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삼성은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7 & S7 Edge(Galaxy S7 & S7 엣지)'를 공개/발표 했습니다. '삼성 스마트폰의 위기'라는 말이 심심찮게 있어 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이기에 공개 행사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수 많은 루머들이 쏟아져 나왔고, 대부분의 스펙과 성능이 사실상 공개된 상황이었습니다. 한편, 디자인과 성능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여러 회자되었던 가운데 눈길을 끌었던 것이 바로 '갤S7/S7엣지'의 메인 프로세서(CPU/GPU)로 삼성의 '엑시노스(Exynos)'와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는 서로 다른 칩이 탑재된 제품이 각각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예약 주문한 제품들이 속속 배달되면서 실제로 '엑시노스 8890(Exynos 8890)'를 탑재한 제품과 '스냅드래곤 820(Snapdragon 820)'을 탑재한 제품으로 나뉘어 진다는 것이 확인 되었는데, 문제는 서로 다른 프로세서를 장착한 만큼 '성능에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불거지면서 소위 '칩 게이트(ChipGate)'라 불리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삼성의 2016년 상반기를 이끌 '갤럭시S7/S7엣지'

메인 프로세서로 '엑시노스8890'과 '스냅드래곤820'이 쓰인 제품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 겉은 같지만 속은 다른 '갤럭시S7/S7 엣지', 삼성에게 치명타 되나?


  작년 4월, 삼성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 & S6 엣지'를 선보이면서 모든 제품에 자신들이 개발한 '엑시노스 7420'을 탑재했고, 성능 면에서도 우수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욱이, 당시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였던 '스냅드래곤 810'이 발열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삼성의 선택이 빛을 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스냅드래곤'을 탑재 제품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남아 있었기에(GPU 테스트에서 '스냅드래곤810'이 우세했다), 삼성이 이같은 요구를 반영하여 '갤럭시 S7 /S7 edge'에서는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제품을 각각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삼성의 '속이 다른' 두 제품이 출시된 뒤 실시된 안투투(Antutu) 성능 테스트에서 두 제품의 성능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성능 테스트는 스냅드래곤820(갤S7 뿐만 아니라 LG G5, 샤오미 Mi5 등도 탑재), 애플의 A9(아이폰6s/6s플러스), 엑시노스 8890(갤럭시 S7/S7엣지), 스냅드래곤 810(2015년 출시 제품, 대다수의 안드로이드 제품 탑재), 엑시노스 7420(갤럭시S6/S6엣지, 노트5), 기린950(Kirin 950, 화웨이의 자체 프로세서. 2015년 출시 화웨이 제품 탑재) 외에 스냅드래곤808(LG G4), 652 등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 GPU 성능 테스트 결과.

'갤럭시S7/S7엣지'는 같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탑재 여부에 따라서 GPU 성능에 현격한 차이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칩게이트' 논란이 일고 있다.

△ CPU 성능 테스트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애플의 A9에 비해 뒤쳐진 모습이다.


  GPU 테스트(그래픽 처리 장치 테스트)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이 압도적인 스코어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애플의 'A9', 삼성의 스냅드래곤8890(갤럭시S7/S7엣지)이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CPU 테스트에서는 점수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1위는 스냅드래곤820(136383점), 2위 A9(132657점), 3위 엑시노스8890(129865점)를 보여주면서 결국 새로운 갤럭시의 엑시노스 탑재 제품과 스냅드래곤 탑재 제품의 성능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한 '프로세서 성능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제품을 구입해도 다른 성능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특히, 속이 다른 '갤럭시'가 북미 시장에는 'Snapdragon 820' 탑재 제품이 판매가 될 것이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거의 확실)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는 'Exynos 8890'이 탑재된 제품이 판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내에서도 '통신사'에 따라서 '스냅드래곤'이 아닌 '엑시노스' 탑재 제품이 판매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위의 성능테스트 결과 그래프에서 보듯이 'CPU' 성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약 5%,129865/136383), GPU에서는 스냅드래곤의 성능이 무려 32%(37545/55098)나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고 이는 실제로 영상이나 게임을 할 때 현격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칩 게이트(ChipGate)'라는 이름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이번 '엑시노스vs스냅드래곤' 문제에 대해 삼성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삼성이 엑시노스의 개발 과정에서 'GPU성능'을 크게 높이지 않았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지만,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제조사'에서 만드는 두 종류의 칩이 결코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아이폰 6S/6S플러스'의 'A9' 칩을 공급하는 업체가 두 곳(대만의 TSMC와 삼성)이 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삼성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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