불리는 유람선은 거제, 통영의 여러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그런 까닭에 '해금강'은 봐도 그 바로 옆에 있는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는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선대에서 바람의 언덕, 그리고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바다와 언덕, 바위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걸어서 한 두 시간. 가볍게 바람을 쐬면서 걷다보면, 아름다운 경치를 만날 수도 있고, 기분도 좋아지는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신선대 전경.
왼쪽 우뚝 솟은 바위가 '신선대'이다. 그 오른쪽으로 아담한 '몽돌'해변이 있고, 해변은 바위에 둘러 싸여 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신선대와 바다를 곁에 두고, 사진을 찍는 가족이 보인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거제 신선대.
△ 바람의 언덕, 풍차.
학생들이 체험 활동을 온 모습이다.
△ 언덕 아래에서 '풍차'를 바라본 모습.
△ 바람의 언덕 옆에 있는 '도장포' 어촌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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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2. 9. 09:30
1. 경주(慶州) 여행.
대한민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사람들 중에 과연 '경주'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만한 곳이 '경주'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천년의 고도'라고 일컬어지는 '경주'는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경주'에 대해서 잘 아는 이는 드물다.
약 900년 동안, 한반도 땅에 존재했던 '신라'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고, 지금에 이르러 우리는 경주에서 신라의 흔적을 읽어내고 있다. 켜켜이 쌓인 오랜 시간 만큼 경주는 많은 것을 안고 있지만, 경주를 여행하는 짧은 시간동안 그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주 여행 할 때, 우리는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경주에는 '돌'이 많고, '불교'의 흔적이 짙다는 것이다.
2. '국립경주박물관'과 석탑(石塔).
경주에는 수 많은 문화재들이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주 곳곳에 많은 유적들이 있다고는하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로 대표되는 '신라'를 압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곳임이 틀림없다.
박물관에서는 신라의 역사와 유물을 살펴볼 수 있음을 물론이고, 야외에서는 '돌'로 만들어진 많은 유물들을 볼 수 있다. 탑과 석등, 탑의 몸통과 지붕의 잔해 등. '돌'로 만들어졌기에, 지금까지 남아있을 수 있는 '신라'의 흔적을 박물관 안뜰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옛날. 신라가 한반도를 차지하고 있었을 때, 국립경주박물관 주변이 '왕궁'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허허벌판인 '박물관'주변에서 시가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왕자가 지내던 곳인 동시에 달빛을 구경하며 노닐던 연못이라는 '동궁'과 '월지(月池)'(안압지)를 지나 '분황사'와 '황룡사지(옛 황룡사 터)'에 닿을 수 있다.
△ 국립경주박물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성덕대왕신종'.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종이며, 그 예술적 가치도 뛰어나다.
종로의 '보신각 동종', 경기도 화성 용주사의 '용주사 동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종으로 일컬어진다.
※ '화성 용주사'는 조선 왕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기 위해 지은 절이다.
- 참고 : 수원화성과 정조이야기 http://enjoiyourlife.com/1243
△ 국립경주박물관 역사관 정면.
양쪽 끝 처마가 은은하게 하늘로 솟은 모양이 일품이다.
△ 박물관 입구,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는 석탑.
위 사진의 석탑을 포함하여 신라시대 석탑과 그 외 많은 석탑들이 '석가탑'의 형태와 유사하다.
불국사의 '석가탑'이 만들어진 후, 석가탑 모양이 석탑의 표준이 되었다고 한다.
△ 경주 박물관 뒤뜰에 위치한 '석가탑(왼쪽)'과 '다보탑(오른쪽) - 복제품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신라의 대표적인 두 탑 '석가탑'과 '다보탑'의 복제품이 있다.
진품은 '불국사'에 있다.
△ 국립경주박물관 뒤뜰에는 돌로 만들어진 다양한 유물들이 놓여있다.
저 뒤쪽, 투박한 모습의 '고선사 3층석탑'이 보인다.
△ '고선사 3층 석탑'과 탑의 지붕돌과 몸돌들.
고선사는 '원효대사'가 지주로 있던 사찰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고선사 터'는 물에 잠겼고, '고선사 3층석탑'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것이다.
앞서 본 '석가탑'이 몸매 좋은 세련된 미인이라면 '고선사 3층 석탑'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아름다움이 배어나는 미인처럼 보인다.
△ 분황사 모전석탑.
특이한 형태를 가진 석탑으로 유명하다.
'벽돌을 쌓아올려 만든 탑의 형태'는 우리나라 방식이 아닌 중국식이라 한다.
원래 7~9층 높이의 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3층 정도 높이만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한다.
△ 해질녘의 분황사 모전석탑.
