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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성장은 끝났나? : 애플과 삼성, 그리고 패블릿폰.- IT 패러다임 읽기/애플 읽기 2014. 7. 28. 10:00반응형
2010년 1월 27일. 암으로 투병중이었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의 고집을 꺾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 서서 '아이폰(iPhone)'과 '맥북(MacBook)' 사이에 새로운 제품 하나를 끼워넣었습니다. '태블릿(Tablet)'제품이라고 불리는 이 제품의 이름은 '아이패드(iPad)'였습니다.
아이패드가 처음 선보였을 때, MS의 빌게이츠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얕잡아 봤습니다. 아이패드는 "아이팟터치를 크게 만들어 놓은 것일뿐이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태블릿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했고, 많은 기업들이 '태블릿'시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 2010년 1월 27일, 스티브잡스는 '아이패드(iPad)'를 소개했다.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는 우리 삶의 양식을 어느정도 바꾸어 놓았다.
- 태블릿, 2014년 2분기 성적표는 초라했다.
△ 태블릿 시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엄청난 성장을 했지만, 2013년 이후 성장은 정체된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정체'를 지나 하락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기도 하다.
2014년 2분기에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6.9%로 작년 동기 33%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은 2013년 2분기 18.8%에서 2014년 2분기 17.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2010년 이후 2013년까지 3년 간 '태블릿'시장의 성장률은 엄청났지만, 2014년에 들어서서 정체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태블릿의 시초이자 선두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고,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삼성'도 큰 폭의 판매율 상승을 보이고 있지 못합니다. 태블릿 시장의 성장은 정체되었고 ASUS를 비롯한 다른 회사들의 판매량 성장이 간혹 눈에 띄지만 그 비중이 미약하기 때문에, "태블릿의 매력이 사라졌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2014년 2분기의 태블릿PC의 전체 출하량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애플과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애플은 2014년 들어 판매량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애플의 아이패드의 매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태블릿'시장의 성장이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태블릿 시장의 성장률.
2012년과 2013년 1분기에는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으나 2013년 2분기 이후 꾸준히 성장률이 하락하면서,
2014년에는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애플의 가을 이벤트 이후, '태블릿PC'시장 상황은 더 악화될 것.
△ 애플 제품들의 크기 비교.
4인치의 '아이폰5S'(왼쪽)부터 아이패드 에어(오른쪽)까지 크기를 비교한 것이다.
아이폰6 5.5인치 제품이 나오면 '아이패드 미니(7.9인치)'의 판매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된다.
스마트폰의 크기가 커지면서 기존에 '패블릿폰(Phablet Phone)'이라고 불리던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은 더 이상 '패블릿'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가 5.1인치, LG의 전략 스마트폰 G3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면서 '5인치'는 일상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패블릿의 대표주자라고 불리는 삼성의 '갤럭시 노트3'는 '5.7인치'화면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소유하면서 '태블릿'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 한때, 애플의 효자제품이었던 '아이팟'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선전은 '아이팟'의 판매량을 줄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source : www.statista.com
스티브잡스가 '아이패드'를 소개한 뒤, 새로운 삶의 양식이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아이팟 - 아이폰 - 아이패드 - 맥북 - 아이맥(iMac)'으로 대표되는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이폰이 잘 팔릴 수록 '아이팟(iPod)'의 판매량은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
△ 2014년, 아이패드의 판매 비중을 보면 '아이패드 에어'의 판매 비중이 50%를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패블릿폰의 보급과 대중화로 인해 '작은 크기'의 '태블릿PC'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최근 '아이패드' 모델의 판매율을 보면 '아이패드 에어(iPad Air/9.7인치)'제품의 판매 비중이 가장 많고, '미니'제품의 판매량은 다소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5.5인치 아이폰이 출시되면 '아이패드 미니(iPad mini/7.9인치)'의 판매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큰 스마트폰'인 '패블릿폰'의 일반화는 '태블릿'시장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태블릿의 활용도는 '제한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노트북PC 처럼 다양한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처럼 통신의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필수품이라고 일컫지만 '태블릿'을 필수품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마도 '태블릿'은 '소비재'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태블릿 PC 시장이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노트북PC'의 기능이 어느정도 가미되어야 할 것인데, 앞으로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제품들이 '노트북PC'를 대체할 만한 강력한 기능을 가지게 될 지, 아니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인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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