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시작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영향력은 서서히 커져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Facebook)은 지난 10여년 간 매년, 매 분기마다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SNS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20억명 이상의 유효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한 서비스가 되었고, 이는 페이스북 그룹(Facebook, Inc.)은 이곳에서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도 한데, 최근에는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일상적인 대화를 엿듣고 이를 이용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SNS서비스인 '페이스북'

최근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대화를 엿듣고 이를 광고 송출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불법적인 대화 수집'에 대한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 페이스북, 사용자 대화 엿듣고 광고에 활용했나?


  최근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줄리 올브라이트(Julie Albright) 교수가 페이스북이 자신과 친구의 대화를 엿들었다는 주장을 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브라이트 교수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친구와 특정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고, 그 직후 친구가 페이스북에 접속했을 때 '(놀랍게도)특정 자동차'에 대한 광고가 송출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재빨리 그들의 관심사/흥미에 적합한 광고를 내보냈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와 비슷한 맥락의 주장은 최근에만 등장한 것이 아니라 과거(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영국의 일간지 인디팬던트(independent.co.uk)는 올브라이트 교수와 유사한 사례를 언급하며 페이스북이 '대화를 엿듣고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통해 대화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 줄리 올브라이트 교수는 인디팬던스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이 자신의 대화를 불법적으로 청취/활용했다고 주장했다.

source.www.facebook.com


  이같은 주장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결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대화를 엿들었다는 주장을 부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엿듣고 있다'는 착각이 일어나는 이유가 바더마인호프 현상(Baader-Meinhof phenomenon)이거나 최신성 환상(recency illusion)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이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영향력 있는 매체'에 대한 의심과 반대이거나 최근에 관심있어하는 주제에 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접근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주제에 맞는 광고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광고를 보는 순간 '의심'을 가지기 때문에 그것이 부각된다는 것이 페이스북측의 설명입니다.


△ 지난 11월 1일에 발표한 2017년 3분기 까지의 페이스북의 월간 사용자 수(MAU).

페이스북의 사용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었는데, 

올해 2분기부터는 월간 20억 명 이상의 유효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MAU는 가입자 수가 아닌 '한 달간 한 번 이상 접속한 사람의 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가입자 수는 20억명을 훨씬 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명확히 그 진위 여부를 밝혀내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은 앱을 사용할 때 이외에는 음성을 비롯한 어떠한 정보도 수집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지만, 페이스북의 로그인 정보와 위치 정보 등 다양한 정보들이 여러곳에서 공유되어 사용된다는 점에서 그 범위를 한정짓기가 모호합니다. 특히 페이스북이 광고를 내보내는 데 있어 인공지능과 사용자 정보 등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화를 엿들었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는 더욱 힘들어 집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적으로 '감정 조작 실험'을 했던 사례가 있기에 이번 논란에서 더더욱 자유롭지 못한 점도 '의구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과연 페이스북이 이같은 논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