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강현실 경쟁? 구글글래스 추격자는 누구?-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4. 4. 18. 07:30반응형
세계 최고의 IT기업이라 불리는 회사들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발표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바일 제조회사에서부터 SNS기업까지 가까운 미래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s)가 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미래가 어떻게 변화될 지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곤 합니다. 구글이 몇 년간 꾸준히 개발해 왔던 야심작 '구글글래스(Google Glass)'를 4월 15일 하루동안 판매를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수량이 판매되었는지 구글 측에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구글 글래스 화이트의 경우는 매진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구글의 '구글글래스'판매에 관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결국 우리의 삶 속에 '증강 현실'이라는 미래지향적 기술이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글의 구글글래스는 시대를 앞서나가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듯이 구글글래스도 어느 순간에 우리의 삶을 바꿀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사회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구글글래스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은 섣불리 구글글래스를 시장에 내놓는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이폰이 그랬던 것 처럼, 아직은 가야할 길이 더 많아 보입니다.
구글이 구글글래스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이 시점에, 다른 글로벌 IT기업들도 '증강 현실'을 구현하는 도구가 가진 가능성과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 구글글래스(Google Glass) 화이트. 4월 15일 판매되었던 제품 중 유일하게 매진된 제품이다.
- 삼성,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특허 출원. 또 다시 추격자가 되나?
삼성은 아이폰이 나왔을 때,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라고 불리며 애플을 무섭게 따라갔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세계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에 있어서 애플보다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끊임 없는 벤치 마킹과 기술 개발, 그리고 마케팅으로 승부한 삼성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삼성은 미국 특허청에 '헤드업디스플레이'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얼핏보면 그것은 구글의 '구글글래스'와 상당히 유사해 보이는 이 장치를 삼성은 '이어폰(EarPhone)'이라고 명명했습니다.
△ 삼성이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기기이다. 삼성은 이 장치를 '이어폰(EarPhone)'이라고 했다.
특허 출원과 관련되는 기사 ☞ 원문보기(android central)
삼성이 출시한 이 제품은 구글글래스와 같이 '증강 현실'을 구현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에 눈 위에 위치하게 되는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증강 현실'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귀에 연결된 이어폰은 미디어 재생에 있어서 더욱 효과적인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외에도 삼성은 한국 특허청에는 다른 디자인의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특허 출원했는데, 이는 구글 글래스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지만, 구글글래스 보다 몇 가지 기능이 더 추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이 '이어폰(EarPhone)'이라고 부르는 제품을 올해 9월 경에 시제품을 선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삼성이 올해 초, 한국 특허청에 출원한 헤드업디스플레이 스마트안경.
- 애플의 아이디바이스(iDevice), 구글글래스 따라 잡을 수 있을까?
애플은 스티브잡스 사후,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스티브잡스의 뒤를 이은 팀쿡은 스티브잡스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것처럼 사람들을 만족 시켜줘야 했기에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한창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도 미래에는 '구글글래스'와 같은 '증강 현실'이 필수가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애플은 2012년, 그리고 그 이전에 자신들이 디자인하고 설계한 헤드업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었습니다. 그러나 2012년에는 '증강 현실'이 사람들에게 있어서 큰 관심사가 아니었고, 포스트 스티브잡스 시대의 애플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애플은 미래의 핵심 산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증강 현실' 도구인 iDevice에 대한 연구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 애플이 2012년 7월에 특허 출원한 'iDevice'라고 불리는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스케치.
눈 앞에 위치한 판넬이 증강 현실을 구현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련 기사 ☞ 원문보기
구글 글래스가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시작했고, 삼성이 특허 출원한 헤드업디스플레이의 시제품이 9월에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있는 가운데, 애플은 아직 헤드업디스플레이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애플이 아직 언급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올해 9월에 애플은 변화된 아이폰, 커진 아이폰인 '아이폰6'를 선보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애플의 새로운 제품 라인이 될 웨어러블 기기 아이워치(iWatch)를 발표한다는 것, 그리고 연말에는 패블릿(Phablet)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5.5인치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등 애플의 제품은 올해 많은 변화를 보여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증강 현실'도구인 구글글래스가 사람들에 거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미국의 경우 사용에 제약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성급하게 제품을 내놓을 이유는 없습니다. 애플은 자신들이 굳이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기술력으로 승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워치의 경우를 보더라도, 애플은 스마트워치 부분에서 가장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플의 헤드업디스플레이 '아이디바이스(iDevice)'는 빨라야 2015년에 언급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마이크로소프트(MS)도 '증강 현실' 경쟁에 뛰어 들 것?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바일 시대의 후반부에는 '증강 현실'도구가 필수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증강 현실'은 모든 글로벌 IT기업들이 미래의 기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글로벌 IT기업들은 일찍이 특허출원을 해 두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언급한 애플보다 조금 이른 2012년 4월에 '스마트 헤드셋(Smart headset)'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을 해 놓았습니다.
△ MS는 2012년 4월, 자신들의 증강 현실 구현 제품이 될 '스마트 헤드셋'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2012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부진으로 말미암아 'MS의 몰락'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는 모바일 생태계에서 기를 펴지 못했습니다. MS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한창 성장하는 모바일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해야했고, MS의 '증강 현실' 구현도구인 스마트헤드셋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사업을 꾸려나가야 했을 것입니다.
MS는 이제 윈도우8.1과 서피스, 그리고 아이패드용 오피스365 등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어느정도 적응하고 안정기를 지나면, MS가 준비하고 있는 증강 현실 구현 도구인 '스마트 헤드셋'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은 4월 15일 구글글래스에 대한 판매를 마친 뒤, 향후에 또 한 번 구글글래스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구글은 가랑비에 옷 적시듯 서서히 구글글래스를 대중에게 보급하여, 세상에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들의 제품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 지도록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구글은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넘어 '증강 현실'의 세계를 이끌 게임체인저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업이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가 될 지 두고봐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증강현실 경쟁?'관련 글 보기 ◆
- 페이스북, 오큘러스 인수. 이제는 SNS기업이 아니다?
- 구글글래스 출시? - 구글글래스가 달갑지 않은 이유
- 아이패드용 MS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의 굴욕일까 기회일까?
반응형'- IT 패러다임 읽기 > 구글 & 다른 기업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퓨터 원격제어 경쟁, MS와 구글 전면전 벌이나? (1) 2014.04.21 스마트폰 카메라. 구글이 혁명을 일으킬까? (4) 2014.04.18 3D 프린터로 만드는 휴대폰, '아라 프로젝트'의 핵심은 3D프린팅 기술. (2) 2014.04.17 구글 I/O 2014 일정 공개. 구글I/O가 기대되는 이유. (0) 201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