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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갤럭시 노트4'광고. 삼성은 애플을 두려워하는 걸까?- IT 패러다임 읽기/삼성 읽기 2014. 9. 16. 09:00반응형
지난 9월 3일 삼성은 세계 최대 가전쇼라고 불리는 'IFA 2014'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자신들의 전략 패블릿폰인 '갤럭시 노트4(Galaxy Note 4)'와 '갤럭시 노트 엣지(Galaxy Note Edge)'를 공개했습니다. 애플이 5.5인치 패블릿 아이폰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모든 역량을 '갤럭시 노트4'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9월 9일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공개했습니다. 큰 아이폰과 더 큰 아이폰이라는 컨셉의 4.7인치 아이폰과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는 사전 예약 주문을 위한 애플 공식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판매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9월 19일 1차 출시국, 9월 26일부터 2차 출시국에서 아이폰을 공식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은 10월이 되어야 '갤럭시 노트4'를 공식 판매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한 새로운 TV광고를 만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갤럭시 노트4'로 돌리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TV광고의 내용은 오랫동안 그래왔듯이 애플 제품을 '비하'하는 '디스 광고'였습니다.
△ 삼성은 '갤럭시 노트4'의 1분 짜리 TV광고를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4' 광고는 '아이폰6'를 비하 하는 '디스광고'였다.
source : http://youtu.be/oxhSnNZH3Rk
- 삼성의 '디스광고', 언제까지 나올까?
△ 'Galaxy Note 4'의 'iPhone 6 Plus' 디스 광고
앞서 언급했듯이 삼성의 애플 디스광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011년, '갤럭시 S2'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애플 제품에 대한 디스광고를 만들어 온 삼성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애플의 제품과 삼성 제품을 비교하면서 '조롱'광고를 주로 해 왔습니다.
처음 삼성의 애플에 대한 조롱광고가 나왔을 때는 '참신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삼성이 계속해서 애플을 비롯해서 다른 회사들의 제품을 '조롱'하는 디스광고를 만들어내자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해졌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삼성은 '디스광고'를 통해서 삼성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이 우월함을 잘 어필할 수 있었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앞지르고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서운 기세로 '태블릿PC'시장에서도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스광고'의 문제는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광고를 통해 '다른 제품'과의 차이점을 드러내놓고 우월함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마음 한켠에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교'를 통해서 '우수함'과 '열등함'을 특정한 기준에 맞추어 평가하고, 비하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부정적 감정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 '디스광고'를 만드는 삼성, 애플이 두려운 걸까?
△ 삼성은 그동안 다양한 부분에 걸쳐 '아이폰'을 조롱하고 '아이폰 유저'들을 조롱했다.
'갤럭시 S5'는 '아이폰 5S'와 크기를 비교하며 조롱하기도 했고(왼쪽),
배터리 용량이 적은 '아이폰 유저'들을 'Wall Hugger(웰 허거/벽에 굶주린 사람들)'이라면서 조롱하기도 했다(오른쪽)
- Screen Envy AD(왼쪽 사진 광고) : http://youtu.be/QSDAjwKI8Wo
- Wall Hugger AD(오른쪽 사진 광고) : https://youtu.be/SlelbGtPEdU
삼성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라고는 말하지만, 삼성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말하는 이는 드뭅니다. '삼성'에 대한 이미지를 그렇게 만드는 것은 바로 삼성의 '애플'에 대한 디스광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2등이 1등을 따라잡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1등'의 부족한 점, 결함 등을 말하고 다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1등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가 갈 길을 가며, 자기가 할 일들을 묵묵히 하는데 2등이 옆에 와서 1등을 깎아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만약, 삼성이 정말로 '갤럭시 노트4'에 자신이 있다면, 자신들이 만드는 스마트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다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삼성의 스토리'에 감화되어 따라올 수 있게 만든다면 '비교'는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이 '애플 디스 광고'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 1등이 되기 위해 끊임 없이 1등을 깎아 내리기 위해 애쓰는 2등의 모습일 뿐입니다.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1등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1등의 스토리'를 깎아 내려서 점수를 많이 받기 위한 모습인 것입니다.
기업들에게 있어서 '광고'는 아주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리고 그 광고를 어떻게 만드는 가를 결정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삼성이 '애플 디스 광고'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삼성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 전략'일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삼성이 1등 기업,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디스 광고'가 아닌 '삼성만의 스토리가 담긴 광고'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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