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속담은 이럴 때 쓰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햇살 쨍쨍한 일요일 낮, 싱크대쪽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났지만, 처음에는 그것이 '녹슨 수도관에 생긴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라는 사실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한가롭게 점심을 먹으면서 발견한 '싱크대 아래쪽에 고여 있는 물'. 그때까지도 수도관에 이상이 있다는 상상을 하지 못했죠. 바닥에 고여 있는 물을 닦아 낸 뒤, 또다시 똑같은 장소에 물이 고여있는 사실을 발견하고서야, 수도관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겨울이라면 '동파'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여름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기에 수도관에서 물이 샌다니! 문제는, 녹이 심하게 슬어있는 수도관. 녹슨 수도관에 틈이 생겨 그 사이로 물이 새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도관 수리를 위해 '설비'집에 전화를 해 보니, 역시나 가격이 문제죠. '부르는 게 값'이라는 수도관 교체공사사를 직접 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벽 안에 매설되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수도관'만 교체 해 주면 되었기에 과감히 공사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광경'도 목격하기도 했죠.


- 수도관 교체 현장, 충격적인 모습의 '녹슨 수도관 내부'.

 

△ 싱크대가 있는 주방의 바닥에 물이 고여있다(왼쪽)

설마 하는 마음으로 싱크대 아래쪽을 손전등으로 비춰봤더니, 물이 흐르고 있었다(오른쪽)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 싱크대를 들어내었다. 

왼쪽 수도관 주위가 물에 젖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녹슨 수도관의 모습이다.

녹이 슬어 부식된 수도관 틈 사이로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철이 부식되어 구멍이 난 것을 보니 다소 황당하기까지 했다.


 

△ 수도관에서 물이 새는 모습(왼쪽)

수도꼭지와 수도관을 분리해야 했다(오른쪽)

(1)은 제거해야 할 수도관의 위쪽 부분이다. 심하게 녹이 슬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는 수도꼭지와 수도관을 연결하는 '연결 관'이다. 이것도 내부에 다소 녹이 슬어있었지만 교체는 하지 않았다.


△ 화장실 천장의 뚜껑을 열었다. 집 전체의 수도를 끊기 위해서였다.


△ 빨간 손잡이를 오른쪽(시계방향)으로 돌려서 물의 흐름을 차단시켰다.

최대한 세게 조여야지, 물이 조금이라도 흐르지 않는다. 

세게 조이지 않으면 공사를 하는 데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 몽키와 펜치를 이용해서 녹슨 수도관을 분리하였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다만, 수도꼭지가 파손되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다.


△ 충격적인 수도관 내부의 모습.

겉으로봤을 때도 녹이 심하게 슬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안쪽은 가히 '충격적'일 만큼 녹이 심하게 슬어 있었다.

저곳을 통과해서 물이 흘러 나온다고 생각하니, 상상만해도 끔찍했다(지금까지 그 물을 써 왔다!!)

겉이 녹 슨것 보다 10배는 넘게 녹이 슬어있는 듯 하다.

△ 수도 철관의 아래쪽, 주름관의 이음새.

주금관 이음새는 비교적 녹이 덜 슬어있었지만, 수도관을 바꾸면서 새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비위생적으로 보이기는 수도관과 매 한가지이다.

△ 왼쪽은 녹슨 수도관. 오른쪽은 새로 사온 수도관.

철물점에서 수도관을 새로 구입했다. 60cm짜리 수도관, 주름관 이음새, 테프론(흰색 테이프)

모두 해서 5800원.

△ 먼저, 낡은 주름관 이음새를 제거하고 새로 구입한 이음새로 바꾸었다.

새 제품 티가 난다.

△ 주름관과 수도관을 연결하였다.

테프론(흰색 테이프)을 감아 물이 샐 틈을 없애고, 수도관과 이음새를 연결하였다.

△수도꼭지와 수도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수도꼭지 이음새'에도 테프론을 감아주었다.

테프론은 틈 사이로 물이 새지 않게 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수도꼭지 이음새와 '수도관'을 연결한 모습이다.

새로 사온 수도관과 이음새 - 수도꼭지를 연결하니 한결 깔끔해 보인다.

△ 이것만 보면, 마치 새집에 설치된 수도관 처럼 보이기도 한다.



△ 다시 물을 틀어 보았다.

수도꼭지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녹물.

△ 주름관과 수도관 사이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자세히 보면, 주름관 이음새와 수도관 틈 사이로 아주 조금씩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대로두면,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았기에 바로 조치에 들어갔다.

△ 몽키와 펜치를 이용하여 수도관과 이음새 사이를 세게 조여주었다.

왼손의 펜치로 수도관을 꽉 잡고, 오른손 몽키로 이음새를 바짝 조여주었다.

△ 주름관과 이음새 부분도 바짝 조여주었다.

바짝 조을 수록 좋다. 물 샐 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

△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빨간선)을 감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 했다.


△ 전리품. 녹슨 수도관과 주름관 이음새.


△ 녹물 한 바가지. 녹슨 수도관. 낡은 주름관 이음새.

이것만이 남았다.


△ 수도관 공사를 마무리 한 모습.


△ 싱크대를 제자리로 옮기는 일만 남았다.


△ 싱크대를 제자리로 옮기고 난 모습.

생각보다 공사를 하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수도관 교체를 하고, 마무리하는 데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녹슨 수도관과 관련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다 보니, 서울을 비롯한 여타 지역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녹슨 수도관 점검 및 진단'을 해 주고 있고, 교체 공사 비용을 일부 지원해 주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평소에 싱크대에서 물을 틀면 처음에 '녹물'이 좀 나오기도 했는데, 이번에 수도관을 교체하다보니 '녹물'이 나올 만도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수도관 내부가 녹슬어 있는 정도가 겉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인데 '녹슨 수도관 내부'를 통해서 공급되는 물이 우리 건강에 좋을리는 만무합니다. 이번에 우연찮게 녹슨 수도관을 교체하면서 정기적으로 '수도관 점검'을 통해서 녹이 슬었는지를 확인하고, 녹이 슬어있다면 교체를 해 주어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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