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의 'ARM(반도체 설계/개발 기업)' 인수, IT 산업 움켜 쥐나?-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6. 7. 19. 12:12반응형
최근들어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 앱인 'TIDAL'을 인수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삼성은 지난 6월 미국의 클라우드 시스템 기업인 '조이언트(Joyent)'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시스템'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약 30조 원을 들여 비즈니스 SNS로 불리는 '링크드인'을 인수했고 이를 통해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6월 말에는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Tencent)'가 '클래시 오브 클랜', '클래시 로얄' 등의 게임을 만들어 내면서 세계 최고 모바일 게임회사로 자리 매김한 핀란드 소재의 '슈퍼셀(Supercell)'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슈퍼셀과 관련하여,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3년 투자 차원에서 21억 달러, 우리돈 약 2조 4천 억원을 들여 슈퍼셀의 지분 51%를 확보했고, 텐센트는 슈퍼셀 인수 과정에서 '소프트뱅크'가 소유하고 있던 슈퍼셀의 지분 51%와 자사주 등을 합쳐 84.3%의 지분을 약 9조 8천 억 원에 사들인 것이 주목받았습니다.(소프트뱅크는 슈퍼셀에 대한 투자로 약 3조 5천 억 원의 이익을 남겼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굵직한 기업 인수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프트뱅크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반도체 설계/개발 기업인 'ARM'을 인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 의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소프트뱅크가 영국 소재의 반도체 설계/개발 기업인 'ARM'을 인수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 반도체 설계/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ARM'과 소프트뱅크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소프트뱅크, 'ARM' 인수 통해 미래 IT산업 움켜 쥐나?
△ 이번 'ARM' 인수에 관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인수 발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물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기술들이 상품과 결합하여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고, 그 핵심에 '반도체 기술'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Alibaba)'의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소위 '대박'을 터트린 것(2천 만 달러, 약 2백 20억 원을 투자하여 수 십 조 원의 지분 가치를 획득했다)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유명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도 10억 달러(우리돈 약 1조 1천 억 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인수 합병,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소프트뱅크(SoftBank)의 손정의 회장이 반도체 설계/개발 기업인 'ARM' 인수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즈를 비롯한 국내외 매체들은 이번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 소식을 비중있게 전하면서 향후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등의 첨단 IT 산업에 있어서 소프트뱅크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영국 소재 기업인 ARM을 주당 17파운드, 총 234억 파운드(우리돈 약 35조 원)에 전격 인수 하기로 했으며, 이는 전날 주식 시장(15일)에서의 종가보다 약 43%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알려졌는데, 소프트뱅크가 이처럼 큰 돈을 들여 'ARM' 인수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프트뱅크는 투자/기업 인수 합병 후 그 기업을 되팔 때는 최소 2~3배 이상 그 가치를 높여 놓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최종 인수 승인은 주주 총회를 거쳐야 이루어지지만 대다수의 외신들은 소프트뱅크가 주당 43%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을 제시했다는 것을 들어 소프트뱅크의 인수가 무난하게 승인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과 인텔 역시 ARM의 잠재적 입찰자로서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인텔의 경우 오래전부터 ARM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 ARM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고 설계/개발을 하는 기업이다.
퀄컴과 삼성 등은 'ARM'의 기술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모바일AP를 만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애플로부터 아이폰/아이패드의 프로세서인 'A 시리즈'를 설계/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image. www.nextplatform.com
ARM은 모바일 AP의 설계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스마트폰 AP 점유율 95%, 태블릿은 85%. 2015년에만 15억 대 이상의 기기에 ARM이 설계/개발한 AP가 탑재되었다)를 점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탑재되는 'A시리즈' 칩을 설계/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며, 모바일AP 시장을 장악하고있다시피한 퀄컴(Qualcomm) 또한 ARM에 로열티를 지불하여 그 기술을 활용하여 스냅드래곤을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삼성 또한 ARM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설계/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ARM은 모바일 프로세서(코어텍스A) 뿐만 아니라 리얼타임 지원 프로세서인 코어텍스 R 제품군, 마이크로 컨트롤러 등 사물인터넷 기기 등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코어텍스M 등 3개의 주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사물 인터넷' 프로세서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ARM' 인수 결정 후에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기회가 왔기(The Paradigm shift is the opportunity)"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다"고 언급하면서 "사물 인터넷 분야의 성장은 인류와 여러가지 제품들이 변하는데 큰 기회가 될 것"이며 그렇기 떄문에 'ARM'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I did not make the investment because of Brexit. The paradigm shift is the opportunity,” he said, referring to expected growth in the internet of things — interconnected gadgets and devices. “It will be a big opportunity for all of mankind and products used.”
이번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는 앞서 언급했듯이 향후 IT 산업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소프트뱅크는 작년 6월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는 로봇인 '페퍼(Pepper)'를 판매하기도 했으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분야에 지대한 관심이 있음을 공공연히 드러냈습니다. 특히, 최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그리고 인공지능(AI)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프트뱅크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을 간접적으로 내비치면서 관련 분야 또한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프트뱅크의 향후 행보와 구글, 페이스북 등의 움직임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 볼 만한 글, 이건 어때요?
- 구글의 인공지능(알파고)과 구글이 보여준 '무인 자동차'의 미래.
- 페이스북의 채팅봇과 페니. 메신저의 미래를 엿보다.
- 구글의 '스마트 자동차' 관련 특허,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줬다.
- '홈킷(HomeKit)' 공식 지원 언급한 애플, '사물인터넷(IoT)' 사냥 나섰다.
- 애플, '사물인터넷 시대' 선도할까? - 2015 IoT시대와 애플.
- 애플, '증강현실' 기술 보유한 '메타이오(Metaio)' 인수 - '증강현실' 경쟁 도화선 되나?
- 애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주도권 잡을까? 로열티 문제 거론과 'TIDAL' 인수설.
- 중국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 모바일 게임 시장 접수한 텐센트.
반응형'- IT 패러다임 읽기 > 구글 & 다른 기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메시징앱 '알로&듀오' 출시, 메신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까? (0) 2016.08.17 LG의 'V20',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0) 2016.08.10 메신저 '라인(LINE)' 뉴욕 증시 상장.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 잡을까? (0) 2016.07.15 LG 스마트폰의 고육지책, 'X시리즈 - X5/X파워' 출시. 과연 시장에서 통할까? (0) 201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