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미국의 전기차 생산/판매업체인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 Inc.)가 자신들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Model 3)를 공개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예약 판매를 실시했습니다. 테슬라의 야심작인 '모델3'는 일주일 만에 사전 예약 대수 약 32만 대(금액으로는 약 140억 달러, 우리돈 약 16조 원)를 기록하면서 가히 '전기차 돌풍'을 일으켰고 자동차 시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같은 테슬라의 선전에 내로라하는 유수의 자동차 업계들도 전기차 생산/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애플이 '애플카(Apple Car)'의 생산을 위해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 마그나 스타이어(Magna Steyr)와 손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의 자동차 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 애플카 콘셉트 이미지.

애플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자동차 위탁/생산 업체인 마그나 스타이어와 손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이 자동차 보급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image. www.carwow.com


- 애플, 마그나와 손잡고 애플카 보급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나?


  오래전부터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기위해 전기자동차(Electronic car) 개발을 위한 내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고 이는 실리콘밸리의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전기차 개발을 위한 애플의 비밀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Projcet Titan)'에는 수 백명의 자동차 엔지니어들이 고용되어 자동차 개발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고,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모터스의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애플CEO 팀쿡와 여러차례 전기차에 대해서 논의를 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애플이 테슬라의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했다는 이야기가 떠돌면서 '애플의 테슬라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의 흐름으로는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테슬라 내부에서는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엘론 머스크는 "애플의 타이탄프로젝트(EV개발/생산)를 매우 환영하며, 애플이 만드는 제품은 시장에 큰 파장을 줄 것이다"라고 언급하는 등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엘론 머스크가 애플의 조력자가 될 것임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 애플카 계기판 콘셉트

△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애플의 '카플레이(CarPlay)'


  월스트리트저널(WSJ)등의 이야기(2015)에 따르면 애플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왔지만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UK) 등의 매체들은 그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의하면 애플이 독일 베를린에서 운영중인 애플카 비밀 연구소(Secret Apple Car Berlin lab)에는 15-20여명의 연구/개발진이 상주하며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독일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서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판매 등의 경력을 쌓은 이들이며, 지금도 포드, 메레세데스-벤츠 등에서 수 십 명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베를린 연구소를 주축으로 하여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위탁 생산업체인 마그나 스타이어와 협력하여 애플카 생산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그나 스타이어는 현재 BMW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자신들의 공장에서 X3를 비롯한 여러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푸조 등의 업체들로부터 생산을 의뢰받아 자동차 생산을 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애플이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과 협력한다는 것은 '전가치 보급'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자동차 시장 돌풍의 주역 테슬라의 '모델3'


  애플의 이같은 행보는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에게 다소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행보처럼 보입니다. 지난 수 년간 공공연하게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왔지만 한 가지 난관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자동차 생산 공장'의 부재였습니다. 기존의 거대 자동차 기업들은 자체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이곳을 통해 차량을 만들어냈지만 애플은 생산 공장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고 애플이 단기간에 생산 공장을 지어낼 수도 없을 뿐더러 공장을 짓고 생산을 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위탁 생산 업체'를 통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차츰 생산 라인을 넓혀간다면 문제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테슬라가 '모델 3'를 출시하면서 2020년까지 50만 대의 자동차를 팔겠다고 말 한 것도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점이란 걸 감안할 때 애플이 시장에 던져주는 파급력은 대단할 것 생각됩니다. 더욱이 애플은 세계에서 현금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거론되며 이는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플이 '마그나'와 손잡고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장 반가워 할 업체는 '테슬라'일 것입니다. 세계 최고 기업이라 불리는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그에 따른 인프라가 구축은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과연 애플이 어떤 자동차를 선보일지, 그리고 향후 자동차의 생산/보급을 위해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 지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