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서퍼를 위한 푸켓 서핑 가이드 - Surfing in Phuket, Thailand.

- 길을 걷다, 세계여행/여행 준비 · 2015. 8. 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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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위의 스노우보드와 땅 위의 스케이트보드도 재미가 있지만 바다에서 서프보드(Surf board)를 이용해서 파도를 타는 서핑은 해변이 주는 매력에 스릴과 재미가 더해져서 많은 사람들을 서핑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핑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강원도 양양의 하조대 해수욕장에는 '서피비치'라는 서핑 전용 해변이 생기기도 했고, 부산 송정 해수욕장, 제주 하효쇠소깍 해수욕장을 비롯한 서귀포 일대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동해, 남해, 서해 여러 지역에서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서핑을 즐기다보면 외국의 해변에서 서핑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 바다는 비교적 잔잔한 편이라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은 뭔가 아쉬움이 남기도 하기 때문이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서핑 스팟(Surfing spot)으로는 일본의 오키나와(Okinawa), 인도네시아 발리(Bali) 그리고 태국의 푸켓(Phuket)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푸켓의 서핑 시즌(5월~10월)에는 초급/중급 서퍼들이 서핑을 즐길 만큼의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밀려오기 때문에 많은 초보 서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물가도 저렴한 편이지요. 


△ 푸켓 카타 비치(Kata beach, Phuket)

잔잔한 바다 위의 라인업(Line up, 서퍼들이 파도를 기다리는 곳)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기다리고 있다.


△ 푸켓의 지도. 

푸켓에는 여러 해변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가장 번화한 해변인 '파통 비치'이다.

그렇지만,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주로 남쪽의 '카타 비치'와 '카타 노이 비치'를 찾는다.

파통 비치에 비해서 조용한 편인 '카타 비치'는 바다가 얕은 데도 불구하고 좋은 파도가 밀려오기 때문에 초보 서퍼들이 서핑을 하기 좋다.



- 초보 서퍼, 푸켓 '카타비치(Kata beach/까따비치)'에서 서핑한다.

△ 푸켓 뷰포인트(Karon View Point)에서 바라본 모습.

가장 앞쪽이 '카타노이 비치', 중간이 '카타 비치', 위쪽이 '카론 비치'이다. 카론 비치 위쪽의 언덕을 넘어가면 '파통 비치'가 있다.

서핑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카타 비치'이다. 

지도상으로는 '카타 비치'가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해운대'에 버금갈 정도의 크기이다.


  푸켓은 동남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로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푸켓에는 섬의 서쪽에 위치한 여러 해변(beach)를 중심으로 번화가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바로 섬의 중간쯤에 위치한 '파통 비치(Patong beach/빠통비치)'입니다. 넓은 해변과 쇼핑몰 등 관광객을 위한 모든 것을 갖춘 곳이 '파통'인데요, 이곳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려갑니다. 파통의 남쪽에 있는 카론, 카타, 카타노이로 갈 수록 사람적이 적어지면서 한적한 해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핑을 즐기기 위해 푸켓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카타 비치'에 자리를 잡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이라도 푸켓의 여러 비치에 밀려오는 파도가 다른데요, '카타 비치'와 '카타 노이'비치는 서핑을 하기에 적당한 파도가 밀려옵니다. 특히, 카타 비치는 해변이 넓으면서도 바다가 깊지 않기 때문에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서퍼들의 경우에도 충분히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카론 비치(Karon/왼쪽)과 카타노이 비치(Kata Noi/오른쪽)

카타노이 비치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많은 서퍼들이 찾는 '카타 비치'.

카타비치는 푸켓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해질녘에 바라보는 카타비치의 풍경은 일품이다.


  푸켓의 서핑 시즌은 5월에서 10월까지, 주로 '우기(몬순/Monsoon)'과 겹칩니다. 그 외의 기간(성수기)에는 서핑 샵들이 모두 문을 닫는데, 이 시기에는 투명한 바닷물에 파도가 잔잔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주로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 푸켓을 찾게 됩니다. 비치들에서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대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게 되죠. 


