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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조롱 광고. 애플을 넘어 어디까지?- IT 패러다임 읽기/삼성 읽기 2014. 3. 22. 03:00반응형
삼성이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발판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 성장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의 마케팅 전략의 많은 부분을 벤치마킹 하였습니다.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의 후발 주자로서 선두 주자인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 삼성은 갖은 노력을 해왔고, 현재 세계시장의 점유율로만 따졌을 때 삼성은 애플을 제치고 세계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상태입니다.
삼성이 애플의 경쟁자라고 불릴 만한 상대가 되기까지 삼성은 애플의 많은 부분을 닮아갔지만, 삼성은 애플을 벤치마킹하지 않은 분야가 아직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TV광고에 관한 부분은 삼성과 애플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 제작하는 모든 TV광고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삼성의 광고는 '삼성만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광고'라고 불리기보다는 '디스(dis)'광고라고 흔히 불립니다.
삼성이 '애플'의 제품과 자신들의 제품을 비교하면서 애플을 '디스'하는 광고는 우리가 지금까지 몇 번 접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삼성은 태블릿 시장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서피스(Surface)와 킨들(Kindle)까지 자신의 광고에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삼성의 디스 광고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 거리를 던져 줍니다.
<삼성의 갤럭시 탭 프로(Galaxy Tab Pro) 광고 - 아이패드, 서피스, 킨들 디스 광고>
<삼성 갤럭시 탭 프로10.1 AD>
- 디스 광고, 효과는?
삼성이 디스 광고만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이나 다른 제조사들의 광고와 비교했을 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을 사실입니다. 삼성에게 호의적인 사람이든 아니든 디스광고는 썩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삼성 제품에 대한 호의적인 마음이 있다고 해도, 자신이 가진 장점이나 긍정적인 면을 순수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그 제품을 깎아 내리고, 자신을 낫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은 아무래도 '천박한'자랑 같이 여겨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 IT사이트의 삼성 디스 광고에 대한 댓글>
단순한 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은 삼성의 자질문제, 카피 문제까지 거론하며 삼성을 비난하듯이 말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에 대해서 비교적 중립적인 사람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이 디스 광고보다는 자신들의 뛰어난 실력을 내세워야 함을 말하는 사람도 있다.
- 삼성이 가장 많이 '디스'하는 애플의 광고는 어떨까?
앞서 언급했듯이 삼성의 모든 광고가 애플을 비롯한 다른 제조사들을 디스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과 애플은 궁극적으로 광고를 제작하고 보여주는 데 있어서,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은 가치를 다루며, 감성을 건드리는 반면 삼성은 기능과 특징을 바탕으로 자신이 우수하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아래의 광고들을 보면 잘 드러난다고 생각됩니다.
<아이패드 에어(iPad air) AD>
<Apple AD>
<삼성 갤럭시S4 AD>
- 삼성의 광고가 주는 교훈?
삼성이 스마트폰/태블릿에 있어서 후발 주자로서 많은 성장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삼성과 애플의 광고 스타일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질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삼성의 디스 광고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광고의 기본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를 사로잡는'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 타사 제품들과 비교를 하고, 타사 제품을 깎아 내리는 광고를 통해서 자신들의 제품의 우수성을 드러낼 수는 있겠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댓글에서 언급되었던 것 처럼, 다른 것과의 비교를 통한 자신의 우수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살린'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가 태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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