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 오전 10시(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2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WDC 2017(World Wide Developer Conference,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애플은 새로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특히, 예년과 달리 애플은 '하드웨어'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10.5-inch, iPad Pro)'였습니다. 오래전부터 Ming-Chi ku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10.5인치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해 왔고, 예상대로 애플은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기존의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대체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9.7인치 제품(3월 21일 출시된 9.7인치 아이패드(소위 2017 iPad)과는 완전히 선을 긋게 되었습니다.


△ 10.5-inch, iPad Pro.

기존의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를 대체하면서 등장한 10.5인치 제품.

더 커진 화면과 용량 그리고 더 강력해진 프로세서를 자랑한다.



- 10.5 아이패드 프로 vs 9.7 아이패드(2017). 두 제품의 차이에서 비롯된 각각의 매력은?

△ 애플펜슬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프로' 제품의 장점이다.


  애플은 지난 3월 21일, 아이패드 제품군에 대한 리프레시를 통해 '프로' 제품과 '일반' 제품에 차이를 두었고, 이번에 9.7인치 프로를 없애고 10.5인치를 선보이면서 '아이패드 프로' 제품과 '일반 아이패드' 제품의 근본에서부터 차이가 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그 크기만으로도 두 제품 차이가 명확해 졌다는 것입니다.(기존에는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였기에 같은 크기의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2017)'과의 차이가 비교적 뚜렷하지 않았다)


  10.5인치 제품과 9.7인치 제품의 전체 크기를 비교해 보면 10.5인치의 경우 250.6 x 174.1 x 6.1mm(477g) 이고, 9.7인치의 경우 240 x 169.5 x 7.5mm(478g)로서 세로 10.6mm 가로 4.6mm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두께는 10.5인치 제품이 더 얇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화면의 크기 차이(0.8인치)만큼 전체 크기가 차이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10.5인치' 제품의 베젤이 기존 제품보다 더 얇아졌기 때문(전체 대비 화면 비율 78.27%)입니다. 무게는 비록 1g 차이지만 10.5인치 제품이 더 가볍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두 제품 모두 휴대하는 하는 데 큰 부담이 없음을 시사합니다.




△ 10.5인치 제품(중간)과 9.7인치 제품(오른쪽)의 주요 차이.



 두 제품의 차이는 메인 프로세서에서부터 확연히 드러납니다. 10.5인치 제품의 경우 최신 프로세서인 A10X가 탑재되었고, 9.7인치 제품에는 A9이 탑재되었습니다. A9의 경우 '아이폰6s/6s플러스'에 사용된 것과 같은 것으로서 '9.7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됐던 'A9X'보다 한 단계 낮은 프로세서입니다. A8(아이폰6 탑재)와 비교해 볼 때, A10X의 경우 CPU가 2.5배, GPU가 4.3배 빠르지만 A9의 경우 CPU는 1.6배, GPU는 1.8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10.5인치 제품이 조리개 값 f/1.8을 가진 1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전면 700만), 9.7인치 제품은 조리개 값 f/2.2의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전면 120만) 했습니다. 이 부분은 두 제품 사이에 간극이 확연한 것으로서 OIS손떨림 방지기능의 유무와 4K동영상 촬영 가능 여부 등 자연스럽게 카메라 기능의 차이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 보급형 제품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9.7인치 아이패드.

가볍게 즐기는 도구로서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화면의 크기와 함께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두 제품간의 차이는 기본 저장 공간의 차이와 가격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5인치 제품은 기본 저장 공간이 64GB, 256GB, 512GB로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9.7인치 제품은 32GB, 128GB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프로' 제품이 키보드와 애플펜슬(Apple Pencil)을 이용하여 다양한 생산성 활동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9.7인치 제품은 보급형으로서 생산성 활동보다는 콘텐츠 소비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처럼 보입니다(프로세서의 성능도 비교적 낮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같은 점들은 자연스럽게 가격적인 측면에서 꽤나 큰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10.5인치 제품의 경우 Wi-Fi 64GB 제품 가격이 79만 9천원 이며, 256GB 91만 9천원, 512GB 115만 9천원 이며, 셀룰러(LTE)버전의 경우 64GB 96만 9천원, 256GB 108만 9천원, 512GB 132만 9천원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9.7인치 제품의 경우에는 Wi-Fi 32GB제품이 43만 원, Wi-Fi 128GB 55만원 이며, 32GB 셀룰러 버전이 60만 원, 128GB 제품이 72만원에 책정되어 있을 만큼 가격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 구성

셀룰러(LTE) 기준으로 볼 때,

 64GB - 96만 9천원 / 256GB - 108만 9천원 / 512GB - 132만 9천 원

△ 9.7인치 아이패드의 셀룰러 가격은

32GB - 60만 원 / 128GB - 72만원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애플은 10.5인치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제품과 '일반/보급형' 제품의 구분을 명확히 했고, 그 수요층에 대한 구분도 진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 제품의 경우 전용 키보드(19만 9천원) 와 '애플 펜슬(12만 9천원)'까지 더한다면 그 가격은 왠만한 노트북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기에, 애플은 '노트북PC'를 대체할 만 한 도구로서 '아이패드 프로'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9.7인치 제품'의 경우 보급형 제품으로서 가격을 기존보다 더 낮추면서 아이패드 보급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든 두 제품의 차이는 명확해 보입니다.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노트북을 대체하여 생산성/그래픽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면 10.5인치 제품은 더할나위 없이 매력적일 수 있으며, 콘텐츠 소비를 위한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면 9.7인치 제품은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이처럼 다른 매력을 가진 새로운 아이패드들이 향후 점차 축소되어가는 태블릿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제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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