  7월/8월은 푸켓이 비수기에 속합니다. 특히, 파통을 제외한 곳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숙소(호텔)들이 40~70% 이상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저렴하게 숙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소나기를 만날 수도 있고, 가끔은 폭우가 내릴 때도 있기 때문에 관광을 하거나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경우가 드물고, 비가 내리지 않고 햇살 가득한 날도 많기 때문에 서핑을 즐기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 카타 비치에는 서핑 샵들이 여럿 있다.

서핑 샵이나 해변에 위치한 천막 서핑 렌탈샵에서 서프 보드를 대여해서 서핑을 즐길 수도 있고, 서핑을 배울 수도 있다.

서핑 보드를 대여하는 데 1시간에 150바트, 2시간에 250바트.

1일 대여는 500바트이다. 1시간 개인 강좌를 받는 데는 1000바트, 여럿이 배울 때는 좀 더 저렴하게 서핑을 배울 수 있다.


서핑을 하루만 할 것이 아니라면, 한꺼번에 며칠씩 렌탈을 하는 것도 좋다.

필자의 경우 보통 1주일 정도 렌탈을 하는데, 장기 렌탈을 하면 대여료를 할인해 준다.(하루에 400바트정도)

또한, 장기 렌탈을 하게 되면, 서핑 보드를 샵에 반납하지 않고 숙소에 들고갈 수 있다. 

서핑샵이 문을 열기 전(9시에 문을 연다) 파도가 서핑을 하기에 좋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서핑 샵에서는 숙소에 서핑 보드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준다.


 푸켓의 우기에는 비가 자주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붑니다. 비가 내리기 전이나, 내리고 나면 바람이 거세지는데, 이 때 '파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나기가 내리고 난 뒤에 바다에 나간다면 서핑을 즐기기에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가끔씩 '폭우'가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굵은 빗줄기가 오랫동안 이어지고 난 뒤의 바다는 거칠기 짝이 없습니다. 이 때는 파도의 높이가 최소 2미터에서 3미터 이상에 육박하는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데, 패들링이 부족한 초보 서퍼의 경우에는 서핑을 하는 것이 다소 힘겨울 수도 있습니다. 


 카타 비치는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고른 편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파도가 크게 높지도, 사납게 치지 않고 서핑을 즐기기에 적당할 정도로 파도가 칩니다. 그린웨이브(Green wave) 뿐만 아니라 '거품 파도' 또한 그 규모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초보 서퍼들이 서핑을 배우는 데 더 없이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카타노이 비치(Kata Noi beach)은 수심이 비교적 깊은 편이고, 파도가 카타 비치에 비해서 거친 편입니다. 카타 노이 비치에서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카타 비치'의 파도가 약할 때 많이 찾는 곳입니다. 물론, 한적한 것을 좋아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에서 서핑을 즐기고 싶다면 '카타노이 비치'도 좋은 곳이 될 수 있지만, 초보 서퍼라면 만에 하나 일어날 지도 모르는 사고를 대비해서 서퍼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서핑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 새벽부터 오전까지 이어진 폭우로 인해 바다가 거칠어 졌다.

거친 파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오후가 되자 일부 서퍼들이 바다로 나온 모습이 보인다.

실제로 보이는 것과 바닷속에서 파도를 맞이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바닷속에서 보는 파도가 더 크다). 

따라서, 파도가 세차게 몰아친다면 초보 서퍼들의 경우에는 서핑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패들링이 다소 부족한 서퍼라면 파도를 뚫고 라인업(서퍼들이 파도를 잡기 위해 기다리는 곳)까지 나가는 것조차 힘들다.

필자는 이날 서핑을 하러 바다에 들어갔다가, 세찬 파도 때문에 '고프로(GoPro)'카메라가 보드에서 떨어져나가서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 폭우가 내린 다음날 오전(위 사진 다음 날)

파도가 비교적 부드러워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서퍼들이 바다로 나온 모습이 보인다.

비가 온 뒤, 바다가 다소 진정되고나면 서핑을 하기 좋은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든다.


특히, 패들링이 부족한 초보 서퍼나 라인업(Line Up)까지 가기 힘든 서퍼들의 경우 해변 근처로 밀려드는 비교적 강한 파도를 이용해서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카타비치는 해안에서 50~80미터까지도 바닥에 발이 닿을 정도로 완만한 해변이기 때문에, 수영을 잘 못하더라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

△ 오후, 태양이 수평성 끝으로 넘어갈 때까지 서핑은 계속된다.