3. 달빛 기행. 달을 벗삼아 '대릉원 - 첨성대/계림 - 동궁과 월지'를 걷다.
어느 여행지를 가든, '야경'은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 특히 '오래된 도시'를 방문하여 '조명'을 받아 빛나는 유적지를 바라볼 때면, 황홀한 광경 덕분에 감탄을 할 수도 있다.
경주도 마찬가지이다. 경주의 유적지들은 깊은 밤, 달빛 아래에서 빛나고 있었다. 오직, '자신만을 비추는 조명'을 받으며, 검은 배경 속에서 빛나는 능(陵)과 첨성대. 그리고 동궁과 월지를 거니는 것은 경주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 대릉원.
천마총과 황남대총 등의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특별히 능을 밝히기 위한 조명이 없어 다소 어두운 편이다.
△ 대릉원. 능 사이로 떠 오른 달.
△ 대릉원을 빠져나와 '첨성대'로 향하는 길. 초입.
△ 청성대로 향하는 길 오른쪽에 '계림'이 있다.
계림의 능과 나무들이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 달빛 아래에서 조명을 받아 빛나는 첨성대.
오른쪽 구석에 보름달이 걸려있고, 첨성대는 은은히 빛나고 있다.
△ 달빛 기행, '첨성대'
△ 조명을 받아 빛나는 '동궁'.
뒤쪽 노란 불빛이 피어오르는 아래쪽은 '월지'.
△ 달, 그리고 '동궁과 월지'.
△ 달빛 아래 빛나는 '동궁과 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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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다, 국내여행/맛집멋집 국내여행 · 2015. 1. 28. 09:30
1. 역사 속 인물.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역사 유적(遺蹟)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때로는 '어떤 사람'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 우리 주변에 남아있는 많은 유적들은 그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게 마련이고, 그 유적의 사연에 대해 알아가다보면 대체로 과거 어느 왕조의 '왕'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마지막 왕조로 일컬어지는 '조선'은 그 역사가 오래됐을 뿐 아니라, 마지막 왕조였다는 측면에서 많은 유적을 남겼고, 조선의 몇몇 왕들은 많은 이야깃거리와 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우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는 '수원 화성(華城)'이 있다.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명한 유적 중 하나이다. 그리고 '화성'을 이야기하고, 화성 성벽길을 걸으며 조선의 왕이었던 '정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수원 화성 성벽길 '북동포루'의 모습.
△ 여정의 시작은 '수원 화성 박물관'이었다.
그 다음 '화성 행궁'으로 갔다가, '갈비'를 먹고 난 뒤 '화성 성벽길'을 걸었다.
성벽길을 걷다가 '용주사'라는 사찰로 향했다. 그러고 나서 '정조'와 '장조(사도세자)'의 무덤은 융릉과 건릉이 있는 곳으로 갔다.
map ⓒ DaumDaum Corp.
2. '수원 화성'과 '정조'의 흔적을 찾아 떠난 나들이.
일기 예보에서는 '포근한 오후'라고 했지만, 생각만큼 포근하지는 않았다. 수원 화성이 유명한 곳이었지만, 수원 화성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수원 화성, 그리고 조선 22대 왕 '정조'의 흔적을 찾아가는 발걸음을 시작한 곳은 '수원 화성 박물관'이었다. 화성 박물관에서 박물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화성의 축조 과정과 그 당시 사람들의 삶, 정조의 행적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들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박물관에 견학온 유치원생들에 떠밀려 '화성 박물관'을 이리저리 부유하다가, 그곳을 빠져나왔다. 발걸음을 옮긴 곳은 '화성 행궁'이었다. 화성 행궁을 둘러 본 후, '갈비'를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모든 여정은 배를 든든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
화성 성벽길을 걷고 난 뒤, 수원을 떠나 '화성시'로 향했다. '수원 화성'에서 꽤 떨어진 곳에 있는 '용주사'라는 사찰에 가기 위해서였다. 그곳은 '정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릉'과 '융릉'을 찾았다. 그곳이 마지막일 수 밖에 없는 여정이었다.
△ '화성 박물관' 1층에 있는 화성 축소 모형.
관람객들이 화성 모형을 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화성 행궁'
'화성 행궁'은 정조가 '수원 화성'에 왔을 때, 쉬면서 집무를 보는 활동을 했던 별장격의 건물이다.
'별장'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꽤 커 보인다.
사진은 '화성 행궁'의 입구 '신풍루'
△ 화성행궁 '봉수당'.
화성 행궁의 '중심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정조는 이곳에서 자신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진찬례를 하였다 한다.
('혜경궁 홍씨'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한중록'을 쓴 인물로도 유명하다)
△ 수원 화성에 오면 '소갈비'를 빼놓을 수 없다.
