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와 모바일 OS의 양강구도(안드로이드OS, iOS) 속에서 블랙베리(BlackBerry, BB)는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스마트폰 시대 초기에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그 이후 사용자들의 이탈이 계속되었고 OS생태계의 한계는 마니아층마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으로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계속되는 시장 점유율 하락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로 인해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했지만 블랙베리의 최후 선택은 퇴장이 아닌 절충이었습니다. 블랙베리가 재기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스마트폰 키원(KEYone)은 안드로이드OS를 품고 키보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 누가 7.1.1.을 탑재한 블랙베리(BB)의 '키원'.

매력적인 제품이지만 단점이 없을 순 없다.



- 키보드 달린 스마트폰 '블랙베리 키원', 장점과 단점 3가지.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시대 초창기에 인기를 누렸던 이유 중 하나는 '쿼티 키보드(QWERTY keyboard)'를 가지면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모바일OS 생태계가 안드로이드와 iOS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면서 블랙베리 스마트폰에 탑재되었던 '블랙베리' 자체 OS인 '블랙베리OS(BlackBerry OS)' 생태계는 죽어갔고, 고육지책으로 아마존 앱스토어(Amazon AppStore)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으나 이 또한 호환성 문제와 앱 개발사 등이 '블랙베리용 앱'에 대한 업데이트 버전 출시 중단 등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2015년 말에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슬라이드 방식의 스마트폰 '프리브(Priv)'를 선보였고, 이번(2017년)에 키보드를 전면에 내세운 안드로이드OS탑재 스마트폰 '키원'을 출시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 KEYone은 하이엔드 제품이라기보다는 중가 제품에 가깝다. 

하이엔드 스마트폰들이 탑재한 고급 기능들이 많이 빠진 것이 사실인데, 그 중에서 방수 기능이 없다는 것도 포함된다.

아이폰7/7플러스가 'IP67'수준의 방수 기능을, G6와 갤S8 등이 'IP68'수준의 방수 기능을 가진 것과 비교된다.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5월부터 키원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MWC2017 행사에서부터 관심을 받았던 '키원'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 중에서 첫번째는 단연 '매력적인 키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는 블랙베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기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키원에서는 각 키별로 단축키 설정을 통해 키보드 버튼 하나로 앱(어플)을 실행시킬 수 있다는 점이 편의 기능으로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안드로이드 누가 7.1.1'을 탑재했다는 것입니다.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탑재함으로써 안드로이드OS의 기능들을 최대한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블랙베리의 이전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는 사실상 신세계(프리브 제외)에 가깝습니다. 

  세 번째로 거론되는 것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다는 점 입니다. 3505mAh 용량의 배터리를 가진 키원은 화면의 크기가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비해 작기 때문에(4.5인치 화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더욱 길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USB Type-C 포트를 장착하여 급속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힙니다.


△ 블랙베리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면서 현실과 타협했다.

△ 키원에 장착된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조리개 값f/2.0이다.

OIS손떨림 방지기능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기능들이 들어있는 것은 여타의 제품들과 비슷하다.


  반면, 단점 또한 여러가지가 거론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이 화면의 크기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4.5인치 크기(1080 x 1620)크기의 화면을 가진 키원의 전체 바디 크기(149.1 x 72.5 x 9.4)는 '아이폰7(138.3 x 67.1 x 7.1)'과 '아이폰7플러(158.2 x 77.9 x 7.3)'의 중간 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키보드가 치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44.23%)화며의 크기가 작을 수 밖에 없고, 큰 화면에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LG G6와의 크기 비교.

image.www.androidauthority.com

△ Galaxy S8, KEYone, 아이폰7플러스와 비교.

image.www.slashgear.com


  또 한편으로는 비교적 낮은 성능이 아쉬운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키원은 3GB램에 스냅드래곤625를 탑재했는데, 메시지 전송, 인터넷검색, 멀티태스킹 등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부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할 때 다소 느리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의 '갤S8'를 필두로 고성능 스마트폰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에 상대적인 성능 차이는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단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가격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비교적 성능이 뒤쳐지는 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중급 이상(549달러/499유로, 약 61만 원)으로 책정되어 구글 픽셀(Pixel) 등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 키원의 뒷면과 키보드 vs G6.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키원의 판매가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키원'의 공식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SKT를 통해 하반기에 국내에 공식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키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작년에 출시된 '프리브(Priv)'가 흥행에 참패했고, 블랙베리 마니아층 또한 대부분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블랙베리의 매력'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 KEYone이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키게 될 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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