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몹시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수도관이 동파되거나 수도 계량기가 동파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이지만, 옆집, 그 옆집의 '동파'현장을 목격하게 되면 간담이 서늘해지곤 합니다.

10년 간, 자취 생활을 하면서 단칸방 자취방에서 원룸으로, 그리고 작은 평수의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 그리고 더 오래된 작은 크기의 계단식 아파트로 옮겨오면서, 겨울, 수도관 동파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계량기 상태를 한번씩 점검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 자취생활 10년 동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수도관 동파'를 경험하며, '동파'라는 난제를 만났습니다.  전등 스위치 교체, 베란다 창문 수리, 자전구 수리 등 수 많은 수리를 거쳤지만, 그동안의 수리 경험을 무색케 할 정도로 난감한 동파 사태. 


터진 틈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물. 물바다가 되어버린 '베란다에 접해있는 주방'.

관리 사무소에서 알려준 '수리센터(설비 업체)'에 전화를 했더니, 밀린 수리 주문 때문에 3일 뒤에나 우리집에와서 상태를 확인해 줄 수 있다고 하는 '난감함'. 수리비는 둘째치고(수리비는 부르는게 값), 이 상황을 3일 동안이나 방치할 수는 없었습니다. '수도관 동파'가 나만의 일이 아니라는것을 새삼 느끼면서도,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내가 직접' 수도관 동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 베란다 뒤쪽 창가에 접해 있는 '싱크대'. 

매일 밤 물을 조금 틀어놔야했는데, 그만 깜빡하고 물을 잠궈뒀다. 그랬더니 즉각 반응이 왔다.

따뜻한 물이 전혀 나오지 않고, 손전등으로 싱크대 아래쪽을 확인해 보니 물이 샌 흔적이 보인다.


△ 싱크대 뒤쪽을 확인하니, 물이 새는 것이 분명했다.

싱크대를 앞쪽으로 빼낸 다음, 배관을 덮고 있는 장판을 걷어냈다.

그러자, 분수에서 물 솟들 콸콸 쏟아지고 있는 물을 보며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보자, 최대한 빨리 사태를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화장실 천장에 있는 뚜껑을 열고 집안 전체의 물을 잠궜다.

보통 계량기와 함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리집은 '화장실 천장'에 있다.

있는 힘을 다해 '왼쪽'으로 손잡이를 돌렸다. 그렇지만 몇 방울씩 물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보온재를 걷어내니 '실리콘'이 덕지덕지 발라져 있는 수도관 이음새가 보였다.

이음새가 '동파'한 것이다. 망가진 이음새를 교체해야 했다.


△ 집 근처 철물점에가서 '이음새'와 '수도관 테이프(실링 테이프)'를 사왔다.

둘이 합쳐 4천원이 채 되지 않는다.



△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자, '주름관(아래)'와 '수도관 이음새(위쪽 부품)'이 분리되었다.

아래 사진의 '붉은 동그라미'부분에서 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관건은, '주름관'과 '수도관'을 이음새를 통해서 잘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 커터칼과 구두칼로 실리콘을 다 긁어 냈다. 

흰색 테이프(실링 테이프)를 감아서 이음새를 꽂았을 때, 틈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이음새를 '주름관'에 꽂자 '이음새'안으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 주름관과 연결 부속을 이렇게 연결해 주어야 물이 새지 않는다.

고무패킹을 주름관에 잘 끼워넣어야 한다. 이 때, 고무패킹이 찢어지지 않게 잘 해야한다.


△ 수도관에 부착되어있는 '낡은 이음새'를 마저 제거해야 한다.


△ '몽키 프렌치'를 가지고 제거하는 게 편하다.

처음에 '펜치'를 가지고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다.

수도관에서 '이음새'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왼쪽(시계방향)'으로 돌려준다.


△ 수도관에서 '낡은 이음새'를 제거한 후, '흰 테이프(실링 테이프)'를 감았다.

새로운 이음새를 연결했을 때, 틈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  흰 테이프를 감고나서, '몽키 프렌치'를 이용해서 새로운 이음새를 연결했다.

새로운 이음새 위쪽으로 물이 조금 새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몇 번만 더 돌리면 물은 더이상 새어나오지 않는다.


△ '주름관'과 '수도관'을 연결하자 더이상물이 새어나오지 않았다.

흰 테이프(실링테이프)를 더 감아서 마감을 해 줬다.

△ 마지막으로 '전기테이프'를 이용해서 마무리를 했다.

물은 더 이상 새어나오지 않았다.


 '동파된 수도관'을 혼자 수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수도관 수리에 대한 지식이 없었지만, 사진을 찍어서 '철물점' 사장님께 보여주니 적절한 조언을 해 주었고, 다행히도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작은 아파트의 경우 베란다 확장을 하면서 '주방'을 베란다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쉽게 '동파'에 노출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원룸의 경우 '싱크대'가 창가쪽에 위치한 경우 '동파'에 노출되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수도관'자체가 파손되는 경우는 드물고 '이음새'부분에 차있는 물이 '얼면서' 파열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럴 경우는 '이음새'를 다시 잘 이어주면 비교적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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