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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굳힌 '화웨이', IT/모바일 업계의 새로운 판을 짤까?-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6. 4. 4. 11:43반응형
4월이 시작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내로라하는 기업들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의 '갤럭시 S7 & S7 엣지(Galaxy S7 & S7 Edge)'에 이어 애플이 새로운 4인치 '아이폰 SE(iPhone SE)'를 출시했고, LG 또한 'MWC 2016' 행사에서 많은 극찬을 받았던 'G5'의 글로벌 출시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샤오미(Xiamoi)의 신제품 'Mi 5(미5)'가 중국 판매에 이어 글로벌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 조사 기관인 IDC는 화웨이(Huawei)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세계 3위 자리를 굳혔다는 소식과 함께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보도하면서 화웨이에게 다시 한 번 그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샤오미'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기도 합니다.
△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7.4%를 차지하면서 세계 3위를 완전히 굳혔다.
상위 5개 기업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강 1중 체재를 확립했다.
- 세계 3위 굳힌 화웨이, IT/모바일 시장에서 새로운 판을 만들까?
시장 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22.7%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이 차지했고, 2위는 16.2%를 차지한 애플, 그 뒤를 이어 7.4%를 차지한 화웨이가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웨이의 이같은 점유율은 전년 대비 44%가 증가한 수치이며 상위 5개 기업(삼성, 애플,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같은 중국 기업인 '레노버'와 '샤오미'가 중국 시장에서 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화웨이가 빠른 시일내에 이들 기업을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DC는 이같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를 두고, '화웨이'를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웨이가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브랜드이지만, 중국의 대표적인 다른 기업들(레노버, 샤오미, ZTE 등)과 달리 절반 이상의 수익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모두 가질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큰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화웨이가 대부분의 스마트폰 수익을 저가형 스마트폰(로우엔드)에서 창출했지만, 작년에는 전체 출하량의 30% 이상을 '미드 & 하이엔드' 시장에서 창출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애플, 삼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 성공의 바로미터인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미국 국가 안보상의 문제로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제재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장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기도 하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화웨이의 노력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2015텬 9월, IFA 2015 행사장에 선보인 '메이트S'를 한 사용자가 만져보고 있다.
'메이트 S'는 애플의 아이폰보다 앞서 '포스터치'를 적용한 스마트폰이었다.
한편,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2015년 화웨이는 전년보다 13%나 많은 3,898건의 특허를 획득하면서 기술 특허 획득 부문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특허 획득 건수에서 2위를 차지한 미국의 퀄컴(Qualcomm)의 2,422건에 비해 30%이상 많은 수치이고, 3위인 중국의 ZTE 2,155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를 자랑하면서 '특허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이같이 화웨이의 특허 취득을 두고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 기기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으며, 화웨이는 최근 몇 년 간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기술 개발에 대거 투자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화웨이가 작년에 선보인 '포스 터치' 탑재의 '메이트 S(왼쪽)'과
오는 4월 6일 공개 예정인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P9'(오른쪽)
최근들어 중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화웨이 또한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모바일 시장 및 통신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기술 우위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LG의 'G5'에 이어 화웨이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P9' 공개할 예정이고(4월 6일), 이미 '포스터치(force touch)' 기능이 탑재된 '메이트S(Mate S)'를 선보인 적이 있고, 자체 OS인 '기린 OS'를 비롯 삼성과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 프로세서인 'Kirin Chip'을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화웨이가 2015 세계 브랜드 가치 평가(밀워드브라운)에서 70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한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화웨이가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판을 어떻게 바꾸게 될 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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