'수원 화성' 축조 후,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도록 하기 위해 '소'를 제공하여 농사짓고 살게 하였다.
사람들은 국가로부터 '소'를 제공받은 대신, 세금으로 '송아지'를 국가에 바쳐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원 지방에는 '소'로 만든 대표적 음식인 '소갈비'가 유명하다고 한다.
△ 화원 화성 성벽길
△ 차를 타고, '경기도 화성시 화산동'에 위치한 '용주사'로 이동했다.
△ 정조의 명으로 만들어진 사찰 '용주사'.
용주사는 '수원 화성'에서 좀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하고 있다.
'용주사'의 입구에는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홍살문'이 있는데(사진의 붉은색 창살 처럼 보이는 구조물)
이는 '용주사'가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 세자'의 넋을 위로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어진 사찰이기 때문이다.
용주사에는 '사도세자'와 '정조', '혜경궁 홍씨'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디자이너로 유명했던 '앙드레 김'도 이 사찰의 신도였기에, 그의 위패도 사찰에 있다고 한다)
△ '용주사'의 중심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대웅보전'과 그 앞에 걸린 연등.
△ 파란 하늘 아래 살랑살랑 흔들리는 형형색색의 연등은 보기 좋았다.
△ '대웅보전' 벽에 걸려있는 탱화(불교 그림).
여기에 걸려있던 원래 그림은 도난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2년 경,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새롭게 그림을 그리면서 '불교 그림' 속에 '축구공'을 그려 넣았다는 것이다.
(오른쪽 흰 옷을 입은 사람 오른쪽에 축구공이 있다)
△ 마지막 여정, '건릉과 융릉' 입구.
조선 왕릉도 '수원 화성'과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다.
건릉은 '정조'의 묘, 융릉은 '장조(사도세자)'의 묘이다.
△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에 '정조'의 묘인 '건릉'이 있고, 오른쪽에 '융릉'이 있다.
△ '융릉'을 보러 가는 길.
△ 저 뒤에 '능(陵)'이 보인다.
융릉에는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함께 묻혀 있다.
3. 역사와 사실.
정조는 단명(短命)한 왕이었다. 그의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다. 정조의 어머니인 헌경황후(혜경궁 홍씨)는 그 사건을 두고, 몇 가지 말을 남겼다. 이들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냈다.
이번 여정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었던 사실은 '정조'가 '효(孝)'를 중요히 여기던 왕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어린 나이에 지켜봐야했고, 그런 아버지를 위해 '묘'를 옮겼으며, 그 옆에 아버지를 위한 '사찰'을 지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
역사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정조의 삶과 행적을 통해, '긍정적인 삶의 가치'를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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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맛집] 구리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 - 구리 토평동/남양주 진건/ 남양주 덕소
구리 장자 호수공원 근처 "만송골 갈비탕" 구리 토평점에 다녀왔어요^^
구리 장자호수 공원 근처에는 식당들이 밀집해있고, 맛있는 식당들도 많아요.
식당들의 규모도 큰 편이라 회사 회식이나 가족모임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남양주 진건 "소리소 빌리지"로 갈까 하다가, 갑자기 갈비가 땡겨서 서울에서 좀 더 가까운 구리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구리 토평동 장자 호수공원 근처 - "만송골 갈비탕(구리 토평점)">
(지도 제공 : 다음 지도)
구리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 간판입니다. 주차장도 넓고 좋아요^^
서울 근교 맛집 - 구리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 건물은 2층 짜리 건물인데요, 2층에 식당이 있답니다^^
구리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은 건물 오른편에 입구가 있답니다^^
서울근교 추천 맛집 - 만송골 갈비탕(구리 토평점) 내부 모습입니다.
한쪽에는 방이 있어서 단체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어요^^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 메뉴판입니다.
구리 토평동 맛집 - "만송골 갈비탕" 메뉴판 뒷면 이에요^^
구리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에서 저녁 식사로 먹은 "특갈비탕" 10000원 짜리 메뉴에요^^
갈비탕에 든 갈비 말고도, 반찬으로 갈비 찜이 제공되더라고요^^
(왼쪽 위편 검은색 접시에 갈비가 담겨 있음)
다른 밑반찬 들도 맛있어서 좋았어요^^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의 내부 인테리어도 깔금해서 좋았어요.
만송골 갈비탕 건물 "2층으로 가는 계단" - 만송골 갈비탕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계단입니다^^
오늘의 서울근교 추천 맛집 - 구리 토평동 "만송골 갈비탕"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건물 전체 모습을 한 번 찍어 봤어요^^
"만송골 갈비탕"은 "남양주 진건", "남양주 덕소"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네요^^
즐거운 서울 근교 나들이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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