라인업에서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의 모습.

△ 점심 무렵까지는 초보 서퍼들이 서핑을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밀려들었다.

그러나, 오후 5시가 넘어가자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다소 큰 파도가 몰려든 모습이다. (카타비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서퍼의 모습이 보이고, 바로 그 앞으로 큰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도 크기의 파도를 해변의 '발이 닿는 깊이'에서 만날 수 있다. 

△ 카타 비치에서는 해질녘까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과 서퍼를 볼 수 있다.

해질녘에 바라보는 카타비치의 모습을 놓치지 말자.

△ 카타 노이 비치. 

서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서퍼.

△ 카타 비치는 그린 웨이브(Green wace, 온전한 파도)뿐만 아니라, 해변 근처의 '거품 파도' 또한 그 규모가 큰 편이다.

따라서, 바다 멀리(라인업)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발이 닿는 곳에서 '거품 파도'를 타면서, 서핑 실력을 쌓기 좋다.


△ 해질녘, 카타 노이 비치(Sunset in Kata Noi beach).

△ 해질녘, 카타 비치.


  앞서 언급했지만, '카타 비치'는 푸켓에서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해질녘에 볼 수 있는 카타 비치의 풍경은 우리를 황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서핑을 즐기면서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카타 비치'가 전해주는 즐거움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드리지는 못했지만, 푸켓으로 서핑을 하러 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서핑 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푸켓 카타비치 서핑 여행 Tip.

- 푸켓에서는 '오토바이'를 빌려서 타는 것이 좋다. 특히, 비치와 그 주변이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빌려서 타고다니면 체력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오토바이를 타고, '카타 뷰 포인트(카론 뷰 포인트)'나 '파통 비치'의 쇼핑몰 등을 방문할 수 있다.

- 오토바이는 110cc의 경우 하루에 대략 200~250바트, 125cc의 경우 250~300바트의 가격에 빌릴 수 있다. 다만, 4~5일 이상 장기대여를 하는 경우에는 좀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서핑 보드를 빌릴 때, 장기 렌트를 하는 것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서핑 보드를 빌릴 수 있는 방법이다.

- 해변이 바라보이는 식당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으니, 지레 겁먹지 말고 경치가 좋은 데서 식사를 하는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 카타비치는 푸켓의 남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공항버스(승합차), 택시를 이용할 때 가장 비싼 요금을 내야한다. 미니 버스(승합차)를 타고 공항에서 카타비치로 갈 경우 200바트, 공항 택시를 타고 갈 때는 1000바트의 요금을 내야한다. 카타 비치에서 공항으로 갈 때는 호텔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호텔에 따라서 가격이 상이하다. 게스트하우스의 경우는 대체로 가격이 저렴하며(800바트 정도), 호텔은 1200~1500바트의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툭툭이나 길거리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보통 1200바트.

- 툭툭을 타고 '파통 비치'로 갈 때는 편도 600바트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다. 푸켓은 택시/툭툭 요금이 태국의 다른 지방에 비해 매우 비싸므로, '오토바이 렌탈'을 적극 고려해 보는 것이 예산을 아끼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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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이야기] 호주에서, 워킹을 끝내다.

- 호주, 워홀이야기- · 2014. 8. 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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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d Edit. 이 글은 2010년 11월에 썼던 것을 다시 다듬은 글 입니다.

1.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다.
"난 특별한 목적없이 호주에 왔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해. 그래도 얻어가는게 있으니까."
"호주에 와서 영어도 많이 늘었고, 돈도 많이 벌고 이정도면 괜찮지."
"저도 여행경비 만들려고 호주에 와서, 목표[최소한의 목표- 여행경비 충당]는 이루었으니까 만족해요."

" '실패다', ´성공이다´ 라고 말하는건 웃기지만, 호주에 워킹와서 돈만 쓰다가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정도면 우린 최소한 실패한 케이스는 아니죠."[웃음]


2. 7월 22일 밤,
 비행기 좌석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잠시 후 도착할 도시, 호주 퍼스(Perth)의 현재기온 11도, 날씨는 "비"라는 글자를 보여주고 있었다.

