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인 '아이폰7(iPhone 7)'의 공식 판매가 온/오프라인 애플스토어를 통해서 시작되면서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매체들에서는 '아이폰7'의 극한을 알아보는 여러가지 테스트 영상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소개되는 드롭테스트(Drop test, 파손/낙하 실험)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2014년 '아이폰6'의 밴드게이트(Bendgate)이후에는 '밴드 테스트(bend test, 휘어짐 테스트) 또한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이 거쳐야할 관문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7 & 7플러스'에는 방수/방진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방수' 테스트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9월 7일에 열렸던 가을 이벤트 현장에서 방수/방진 기능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기에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물 속에서 견딜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갤럭시 S7'의 방수/방진 기술인 'IP68' 수준이 최고이기에 '아이폰7'의 'IP67'수준에 대해 아쉽다는 견해가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실험 영상이 보여주었습니다. 


△ '아이폰7 & 7플러스'에는 방수 기능이 들어갔다.

삼성 갤럭시S7/노트7 등에 들어간 기술인 'IP68'보다 한 단계 낮은 'IP67'이라는 이야기에 다소 실망스런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실험을 해 보니 그리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 아이폰7 vs 갤럭시S7, 방수 테스트. 이론과 실제는 달랐다.

△ 국제 전기업 협회(IEC)에서 만든 전자 기기 보호 기준. 방수/방진 기능에 대해서는 'IPxx'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된다.

'아이폰7'의 'IP67'의 경우 'IP 6(방진-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되는 6등급) 7(방수- 1미터까지 침수되어도 보호됨)'의 등급이다.

삼성의 '갤럭시 S7'의 경우 'IP68'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방진'에 있어서는 아이폰7과 동일하지만 '방수'에 있어서 한 단계 높은 등급인 '8'등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삼성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면 항상 최신, 최고의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괴물폰'이라는 별명을 얻곤 합니다. 이에 반해 애플의 경우에는 '최신', '최고'의 기술을 탑재하기보다는 최신 기술이 아니더라도 제품이 최적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이 수 년 전부터 16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해 왔지만 애플은 겨우 작년에 1200만 화소의 카마를 탑재했다는 것과 삼성과 소니 등이 '방수' 기능을 오래전부터 탑재해 왔던 것과 비교해보면, '아이폰7'의 방수/방진 기능 탑재는 다소 늦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갤럭시 S7'과 '갤럭시 노트7' 등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이 방수/방진 기능 등급 중에서는 가장 높은 단계인 'IP69' 수준의 기능이 탑재된 것에 비해 애플은 '아이폰7'에 'IP68'보다 한 단계 낮은 'IP67'수준의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는 것에서 최신 기술 탑재를 다소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IP67의 '아이폰7'과 IP68의 '갤럭시 S7' 이라는 서로 다른 등급의 기술을 탑재한 두 제품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 진행된 침수 테스트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도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개별 제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차이일 수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을 때(아이폰6s & 6s플러스)도 방수/방진 기능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이폰의 기본 방수 기능이 뛰어났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아이폰7'은 'IP67'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이폰7'과 '갤럭시 S7'을 함께 강물에 담갔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아이폰7'과 '갤럭시 S7'의 침수 테스트는 5피트(약 1.5미터) 단위로 깊이를 늘려가며 5분간 물 속에 담가 두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1.5미터 깊이에서부터 약 10미터 깊이(35피트)에 이를 때 까지 두 제품은 수압을 잘 견뎌나갔지만, 강물의 최대 깊이인 10~11미터 부근에 5분간 침수 시켰을 때는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 실험은 페인트통 속에 두 제품을 넣고 물 속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 측면에는 구멍을 뚫어 물이 들어올 수 있게 했고, 수압을 느끼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

△ 마지막, 강 바닥 약 11미터 깊이에 5분간 넣었다가 들어올리는 모습.

△ 마지막 전까지 잘 견디던 두 제품. 하지만 강 바닥에 침수 시킨 후에 들어올렸을 때, '갤럭시 S7'이 작동하지 않았다.

△ 침수/방수 실험 영상


 침수 테스트의 마지막 구간이었던 강 바닥(약 11미터)에서 5분간 침수 시킨 후, 두 제품을 건져올렸을 때 '갤럭시 S7'은 작동이 멈추었지만 '아이폰7'의 경우 계속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테스트를 하는 사람도 '어메이징'이라는 말을 연발하며, 두 제품 모두 완충 상태로 테스트에 임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침수 테스트에 사용된 상자(페인트통)로 인해 수압이 덜 전달 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상자에 구멍을 여러개 뚫어 놓았기 때문에 수압의 차이는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같은 테스트 영상을 인용하여 애플에 관한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사이트인 9TO5MAC에서는 애플의 'IP67'수준의 방수/방진 기능에 대해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1미터 이상의 물에서는 방수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우려는 단지 기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IP68'수준의 '갤럭시S7'이 동작을 멈춘 것은 다소 의외의 상황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폰7'의 'IP67' 방수 기능이 이론상 수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실험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수' 기능은 일상 생활에서 유용한 기술 중 하나임이 틀림없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침수' 문제로 인해 고통을 겪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등장한 '아이폰7'이 과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올리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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