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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공식 출범. 모바일/인터넷 업계 지각변동 올까?- IT 패러다임 읽기/구글 & 다른 기업 읽기 2014. 10. 2. 09:32반응형
지난 5월, 포털 사이트 '다음(Daum)'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Kakao Talk)'을 서비스하는 '카카오(KAKAO)'가 합병한다는 발표 후,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으로 합병한 두 회사는 약 4개월 간의 합병 준비기간을 마치고 10월 1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음'과 '카카오' 두 회사의 전략적 합병으로 이루어진 '다음카카오(DaumKakao)'가 2004년 이후 대한민국 포털을 비롯한 인터넷 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NAVER)'와의 관계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출범식을 통해서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바야흐로, '모바일 중심'의 세상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것이고 향후 '인터넷'세상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많은 활동들이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 10월 1일, '다음 커뮤니케이션(Daum Communication)'과 '카카오(Kakao)'가 공식적으로 합쳐졌다.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 Connect everything'이라는 기치로
대한민국 모바일/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것을 선언했다.
image. www.daumkakao.com
- 왜,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기업인가?
△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다음과 카카오의 인수합병이 발표되었을 때,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카카오(KAKAO)의 김범수 의장'입니다. 2014년 2월에 발표된 '인터넷브랜드지수' 1위는 '카카오톡'이었고, 10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네이버가 2위로 밀려났습니다. 카카오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이었고, 모바일 플랫폼이라 불리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SNS서비스 카카오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나 둘 씩 성장의 토대를 쌓아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다음(Daum)'과 합쳐지면서 그동안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이 모바일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기업으로의 시작을 선언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현재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면, 10여년 전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것이 연결되었다면 이제는 '모바일'을 통해서 모든것이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우리시대의 패러다임, 그 핵심이 바로 '모바일'입니다.
- '다음카카오', '네이버(NAVER)'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
△ '모바일(Mobile)' 그것은 지금 우리 시대 패러다임의 핵심 '키워드'이다.
다음카카오는 필연적으로 '네이버'와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두 업체의 한판 대결은 이미 진행되고 있긴했지만, 이제 비등한 몸집을 가진 두 회사의 경쟁은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카카오'는 몸집 불리며 통합지향, 'NHN/네이버'는 분리통해 선택과 집중. 서로 다른 길을 가다.
다음카카오는 '공식 출범'행사에서서 '새로운 연결, 세로운 세상, Connect Everything)'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모바일 중심으로 모든것을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뉴스', '카카오 몰(쇼핑)'등의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인터넷 세상의 중심이 되었던 것들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우리 삶 속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작년 인적분할을 통해 'NHN(Next Human Network)'이 포털서비스를 중심으로하는 NAVER와 게임서비스를 중심으로하는 'NHN엔터테인먼트'로 분리되어 각각 다른 회사로서 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분리가 된 이후에도 'NAVER'가 NHN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으면서 모회사로서의 느낌이 강했지만, '다음카카오'공식 출범전인 9월 30일, 네이버는 보유중인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이준호 NHN엔터 회장'에게 매각하면서 사실상 NAVER와 NHN엔터테인먼트는 완전분리 되었습니다.
NAVER(NHN Corp)는 거대한 인터넷기업이었고 지금도 수 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이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주력사업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일본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가입자 수 5억 5천 만명을 이상을 가진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 그리고 폐쇄형SNS 밴드(BAND)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게임을 모태로 게임사업을 주력으로 해 왔으나, 최근, 전자상거래 사이버결제 회사인 '한국사이버결제', 인터파크 등을 인수하는 등 '전자상거래'에 발을 들여놓으며 네이버와 별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규모면에서만 조금 차이가 날 뿐,
서비스의 방향과 지향점은 비슷해 졌다고 생각된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활용과 성장여부가
두 기업의 미래를 판가름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카카오톡'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하고 있고, '라인'이 일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향후, '검색 시장'에서의 대결은 '다음카카오'에게 조금 더 유리하게 전개될 지도 모른다.
결국, '다음카카오'는 포털 사이트 카카오의 막강한 '모바일 플랫폼'위에 '다음(www.daum.net)'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 검색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되고,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뉴스' 등의 서비스들이 결합됨으로써 '거대 포털' 네이버와 보조를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운영과 함께 일본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중인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라인몰(쇼핑몰)', '라인게임'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두 회사는 '대한민국'이라는 공통 분모 속에서 비슷한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경쟁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 다음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카카오'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우리의 삶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image. www.daumkakao.com
- '다음카카오', 모바일 통해서 검색시장 재편할까?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공하느냐에 따라서 성장과 도태가 결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바일'이 가지는 엄청난 파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입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시대가 도래하고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기업가치(시가총액)이 대한민국 최고기업이라 불리는 '삼성'을 넘어서는 약 200조원 입니다.
△ 우리나라 '모바일 검색 트래픽에서는 구글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왼쪽)
반면, PC 검색엔진 점유율에서는 네이버가 73%, 다음이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오른쪽/2014년 6월)
source : www.seoul.co.kr(왼쪽/서울신문) / www.chandlernguyen.com(오른쪽)
이것이 바로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이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것이 되고나서 우리나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많은 사람들이 '안드로이드'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구글 검색'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제2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음카카오'가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은, 이 모바일 중심의 '검색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미 '구글'을 통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국내 검색시장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고, 이는 결국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에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카카오'의 출범이 갑작스럽게 발표된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느리게, 그리고 조금씩 변화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검색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위해 '검색 개편'을 단행했고, '모바일 서비스' 또한 개편했습니다. 또한 다양하게 생산되는 콘텐츠에 '공감'이라는 기능을 삽입하여 '감성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네이버'또한 많은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급변하는 'IT/인터넷' 세계에서 두 회사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 회사들이 우리나라 인터넷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음카카오'는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모바일 라이프가 변화될 지 자못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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