 퍼스공항.
 피곤하고, 정신도없고, 연착한 말레이시아 항공 승객들이 내가 탄 비행기와 동시에 도착해서인지 퍼스의 작은 국제공항은 더욱 혼잡스럽게 느껴졌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심사대를 빠져나오니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역시 듣던 대로 세관 검사가 까다로웠지만 무사히 통과했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첫차를 기다리기 위해 공항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잠 잘곳을 찾아다녔다. 한 외국인 여행객이 공항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기에 그 쪽에서 나도 같이 밤을 보낼 요량이었다.

 나는 호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숙소도 예약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몰랐다. 날이 밝으면 무작정 시내로 가서 어디로든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한 한국인이 무료로 픽업을 해 주었고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해 주었다. 그렇게 나의 호주 생활이 시작되었다.

△ 퍼스 CBD(Perth CBD) 야경.

2주간 실업자로 지낼 적에 찍은 것.


3. 호주에 오기 전, 내가 목표로 한 것.
1. 여행자금 600-700만원가량 모아서 가기.[미국, 중미, 남미 여행]
2. 오래 있지말고, 딱 3개월만 호주에 머물면서 돈을 모으기.
3. 스카이다이빙하기.
4. 서핑하기.
5. 일 끝나고 2-4주 정도 호주 여행하기.


4. 호주에 와서, 몸으로 느낀 것.
1.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퍼스의 경우 7, 8월은 겨울이기 때문에 농장/공장을 막론하고 일자리가 거의 없었다. 한마디로 '초 비수기'였다.
2. 호주의 임금이 생각 했던 것 보다 높았다. 호주에 오기전 시급을 15달러 선, 텍스를 제외하고 12-13달러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일을 하면서 텍스를 제외하고 최고 22.5달러를 받고 일했다.[야간에 일을 할 때는 30달러까지 받은 적도 있다]
3. 서핑하기에 파도는 너무 좋은데, 웬만큼 수영을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드넓은 대서양에서 흘러오는 파도가 장난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었을 때 밀어닥치는 수준의 파도가 평소에 몰아 닥친다. 나는 몇 번씩이나 파도에 휩쓸렸고, 필사적으로 바다에서 빠져나오곤 했다]
4. 듣던 대로 호주 서부해안의 바다는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5. 어딜 가든 한국 사람이 있다. 대도시엔 특히 더 많다.
6. 영주권을 따서 호주에 정착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살기 좋은 나라다?[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내가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한 나라가 있다. 그 중 한 곳으로 '호주'가 추가되었다.]


5 일에 대한 것.
  호주에 수요일 밤에 도착했고, 그 다음주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일을 빨리구한 축에 속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호주에 온 지, 2주 하고 이틀이 지난 뒤 일을 시작했다. 사실, 농장에 가기싫었는데 나에게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시간도 시간이었지만 내 수중에 돈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기 떄문에 아무 일이라도 해야했다] 시간 = 돈.

 컨츄렉터 밑에서 여러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8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약 7주간 일했다. 그 동안 번돈, 텍스포함해서 5000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캐시로 돈을 받고 일한 경우도 있었다] 텍스 13%를 제외하고, 생활비를 제외하고, 아끼고 아끼고 아껴서 7주 동안 3천 달러 조금 넘는 돈을 모았다.
하지만, 내 목표금액에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그리고 호주 물가가 예상보다 훨씬 비쌌기 때문에 여윳돈이 필요했다.

△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카날본으로 가는 길, 로드하우스.


 약 2주가량 쉬고 나서카날본 농장에서 캐시잡으로 시간당 15달러, 4시간을 일했다. 이틀 뒤부터 퍼스 근교 '프리맨틀(Fremantle)'의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공장에서 약 9주간 일했다. 7주만 일할 지, 조금 더 일할 지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일을 조금 더 하면 좀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여유있는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일을 빨리 그만두면 돈은 부족하지만 시간에 좀 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공장엔 일거리가 넘쳐났다.
 하지만 항상 변수는 있고,[사실 돈 욕심이라는 것이 조금 생기기도 했다] 많은 고민을 했다. 

 날짜를 생각했다. 언제 떠나야 할까?

