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돈을 벌기도 쉽지만, 돈을 쓰기도 쉽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물론, 돈을 쓰는건 개인의 판단과 의지지만 말이다.


현재 본인이 일하고 있는 곳의 동료와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 남미가는 비행기 표값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편도와 왕복의 요금차이가 1000AUD, 그리고 어차피 난 리턴티켓은 필요가 없고,
왕복을 끊자니 1000AUD가 아깝고, 다른 방법을 생각할려니 머리가 아프다.
라는 이야기.

동료 왈,
뭐 1000달러면 여기서 겨우 일주일 일하면 벌 수 있는 돈인데, 뭘 그렇게 고민하나?

본인 왈,
그렇게 천달러를 그냥 없애버리기보다는 여기서 일주일 덜 일하고 천불을 아끼는 방향을 찾는게 좋은 거겠지.
그리고, 여기서 일하니까, 천달러를 일주일에 벌 수 있는것이지, 천달러면 남미에서 한달생활비로 쓸 수도 있는 돈인데,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야.


- 에피소드,
호주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만난 형이 한국을 간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가졌다.
술은 내가 샀는데, 그날 술값 200달러가 나왔다.
술값 너무 많이 나온거 아니냐는 말에 나는 말했다.
"뭐, 하루일당 술먹는데 다 썻다고 생각하죠"

스노클링 장비가 필요해서 스노클링장비를 사러 갔다.
이제 남미와 호주는 본격적으로 여름이라 스노클링을 하려고 말이다. 저렴하게 구입할 생각이었으나, 이왕하는거 좀더 괜찮은 걸로 고르다보니 가격이 꽤 나왔다. 약 500달러.
옆에 있던 형이 말했다.
"좋은걸로 다 맞춰도, 이틀 일하면 다시 다 벌수 있네."

카지노를 가자는 말이 나왔다.
가서 딱 100달러만 하고 오자는 이야기.
"100달러면 반나절 일한 것 밖에 안되니, 그렇게 아까운 느낌이 안든다." 는 동료들의 말.


돈을 쓸 때,
그 기준을 어디에 두고 쓰느냐에 따라서 돈을 많이/ 적게 쓴다는 느낌이 달라지고, 그 가치에 따라서 아깝다와 아깝지 않다가 결정된다고 생각된다.

만약,
내가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한국의 아르바이트 시급 5000원에 비유하면,
내가 소비한 돈들은 엄청 큰 돈처럼 느껴지지만,(실제로 큰 돈이 맞긴 하다)
지금 내가 호주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보통 최소 시급이 17.5달러) , 체감하는 돈의 무게가 줄어든다.

물론,
호주의 물가가 비싼탓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쓸 때 자기가 시간당 얼마를 버니까 이정도면 싼편이라는 식의 기준을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내가 만난 사람들을 기준으로 볼 때)

그렇게 되면,
돈을 쓰기가 정말 쉬워 진다.
지금의 본인은 다음 여행을 호주에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돈의 가치를 호주가 아닌 남미와 미국에 두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과 내가 돈의 가치의 기준을 다른곳에 두고있고, 여행을 위해서 자금을 모으고 있는 나를 돈을 너무 아껴쓴다고 보고있다.(실제로 불필요한 건 사지도 하지도 않고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아무튼,

결론은,
호주에서 돈을 벌기도 쉽지만, 쓰기도 쉽다는 말.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자기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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