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하나의 소식이 IT업계의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구글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인데요, 국내외 여러 매체들에 따르면 구글이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생산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설비 투자를 지원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LG디스플레이에 있어 이같은 구글의 투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 하나는 투자 설비 구축에 드는 비용 절감이고 다른 하나는 설비 투자 후 안정적인 수요처가 하나 확보된다는 것입니다. LG디스플레이에 이같은 소식은 호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LG전자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 5인치 크기의 '픽셀'과 5.5인치 크기의 '픽셀XL'

구글이 직접 만든 '픽셀'은 안드로이드에 최적화 되어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 구글의 OLED확부 위한 LGD 투자 제안. LG 'G'시리즈엔 악재?


  글로벌 최고 IT기업 중 하나로 거론되는 구글(Google, Alphabet Inc.)은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자리해 있습니다. 구글은 오랫동안 모바일 OS '안드로이드(Android)'를 삼성, LG를 비롯한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에 제공하면서 모바일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해 왔고, 그 결과 애플의 'iOS'와 함께 글로벌 모바일OS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하면서 모바일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구글은 지난 2016년 10월, 자신들이 직접 '픽셀(Pixel)'이라 이름 붙인 스마트폰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한차례 흔들어 놓았습니다.  구글은 그동안 '안드로이드'에 최적화 된 레퍼런스폰인 '넥서스'를 다른 제조사를 통해 만들어 왔는데, 이제는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고 판매까지 하게 되면서 단숨에 스마트폰 시장의 거물로 뛰어 올랐고 전문가들은 구글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 구글이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픽셀'.

픽셀은 예상 외의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구글에 큰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2017년 이후에는 더욱 많은 양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구글의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두고 전문가들은 일제히 '픽셀'을 염두에 둔 구글의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OLED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OLED 공급처 확보와 함께 연구개발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구글이 '픽셀'에 탑재할 OLED 디스플레이의 성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특히, 애플은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7000만 대 분량의 OLED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 체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글 역시 차세대 '픽셀'을 위해 OLED 디스플레이 공급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OLED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구글이 LG디스플레이에 투자하려한다는 것입니다.


△ LG디스플레이는 구글과 애플 등 다양한 고객사를 두고 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구글이 직접적으로 LGD에 대한 투자를 제안한 것은, 향후 OLED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LG G6

구글이 자사 스마트폰 '픽셀'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구글의 움직임은 LG전자의 스마트폰에는 악재라 할 수 있다.

좀처럼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G시리즈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구글의 전략적 투자가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수 년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의 스마트폰이 '픽셀'의 비상으로 인해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구글의 차세대 픽셀의 원활한 공급과 '디스플레이 관련' 성능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면 LG스마트폰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에 최적화' 되어 있는 '픽셀'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G6와 V20 등을 비롯하여 차세대 'G/V'시리즈는 더욱 큰 판매 부진에 시달릴 것이라는 겁니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 이번 구글의 투자 제안이 호재가 될 수 있으나 같은 그룹내 맏형이라 할 수 있는 'LG전자'를 생각해보면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구글과 LG디스플레이, 그리고 LG전자가 어떤 관계를 유지해나갈 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G6'의 판매를 비롯하여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는 한층 더 어려운 길로 접어들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과연 LG가 어떤 전략을 취할지, 그리고 구글은 '픽셀'과 관련하여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