 내가 예상했던 비행기 표값(남미로 가는 비행기)이 약 100만원이었는데, 비행기 표를 미리 끊지 않아 '성수기'티켓을 끊을 수 밖에 없었다. 남미로가는 비행기 티켓이 250만원이었다.[편도였는데도 말이다!] 여윳돈 생각에 12월 초에 남미로 떠나기로 했다. 남미는 그때가 성수기 절정에 이르는 시기였다.

 하지만, 막판에 일주일만 일하면 100만원이라는 생각에 1주일 더 일하게 되었다. 100만원이면 남미 한달 생활비(?)라는 자기 합리화.[삶을 살아가는 가장 편한 방법이기도 하다. 자기합리화]

△ 공장일을 그만두기 전날 밤.

칸쿠와 미치. 칸쿠가 내 가방을 들고나왔다.


6. 12월 10일, 새벽에 마지막 일을 끝마치고, 페이를 받았다.

 공장에서 9주간 일하면서 번 금액, 16,000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 텍스 3,600달러 정도를 빼고 내가 만진돈은 12,000달러.

사람은 역시, 버는 만큼 쓴다. 
공장에 일할때는 방값은 좀 비쌌지만 좋은 집에 살았다. 전형적인 호주의 전원 주택. 집에 정원,수영장이 있었다.
해보고 싶던 서핑도 했다. 서핑보드 새것의 가격이 최소 400달러였기에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했다.[현지인에게 구입했는데, 처음 제시 가격이 180달러였지만 협상을 통해서 155달러에 샀다]
해보고 싶던 스카이다이빙도 했다. 퍼스에서 좀 비싸긴 했지만, 560달러에 DVD까지 촬영했다.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할까 말까 살짝 고민했었던..] 스노클링 및 다이빙 장비를 풀셋으로 구입했다. 이왕이면 좋을 걸로 하자는 생각에 장비 가격만 600달러가 넘는 돈이 들었다.
차가 없었기에, 어디 자주 놀러갈 순 없었다.[시간적 여유가 많지도 않았다] 그냥 시티에서 여러 사람들 만났다.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농장에서 번 돈, 쓸 것 쓰고 남은돈 3000달러 정도가 없어져 있었다.[어디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내가 돈을 많이 썼다는 걸 느꼈다.
공장에서 번 돈도 꽤 쓴것 같았다.
나름대로 유명한 와인팜[호주 서부의 마가렛리버 근처의 와인팜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와인팜이었다]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와인을 14병 사서, 한국으로 13병 보냈다.[농장 안에 와이너리가 있어서,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1병씩 보낼땐 40달러, 2병씩 세트로 보낼땐 60달러[와인 값보다 배송비가 더비싼...] 와인 보내는데만 500달러 정도 썼다.[한국에 와서 보니 2병이 도착하지 않았다!!]

△ 마지막 '와인 농장'이었던, 팸버튼의 도넬리리버 와인팜.


7.나와 호주, 그리고 여행.
호주 올 때, 내가 가지고 있던 돈, 현금으로 약 100만원.
호주에서 4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번돈 약 2000만원

호주를 떠날 때, 내 통장 잔고에 찍혀있던 금액, 530만원,
호주를 떠날 때, 환전한 USD 약 1000달러,
호주를 떠나기 전, 내가 쓴 비행기표값 350만원.
호주에서 텍스로 호주 정부에 바친금액 약 400만원[한국에 와서 텍스리턴 신청해서 계좌로 360만원 송금받았다]

호주에 돈벌로 와서, 만족할 만큼(?) 돈을 벌었다.
호주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호주에 와서,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호주에 와서, 많은 것들을 보았다.
호주에 와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호주에 와서, 영어가 조금은 늘었다.
호주에 와서, 많은 생각들이 바뀌었다.

호주에 와서, 나는 생각했다. 최소한 실패는 하지 않았다고.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었고, 그리고 다른 목표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 시드니 시티 CBD 야경


△ 킹스크로스의 상징이자 자본주의의 상징인 '코카콜라'


△ 로킹햄(Rockingham)에서 스노클링 하던 시절.

 

△ 공장 일을 마치고, 퇴근길. 집 가는 길의 풍경.


△ 퍼스, 선셋코스트(Sunset coast) 마미안 비치.

전복을 따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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