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과 '생각'해야 할 무언가.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수 만큼,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존재한다. 휴식을 위해서, 혹은 새로운 것 동경하는 무언가를 보기 위해서, 아니면 체험하기 위해서 떠나든지, 사람들은 이유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떠나는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들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곳에 왜 가는가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그곳에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많은 고민과 생각할 거리들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다. 물론, 그런 고민들이 괴롭거나 힘든 것은 아니다. 다만, '생각해야 할' 많은 것들을 준다는 점에서 마냥 즐거워보이는 여행이 그리 '단순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 햇살 좋은 날의 푸켓. 

카타비치(Kata beach)


   2. 내가 푸켓에 가는 이유.

 푸켓(Phuket), 그곳에 가보지 않았을 때는 동남아의 유명한 휴양지(관광지)라는 것 말고 알고 있는 것은 없었다. 나의 푸켓에 대한 이미지는 '해변(Beach)'과 각종 놀거리, 볼거리들이 있는 장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푸켓에 처음 가봤을 때, 푸켓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첫 방문은 길다고 할 수도 없고, 짧다고 할 수도 없는 10일간의 푸켓 방문이었지만 많은 것을 알 수 없었다. 그러고 나서 매년 푸켓을 찾게 되었다. 푸켓을 찾을 때 마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푸켓은 많은 매력들을 감춰둔 채 하나씩 하나씩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런 매력들은, 내가 급하게 푸켓 구석구석을 뒤진다고해서 나오는 그런 종류의 것들이 아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푸켓의 풍경 속에서 나는 매일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 해질녘의 카타비치.


   3. 푸켓의 '화려함'이 깃들어 있는 곳 - 파통비치(Patong beach)

 푸켓은 큰 섬이다. 그리고 많은 굴곡이 있고, 많은 해변(비치, Beach)가 존재한다. 높은 언덕 사이사이에 위치한 해변과 그 주변의 삶의 풍경들은 완연히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푸켓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단연 '파통(Patong)'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수 많은 리조트와 호텔,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며, 많은 식당들이 있고, 대형 쇼핑몰(정실론 등)이 있는 곳. 그리고 그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간다. 밤이면 쇼(show)가 펼쳐지고, 나이트클럽은 푸켓에서의 밤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외국인들로 넘쳐나고, 화려한 네온사인의 불빛 아래에는 삐끼들과 관광객들이 뒤엉켜있고, 술에 취한 채 거리를 걷는 사람과 좀 돈을 벌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접근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 파통비치의 밤, 그리고 그 중심의 '방라 로드(Bangla road)'.

밤이 되면, 방라로드에는 수 많은 사람들로 가득찬다. 술을 마시고, 쇼도 보고. 

화려함을 넘어서서 '환락'이라고 불릴 만 하다.


 한 낮에서부터 자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쇼핑몰을 헤매며, 눈요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며, 때로는 해변에 나가 시간을 보낸다. 길거리와 식당들에는 항상 사람들로 가득하다. 밤이 깊어지면 사람들은 '방라로드(Bangla road)'로 몰려간다. 그곳은 푸켓의 '화려함'을 넘어서서 '환락'의 중심지라고 불릴 법도 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푸켓의 화려함을 보기 위해, 파통비치로 모여든다는 생각이 든다.


△ 많은 술집들이 손님들을 끌기 위해, 호객 행위를 비롯해서 크고 작은 쇼를 한다.

△ 댄스 클럽에서는 '비보이'들이 댄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수 많은 외국인과 내국인(태국인)들이 댄스 클럽에서 음악을 들으며 춤춘다.


   4. 푸켓의 '고즈넉함'이 깃들어 있는 곳 - 카타비치(Kata beach)

 푸켓에는 화려한 '파통비치'말고도 카말라비치(Kamala beach/까말라 비치), 카론비치(Karon beach/까론비치), 카타비치(Kata beach/까타 비치) 등 수 많은 해변을 중심으로 휴양지를 비롯한 놀거리, 먹을거리들이 즐비해 있다. 높은 언덕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그런 것일까, '푸켓 섬' 안에 있는 여러 해변들이지만 이 해변들은 너무나도 다른 느낌들을 자아낸다. 

 



 카타비치는 푸켓 섬의 남쪽에 치우쳐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나는 항상 그곳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다. 파통비치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다고 할 수도 있을 만큼의 크기와 딱 그만큼의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비수기에는 관광객의 숫자보다 상인들의 숫자가 더 많다고 여겨질 정도다.

 바다위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조금 있을 뿐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해변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밤이되면, 거리는 고요하고, 파도 소리만이 해변을 가득메우고 있다.


△ 카타 비치는 조용하다.

노을이 바다를 감싸안은 시간부터 햇살이 스며들 때까지, 들리는 소리라곤 '파도 소리'뿐이다.


△ 방해받지 않고 쉴 수 있는 곳, 카타 비치.


   5. 매력적인 곳. 푸켓.

 화려함과 고즈넉함, 그 뿐만이 아니다. 

 푸켓에는 배를 타고 가면 '피피섬(Phi phi Island)'가 있다. 그곳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주로 다이버들이 그곳을 찾지만, 굳이 다이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물론이다.

 그만큼 푸켓은, 다양한 매력 요소를 지녔다.

 물론, 푸켓만큼 많은 매력을 지닌 곳이 전 세계에 한둘이겠느냐마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5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그런 장소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그곳에서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 푸켓 뷰 포인트(혹은 카타 뷰 포인트, Kata View point/phuket view point)에서 바라본 해변.

가장 가까운 곳이 '카타 노이 비치(Kata noi beach)', 그 위쪽이 '카타 비치(Kata beach)',

그 위쪽이 '카론 비치(karon beach)', 그 위 언덕 너머가 '파통 비치(patong beac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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