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d Edit.



1. 전복,
"배가 전복되었다." 라고 할 때 쓰는 전복이 아니라,
바닷가의 바위에 붙어서 서식하는 흔히들 사람들이 말하길, 먹으면 그렇게~ 몸에 좋다는 그 전복(abalone, 全鰒)을 말씀이올시다.


2. "파스타"라는 드라마를 봤다. 그 드라마의 후반부에 남녀 주인공인 서유경(공효진 역)과 최현욱(이선균 역)이 함께 서유경의 아버지에게 찾아가 짬뽕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그 짬뽕에 들어있던 전복!!  역시 전복과 사위에 대한 배려....

  전복 전복 전복 전복...그 장면을 보면서 호주에서 먹던 손바닥만한 자연산 전복이 생각났다. 드라마에서 말하길, 자연산 전복이 한마리에 20만원? 에게게? 내가 호주에서 먹던 전복보다 작은 크기처럼 보였는데... 그럼 난 호주에서 일주일에 400만원어치 이상의 전복을 먹었던 것인가??



3. 호주에서 맞이한 날씨 좋던 토요일
.
  9월 말, 농장에서의 일이 끝나고[사실상 짤린 것이었다. I'm fired!],  퍼스에 머물며 새로운 일을 구하고 있을 때, 아는 형[호주에와서 만난 형]다이빙을 가자고 연락이 왔다.

  마땅히 할 것도 없던 난[주말에는 에이전시를 비롯해서 모든 공장의 오피스가 업무를 안하므로], 당연히 다이빙을 하는데 따라갔다.  하지만, 아직 9월말이라서 그런지 바닷물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바깥의 햇살은 비교적 따뜻했지만, 역시 바다라서 그런지 체감온도는 ㄷㄷㄷ 이었다. 
  생각보다 추운 물 온도 때문에 바닷물 속에 함부로 몸을 담그지 못하고, 그 대신 바닷가의 암초 주위를 돌아 다녔다. 그렇게 바닷가의 암초를 탐사(?)하던중, 같이 갔던 형이 뭔가를 발견해냈다..이게 웬걸? 전복의 껍질?? 그렇다면,, 전복이 주위에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우리 한번 전복을 찾아보자라고 말한 뒤 서로 흩어져 전복을 찾아보니 역시나,,전복이 바위 틈속에 꼭 꼭 숨어 있었다.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전복을 땃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것은 불법이었다. 전복을 따려면 지정된 장소에서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만약 걸리면 집과 재산을 모두 날리고 감옥에 갈 정도의 벌금이..^^%]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 그 날 잡은 생선은 매운탕을 끓여 먹고 함께 따온 전복은 회를 쳐 먹고 나머지는 라면에 넣어 먹었다.

4. 일요일.
  일요일은 토요일 보다 날씨가 많이 따듯했다. 햇살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로킹햄(Rockingham)의 비치(beach). 이 날은 전복을 따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바다에 나온 날이었다. 바닷속을 헤엄쳐서 전복이 많이 있을만한 곳으로 가니, 역시나! 전복 밭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전복을 땄다. 한두마리가 아니라, 수십마리가 모여있었다. 크기도 대부분 손바닥 반 이상의 크기여서 즐거운 마음으로 전복을 땄다.  그 전복을 가지고, 여럿이 회도 쳐먹고, 라면도 매운탕도 끓였다.


5.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공장에서 일하는 형과 키위[뉴질랜드인]한명이 전복을 따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소리를 듣고 귀가 번쩍뜨인 난, 나도 같이 가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오케이! 다다익선이라고, 함께 가기로 했다. 이미 눈으로 보지 않고 손에 잡히는 감각만으로 전복따는 기술을 익힌 나로서는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볼 기회였다.
 
  몇 년 째 전복을 따러 다닌다는 키위(이름은 가브리엘)의 정보에 의하면 11월 1일부터 전복시즌이 시작되는데 라이센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복라이센스가 뭐냐고 묻자 라이센스에 대해서 알려 주었다.[전복 라이센스란, 전복을 따기위한 자격증인데(일종의 허가증), 우체국에가서 $44 에 살 수 있었다.] 우체국에가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돈을 지불하고 신청하자 3일 후 집으로 라이센스가 왔다. 드디어 합법적으로 전복을 딸 수 있었다.



6. 11월 1일 일요일.
  드디어 공식적으로 전복을 잡는 날이 찾아왔다. 하지만 라이센스가 있다고 매일 전복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퍼스perth를 기준으로 200km이내의 지역에서는 일요일 오전7시-오전8시 사이의 1시간만이 전복을 잡는것이 허용되었다.
또한, 잡을 수 있는 마리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하루에 20마리만 잡을 수 있었다.[20마리를 잡아도 전부 손바닥만한 크기를 잡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먹어도 전복을 다 먹지 못했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44달러짜리 라이센스로, 일주일에 20마리,,1달 4주면 80마리?!

  전복을 따기 시작한지 첫번째날 이라 그런지 전복들이 하나같이 정말 컷다. 손바닥 만한것들로 20마리를 땃다. 전복을 따면서 몇 마리는 우걱우걱씹어먹었다....그냥 바로 따자마자 바닷물과 함께말이다. 자연산 전복은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줘야 몸에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복을 씹어 먹으면서 전복을 땃다. 어차피 가져갈 수 있는 건 20마리니까..20를 다 따고나서 바닷속에서 전복을 먹어 댓다.

그렇게, 전복을 따러 다녔다. 일요일 아침마다.
전복을 11월 1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계속 딸 수 있는게 아니라 12월 초까지만 허용된다고 했기에 열심히 따야지 생각했다. 이 기회에 몸보신이라도 제대로 해 보겠다고 생각하며 매일 일요일 아침마다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ㅋㅋㅋ


7.
아무튼, 호주에서 내가 잡은 전복만 100마리가 넘었다...

전복을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단연!!!
라면에 전복을 넣어서 먹기,,,
짜파게티에도 전복을 넣어서 먹어보고,
밥에도 넣어서 전복밥도 해먹어보고,
전복 볶음밥도,
전복 볶음도,
전복 스파게티도,
전복 비빔밥(?)도,
전복 회덮밥도,
전복 죽도,
전복을 넣고 간단하면서도 맛있을 방법을 연구해서 요리를 만들어 먹어봤다.


그래도 그냥 간단하게 전복을 먹는 방법은 전복라면인듯!![사실, 전복을 먹는건지 그냥 오징어를 먹는건지 구분은 잘 안된다. 특히 오징어짬뽕에 넣어 먹을때는 더욱더!!!]

자연산전복을, 라면에 넣어서 먹다니...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호주니까 가능한가??

호주에서는,
자연산 전복을 라면에 넣어먹는다!![라면을 끓일 때 마다 전복을 넣어 먹던 나를 보고, 옆방에 살던 누나가 자주 하던 말이 있다 "나는 결코 라면에 이 귀한 전복을 넣어 먹을 수 없어"]

이런 일, 호주니까 해 보는거 아닐까?






- 전복라면! 완성품



- 전복


- 전복을 송송송송 썰어서, 초장에도 찍어먹고~


- 부글부글 맛있는 라면~



-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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