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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주식 시장의 가장 큰 악재로 불리던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12월 9일 오후 4시경 찬성 234표로 가결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된 걸로 보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 3대 지수(다우, S&P, 나스닥 등)가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독일 DAX 또한 최근 1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주식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미국과 유럽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코스닥은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12월 5일에는 '11월 9일 - 트럼프 리스크' 당일의 저점(장중 최저점 581.64)'보다 아래인 575.12포인트까지 빠지면서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완전히 얼어붙은 가운데, 코스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만 오르면서 지수를 받치는 형국이다보니 시장 소외 대형주와 코스피 중/소형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괴로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상황입니다. 

△ 코스피 일봉. 여전히 박스권에 갇힌 장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의 상승이 지수를 받치는 형국이다. 

(이미지/daum 증권)

△ 코스닥의 연중 최저점 경신.

미국 3대 지수와 유럽 증시를 대표하는 독일의 닥스(DAX)가 폭등하였지만 한국의 코스닥은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과연,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 지수는 반등을 할 것인가? 

(이미지/daum 증권)


  12월 8일 옵션만기일에 코스피/코스피200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이하 개미)들에게 한 줄기 빛을 보여주었는데요, 코스닥 또한 12월 8일, 9일 탄핵 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향후 주식 시장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서려있습니다. 특히, 대선이 빨라지면서 '대선 테마주'들도 서서히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개미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제부터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시작된다고 믿어도 될까요?

 정확한 해답은 알 수 없지만, 아직은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선뜻 '현물 비중'을 늘리기는 어려운 시기라는 것이죠. 오히려, 수익권인 종목은 차익 실현을 하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내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되었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 대행과 여/야 정치권의 합의, 그리고 헌법재판소와 국정농단에 대한 특검 등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에 국내 증시가 쉽사리 오르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코스닥/코스피'의 신용잔고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개미들이 대거 몰려있는 '코스닥'의 신용 잔고가 아직도 많은 편이라는 겁니다. 

△ 코스피/코스닥 신용 잔고 현황.

2015년 이후, 코스닥의 신용 융자 금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수 수준이 2014년 말까지 내려온 지금도 여전히 신용 융자 금액은 상당하다.

이는 코스닥이 아직 상승을 하기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미지/금융투자협회)


  또 한편으로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머징 마켓'의 증시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ECB가 양적완화 기간을 내년 연말로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증시가 크게 상승하였지만, '이탈리아 은행권' 문제는 여전히 증시 불안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오래된 은행이자 이탈리아 제3의 은행인 BMPS(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가 'ECB'에 자본확충기안 연장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결국 ECB가 이를 거부하면서 주가는 다시 폭락하고 있고 '은행권 위기'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의 구제금융안 밖에 해답이 없다는 외신들의 보도와 함께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총리 사퇴로 정치 불안때문에 '카타르 투자청'으로부터 투자 받기로 했던 '10억 유로'의 투자 자금 유치 또한 불투명해지면서 '이탈리아 은행권'으로부터 촉발된 금융위기가 또 한 번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같은 파장이 예전의 '유럽 금융위기' 수준은 아니겠지만(개인적 소망), 지난 9월 말에 불거졌던 '도이체방크' 벌금 사태 이상의 파장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이탈리아 제3의 은행 BMPS의 주가는 1년새 약 90%가까이 폭락했다.

하지만 각종 자금 수혈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탈리아 은행발' 유럽 금융위기가 찾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유럽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의 주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미지/marketwatch)

  특히, 유럽 증시가 ECB의 양적 완화 연장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BMPS' 사태가 전혀 수습될 국면을 보이지 않으면서 BMPS의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고, 도이체 방크를 비롯한 유럽 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금융권'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습니다.


△ 유로화의 약세. 유로화 약세는 이머징 마켓에 악재이다.

(이미지/yahoo ficnance)

△ 이머징 마켓 지수의 바로미터. 홍콩 항셍지수. 

항셍지수 또한 위 그림의 O 표시의 박스권 돌파를 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서려는 분위기이다.

단기 박스권 하단을 하향 돌파한다면 이머징마켓 증시에는 큰 혼란에 빠진 뒤일 것이다.

(이미지/yahoo ficnance)



 또 한가지 대외적으로 불안한점은 유로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유로화 약세는 좀처럼 그 추세가 반전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는데, 이처럼 유로 약세가 지속된다면 이머징 마켓은 유럽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해외 악재에 민감한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그 악영향이 더 크겠지요. 또한 달러화의 강세는 우리나라 원화 약세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외인 자금 유출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 매우 부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머징마켓 증시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홍콩 항셍 증시의 상황 또한 이같은 유로화 약세와 맞물려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단기간 내에 긍정적으로 바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대내외 악재 속에 갇혀 좀처럼 힘을 못펴는 한국 증시입니다. 연기금이 '중/소형주'에 대한 매수를 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할 뿐더러, 연기금의 삼성물산 합병건 찬성 논란이 표면화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연기금이기에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앞으로 한국 증시의 흐름이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들이 겹겹이 쌓여 그것을 뚫고 나아가는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는 매수보다는 관망을 하는 것이 좋아 보이고, 수익권에 있는 종목들은 일부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성공투자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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