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CoV), 일명 '메르스(Mers)'라고 불리는 질병이 전국민을 암묵적 공포와 분노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공포는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나'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에서 오는 것이고, 분노는 질병관리본부를 위시한 정부 당국의 허술한 관리 대책과 대응 미비에서 오는 불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잠복기 길면 10일 정도로 추정되는 이 질병의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는 것이고, 잠복기 동안 '불특정 다수'에게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가 연상된다. 사건의 발단은 어디에서나 비슷했다. 증세가 있지만,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그저 가벼운 것일 거라고 넘겼지만, 결국은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카뮈의 소설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시체는 쌓여 갔다. 소설의 배경인 알제리의 '오랑'이라는 도시는 폐쇄되었고, 페스트와 싸우기를 선택한 사람들은 도시에 남았다. 


△ 최초 감염자가 발열 증상을 호소한 후, '확진 판정'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20명이 감염되었다.(15~17)

따라서, 감염자와의 접촉이 있었던 사람과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발열 증상을 호소하며 찾았던 병원에 가지 않는 것도 좋다.

그러나 현재, 공식적으로는 '감염자 및 의심자'가 다녀간 병원을 알 수 없다.

source. joongang.joins.com

△ 최초 감염자를 통해서 감염된 사람들이다.

B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대거 감염 되었고, A병원의 간호사, C병원의 의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더 큰 문제는, 위에서 보듯이 '2차 감염자'들이 검진을 받으러 간 병원들에서 몇 명의 감염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2차 감염된 사람들은 '발열'증세를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찾았고, 그곳은 대략 10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위 표에서 보듯이 L병원에서는 2차 감염자로 인해 3차 감염이 발생하였다.

2차 감염자들이 A~L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동안,

그 주변에 머물렀던 환자, 방문객, 의사, 간호사 등의 사람들이 몇 명이나 감염되었을 지 모르는 일이다.

메르스 감염 의심자는 시간이 지날 수록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5년 6월 2일,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메르스 환자 발생'을 주시하고 있던 외국의 매체들은 우리나라에서의 사망자, 감염자, 격리자 수 등을 모니터링 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언론들은 앞다투어 감염자의 수, 감염 경로, 사망자의 행적 등을 보도하기에 바쁘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빠져있기도 하다. 정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각종 보고서를 이제서야 정리하고, 상황 파악을 통한 불끄기에 나섰지만 이미 늦어버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메스르 국내 확산 우려'를 표방하면서, 정작 '중요한 정보'는 대중들이 알지 못한다. 불확실한 공포가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고,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서만 여러가지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 적확한 치료를 위한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메르스'의 확산을 막는 가장 빠른 방법이 '감염자'와의 접촉 금지이다. 정부 산하 기관의 발빠른 대처와 정보의 중요성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 로이터 통신, BBC,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매체들은 한국의 Mers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결국, 한국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되느냐 마느냐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6월 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시내 한 의사 감염자가 강남의 한 행사장에 참석하여 1565명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해당자에게 자가 격리를 요청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간에 정보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의사 감염자인 35번 환자에 대한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최대한 빨리 종결지을 수 있게 하는 열쇠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누가 감염된 사람이고, 누가 잠재적 감염자인지 모르는 상황이고,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만이 알려진 상황은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더 키울 뿐이다.

  정보 공개와 관련하여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 두고, 보건복지부의 고민만 깊어질 뿐이다. 결국,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 6월 4일 밤 10시 경,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르스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메르스 감염자가 대규모 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정보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source. ww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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